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30일 -- 킹스톤(Kingston) 에서 포트 안토니오 (Port Antonio)
아침식사를 마친후 렌트카로 포트 안토니오 를 향해 떠납니다.
울남편이 운전을 하고 전 지도를 보면서 길안내(?)를 하고..... 킹스톤 동네를 나오는데, 헷갈립니다.
운전을 우리네와 반대쪽으로 하기때문에 오른쪽으로 틀거나, 왼쪽으로 틀때 혼동이 되고....
호텔에서 포트 안토니오까지 쉽게 가느길을 알아봤더니, 지도를 보면서 해안을 따라 가는길이 산을 넘어가는것 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쉬울거라해서 해안길을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9시30뿐쯤 출발했으니 2시간 조금 넘는다 했으니, 넉넉잡고 오후 1시나 1시반쯤을 포트 안토이오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일정은 포트 안토니오 도착하면 리오 그란데 (Rio Grande) 로 가서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즐기는겁니다.
TV 트레블 체널에서 봤던 그 대나무 뗏목. ^^*
하이웨이라 해서 원만한 좋은길(?)을 생각했는데, 길은 좁고 군데군데 커다란 구덩이들이 파여있어 가는길이 쉽지 않습니다.
중앙선도 없고, 양쪽으로 웅덩이, 구덩이들이 있어 서로 피하다 보니 오른쪽운전도 익숙하지 않은 울남편 자꾸 차를 왼쪽으로
붙혀서 가다보니 (반대쪽 앞에서는 파헤진 구덩이를 피하느라 중앙으로 오고, 앞에서 오는차 신경을 쓰다보니 왼쪽옆 신경쓸
사이도 없다고 하네요), 아슬아슬하게 다리 난간도 스쳐가고...ㅠㅠ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이정표가 없다보니 가다보면 엉뚱한길 (산길)....... 다시 내려와서 큰길(?) 찾아가고...
그러다 급기야엔 차 커브를 돌다 왼쪽으로 너무 붙어 가는바람에, 툭 튀져나온 콩크리트를 들이받아,
자동차 타이어 펑크가났습니다... 자동차 바뀌에 끼어있던 허브켑 (hubcap)은 빠져서 어디론가 날아가고....ㅠㅠ
다행이 타이어 가게 근처에서 펑크가 나서 주위에 있는 남자들 대여섯몀이 우리차 펑크난것을 보고 달려옵니다.
두명은 타이어 뺴서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주고, 한명은 날아간 허브켑 주우러 가고,.. 그리곤 타이어를 갖고가 찌그러진
타이어 림 (tire rim) 을 망치로 두두려 피고, 바람 다시 넣어 갖고 옵니다.
순식간에 자기들이 알아서 척척.... 우리 4명은 그냥 머~~~~~엉하니 도와주는것 보고만 있습니다...ㅎㅎㅎ
얼마나 고맙던지요..... 그 청년들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산속에서 펑크가 났더나면 어쩔뻔했는지....
여기서 또 다시 자메이칸들의 고마운 마음을 느껴봅니다...
이 지점에서 울남편 운전대를 이번에 저희와 함꼐 여행을 오신 사장님께 양보(?) 해야했습니다.
운전대를 뻇긴거죠.....ㅋㅋㅋㅋ 이후 울남편 집에 도착할떄까지 운전대를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ㅎㅎ
동네도 나오고, 산길도 나오고, 또 길을 잘못들어 갈대숲길로도 가고.....
갈라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전혀 없고, 한참을 가다보면.. 무슨무슨 동네.. 이런 동네표시판만 나옵니다.
아~~ 정말 헷갈리는 동네입니다.. ㅠㅠ
지다가다 보면 자마이카 국기색으로 단장을한 화려한 집도 건물도 보이고
그래도 가끔씩 나타나는 멋진 해변가가 나오면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옥새빛의 바다가 아름답습니다.
길을 달리다보면 집이 몇채밖에 없는 한적한 동네에 이렇게 길가에있는 옷가게가 보입니다.
마네킹에 옷을 보고 옷가게인지 알았지만, 오가는 차량도 뜸하고, 동네가 큰것도 아니고...
장사가 된는지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포트 안토니오까지 오는길....... 멀고도, 힘든길이였습니다.
도로만 잘 닦여 있어도, 이정표만 재대로 있었어도.... 특히 도로에 움푹파진 구덩이만 없었어도
빨리 올수있었는데, 점심도 못먹고 달려왔는데도 오후 2시가 넘었습니다.
오는 길이 완전 울퉁물퉁... 길이 길이 아닙니다. 나중에 포트 안토니오에 와서 들은 이야기로...
이 길은 하도 험해서(?) 현지인들도 잘 사용하지 않고 주로 트럭들이 다닌다고하네요... 흑~~
포트 안토니오에 도착하자 마자 허기가 져서 캔터키 후라이 치킨을 (이 동네있는 유일한 미국 페스푸드) 사서
똇목을 탈수있는 Rio Grande 리오 그란데 (큰강) 꺼지 가는동안 차 안에서 허겁지겁 먹습니다.
