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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2024.5.1. 수. 맑음^(~ 수리수리마수리 저팔계 🐷 꿀꿀꿀 ! Que Sera Sera(Be OK !)
특집 2 연재 : "금마대생의 봄야유회"
초등학교 동창들이 코로나 이후 오랫만에 만나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 거의 5년만이다.
저마다 밝은 표정이지만 나이들이 60대 중반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니 저마다 노인내 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모처럼 만남이기에 더할나위 없이 반갑고 당일치기 일정이라 아쉬움이 크다.
그렇지만 회장단이 알차게 준비하여 추진한 덕분에 여행담을 족히 몇 부작으로 써내려 갈것 같아
짧은 여행중에 놓치거나 빠진 내용들을 보완하여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이 연재를 통해 오늘의 아쉬움이 다음의 반가운 재회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친구들의 애독을 삼가 청한다.
6학년2반 반장 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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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금마대학 40회"
제2부 " 대교공원 : 월계천변 참수터 "
제3부 " 바다의 향기, 오천항"
홍성에서 출발한 뻐스는 낯익은 시내의 거리를 빠져 월산 자락 갈산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차안은 새로 합류한 친구들과 수다의 파고가 시끌벅끌 거칠다.
이윽고 주문자 총무가 마이크를 잡는다. 친구들아 반갑다며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그간의 이야기, 저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우리 40회 이재구 회장님도 한 말씀하고 이어 그동안 준비하느라 애쓴 양성자, 정지원 부회장도 ....
오늘 우리가 갈곳은 바로 여기 보령시 "오천항"이란다.
오천항은 지도에서 보듯이 광천천이 서해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곳에 있는 항구이다.
천수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방파제 등 별도의 피항 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자연적 조건이 좋다.
따라서 방파제 없이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착장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오천항과 인접한 오천시장을 찾으면 각종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키조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산물이고,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홍합 역시 인기다.
오천은 예로부터 보령 충청수영성이 있었을 만큼 보령 북부권의 삶과 생활의 중심지였다.
충청수영시절 관내 140척의 배와 8700명의 병력이 주둔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삼도수군의 일원으로 이순신의 휘하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행주대첩시에는 충청수사 정걸이 화살, 식량을 운송하여 지원하였으며
원균 지휘를 받은 칠천량해전에서는 수사 최호가 장렬히 전사했다.
병자호란 때에는 수사 강진흔이 강화도 갑곶에서 청군을 방어하다 패전하여 섬이 함락되었는데 그의 죄를 물어 참형에 처하기도 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예전의 영화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오천항은 여전히 천수만 일대의 주요 어항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오천항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대형버스에게는 곡예사의 마술이 필요했다.
드디어 도착한 청해수산 !
베란다의 수조에서는 도다리, 광어, 우럭, 가리비. 간재미, 조개 등이 "어서 날 잡아 잡숴"한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예약된 우리 쪽 자리를 빼고는 바글바글 손님이 많다.
드디어 상에 앉으니 아까 수조에서 우리를 맞이 해주던 아그들이 어느새 먹기좋은 차림새를 하고 우리의 입맛을 돋구기 시작한다.
차례 차례 패션쇼하는 모델처럼 제일먼저 통통녀 '광어'가 부드러운 하얀속살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나타난다. '꿀꺽' 입안에 침이 고인다. 광녀의 속살맛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때 갑자기 "나도 있지이~" 라며 "도다리 납작녀"가 촐랑촐랑 스포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다.
'광녀'에 너무 빠져있다며 자기도 봐달라고 그 새를 못 참고 나타난 것이다. 새로 나타난 "도녀'의 싱싱한 몸놀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도녀'가 바닷바람에 쓸려가니 이번에는 간재미들이 꼬추장을 온몸에 뒤집어 쓰고 감칠맛나게 포즈를 취한다.
소맥에 입가심 되어서인지 다시 왕침이 고인다.
어느덧 소주잔이 허공을 맴돌아 저마다 제 주인의 👄 속에 폭포수처럼 쏟아 붓는다.
만남의 기쁨을 푸는 제일 좋은 방법에 건배사 제창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상 저 상에서 낯익은 건배사들이 우렁차게 튀어 오른다.
"마당발~"
"진달래~"
"변사또~"
"청바지~"
"마취제"
여기까지는 알겠는데 요새 우리 금마대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술만 마셨는지 신조어 건배사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뭐 어떠냐 ? 인생 60에 뭐든 배우고 익히는게 논어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아니던가?
"주경야독"
(주)낮에는 (경)약하게 (야)밤에는 (독)하게
"누나언니"
(누)가 (나)의 편 ? (언)제나 (니) 편
"그.래.도"
(그)래(선창) (내)일은 (도)약할꺼야
"지부지쳐"
(지)잔은( 지)가 (부)어 (쳐)먹어라
마지막이 오늘의 베스트 건배사 !
혼자 사는 싱글들이 늘어나는 세상이니 건배사도 세월을 따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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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부에서는 우리가 시간관계상 들러보지 못한 충청수영청을 중심으로 한 유적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곳은 동배꽃 필 무렵의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할 민큼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많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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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남녀간에도 거리낌없이 주고받는 정이 있지요~~^^
주거니 받거니 끝없이 이어지는 건배가 정겹습니다.
누나언니 좋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