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는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의 등뼈를 따라가는 513㎞의 도로다. 부산에서 울산, 경주를 거쳐 포항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 공원은 이름 그대로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곳.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흰 등대가 서 있는 모습이 그림같다. 영덕에서 울진까지 도로는 후포, 평해, 덕산 같은 작은 어촌마을들을 끼고 이어진다.
7번 국도는 울진 무렵 영주에서 출발한 36번 국도와 만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불영사와 불영계곡은 36번 국도 주변에 있다. 불영계곡 주변은 기기묘묘한 바위와 계곡을 끼고 달리는 가을 드라이브 코스. 길은 다시 호산, 임원, 장호, 용화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을 끼고 삼척으로 이어진다. 호산 해수욕장과 용화 해수욕장 사이의 신남과 갈남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예쁜 어촌 마을이다. 신남마을은 해변의 갯바위, 갈남마을은 해신당으로 유명하다.
삼척시 못미처 나타나는 한재는 동해 최고의 전망대.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진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옥계해수욕장을 지나 금진부터 심곡까지 2.4㎞의 ‘헌화로’는 7번 국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브 코스다. 7번 국도는 다시 정동진, 경포대, 주문진, 낙산을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이 도로는 ‘7번 국도 즐기기’라는 책이 나올 만큼 유명한 드라이브길이다.
◇동해시
어항(북)과 국제항인 동해항(남)이 직선거리로 4㎞ 사이를 두고 있다.
포항↔동해 카타마란호는 묵호항, 장전항↔동해 금강산유람선은 동해항에서 입출항한다.
동해안 여행의 특색이라면 산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다는 것. 청옥산(1404m) 두타산(1353m)이 버티고 있는 서남쪽을 보라. 무릉계곡이 두 산아래에 숨어 있다. 도연명의 무릉도원에서 따온 두 글자에 걸맞게 계곡은 선경을 방불케 한다. 조선의 명필 양사언(楊士彦·1517∼1584)에게 붓을 들어 일필휘지토록한 풍광이다. 그가 쓴 ‘무릉선경 중대천석 두타통천(武陵仙境 中臺泉石 頭陀洞天)’는 반석위에 새겨져 그대로 남아 있다. 드넓은 너럭바위를 지나면 삼화사. 계곡을 따라 산에 오르면 용추폭포와 학소대 선녀탕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두 개가 한데 걸친 쌍폭도 있다. 어린이를 동반하고서도 세시간이면 너끈히 둘러 볼 수 있는 아담한계곡이다.
만약 하룻밤을 동해에서 묵게 된다면 해맞이는 물어볼 것도 없이 추암해변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맞이라면 역시 촛대바위가 제격이다.
◇삼척시
추암해변을 나서 7번국도에 올라서면 곧 삼척시. 삼척교를 지난 후부터이 도로는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 동해안에서 횟감 좋기로는 정라진(지금의 삼척항)과 어달리(옛 묵호읍 어달리)를 따를 데 없다고 했다. 그 정라진 입구가 바로 삼척교다. 최근 삼척항∼후진 해안도로가 개통돼 멋진 해안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삼척에 왔다면 특미 가자미회를 맛보자. 삼척교에서 삼척항으로 가는 길목의 ‘향토식당’(033―573―8686)이 전문점. 새벽 3시에 배타고 나가 잡아온 싱싱한 가자미를 뼈째 썰어 초고추장양념에 버무려 먹도록 장만해 준다. 두사람이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이 1만2000원.
해안도로는 경관이 좋아 자칫하면 한눈 팔다 사고내기 쉽다. 특히 초행길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동해안 7번국도는 커브가 많으니 안전운전하고 동시에 방어운전 태세도 늘 갖춰야 한다. 삼척교에서 2㎞쯤 남하하다가 넘게 되는 큰 고개 한재. 그 아래 펼쳐지는 해변풍경은 압권이다. 한재밑 승공 맹방 덕산 등 송림 우거진 금빛모래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여기서 울진까지는 64㎞.
