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음성
(The Voice of the Silence)
By H. P. Blavatsky
목 차
서문 Preface
1권 The Voice of the Silence 침묵의 음성
2권 The Two Paths 두 갈래 길
3권 The Seven Portals 일곱 개의 문
서 문
다음에 있는 내용들은 동양의 신비가들 수중에 있는 문헌들 중의 하나인 [금잠(金箴)의 서(The Book of the Golden Precepts)]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가르침들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고, 많은 신지학도들도 그 가르침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이 금잠들의 많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번역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었다.
인도에서는 심령 능력을 개발하는 방법이 구루(스승)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속해 있는 학파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1, 그 스승들도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그것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말라야 산맥 너머에 있는 비전학파(Esoteric School)들에서는 구루가 제자들보다 조금 더 알고 있는 라마승의 경우가 아니면, 그 방법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다.
여기에 번역한 내용은 [씨크릿 독트린]2의 토대가 된 “드쟌의 서(Book of Dzyan)”의 스탠져들을 발췌한 원전과 맥락이 같은 것들이다. 나가주르나(Nâgâjurna)의 전설에 따르면 “나가(Nagas)3”에 의해서 위대한 아라한(Arhat)에게 주어졌다는, 신비 문헌인 [파라마르타(Paramârtha)]와 이 “금잠의 서”는 원전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 사상과 금언들은 숭고하고 독창적이지만 종종 산스크리트 문헌들에서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최고의 비전 문헌인 “즈나네쉬바리(Dnyaneswari)4”에서 크리슈나(Krishna)가 제자 아르쥬나(Arjuna)에게, 완전하게 깨달은 요기의 상태를 휘황찬란한 색채로 묘사한다. 그 밖에도 우파니샤드에서도 발견된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고타마 붓다의 첫 제자들인 위대한 아라한들 대부분은 몽고계통의 사람들이 아닌, 특히 티벳으로 이주한 힌두인들과 아리안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리아상가(Aryasanga)에 의해서 남겨진 문헌들만 해도 상당히 많다.
원래의 금언들은 얇고 길쭉한 사각형 판에 새겨져 있다. 복사본들은 주로 원형판에 새겨져 있다. 이 판들은 일반적으로 대승불교(Mahâyâna) 본당에 붙어있는 사원의 제단 위에 보존되어 있다. 다양한 표기 방식으로 쓰여 졌는데, 티벳어로 쓰여 지기도 하였고, 대부분은 표의문자로 쓰여 졌다. 성어(Senzar)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알파벳을 가지고 있었으며, 표음문자보다는 표의문자의 성질을 띤 다양한 방식의 암호문자들로 쓰여 졌다. 또 다른 방법은 숫자와 색깔들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각각의 숫자와 색깔은 그것에 해당하는 티벳 문자(30개의 단음자와 74개의 복음자로 구성)가 있어서 하나의 완전한 암호 문자를 이룬다.
표의문자로 쓰여 졌을 경우에는 본문을 읽는 독특한 방법이 있다; 이런 경우 점성학에서 사용되는 상징과 부호들, 즉 12 궁도와 7원색이 사용되며, 7원색은 각각 명암의 정도에 따라 밝은 색, 원색, 어두운 색으로 나뉘어져, 말이나 문장을 쓰는데 사용되는 33자를 나타낸다. 이 방법으로 12 궁도를 다섯 번 반복하고 5원소와 7원색을 첨가하면 60개의 성스러운 글자들과 12개의 부호들로 구성된 완전한 문자가 된다. 문헌의 첫머리에 놓여있는 부호가 읽는 방법을 결정하는 데, 각각의 단어가 단순히 산스크리트어 방식일 때는 인도식에 따라 읽으면 되고, 혹은 중국식에 따라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쉬운 방법은 비전을 받은 신비가들이나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호나 상징들 자체가 아라비아 숫자들이나 그림처럼 독자가 어떤 특별한 언어나 혹은 그가 특히 선호하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읽는 방법이다. 중국어 표기 방법 중에 하나가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자에 익숙한 사람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예를 들면 중국 사람이 그 자신의 언어로 쉽게 읽듯이, 일본 사람도 자기 자신의 언어로 쉽게 읽을 수 있다.
