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막내 생일이 어제였습니다.
생일 선물로 원하는 거 얘기하랬더니 게이밍 키보드세트,
장바구니 담아놓은 거보니 씨발 10만원쯤..
지가 무슨 프로게이머도 아니면서
청축에 무슨 마우스에 한참 담아놨더군요.ㅋ
추석이지만 어디도 갈수 없는 상황이라
점심먹고 와이프 이쁘게 입혀서 아라뱃길 산책갔었죠.
레깅스에 딱 붙는 상의 트레이닝복, 물론 뽕은 필수.
상체가 거품이라는 건 저만 알죠ㅋㅋㅋ
근데 그때 막내에게서 온 카톡,
"친구 A, B, C와 아라뱃길에서 자전거, 5시까지"
잉?
저희는 자전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친구 것 빌려서 탄다더군요.
허락해 놓고나니 몹시 궁금했습니다.
큰 놈은 저 닮아서 운동 좋아하고 곧 잘 했으나
막내는 그저 그랬습니다.
그런 놈이 친구들이랑 자전거를?
예상되는 지점에 와이프랑 잠복(?)했죠.
얼마지나지 않아서
익숙한 놈이 익숙치 않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저희를 못 봤는지 그냥 지나치더군요.
근데 막내가 생각보다 꽤 잘 탔습니다.
쌩 사라지는 뒷모습이 듬직해보이더군요.
바로 전화했죠.
아빠 뒤에 있으니 돌아오라고.
아빠가 간식 쏜다고.
잠시후 저 멀리서 네놈이 신나게 달려왔습니다.
스넥카에 가서 카드 던졌죠.
이놈들 아주 공손하니 자본주의 그 자체였습니다.ㅋㅋ
근데 뭔가 약간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세놈은 자전거를 약간 막대하는 느낌?
자기 자전거이니깐 대충 놓고 먹는데 집중했지만
막내는 빌린 거라그런지
자전거를 정중히(?) 대하는 걸 봤습니다.
저런 놈이 아닌데....
일단 이놈들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얘기했죠.
막내 자전거 사주자고.
아내도 아까 봤는지 바로 오케이 하더군요.
그러더니 그 있지도 않은 상체(?)를
제 팔뚝에 비비며 아양을 떨었습니다.
아들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나요?ㅋㅋ
그러더니 저 보고 갖고 싶은 거 없냐고 그러더군요.
공구도 어느 정도 있고 차도 만족하고
노트북도 봄에 바꿨고....
그렇다고 C컵 아니 제발 B컵만이라도 했다간 사망각ㅋ
그래서 빽보ㅈ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와이프님한테 존나게 쳐 맞았죠.ㅋㅋㅋㅋ
집에 와서 쉬다가 들어오는 막내에게
키보드세트 대신 자전거 고르라니깐 펄쩍 뛰면서
착지후 90도 폴더 인사ㅋ
오늘까지 검색후 낼 알려달라고 했죠.
근데 와이프가 샤워하러 들어가서 안나오고 있길래
뭐하냐고 했더니 도와달랍니다.
들어가보니 벌초(?)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추석이니 벌초하는게 맞지만
셀프 벌초에 민둥하게 하려니 잘 안되었나 봅니다.
바로 무릎 꿇고 면도 크림을 쳐발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 질레트4중날로 사각사각!
집중 또 초집중!
절대 상처내면 안되고 그러면서 완전 벌초가 목표!
각도상 자세가 나오지 않아서
와이프를 앉혀 놓고 벌초,
또 고양이 자세 시커놓고 벌초,
또 원 레그 레이즈업 자세로 벌초!!!
이 여자도 뭔가 야릇하게 느꼈는지 시키는 대로 잘 하더군요.
30여분을 집중한 끝에 아주 민둥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구석구석 숨은 잡초 한가닥도 용서없는 집요함!
상처는 당연히 0!
근데 분명히 수건으로 잘 닦았음에도
자꾸 습기가 차 오르는 민둥민둥한 내 조개!
바로 그 조개를 입술로, 혀로 혼꾸녕을 내줬습니다.
나는 쪼그려 앉아서 30분 이상 집중했는데
물이나 흘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참을 혼내줘도 사과 한마디 안하네요.
보통은 이쯤 신음소리 내면서 사과하곤 했거든요ㅋㅋ
잘못한 주제에 사과한마디 없이 입술 꼭 다물고 있길래
아주 그냥 몽둥이 세워서 제대로 혼내줬습니다.
욕실에서 각이 잘 안나와서 침대위에서 그냥!!
고양이 자세 시켜놓고 조개 물어 뜯으니
애꿎은 시트만 쥐어 뜯더군요. 게다가 배게 물고 끙끙..
아, 막내 있어서 입을 닫았나 보네요.
뭐 어쨌든 정면도, 측면도, 후면도를 면밀히 검토,
제대로 충실히 시공해 줬습니다.
언제나 성실시공이 남자의 자랑아니겠습니까?
