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제목: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인: 도종환 1954년 9월 27일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을 거쳐, 충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직에 몸담고 있던 시절,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86년 부인과의 사별을 주제로 한 <접시꽃 당신>을 발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시집은 1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988년 박철수 감독, 이덕화 · 이보희 주연의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첫 시집인 『고두미 마을에서』(1985)는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등, 리얼리즘적인 역사적 상상력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접시꽃 당신』(1986)에서 사별한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시집은 독자의 큰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1989), 『당신은 누구십니까』(1993)와 같은 시집에는 교사로 재직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 · 투옥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시, 옥중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슬픔의 뿌리』(2002), 『해인으로 가는 길』(2006) 등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관조를 통한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화해와 조화의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바람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다시 걱정말아요> 이 시는 요즘 나에게 너무 필요한 시라서 읽자마자 고르게 되었다. 시인은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라는 구절로 시작하면서 바람안에 포함되는 그리움, 아픔, 세월을 연이어 표현하였다. 내가 겪은 것들에 대하여 이것들도 모두 때가 되면 다 지나갈 것이니 지나고나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염려하지말고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지나가더라도 흔적은 남는다. 바람도 그리움도 세월도 지나가면서 이런저런 흔적을 남긴다. 흔적이 희미해져갈뿐이라 생각한다. 과제와 공부 그리고 대인관계 등 할 일이 많아지고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풀이지 않아 또 다시 걱정과 생각이 많아 졌었다. 지나고나면 별일이 아닐텐데 매번 부정적인 마음들로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이 시를 읽어보며 곧 앞으로 있을 시험과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겠다. 도종환 시인의 시는 참 쉽다. 누구라도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쉽게 써서 가슴에 담기에 좋다. 나에게 이렇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걸 보니 더욱 그렇다고 느꼈다. 이 시인의 다른 시들도 알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