“금잠(金箴)의 서”(일부는 불교이전 시대의 것이고, 다른 부분은 그 이후에 쓰여 진 것으로)는 약 90여 개의 소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 중에 39개 구절은 수년 전에 내가 완전히 터득했다. 나머지 부분들은 번역하기 위해서 지난 20년간 수집해서 정리해 놓지 않은 엄청난 양의 자료들 사이에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기록들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한 감각의 대상에 너무 집착해 있으며,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되어버린 오늘날, 올바른 정신으로 그런 고결한 윤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 세상에 그것들을 모두 번역해서 전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자기지식의 탐구를 위해서 모든 시련을 인내할 마음이 없다면, 이러한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동양 문헌들 속에서, 특히 우파니샤드 속에서 그러한 윤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크리슈나가 제자 아르쥬나에게 말하길, “삶에 대한 모든 욕망을 없애라.” 그런 욕망은 “죽지도 않으며, 죽임을 당하지도 않는 영원 불멸”인 대아(SELF) 속에는 머무르지 않으며, 육화된 자아의 매개체인 육체 속에만 머무른다.(카토파니샤드) 수타 니파타(Sutta Nipâta)에서도, “감각을 죽여라.”라고 가르친다. “쾌락과 고통, 득과 실, 승리와 패배를 똑같이 보아라.” 또한 “영원한 것 속에서만 안식처를 구하라.” 크리슈나가 여러 가지 형태로 되풀이해서 말하는 “분리감을 없애라.” “산만한 감각들을 따르는 정신(마나스)은 마치 바다 위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표류하는 배처럼, 혼(붓디)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바가바드기타, II, 70)
그러므로 신지학회에 몇 안 되는 진정한 신지학도들에게 가장 적합하리라고 생각되는, 그들의 필요에 부응할 것으로 확신되는 논문들 중에서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었다. 상위자아(HigherSelf)인 크리슈나-크리스토스(Krishna-Christos)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뿐이다.
“현자는 살아있는 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슬퍼하지 않는다. 나도 그대들도 사람들의 지배자들도 결코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후에도 우리는 모두 영원히 존재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바가바드기타, II, 27)
이 번역에서 원문의 특색인 시적인 아름다움과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 노력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가는 독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1889
H. P. B.
1권 침묵의 음성 The Voice of the Silence
1. 여기에 있는 가르침들은
낮은 차원의 “이디(IDDHI)”의 위험을 모르는
제자들을 위한 것이다.5
2. “나다”6의 소리,
‘소리 없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자는
“다라나”7의 성질을 터득해야 한다.
3. 지각의 대상들에 대해 무관심해진 제자는
감각들의 ‘라자(왕)’,
즉 환영을 일깨우고 생각을 만들어 내는 자를 찾아야 한다.
4. 정신(마음)은 실재를 말살하는 자이다.
5. 제자로 하여금 그 말살자를 말살하도록 하여라.
왜냐하면;
6. 그가 꿈속에서 보는 모든 형상들이
깨어나면 비현실적으로 보이듯이,
그 자신의 형상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때;
7. 그가 수많은 소리를 듣는 것을 멈추었을 때,
그는 외면의 소리를 없애는 내면의 소리,
즉 ‘유일자(the ONE)’를 구분할 수 있다.
8. 그때 비로소 그는
허위의 세계인 ‘아사트(Asat)’를 버리고,
진실의 세계인 ‘사트(Sat)’로 들어서게 된다.
9. 혼이 볼 수 있기 전에
내면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육체의 눈은 모든 환영에 눈이 멀어야 한다.
10. 혼이 들을 수 있기 전에,
맹호의 포효 소리가
속삭이는 소리처럼 들리지 않아야 하고,
노호하는 코끼리들의 울음소리도
개똥벌레의 청아한 날갯짓 소리처럼 들리지 않아야 한다.
11. 혼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마치 점토로 빚은 형상이 먼저 도공의 마음과 일체가 되듯이,
혼은 ‘침묵의 소리로 말하는 자’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12.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혼은 듣게 될 것이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13. 그러면 그때 내면의 귀에
‘침묵의 소리(THE VOICE OF THE SILENCE)’가 말할 것이다.
14. 만약 그대의 혼이
삶의 일광욕을 즐기는 동안에 미소 짓는다면;
만약 그대의 혼이
육체와 물질이라는 껍질 속에서 노래 부른다면;
만약 그대의 혼이
환영의 성(城) 안에서 울고 있다면;
만약 그대의 혼이
대스승(MASTER)8과 그대 혼을 묶어주는 은줄을 끊으려고 애쓰고 있다면;
오, 제자여!