고개 아래 고려 마지막왕 공민왕과 두 왕자가 살해돼 묻혔다는 궁촌을 지나면 초곡리. 초곡마을은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우승자인 황영조선수의 고향이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위에 마라톤 세계재패 기념관 기념탑과 함께 황영조기념공원이 있다. 좀더 남행하면 해안절벽위에 전망대가 있다. 용화 장호의 길이 8㎞ 해변이다. 갈람 신남항을 거쳐 도착한 임원항. 해변에는 수족관 대신 플라스틱물통에 활어를 담아 둔 간이횟집이 양편으로 100m나 늘어서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회 한쌈에 소주한 잔. 운전의 피로가 싹 가신다. 남행길에 호산 나실을 지나 들르는 고포 해안마을. 삼척시 최남단이자 울진군 최북단. 마을 한가운데 흐르는 복개천이 두 시군의 경계. 민박집 바로 앞에 자그마한 해변이 있는 아담한 갯마을이다.
◇울진군
부구에서 384번 지방도로를 타면 덕구온천, 7번국도로 더 내려가면 후정해수욕장(사진)이다. 금빛 모래해변 한쪽 끝에 갯바위 해안이 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물은 스노클링하기에 좋다. 봉평과 양정 두 해수욕장을 거쳐 좀 더 내려가면 울진읍이다. 망양정과 망양해수욕장은 좀 더 남쪽에 있다. 수산에서 동서횡단로인 36번국도로 바꿔탄다. 이번에는 불영계곡으로 간다. 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장대한 바위협곡 아래를 흐르는 맑은 물 불영천은 비단한 폭을 걸어둔 듯 곱기만 하다.그 계곡 깊숙이에 소담스러운 불영사가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소광리 강송림이다.
▶강릉:경포해변이 대표적. 해수욕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에어매트를 이용한 미끄럼틀과 풀장 등의 물놀이 시설도 갖췄다. 8월1~4일에는 ‘제8회 국제 청소년예술축전’이 열리고, 5~6일은 전국 직장인밴드 페스티벌, 7~10일에는 댄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동해:국내 최대 규모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망상해수욕장’이 있다. 천곡 천연동굴과 두타산 무릉계곡 등도 바다로부터 30분 이내에 위치해 관광하기도 그만이다. 8월20일까지 망상해수욕장에는 ‘제1회 동해세계모래조각대회’도 열려 볼거리도 풍성하다.
▶삼척:증산해수욕장에는 5억여원을 투입해 루미나리에 조명 건축물을 조성해 밤마다 환상적인 조명 예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나폴리’ 장호마을에서는 25일부터 9일간 ‘제2회 장호 어촌체험축제’가 열리고 ‘맹방해수욕장’에서는 조개잡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속초: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등대해수욕장, 외옹치 해수욕장 등이 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어린이용 백사장 풀장이 설치되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장애인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삼척·동해가면 곰칫국 묵은 김치 송송…못생긴게 별미로세
곰치는 사실 징그럽다고 할 정도로 못생긴 바닷고기. 지역에 따라 물메기·물곰 등으로도 불린다. 몸집이 큰 것은 길이가 1m 가까이 될 정도로 대형 어족이다. 살이 흐물흐물해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옛날엔 잡혀도 그냥 던져버리던 ‘물텀벙이’였다. 몇년 전부터 곰치와 묵은김치를 한데 넣어 끓이는 곰칫국이 동해안의 겨울 별식으로 떠올랐다. 시원하고 구수한 맛에 미식가는 물론, 해장국으로도 먹으려는 애주가들도 많이 찾는다.