여지껏 먹어본중, 제일 맛있던 닭고기 튀김이였습니다. ㅎㅎㅎ
떗목을 타는곳 가까이 오니 길에서 차를 세우며 똇목주인들이 흥정을 합니다.
좀더 들어가면 똇목타기 입구엔 더 많은 각자 주인들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좀더 나와서 손님 호객을 합니다.
똇목 하나에 $50.00 에 흥정을 하고, 똇목 켑틴과 함께 강으로 내려갑니다.
이 똇목에 각자 주인이 있기 때문에 우린 뗏목 2대가 필요해, 다른 한대가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우리 켑틴 삼촌이 갖고옴)
블루 마운틴에서 부터 흘러 내려오는 강물이라 하는데 수정처럼 맑습니다.
떗목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며 물에 들어가 발도 담가보고, 사진도 찍고 ^^*
아하~!! 드디오 대나무 똇목을 타고 리오 그란데를 2시간가량 천천히 내려갑니다.
우리 켑틴... 이 고장에서 태어나고 이 강에서 어려서 부터 수영하고 놀아 이 리오 그란데를 잘 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똇목 켑틴생활 10년차.
이곳은 다른 유명한 휴양지와 달리 관광객이 드물고, 캡틴들은 많아 하루에 관광객 안명도 없는날이 많은데,
오늘은 운좋게 저희들을 만나서 좋다며 활짝 웃습니다. 해맑게 웃는 모습
캡틴과 함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우리가 리오 그란데를 전세낸것 같습니다.
새 지저기는 소리, 너무 고요해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노젖는 소리..... 평화스러움 그 차체입니다.
"사랑의 골짜기" 를 지나갈떄는 뽀뽀를 해야 사랑이 깊어진다는 캡틴의 말에,
우린 수줍어(?) 그냥 조금더 가까이 다가 않습니다. ㅎㅎㅎ
내려가다 보면 밑물 새우를 잡는 총각들도 만나고 (엄청 큽니다)
약간 물살이 센곳을 지나기도 하고.... 레프팅 느낌이 조금나죠.
잔잔한곳에 오면 함께 똇목을 붙여서도 가고...... 강물에 발을 담그며 가기도 하고...
이 대나무 똇목을 6개월 마다 새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물에 젖고, 강한 태양에 마르기를 반복하면 대나무가
갈라지기 떄문에 물이 들어와 새로 만들고, 우리가 앉은 의자는 4번을 사용할수 있다고 하네요.
맨처음 이 대나무 똇목의 용도는 바나나를 운송하는데 사용했는데, 언젠가 외국인 여행객이 타고 싶다는 부탁을 들어준후
관광상품이 됬다고 하네요. 그다음 너도나도 대나무 똇목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답니다.
다리가 보이는곳이 이제 2시간동안의 똇목 즐기기 종착역(?) 입니다.
나른하게.. 고요한 강기슭을 내려오는 편안함.... 색다른 경험이니다. 이렇게 내려온 뗏목을
다시 강위로 노를 저어 갖고 올라가는 켑틴 조수가 있답니다. ^^*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보름달을 보며 로멘틱 뗏목타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제 숙소로 향합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 원래는 포트 안토니오 시내쪽 B & B 를 예약했었는데,
킹스톤 친구분 부부가 이곳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넓고 넓은 부지에 빌라가 한채씩 멀리 떨어져 바다를 향하고 있는 오붓하고 멋진 숙소이네요.
오우~~~!!! 한눈에 반했습니다. 방 2개짜리 빌라... 반 이층으로 되어 침실 2개는 이층에 있고
일층엔 응접실겹 식당. 커다란 창밖엔 바다가 보이고,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리고...
(부엌은 있는데 취사를 할수없음... 냉장고, 간단한 그릇들 있음)
빌라 테라스에서 바라다 보는 석양.... 아릅답습니다.
이것에 반해 원래 2박 예정이였던 포트 안토니오에서 하루를 연장해 3박을 합니다.
딩동~!!!!!
포트 안토이오에 사시는 유일한 우리 교민.
저녁 (푸짐한 중국음식), 럼주와 맥주... 귀하고 귀한 고추장과 풋고추.. 그리고 싱싱한 생선회까지...
우리가 묵는동안 마실수 있는 식수까지 준비하셔서 저희를 찾아 오셨습니다.
자마이카에 와서 우리교민들 베풀어 주시는 한국인의 정 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날 저녁, 럼주에 맥주에 맛있는 음식 먹으며 밤이 새도록 수다에 또 수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아침 밝을떄 찍은 숙소
사방에서 커다란 유리창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방 에서도 바다가 보이구요 ^^*
내일은 블루 마운틴 품에 안기러갑니다 ^^*
첫댓글 미셸맘께서 쓰신 여행기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잘보고 있습니다. 사진과 글이.. 행복한 삶을 사시는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