그러면 그대의 혼은
이 지상 세계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5. 피어나고 있는 그대의 혼이9
이 세상의 소란에 귀 기울일 때;
그대의 혼이 ‘거대한 환영’10의 울부짖는 소리에 대답할 때;
고통의 뜨거운 눈물을 보고 놀랐을 때;
고뇌의 울부짖음에 귀가 먹었을 때;
그대의 혼은 겁 많은 거북이처럼
‘자기자신(SELFHOOD)’이라는 갑각(甲殼) 속으로 쑥 들어간다.
오, 제자여!
그대의 혼은
침묵하는 ‘신(God)’이 머물기에는
가치 없는 성소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16. 그대의 혼이 점점 더 강해질 때,
그대의 혼은 안전한 피난처로부터 미끄러지듯이 나온다:
그리고 보호하는 성소로부터 벗어나서,
은줄을 연장하며 앞으로 달려간다;
공간의 파장 위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우러러보면서
속삭인다. “이것이 나구나(This is I).”
오, 제자여,
그대의 혼은 망상의 거미줄11 속에 잡혔다는 것을 알아라.
17. 제자여, 이 세계는 ‘비애의 전당(Hall of Sorrow)’이다.
그곳은 “대이설(Great Heresy)”12이라는 망상에 의해서
그대의 대아(EGO)를 유혹하는 함정들이
혹독한 견습의 길을 따라서 놓여 있는 곳이다.
18. 오, 무지한 제자여,
이 세계는 여명으로 이끄는 음울한 입구에 불과하며,
그 여명 다음에는 진정한 빛의 계곡이 있다.
그 빛은 어떤 바람에도 꺼지지 않으며
심지나 기름 없이 타는 그런 빛이다.
19. ‘대법(大法)’은 말한다:
“모든 대아를 아는 자13가 되기 위해서
그대는 먼저 자신의 대아를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 진아를 깨닫기 위해서
그대는 소아를 버리고 ‘비자아’가 되어야 하며,
존재를 버리고 ‘비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그때 그대는 비로소 ‘대붕(大鵬)’의 날개 사이에서 안식할 수 있다.
아!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영원 동안14 ‘옴(AUM)’15인
그 대붕의 날개 사이에서의 안식은 너무나 달콤하다.
20. 만약 그대가 알고자 하거든, 생명의 대붕에 올라타라.16
21. 만약 그대가 살고자 하거든, 그대의 삶을 포기하여라.17
22. 오, 지친 순례자여,
세 개의 전당18은 그대를 고뇌의 종말로 이끈다.
오, 마라의 정복자여!
세 개의 전당은 그대를 세 가지 의식상태19를 거쳐서
네 번째 상태20로 이끌며
영원한 안식의 세계인 일곱 가지 세계21로 인도할 것이다.
23. 그 세 개의 전당을 알고 싶거든
귀 기울여 듣고 명심해야 한다.
24. 첫 번째 전당의 이름은 “무지”, ‘아비디야’이다.
25. 그 전당 속에서 그대는 빛을 보고,
그 전당 속에서 그대는 살고 죽는다.22
26. 두 번째 전당의 이름은 ‘배움의 전당’이다.
그 전당 속에서 그대의 혼은
생명의 꽃들이 만발한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그 꽃들 밑에는 뱀이 똬리를 틀고 있다.23
27. 세 번째 전당의 이름은 ‘지혜’로,
그 전당 너머에는 파괴할 수 없는 전능의 샘인
‘아크샤라’의 끝없는 대해가 펼쳐져 있다.24
28. 그대가 첫 번째 전당을 안전하게 지나고 싶거든,
그대의 마음이 그곳에서 타오르는 욕정의 불길을
생명의 빛으로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9. 그대가 두 번째 전당을 안전하게 건너고 싶거든
그곳에 피어있는 감각을 마비시키는
꽃의 향기를 들이마시기 위해서 멈춰 서서는 안 된다.
그대가 ‘카르마의 사슬’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면
그런 환영의 세계에서 그대의 스승을 찾지 말아야 한다.
30. 지혜로운 자는 감각의 유원지에서 지체하지 않는다.
31. 현명한 자는 환영의 달콤한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32. 그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줄 스승을 지혜의 전당에서 찾아라.25
저 너머에 있는 그 전당에는 모든 환영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진리의 빛이 영원히 스러지지 않는 영광을 발하며 빛나고 있다.
33. 제자여, 창조되지 않은 그것이 지혜의 전당에 거주하고 있듯이
그대 안에도 거주하고 있다.