곰치를 끓여내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다. 대개 맑게 끓여내는 것을 물곰탕·물메기탕이라 부르는데, 순수한 곰치 맛을 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러나 묵은김치와의 조화에 맛들인 이들은 오직 곰칫국만을 선호한다. 곰칫국은 삼척·동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12년전 삼척 정라항의 바다횟집에서 처음 식당 차림으로 선보인 뒤 인기를 끌면서, 주변 식당들로 번져나갔다. 곰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거무튀튀한 수컷이 노란빛을 띠는 암컷보다 맛이 좋은데, 식당들에선 암·수컷을 토막내 섞어서 끓여낸다.
삼척 정라항(정하동)에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고,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6000~7000원.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1)부산시 기장군 (해동 용궁사 절)^^
*기장군 맛집(멸치회무침*마른멸치*미역)^^
*기장군(멸치 축제)^^
(2)울산시 장승포(문무 대왕암 일출*간절곳*암반벽화)^^
*장승포 맛집(고래고기)^^
*장승포(고래축제*고래 박물관)^^
(3)경북 경주시(경주 불국사*석굴암*보문단지*기타)^^
*경주시 맛집(화산골 산장*황남빵)^^
*경주시 축제(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신라축제*보문호 축제*기타)^^
(4)경북 포항시(호미곶 상생의 손*해맞이)^^
*포항시 맛집(청사초롱 과메기)^^
*포항시 축제(구룡포 과메기 축제*포항 국제불빛 축제*기타)^^
(5)경북 영덕군(풍력 발전단지와 해맞이 공원*강구항)^^
*영덕군 맛집(죽도상 대게)^^
*영덕군 축제(대게축제*해맞이 축제*기타)^^
(6)경북 울진군(덕구온천 스파월드*호텔*왕비천*죽변항)^^
*울진군 맛집(해주 작장면)^^
*울진군 축제(금강송 송이축제*왕비천 피래미 축제*성류 문화제*기타)^^
(7)강원도 삼척시(추암 촛대바위*종합 박물관*너와집)^^
*삼척시 맛집(동아식당 곰칫국)^^
*삼척시 축제(정월 대보름 축제*해맞이 축제*기타)(2월22일~2월24일)^^
(8)강원도 동해시(찬란한 유산 묵호 등대*무릉계곡*망상 오토 캠핑 리조트)^^
*동해시 맛집(명품 해물)^^
*동해시 축제(오징어 축제*수평선 축제*해맞이)^^
(9)강원도 강릉시(정동진*커피마을*경포대*평창동계 올림픽*기타)^^
*강릉시 맛집(초당 할머니 순두부)^^
*강릉시 축제(커피 축제*정동진 해돋이 축제*경포 여름 바다축제*기타)^^
(10)강원도 속초시(설악산*영랑호*아바이 실향마을*기타)^^
*속초시 맛집(북청 아바이 순대*닭강정*가자미 식혜)^^
*속초시 축제(설악 문화제*양미리 축제*해맞이 축제*기타)^^
(11)강원도 고성군(통일 전망대*DMZ*도라산역*도라산 출입 사무소*거진항*화진포*기타)^^
*고성군 맛집(영동 횟집 물회*명태)^^
*고성군 축제(라벤더 축제*명태 축제*해맞이 축제*기타)^^
*동해 7번국도 여행 지도^^
여행코스:
*갈때=> 부산시(기장군)-울산시(장승포)-경북(경주시)-
경북(포항시)-경북(영덕군)-경북(울진군)-
강원도(삼척시)-강원도(동해시)-강원도(강릉시)-
강원도(속초시)-강원도(고성군):여행코스
*올때=> 강원도(양구군)-경기도(이천시)-충북(제천시)-
충남(서산)-전북(군산)-전남(폭포.신안.순천.광양)
경남(하동군)-경남(김해)
일년 중 단 한번, 달콤한 휴식에 취할 수 있는 여름휴가가 돌아왔다. 1주일 넘게 휴가를 가는 사람이라면 해외여행을 계획해도 좋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꿈같이 짧게만 느껴질 휴가를 국내여행으로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테마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을 어떨까.
