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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스크랩 물의 나라 황룡 (1) 2015. 10. 24.
창학-세계로 추천 0 조회 35 15.11.12 21: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떤 사람은 구채구가 더 볼만하냐, 황룡이 더 낫냐? 하고 우열을 논하기도 한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필자는 황룡을 한 단계 위에 올려 높고 싶습니다.

  구채구는 1년 4계절 어느때고 볼 수 있는 곳이고 황룡은 가을철에 접어들면 입장이 불허 되는 일이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을철에 방문 했다가 간밤에 내린 눈과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보행이 위험해 입장이 통제되는 경우가 자주 있고

  물론 11월로 접어들면 입장 가능한 날보다 통제되는 경우가 더 많은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사에선 황룡을 못 갈때 모니구풍경구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의 버스여행이 힘들어 황룡공항까지 국내선 비행기를 타면 황룡공항이 해발 3500m 고지에 있고,

  황룡 풍경구는 해발 3100여m에서 3600m까지 고지대여서 많은 사람이 고산증으로 힘들어 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관람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황룡이 더 마음 깊이 와 닿은것 같습니다.

 

저희가 왜 천주사에서 숙박을 했는지 위의 지도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까만 점선으로 이어진 선 중앙에 천주사가 있습니다.

쑹판고성,구채구,황룡이 각 1시간여 거리에 있고, 또 고원초지로 가는 갈림길에 위치해

교통의 요지인점이 실감 납니다. 숙식의 질이 좀더 나아진다면 여기도 관광 배후도시로

크게 번창할 도시가 될 겁니다. 돈 좀 여유있으시면 땅좀 사고 투자좀 하시지요.

저희는 남쪽 쑹판고성을 거쳐 천주사를 지나 구채구를 구경하고

다시 천주사에서 숙박을 한후 이른 아침 황룡을 보고 오후에 동쪽 방향으로 게곡을 지나

청뚜로 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오전 7시 천주사를 떠나 40여분 지나니 민산산맥의 고개 마루턱 길에 다다름니다.

여기는 해발 4000여m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전먕대에서 바라본 민산산맥의 모습입니다.

민산산맥의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들이 눈을 황홀하게 합니다.

그리고 왼쪽편 구름에 덮인 제일 끝 봉우리가 민산산맥의 최고봉인 설보정입니다.

설보정(雪寶頂)은 해발 5588m로써 이곳 서장인들의 성산입니다.

그 산의 남쪽 기슭에 황룡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아래 발치에 구름이 걸쳐있는게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경치를 보려고 고산을 가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이 일출때라 더 환상적 입니다.

저 장엄한 산맥위로 해가 떠 오릅니다.

운이 좋아 이런 호사도 누려 봅니다.

 

해가 떠 오르니 새파란 하늘이 만년설위로 찬란하네요.

오늘 황룡의 날씨가 이랬으면하고 기원해 봅니다.

 

구비구비 고개를 내려오다 보니, 중간에 터널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머잖아 터널이 뚤리면 고개 마루턱에서 보는 사진과 같은 장엄한 경치는 못 보겠지요.

이곳 황룡 풍경구 입구는 아직 구름밑에 잠겨 있어 하늘은 잔뜩 흐려 있습니다.

 

안내지도를 보니 오늘 트래킹 거리가 대략 나오네요.

케이블카 도착점에서 내려 오채지를 거쳐 출구까지 대략 6.7km

내리막길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 하리라 봅니다.

 

오채지까지 거리가 4.3km정도이고 완만한 오름길이라 케이블카 안타고 천천히 걸어서 오르는 관광객도

상당히 많더군요. 저희는 케이블카 탑승점에 8시정도에 제일먼저 도착했으나

그놈의 전산망이 고장난 덕에 30여분을 기다려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3600m정도의 케이블카 상첨에 내리니 간밤에 내린 눈이 아직 안녹아 데크길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천천히 걸으며 도착한 망룡평 전망대.

중국에 오니 중국식 표기를 쓰네요. 상첨은 꼭대기 정류장이겠지요.

 

내려다 보이는 황룡 골짜기가 아직 구름에 가려 있네요.

 

 

고도가 높을 수록 구름 걷힌 파란 하늘이 보이고 고도가 낮을 수록 아직 구름이 걸쳐 있네요.