그대가 그것에 도달해 둘을 하나로 융합하고 싶거든,
그대가 입고 있는 환영의 어두운 옷을 벗어버려야 한다.
육체의 소리를 죽여라.
진리의 빛과 그대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감각의 이미지가 둘 사이에 끼어들지 않게 하여라.
그리고 그대 자신의 ‘아즈나나’26를 깨달아
배움의 전당으로부터 도망쳐라.
이 전당은 거짓된 아름다움 속에 있어서 위험하며,
그대의 수련을 위해서만 필요할 뿐이다.
제자여, 눈부신 환영의 광채에 현혹되어
그대의 혼이 거기에 머물러서
허위의 빛 속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34. 이 허위 빛은
‘마라’27에 박혀있는 보석으로부터 빛난다.
그것은 감각을 현혹시키며,
정신을 눈멀게 만들고
부주의한 자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
35. 등잔불의 눈부신 불꽃에 현혹되어 이끌린 나방은
끈적끈적한 기름에 빠져 사라지게 된다.
환영이라는 악마와 싸워보지도 못한 부주의한 혼은
마라의 노예로서 지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36. 혼들의 무리를 보아라.
인생이라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위를 배회하다가
지치고 피를 흘리며 날개가 부러진 채로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하나씩 둘씩 떨어지는 것을 보아라.
광풍에 휩쓸리고 돌풍에 쫓긴 채로
그들은 회오리바람 속으로 떠내려 들어가서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져 간다.
37. 지혜의 전당을 통해서 ‘지복의 계곡’에 도달하고 싶거든,
제자여!
그대를 다른 사람들과 떼어 놓는 무서운 대이설로부터
그대의 감각의 문들을 굳게 닫아 버려라.
38. 마야의 바다 속에 섞여져 있는
“천상에서 태어난” 자아가
“우주혼”으로부터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되며,
불(火)의 힘이 가장 깊은 방인 심장의 방28 속으로
그리고 이 세계의 어머니29가 거주하는 곳으로
깊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39. 그 힘이 그대의 “대아(大我)”의 목소리,
즉 만물을 채우는 소리인
“유일혼(ONE-SOUL)”의 숨결이 될 때,
그때 마음으로부터
여섯 번째 영역인 미간(眉間)으로
그 힘이 솟아오를 것이다.
40. 그때가 되서야 비로소
그대는 파도 위로 부는 바람을 걷고 다니는
“하늘을 걷는 자”30가 될 수 있으며,
그대의 발은 물에 젖지 않는다.
41. 그대가 신비스러운 소리들의 사다리 위에 발을 올려놓기 전에
그대는 “내면의 신”31의 소리를 일곱 가지로 들어야 한다.
42. 첫 번째 소리는
나이팅게일이 짝과 이별할 때 부르는
감미로운 소리와 같다.
43. 두 번째 소리는
반짝이는 별들을 일깨우는
‘디야니스’의 은빛 심벌즈 소리로 들린다.
44. 그 다음은
조개 속에 갇혀 있는
바다 요정의 슬픈 멜로디와 같다.
45. 그리고 네 번째 소리는
‘비나’32의 선율과 같다.
46. 대나무 피리 소리와 같은 다섯 번째 소리가
그대의 귀속에서 울린다.
47. 그리고 그것은 우렁찬 트럼펫 소리처럼 변한다.
48. 마지막 소리는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처럼 진동하여 퍼져나간다.
49. 이 일곱 번째 소리는
다른 모든 소리들을 삼켜버리고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50. 그 여섯 가지33 소리를 죽여서
대아(스승)의 발밑에 놓았을 때,
그때 제자는 “유일자”34 속으로 융합되어
그 “유일자”가 되고, 그 “유일자” 안에서 살게 된다.
51. 그대가 그 길로 들어서기 전에
그대는 그대의 “아스트랄체”35를 없애버려야 하고,
그대의 “멘탈체”36를 깨끗이 해야 하며
그리고 그대의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52. 영원한 생명의 순수한 대해는 깨끗하고 맑아서
폭풍우 치는 흙탕물과 섞어질 수 없다.
53. 연꽃의 가슴속에 있는 아침 햇살 속에서 빛나는
천상의 이슬방울이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한 조각의 진흙이 된다.
보아라!
진주가 이제는 한 점의 진흙 조각이 되었다.
54. 그대의 깨끗하지 않은 생각들이
그대를 압도해 버리기 전에,
그것들과 싸워라.
그것들이 그대를 이용하듯이,
그대도 그것들을 이용하여라.