여름은 건강한 로컬먹거리로부터 시작된다. 산과 바다에서 채취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한 상 가득 차려진 건강식 먹거리로 유명한 울진. 탁 트인 푸른 바다에서 건강식을 먹는다는 자체가 자연의 축복 아닐까? 올 여름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맛집 여행을 떠나보자.
동치골허브야생화마을 & 토담막국수
1 건강한 밥상, 동치골허브야생화마을
울진 죽변면 봉평리에 위치한 동치골허브야생화마을은 오리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다른 오리 전문점과 달리 부부 사장이 직접 앞마당에 허브, 산야초 등을 재배해 모든 메뉴에 소스로 사용하고 있다.
메뉴는 오리한방해천탕, 오리풀코스, 로스구이, 훈제양념전골, 단호박 훈제, 오리 훈제 등이 있으며, 특히 주 메뉴인 오리한방해천탕은 감초, 당기, 음나무 등 16가지 한방약재를 넣어 가마솥에 3시간이상 끓여서 깊은 향을 우려낸다.
소화 흡수가 빠르고, 혈액중의 노폐물을 몸 바깥으로 내보내어 염증 등의 독성을 분해해 혈액을 정화시켜주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다.
문의 054 781 8800
2 18년 전통 정성 가득, 토담막국수
울진군청 근처에 위치한 토담막국수는 식당을 운영하던 시어머니에게 막국수 만드는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은 며느리가 운영하는 18년 전통 맛집이다. 대개 보쌈용 고기로 삼겹살이나 목살을 이용하지만 토담막국수는 비싼 가브리살만 사용한다.
당귀, 갈근, 인삼 등 10여 가지의 약재를 넣고 우려낸 물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삶아서 약간 뜸을 들이면 돼지고기의 잡냄새가 사라지고, 육질이 부드럽다. 매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보쌈김치에 싸서 먹으면 맛이 일품.
막국수는 메밀가루를 이용하는데 직접 반죽하여 면을 뽑은 후 제철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준다. 막국수를 먹는 순간, 입 안 가득 시원한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54 781 0600
한우와 된장 & 흰바위한식고을 & 황가네 해물촌
1 전통 향토음식, 한우와 된장
울진읍 말루길에 위치한 한우와 된장은 고기 전문점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전통향토음식만을 고집한다. 100% 국내산 한우와 전통방식을 이용한 국내산 콩으로 요리를 한다.
수년간 숙성시킨 장아찌는 방풍장아찌, 깻잎간장찌, 콩잎간장찌, 더덕지 등이 있는데 장아찌를 고기와 함께 싸서 먹으면 새콤하면서도 달콤함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한우는 최상급 한우만을 사용해 고소함을 유지하면서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문의 054 783 2992
2 한상가득 차려진 건강밥상, 흰바위한식고을
온정면 백암온천내에 위치한 흰바위한식고을은 동해 청정해역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해물탕, 버섯전골, 촌된장찌개, 한우불고기가 일품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버섯전골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촌된장찌개는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자연의 맛 그대로 건강식을 맛 볼 수 있다.
문의 054 787 3400
3 시원한 맛, 황가네 해물촌
울진군 후포정류장 근처에 위치한 황가네해물촌은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약선 음식을 직접 배워 메뉴개발에 활용하였으며, 화학조미료 대신 신선한 과일을 숙성시켜 소스로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주 메뉴로 해물탕, 해물찜, 대구찜, 꽃게오리탕, 해물닭탕 등이 있다. 메뉴 중 해물탕은 황태, 표고, 사과, 양파, 고추, 무를 넣어 육수를 우려내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다.
문의 054 788 9590
울진에서 로컬푸드 밥상을 먹었다면, 울진만이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과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마음껏 즐겨보자. 불영계곡을 비롯해 죽변항, 자연이 만든 성류골, 백암온천, 적구온천, 캠프 홀스 등 수많은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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