 

 

 

황룡 골짜기 저너머 그림같은 만년설을 머리에 인 황룡의 주봉(玉翠峰 5180m)이 보입니다.

이 봉우리에서 흘러내린 빙하 녹은 물이 황룡 풍경구를 만들어 냅니다.

 

민산산맥은 원래 바다밑이었던 곳이 융기 되어 이루어진 산이라

조개류와 산호초등이 침적되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지질대 입니다.

자연 빙하가 바위를 깍아 흐르면서 탄산칼슘을 많이 함유해

황룡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휘톤치트를 제일 많이 내 뿜는다는 편백 나무숲 그늘아래 황록색의 이끼류가 우리를 반깁니다.

발밑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천천히 걸으니 3500m의 고지대이지만 고산증은 느낄수 없는

상쾌한 트레킹길 입니다. 약간 싸늘한 기운이 오히려 몸을 가볍게 합니다.

 

오채지를 향하여 약 50m정도의 고도를 오릅니다. 오채지는 대략 3600여m의 높이에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라고 계단 초입에 오채지의 멋진 풍경사진을 찍어 입간판을 세워 놨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아무도 포기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황룡의 백미라는 오채지에 다온것 같습니다. 황룡사가 보입니다.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오채지의 벼가 자라지 않는 다락 논을 봅니다.

바닥을 맨 발로 디디면 느낌이 어떨까요. 터키의 파묵칼레의 석회암지대는 맨발로 걸을 수 있다는데

감촉이 까끌까끌하다고 들었습니다.여기는 어떨까요?

후기에 맨발로 걸은 감촉을 적은 분은 못 보았습니다.

까끌까끌 할까요,미끈미끈 할까요. 걸어 보신분 알려 주세요.

 

황룡사는 명나라때 세워졌으며 1980년대 중수 했다 합니다.

 

 

5가지 색의 연못이 보이나요? 중국인의 과장 같기도 하고,

하여튼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진기한 곳입니다.

해발 3600여m인데 나무도 자라고,위도상으로 아열대라 그런것 같은데,

아마도 수목 한계선이 이곳에선 3700-3800m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각도에서본 오채지의 모습을 질리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좀 올 것 같습니다.

 이런 형태의 계단식 댐이 생기는 원리는 다음편에 사진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대하세요.

 

 

 

 

 

 

 

 

 

 

 

 

황룡고사라 불리는 도교사원 입니다.

 

안식구는 지독한 향내에 여기서 바라만 보고 나옵니다.

이곳도 명나라때 지어졌으나 1980년대 중수한 새 사원입니다.

 

중앙좌대에는 황룡진인이 세상을 굽어보며 위엄있게 앉아 있습니다.

하나라 우임금이 사천성 무주에 홍수가 나 위험에 빠지자 황룡이 나타나 임금의 배를 등에 싣고

구해주고 훗날 이 노란용은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 그 용의 흔적이 남아 황룡 풍경구가 되었다 합니다.

하여튼 이 황룡진인은 한족이나 티벳(장)족 양 민족에서 모두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성인 입니다.

 

황룡이 신선으로 변하기전 도를 닦던 황룡동굴.

 

황룡이 또아리를 틀고 도를 닦던 곳에 후세인들은 지전을 동굴벽에 붙여 놓고 복을 비네요.

 

황토 진흙밭같이 보이지만 이 위로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누런 물길은 황룡계곡을 내려오는 동안 수도 없이 보게 됩니다.

 

 

이 노란색은 여러설이 있지만 대개 2가지로 결론 지어지내요.

첫째는 물속에 함유된 미생물이 군집해 황색을 나타내고

둘째는 물속에 함유된 유황등 광물질이 탄산칼슘과 같이 침착해 이런 색을 나타낸다 하네요.

무엇이 맞는건지, 미국의 옐로우스톤의 황색은 1번이라는데 아무렴 어떻습니까.

우리가 수능시험 대비  자연과학 공부 하는게 아닌데.......

 

안식구가 중국어 한마디도 모르는데 저 중국 할아버지와 계속 ?라?라 하면서 걸어 갑니다.

중국 할아버지는 계속 떠들고 안식구는 엉, 엉 하면서 맞장구치구........

하여튼 신기한 세상입니다.

 

 

이곳을 끝으로 황룡 2편으로 이어집니다.

너무 길면 지루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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