벌초(?) 기념이랄까요?ㅋㅋㅋ
땀 쭉 흘리고
물도 쭈욱 흘리게하고
또 물도 찌익 싸고
시원하게 샤워후 같이 누웠습니다.ㅋ
단순히 벌초만 할께 아니라 아예 왁싱을 권했더니
의외로 고려해본답니다!
상당히 야릇했다나...ㅋㅋ
그러더니 저보고도 같이 하잡니다.
전 예전에 자르고 묶어서 지질 때
레지, 아니 레지던트한테 함 당했었습니다.
좋다고 했더니 열라 검색하네요ㅋㅋㅋ
막내는 신나게 자전거 검색,
아내는 야릇하게 왁싱 검색,
저는 옆에서 남시질ㅋㅋㅋㅋ
첫댓글
흠.. 면도기가 어디있더라
아....벌초하고나서 잔디 싹 올라오면 오지게 따끔한데....
-면도전문가-
그래서 왁싱을...ㅋㅋ
저도 왁싱녀가 느낌이 좋더군요 부러버요
무슨 말씀을ㅋㅋ
부럽네요 ㅎㅎ
즐거운 한가위 연휴되세요
자전거 비싼거 골라라 막내야..
당근이든 지마켓이든 15만원 이하 걸어놨습니다ㅋㅋ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라던데요 삼춘..
저는 집밥(?) 스타일이라서ㅋ
ㅇ ㅏ 막내도 부럽고 좌삼삼님도 부럽고 ...
탁탁이 영구정지 ㅜㅠ 탁탁2로 돌아왔습니다
등업 할렴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ㅎ
연휴 잘 보내셔요 !
어서오셔요~!
생활인데 야설같은 느낌이라
항상 글이 즐겁고 재밌고
죄짓는 느낌 없어서 좋습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저도 그래서 집밥(?)이 좋습니다ㅋ
추석연휴 잘보내세요
아는 사람만 알죠.. 그리고 뽑은(?) 것과 면도(?) 의 차이는 하루만 지나도 차이가 나더군요 ㅎㅎ
그래서 제초(?)를 해보려구요ㅋㅋㅋ
@son3[좌삼삼] 확실히 제초가 좋습니다. 이게 은근히 깔끔해서 남자보다(?) 여자분들이 선호 하시더라구오 ㅎㅎ
@짜장짜장[골반파] 후기 남기겠습니다ㅋ
왁싱 후기가 기다려집니다~
사진없으면 무효!!
자신없으면 패를 까지 말라! 아귀귀..!
왁싱한 존슨이 보시고 싶으신 건 아니시죠?ㅋㅋㅋㅋ
@son3[좌삼삼] ㅎㅎ 한번 올리세요! 안본눈 삽니다!!
상남자는 질레트군요! 오늘부로 집에있는 도루코 7중날을 버려야겠습니다..
두들겨 패더리도 남편위해서 실행하는......대단하시네요~
이쁘니 왁싱사 만나시길 보름달보고 빌어보세요ㅋㅋ
오~~~
기둥이 굵으니 읽어내려가는 이야기 속에 굵직한 글씨 "행복만끽" 네글자가
보입니다.
제 기둥이 굵기는 아내만 압니다 ㅋ
왁싱은 사랑이죠
글이 한개도 안 야해~반어법
일기 형식으로 올려주심 좋은데...
참 좋을텐데...
좋은데...
일기 쓸 정도로 하다간 저 말라죽을 듯...ㅜㅜ
오랫만에 야설을 접하게 됩니다!! 좌삼삼님의 추석 선물로 알겠습니다~~ㅎ 부럽습니다!! 가족은 언제나 추천 쾅!!! 입니다~~
감사합니다
참 재밌게 사시는거 같아 부럽습니다..전 제 마누라 슴성형 해줬는데요..서로 만족도가 높아요..수술후 2주간 고통이 따라오지만 해볼만 합니다ㅎㅎ
죄송합니다만 견적을 여쭤봐도 될까요?
@son3[좌삼삼] 서식지가 천안이라 이곳에서 했는데요..수술후 소독해야 하는데 설까지 가기가 부담되서 가까운곳에서 했네요..3년 됐구요..물방울로해서 총 3백5십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더 좋은게 있다고 하네요..크기는 싸모님 체형에 따라 고르시는데 거의 C컵으로 하는것 같네요..저와 마눌은 D를 원했지만 안해주신다는...회복기간 동안 정말 잘해주셔야 합니다..정말 아프대요..
@나인독스 모티바 가슴성형 1000→700만원
15. 가슴성형
(벨라젤) 800→500만원
(물방울) 600→390만원
(코젤) 500→350만원
설에 있는 병원인데 저한테 달마다 보내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나인독스 와~~~!
디테일 클라스!
감사드립니다.
와이프 보여줬더니 은근 관심있어 하네요ㅋㅋㅋ
@son3[좌삼삼] 진짜 두분 만족하실거에요..남자는 크기에 여자는 옷 맵시에요ㅎㅎ
@나인독스 진심 땡기는 군요ㅋㅋ
@son3[좌삼삼]
ㅋ 슬기로운 가정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