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설악산 (대청봉)
▶산행일자: 2023년 5월 20일
▶날씨: 화창하고 바람 살랑불어 최상의 날씨
▶산행코스: 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남설악탐방센터
▶산행거리: 총 거리 13.6km (트랭글 기준)
▶총 산행시간: 11시간16분(운행 9시간44분, 휴식 1시간32분)
▶산행동행: 부동산, 헬스지인 10명
설악산 대청봉 산행.
2월 어느날.... 부동산 지인들 먹방 모임에서 은숙씨가 설악산 이야기를 꺼낸다.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자꾸 기회가 안된다고.....
사정은 이렇다...
2019년 2월경 함께 산에 다니던 러브리님이 대청봉을 한번도 못가봤다고 가고싶다고해서 추진했을때
산행을 2주앞두고 백두대간 마패봉~부봉 구간에서 러브리님이 발목을 다쳐서 못가시고
2020년 2월에 다시 추진해서 다녀왔는데 마침 그때는 은숙씨가 일이 있어서 함께 못갔었고
먹방 모임중에 은숙씨가 다른 지인들과 올 초에 가려했는데 설악산 통제 때문에 못갔다고 아쉬워 하기에
그럼 산불방지 기간이 5월15일에 종료되니 5월20일에 내가 안내할테니 갑시다~~~ 그렇게 약속을하고...
그렇게 이번 산행이 시작되었다.
5월20일 까지는 석달남짓 시간이 있었기에 그동안 연습산행 하는걸로 하고 부동산 지인들에게도 가자고 했다.
산행은 완전 초보이지만 남은기간 적응을 잘하고 연습하면 가능할것 같았기에 권하였다...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
얼마후 헬스 언니들도 함께가자는 제안에 산행 능력을 모르기에 살짝 걱정스러웠지만 예전부터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알고 지냈고 평소 운동들을 하셨던 분들이라 그렇게 하자고해서 인원이 늘었다.
평소 천마산, 백봉산만 몇번 다녀온 정도의 산행 경험자들..
4월초 헬스 지인분들과 천마산을 함께 산행해보니 힘은 들겠지만 충분히 완주를 할수있는 실력들 이었다.
산이라고는 겨우 몇번씩 다녀본 경험이라서 남은 한달여 열심히 천마산을 몇번 다녀오라고 권하였다.
설악산 산행을 한달 남겨둔 4월23일 산악회에서 두타산을 산행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산을 처음나온 사람의 사망사고....
산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험은 했어도 눈앞에서 사람이 사망하는걸 처음으로 겪었다.
여러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살릴수가 없었다..
멘붕~~~
고민이 많았다.... 설악산을 취소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가 함께 산행해본 헬스 지인들은 산행 능력이 충분히 가능했다.
설악산 대청봉에 간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실망감으로 남겨드릴수 없었다...
결국 진행한다 결정하고 일주일전 마지막 연습 산행을 천마산으로 다같이 모여서 다녀왔다.
무리없이 잘 진행했고 이 정도의 능력이면 중거리 산행이 조금 힘들지라도 완주는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보통 7~8시간 코스를 산행 초보자들을 안내하서 11시간 계획한 산행이라서 주변에 널리 알리지는 못했다.
산행 계획표 작성하고 구간계획 세우고 차량 예약하고.......
이게 웬 오지랖인가.....
내가 보고온 그 아름다운 경치를 누군가 보고파할때 조금의 도움이 될수 있는것도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집사람은 대청봉 그리고 공룡도 함께 다녔는데 이번엔 일정이 있어서 함께 못간다.
대신 잘 다녀오라고 간식도 챙겨주고 내가 참 복받은건 맞다..
그렇게해서 12명이 준비했으나 산행 이틀전 2명이 발목에 염증이 생겨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최종 10명이 설악산 대청봉 산행에 나선다.....
