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 쾌거 아프리카대륙에서 열린 첫 월드컵인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유럽과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의 강호들과 한조로 편성돼 이정수, 박지성, 박주영이 맹활약을 펼치며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대표팀은 16강에서 만난 우루과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준 원정 16강 소식에 국민들은 행복했다.
2. 2010년은 ‘여자축구의 해’!! 올해 여자축구는 눈부신 성과를 보여줬다. U-20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U-17여자월드컵에서는 FIFA주관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생들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언니들의 업적도 만만치 않다. A대표팀은 국내에서 치러진 피스퀸컵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은 태극낭자들이 세계무대에 우뚝 서며 한국여자축구의 발전가능성을 입증한 소중한 한해였다.
3. ‘자기 식구 밀어주기?’ 챌린지리그 승부조작 챌린지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은 그룹 산하 광양제철고와 포철공고의 경기에서 광양제철고가 포철공고에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무려 5골을 내준 일이 발생했다. 왕중왕전 진출이 걸린 경기라 강력한 ‘자기 식구 밀어주기’에 의한 승부조작설이 제기됐고 실제로 대축의 조사결과 승부조작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양 팀 감독은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양 팀 모두 챌린지리그 순위결정전을 비롯해 왕중왕전 진출 모두 무산됐다.
4. 성남, AFC 챔스 우승…K리그 아시아 맹주 ‘우뚝’ 성남 일화가 15년 만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지난해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 클럽 팀이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성남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조바한(이란)을 맞이해 사샤, 조병국, 김철호가 골을 성공 시키며 3 : 1로 승리했다. 성남을 우승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은 15년 전 선수로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도자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5. FC서울 창단 10년 만에 우승 지난 2000년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던 서울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제주를 아디의 극적 결승골에 제주를 꺾고 10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서울은 연고지 이전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올 시즌 관중동원에서도 K리그 팀 사상 최초로 50만 관중 돌파와 함께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경기당 3만 평균관중 시대를 열었고 프로스포츠 사상 당일 최다관중 6만 747명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6. 수원FMC 꼴찌신화…WK리그 우승!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은 지난해 꼴찌 팀이었다. 20경기 중 4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MC는 올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성균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수원FMC는 13승 3무 6패(승점 42)로 리그를 2위로 마감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리그 1위 현대제철(14승 2무 6패. 승점 44)을 꺾고 WK리그 2대 챔피언이 됐다. 올해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던 수원FMC의 내년이 기대된다.
7. 부양초-창녕중-부경고-연세대 왕중왕전 우승!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왕중왕전에서 가장 큰 수확의 기쁨을 맛본 팀은 부양초, 창녕중, 부경고, 연세대이다. 부양초는 대동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창녕중은 원삼중을 누르고 창단 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경고는 삼일공고와의 혈전 끝에 고등부 최강자의 영예를 안았고, 오직 U리그에만 올 인했던 연세대는 경희대와 원정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학 전통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8. ‘알쏭달쏭’ 정관 개정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10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통회 중앙대의원 제도를 폐지하는 등 정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16개 시·도 협회장들과 7개 연맹 회장으로 공평하게 한 명씩 구성됐던 대의원수를 놓고 협회 측은 프로연맹과 실업연맹의 대의원수를 늘리려 하는 안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각 협회장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자 협회는 한 발짝 물러서며 새로운 안건 통과를 유보시켰다.
9. 국가대표 새 사령탑 부임 지난 7월 22일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성공시킨 허정무 감독이 물러나고 경남FC 돌풍을 일으키던 조광래 감독이 새로운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또한 8월에는 U-20 여자월드컵에서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최인철 감독이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0월 열린 피스퀸컵에서 첫 우승을 안겨주며 여자축구의 부흥을 알렸다. 한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말 아시안게임 감독을 겸임하는 중책을 맡아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10. 2022년 월드컵 유치 실패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비롯한 유치위원회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02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기를 기대했던 국민들의 실망감도 컸다. 한편 2022년 월드컵은 카타르의 유치 성공으로 사상 처음 중동에서 개최 된다. 2018년 월드컵 개최권은 러시아가 획득했다.
한종훈·양문철·김상희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