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교회에 있을 때는 저녁만 되면 우목사와 심방을 다녔습니다. 여기서는 서목사와 심방을 다닙니다. 설교 스케줄 이외의 시간은 무조건 심방입니다. 성도들 곁에 있고 싶은 마음, 한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맘이 무너져 돌아오는 날이 참 많습니다. 사는 것이 너무 고되고 딱한 사연을 가진 분들 때문입니다.
교회란 무엇이며, 목사란 무엇일까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행복하기보다는 괴롭고 답답한 날이 더 많습니다. 교회 재정 다 털어서 한가정이라도 살리고, 내 가진 것 다 나누고 이대로 목회 접는 것이 더 나은 삶이 아닐지…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만,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그 시간 동안 저 사람들은 매일매일을 돈 때문에 빚 때문에 평생을 울면서 살아야 하잖아요. 질서, 균형, 미래, 안정, 형평성의 이름으로 그들을 외면하는 그런 삶, 참 매력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초라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일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뭔가 좀 당신의 알통을 보여주십시오.”
김관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