설악산(대청봉) 산행 계획 2023년 5월 20일 대청봉을 꼭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 ||||
전체 구간 | 이동 구간 | 예상 시간계획 | 실제 소요시간 | 구간거리/누적 |
한계령 ( 920m ) ↓ 삼거리 ( 1,350m ) ↓ 끝청봉 ( 1,610m) ↓ 중청대피소 ( 1664m ) ↓ 대청봉 ( 1,708m ) ↓ 설악폭포 ↓ 오색분소 ( 450m ) 총 13.3km | 출발 ~ 오색주차장 | 03:00 ~ 05:00 | 자차 이용시 | |
오색주차장 ~ 한계령 | 05:00 ~ 05:30 | 주차비 1만원 택시비 2만원 | ||
산악회 버스 이용 동부제일병원 앞 평내역 건너 창현초 정류장 | 탑승 시간 03:40 04:00 04:10 | 경기7아 6845 김현중 010-3764-0021 | ||
한계령 휴게소 도착 | 06:30 준비 운동 / 개인 산행 준비 | |||
한계령 ~ 삼거리 | 06:30 ~ 09:00 | 06:16 ~ 08:17 | 2.3km / 2.3km | |
삼거리 ~ 끝청 | 09:00 ~ 12:00 | 08:30 ~ 11:22 | 4.4km / 6.7km | |
끝청 ~ 중청대피소 | 12:00 ~ 13:00 | 11:30 ~ 12:16 | 1.0km / 7.7km | |
점심 식사 | 13:00 ~ 14:00 | 12:20 ~ 13:15 | ||
중청대피소 ~ 대청 | 14:00 ~ 14:40 | 13:15 ~ 13:31 | 0.6km / 8.3km | |
대청 ~ 오색분소 | 14:40 ~ 18:00 | 14:00 ~ 17:30 | 5.0km / 13.3km | |
저녁 식사 | 18:00 ~ 19:00 | 033-672-3217 | 단골식당 막걸리 하산주 | |
차량 25인승 550,000 + 생수 30,000 아침식사(김밥 11개) 38,500 대청봉 생수 3,000 + 훈제오리 13,600 하산 식대 128,000 ----------------------------------------- 총 지출 763,100원 | ||||
초보 산행인을 위하여 시간을 여유롭게 하기 위해서 일찍 출발 합니다. 전체 산행 시간을 11시간 30분 계획 했습니다. 산행 고수 평균 7시간~8시간, 보통 산행 경험자 10시간 초보자 당일 산행을 위해 11시간 30분 계획이면 충분 합니다. |
초보 산행인들을 위해 구간 시간을 넉넉히 배정했다.
아마도 산악회에서 이렇게 산행하면 지루하고 힘들어 했을것이다.
설악산 탐방 안내도.
우리는 한계령~삼거리~끝청~대청~남설악탐방 13.3km 11시간 30분 계획으로 진행 한다.
06시03분 한계령
버스가 조금 일찍 도착했다.
버스가 한계령으로 오르기전 한계삼거리 "설악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준비하려 했는데..
영업이 안되서 그런지? "설악휴게소"가 폐쇠되었다.
06시16분
가볍게 스트레칭 개인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루까지 돌 계단이 오늘 산행의 강도를 나타내준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
06시39분
누구나 처음 500m 구간이 가장 힘들다.
초보 산행인들을 위해 최대한 천천히 진행 한다.
상쾌한 아침공기 그리고 싱그러운 철쭉꽃이 어우러진 오름길.
철쭉이 정말 아름답게 피었네요..
철쭉으로 이름난 군락을 이루는 그런곳보다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들이 더 예쁜것 같아요..
한계령 코스에서 꼭 마주치는 나무..
여보게 뭐가 그리 급하시나~ 좀 쉬어가시게~~ 하며 팔을 뻗어 반기는듯한....
산에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
이런 나무를 보면 꼭 저 위에 나무를 밟고 올라가서 사진찍는 행동 우리는 하지 맙시다..
07시56분
계단을 열심히 오르면 첫번째 목적지 삼거리가 나옵니다...
초보자들 처음부터 오르막에 조금 힘들어 하네요...
08시17분 한계령삼거리
산행 초보자들이 있어서 2시간30분을 계획했는데 30분이나 당겼네요....
간단히 간식을 나눠먹고 대청으로~~~~
귀때기청 방향 (삿갓바위,조개바위,나폴레옹바위)
바위 모양은 보는이에 따라 이름을 붙이면 각양각색 입니다..
큰앵초가 많이 피었어요..
슬슬 조망이 시작되고..
이 바위를 저는 에일리언 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시고니위버 주연의 에일리언 영화를 많이 봤는데 그 이미지가 보여서....
08시50분
계획했던 시간표대로 무난하게 진행합니다.
덥지도 않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산행하기 정말 좋습니다.
건너편 가리산도 가스에 가려져 안보입니다...
09시17분 잠시 휴식.
너덜길이 시작되고...
산행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런 길은 처음 접해서 애를 먹습니다..
한걸은 한걸음 발을 딛기가 어렵습니다..
흙길만 걷던분들은 너덜길이 무섭기만 합니다..
대체 으디를 밟아야 하는겨?....
조망처에서 뒤돌아본 귀때기청(구름에 덮인)..
진달래 색깔이 너무 예쁩니다..
09시57분
설악산 얼레지...
천마산은 이미 4월에 피었는데.... 지대가 높으니 아직도 피고있네요...
10시33분
개별꽃도 앙증맞게 피어있구요..
끝청을 오르기 전에 잠시 한숨을 돌리고.....
요강나물..... 색깔이 그래서인지?... 웬지 음흉스러워요..
멋지게 뽐내는 얼레지......
구슬붕이도 한껏 멋짐을 뽐내고..
자....이제 끝청을 오르자~~~
에고~~~ 안되겠다.... 쉬었다 가야해.....
11시22분 끝청 도착
예정 시간보다 30분 앞당겼네요...
한껏 오름질에 조금씩 힘겨운 모습이.....
중간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에 위안이 됩니다.
캬~~~~ 좋다....
제가 꼽는 중청 대피소와 어우러진 대청봉 최고의 조망처 입니다.
