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군무 동영상이 펼쳐진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은 세계 최고 장수촌으로 꼽히는 소위 5개의 블루존 중 하나다.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가 후원하는 세계 장수촌 추적 프로젝트의 댄 뷰트너 박사는 2017년 5개의 세계장수마을, 블루존을 발표했는데,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의 누오보 마을, 일본의 오키나와섬, 그리스의 이카리아섬, 그리고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 린다가 그것이다.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들이 많을 뿐 아니라, 노인성 만성질환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노인들이 많은 지역을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선별했다. 연구진들은 이 블루존에서 몇가지 공통점을 찾아냈다.
이 지역들은 모두 햇볕이 넉넉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졌고, 따라서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식량이 풍부하며, 마을 사람들 사이, 가족 간의 인간 관계가 매우 끈끈하다. 이 돈독한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살아갈 온기와 이유를 부여한다. 특별히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걷고, 활동하는 생활을 노년까지 이어가고 있다. 텃밭을 가꾸거나 정원을 가꾸고, 가족과 이웃을 돌본다. 물론 몇가지 식생활에서의 공통점도 발견되었다.
모두들 채식 위주의 생활을 했지만 온전히 비건 식단은 아니었다. 고기는 한 달에 5번 정도만 먹었다. 이들은 모두 위가 80% 정도만 찰 만큼 적당한 소식을 했고, 콩(렌틸콩 등)과 견과, 과일, 야채들을 많이 섭취했으며, 가공식품은 그들의 식탁에 없었고, 설탕과 유제품의 소비도 제한적이었으며 소보다는 염소나 양에서 나오는 유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교회 공동체인 로마 린다만 빼고는, 모든 지역이 약간의 술(주로 붉은 포도주)을 소량씩 즐기는 식습관을 가졌다는 공통점도 있다.
신을 향해서건, 조상을 향해서건 기도하고 명상하는 영적인 생활을 한다.
듣고 보니, 70-80년대 나 어렸을 때 식단이다. 고기는 주말에만 먹었고 케이크 같은 단 음식은 생일날에만 먹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산꼭대기에 있는 교회에 다녔다. 그 땐 물론 GMO 음식같은 건 없었고, 외식은 일년에 1-2번 했지 싶다. 지금, 우리의 평균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한 노인들은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젊은 나이에 암이나 당뇨 같은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도 급격히 늘었다.
인간이 굳이 오래 살아야할 이유는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답게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나누며 건강하게 살 필요는 있다.
저 5개 지역중 3개가 섬, 하나는 종교 공동체라는 사회적 섬이며 니코타는 코스타리카에서도 빈촌이라는 사실이 눈에 띈다. 주류 사회로부터 거리를 둔 삶이다. 굳이 인싸가 되려고 몸부림치며, 초년시절부터 나이들어서까지 경쟁의 전선에서 허덕이기 보다, 한걸음 물러서서 내 고유의 영역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정원과 텃밭 일구며, 친구들, 가족들과 웃으며 지낼 시간을 많이 만드는 삶. 그런 삶.
사르데냐 섬의 새들이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던 것은 그 땅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
♤건강관리는 수지의료기상사와 함께 동행하시면서 ♧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12월 보내세요 ^^
오늘도 건강관리 하시면서 아름답게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
좋은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