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식인상어 백상아리의 이빨은 삼각형입니다. 양식용 칼처럼 가장자리가 촘촘한 톱니모양이라서 먹이를 자르고 찢기가 쉬워요.
상어도 사람처럼 이갈이(이가 빠지고 다시 남)를 할까요? 맞아요. 그런데 사람과 다른 점이 있어요. 사람은 평생 1번 이갈이를 하지만, 상어는 평생 이빨이 빠지고 남을 반복합니다. 이빨이 깊숙이 박혀있지 못해 단단한 것을 씹을 때 이빨이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고 말아요. 그렇다고 상어의 이빨을 만만히 보는 것은 금물! 상어는 턱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무수히 많은 이빨들이 촘촘히 나 있기 때문에 설령 앞줄의 이빨이 빠진다 해도 바로 뒷줄, 그리고 그 뒷줄에 있는 이빨들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렇듯 컨베이어벨트처럼 착착 진행되는 이빨 교체 덕분에 상어 한 마리가 평생 사용하는 이빨의 개수는 상어의 종류에 따라 3만 개가 넘는다고 하니 대단하죠? 보통, 상어의 수명이 25년 정도이니까 하루 4개 정도의 이빨이 새로 돋아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먹이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민첩함을 가진 상어의 몸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비밀은 바로 뼈. 상어의 뼈는 이빨과 등지느러미가시를 제외하곤 모두 물렁뼈(연골)입니다. 그래서 상어는 화석이 없는 동물 중 하나이죠. 연골은 경골(딱딱한 뼈)보다 가벼워서 물에 잘 뜰 수 있고, 몸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운동성이 좋은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철갑상어’(사진)와 ‘빨판상어’는 진짜 상어일까요? 이 두 물고기들은 연골이 아닌 ‘경골’ 물고기로, 상어가 아니에요. 이름은 ‘상어’지만 실제로는 붕어와 잉어에 가까운 물고기들입니다.
상어는 ‘부레’가 없는 물고기예요. 그 대신 지방으로 구성된 간을 가지고 있지요. 간은 몸 전체의 약 25%를 차지합니다. 지방은 물에 둥둥 뜨기 때문에 상어의 몸도 물에 뜰 수 있겠죠? 그러나 부레만큼 효율적이지 못해 계속해서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앉고 말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