멋집니다....
화려한 색상 멋져요....
다시한번....
12시16분 중청대피소
대청봉을 바라보며 점심식사..
라면, 훈제오리, 맛있는 쌈에......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대청봉을 올라볼까요.......
진달래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중청봉과 대피소..
예상대로 가스가 걷치고 공룡능선과 멀리 울산바위까지 조망되는...
마지막 힘을내자.....
13시31분 대청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인증을 위해 줄을서서 기다립니다..
우리도 처음 오신분들을 위해 30분정도 기다리고 인증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처음 오신분은 설악의 웅장함에 감동을....
대청봉에 올랐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나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에 희열을.......
밝은 표정에서 알수 있듯 만세~~~~~~
와~~~~ 이제 하산이다....
하산은 이쪽입니다~~~~~~~~~
천불동 계곡... 울산 바위
14시00분 하산 시작..
힘들기로 유명한 오색코스 하산길....
아직까지는 그리 힘들줄 몰랐죠?....
잠시후부터 무지막지한 돌계단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을줄...
나무의 생명력....
아직은 꽃도 즐기고 룰루랄라~~~~
15시27분
하산 3km 남은지점부터 지루한 돌계단.....
후미는 서서히 다리가 풀리고 많이 힘겨워 합니다...
16시31분
산목련(함박꽃)이 만발했네요.....
어서와요..... 힘들었죠?..... 내가 활짝 웃어줄께요..... 마지막 힘을 내세요.....
드디어 지옥의 계단길이 끝나고....
드디어 지옥을 벗어나는 문이 보입니다.....ㅎㅎ
17시29분 하산완료....
후미에서 내려오신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우리가 해냈다~~~ 우~~와 기분 최~~~~고!
시원하게 한잔~~~~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성취감과 자부심으로 회복되겠죠.....
설악산 산행을 마치며....
걱정반 설레임반 속에 진행했던 설악산 입니다.
초보 산행인 입장에서 처음 실시한 중거리 산행이라서 많이 힘들었으리라 생각되고
몸은 피곤했지만 결과적으로 설악산을... 대청봉을 올라섰고 그곳에서 희열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근교산 꾸준히 산행하시면 더 좋은산 더 멋진 경치를 즐길 기회가 생길수 있습니다.
산행때는 자신의 능력에 100%를 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산행을 하면 추억보다는 고생만 될테니까..
누구든지 자신의 능력에 70~80% 체력으로 산행을 한다면 멋진 경치와 산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멋진 추억으로 오랬동안 기억에 남을것입니다...
좋은분들과 함께 산행해서 즐거웠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습니다....
우리모두 건강하게 산행합시다......
우리가 이용한 미니버스
첫댓글 우오ㅏ~~성공 하였네요..
한번에 맑은 대청봉 찍으시다니 지는 대청봉 비오고 눈보라치고.세번째 올랐을 때야 맑은 대청봉찍었는디 암튼 수고 많으셨습니다..이길로 몇번을 가본건지 훤합니다.파노라마처럼 흭 지나거네요..마니 가본거 같습니다요
또 가야징..
아~올해는 서락 대승령으로 12선녀탕으로 함 갔다 왔네요.
간다 지다리라 서락아~~
초보 산행인들 모시고 안내하는게 엄청 힘들어요..
대청봉을 처음 올라본 사람들의 감동은 말로 표현을 못하죠..
성취감에 힘을 얻었는지?
다음번에는 한계령~귀때기청~대승령~장수대 코스도 가고싶다고 하네요.. ㅎ
@일기당천 ㅎㅎ 눈에 휜합니다요..
지는 걸로 배낭 두개 짊어지고 간적도..
ㅎㅎ 초죽음입니다요.
그 득분에 생명이 며칠은 연장 되었을듯
공룡도 배낭두개짊어지고..병인모양입니다..
언제나 서락은 올타
작년 가을에 블루도 그코스 다녀왔네요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서락은 올타
설악은 어느 코스던 역시 좋죠..
공룡 다녀온지도 몇년 되었네요.
가을에 번개로 한계령~오색으로 한번더 갑시다^^
이번에는 초보자들과 동행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구요.
가고싶을땐 언제나 동서울에서 버스타면 9시전에 한계령에서 시작할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토욜 밤 무박으로..
이번에는 한계령에서 남교리 까지 서북능선만
갑니다^^
함산하실분 하세요~~
좋을때 가시네요.
귀때기청지나 십이선녀탕까지 아름다운 설악의 봄을 마음껏 누리고 오세요.
반가운 얼굴도 계시네요.
함께 대간할때가 엊그제 같은데...ㅎ ㅎ 신한형님하고 형수님은 여전 하시네요.
로져민, 러브리 두분만 아실듯요.
10명중 7명이 설악산 대청봉 처음입니다.
섬세함이 뭍어나는
산행일지 최곱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산행후 산길 위주로 다녀온곳을 정리하는 일기장입니다.
기록을 남겨두면 다음번에 참고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