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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세계 항공화물 운송 1위 선정 등 대한항공의 아성에 아시아나 항공이 도전장을 던졌다. 외형적인 규모 면에서 격차가 크지만 기존시장을 지키려는 대한항공과 공격적인 투자로 빼앗으려는 아시아나항공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화물운송 시장 잡아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텃밭인 화물운송사업에 의욕적인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화물 부문에서 전년대비 12% 늘어난 1조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본부 산하에 있는 화물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켰다. 또한 지난 2일자로 화물부문 부사장에 오상환씨를 영입, 화물운송사업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부사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중국 항공사와 화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올해 신규 화물기는 총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화물기 취항 노선을 16개국 28개 도시로 확대하고 주간 운항 회수도 올해 말까지 66회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규 노선으로 하반기 미주 화물시장의 동부지역의 핵심인 댈러스포트워스(DFW) 등 4곳 중 한 곳과 남부 유럽 화물시장의 중심인 이탈리아 및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취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화물운송 시장 1위인 대한항공도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9월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시노트랜스와 중국 내 항공화물 합작법인(가칭 그랜드스타)을 설립했다. 늘어나는 중국 화물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늘어나는 중국화물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초기에 화물기 3대로 시작해 이를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B747-400 여객기 2대가 화물기로 개조가 완료돼 화물수송 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보 없는 접전 예고 양사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국내 화물 수송량이 매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화물수송량은 35만5249t으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반면 국제 화물 수송량은 지난 2005년 261만6612t으로 증가폭이 주춤하다가 지난해 285만3551t으로 전년대비 9.1% 성장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화물 시장점유율은 2006년 기준 공급과 수송에서 각각 39.2%, 50.2%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1.3%, 23.2%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유럽공동체(EU)의 약진 등 선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견되는 등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서 “노선 다각화를 통해 늘어나는 화물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변여건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및 중국발 태평양 노선에 대한 화물 수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해외시장 매출 규모 1위의 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