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향기(20)

[독립군]

♡ 자폐아 ♡

내가 출근하는 시간에 꼭 보는 두사람이 있다.
자폐아 여학생(초등 4~5학년)과 그의 아버지..

내가 승용차로, 버스 정류장을 지나 가면서 보기에
짧으면 5~6초, 길으면(신호대기) 30초 남짓.
어떤 시설기관의 차량을 기다리는거 같다..

1년 정도 봐 왔는데
그 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이 귀엽기도 하지만
가슴 한쪽이 먹먹하다.

남루한 옷차림(거의 변함이 없음)에 둘러맨 작은 책가방
아버지 또한 면도도 하지않은 꾀죄죄한 모습.

하지만 무엇이 그리 좋은지 함께 웃고 매달리는
모습을 자주본다.
울거나 가기 싫어하는 모습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거 같다.

엄마는 있을까? 
아빠가 근로 능력이 있기나 한건가?
저 아이가 앞으로 정상적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가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내 생각이 잘못된 기우 였기를 두손모아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