왜냐하면 만약 그대가 그 생각들을 그냥 내버려둔다면,
그것들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그대를 압도해 버리고
그리고 그대를 죽일 것이다.
주의하여라. 제자여!
그 생각들의 그림자일지라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여라.
왜냐하면 그것은 점점 더 크게 자라서 힘이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그대가 시커멓고 더러운 괴물의 존재를 미처 깨닫기 전에,
이 암흑의 존재는 그대를 삼켜버릴 것이다.
55. “신비한 힘”37이
그대를 신으로 만들기 전에,
제자여!
그대는 먼저 그대의 의지로
그대의 아스트랄체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얻어야만 한다.
58. 그대 자신이 길 자체가 되기 전에는
그대는 그 길로 여행 할 수 없다.38
59. 연꽃이 아침 해를 마시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듯이,
그대의 혼으로 하여금
고통의 모든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60. 고통 받는 자의 눈물을 그대 자신이 닦아내기 전에,
강렬한 태양으로 하여금
단 한 방울의 고통의 눈물이라도 마르게 해서는 안 된다.
61. 그 눈물을 일으키게 한 고통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그 뜨거운 고통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을
그대의 마음에 받아 그대로 간직하고
그 눈물을 닦아내서는 안 된다.
62. 오,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그대여!
이 눈물들이야말로
불멸의 자비의 들판을 기름지게 하는 시냇물이다.
보가이 나무의 꽃보다 찾아보기가 훨씬 드물고 어려운,
한밤중에 피어나는 ‘붓다의 꽃’39이 자라나는 곳은 바로 그런 땅이다.
그 꽃은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자유의 씨앗이다.
그 꽃은 아라한을 고뇌와 욕망으로부터 단절시키고,
존재의 들판을 통해서
침묵과 비존재의 땅에서만 알려진 평화와 지복으로 이끈다.
56. 물질적인 자아와 영적인 대아는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두 개의 자아가 있을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57. 그대의 혼의 정신이 이해할 수 있기 전에
개성의 싹을 잘라 없애야 하고
감각의 벌레를 다시는 살아날 수 없도록 없애야 한다.
63. 욕망을 없애라.
그리고 그것이 다시 되살아나지 못하도록 완전히 없애라.
64. 삶에 대한 애착을 없애라.
그러나 그대는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에서가 아니라,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
“탄하”40를 없애야 한다.
65. 아무 것도 바라지 마라.
카르마에 대해서도
대자연의 변치 않는 법칙들에 대해서도 고뇌하지 마라.
오직 개인적이고 덧없으며
일시적이고 소멸해 갈 것들과 맞서 싸워라.
66. 자연을 돕고 자연과 함께 일 하여라.
그러면 자연은 그대를 그녀의 창조자들 중의 하나로 여기며
그대에게 복종할 것이다.
67. 그러면 자연은 그대 앞에
그녀의 비밀의 방들의 문을 활짝 열고,
그대 눈앞에
그녀의 순결하고 깨끗한 가슴속 깊이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물질의 손에 의해서 더럽혀지지 않은 그녀는
결코 눈을 감지 않으며
대자연의 모든 왕국에서 어떤 것도 가릴 수 없는 눈인
‘대령(大靈)의 눈’에게만 그녀의 보물들을 보여줄 것이다.
68. 그런 다음 그녀는 그대에게
첫 번째 문, 두 번째 문, 세 번째 문 그리고 일곱 번째 문까지 이르는
방법과 길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면 그 목적지--
그 목적지 너머에는 혼의 눈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보여진 적이 없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이 대령(大靈)의 태양 빛 속에 놓여 있다.
69.“도(道)”의 길로 들어서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 길의 끝에 이르렀을 때만
비로소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원자가 오르는 사다리는
고통과 괴로움의 단들로 이루어진 사다리이다.
이 고뇌는 오직 미덕의 소리에 의해서만 잠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제자여!
만일 그대가 아직도 단 하나의 악이라도 버리지 않았다면...
애석하다!
왜냐하면 그때 그 사다리는 무너져 그대를 내던져 버릴 것이다.
그 사다리는 그대의 죄악과 과오라는
깊은 수렁 속에 발을 내리고 있으며,
그대가 이 광활한 물질의 대심연을 건너기 위해 시도할 수 있기 전에
그대는 먼저 “단념의 대해”에서41 그대의 발을 씻어야 한다.
아직도 더러움이 남아있는 발을
사다리의 가장 낮은 단에 올려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히 진흙이 묻은 발로 사다리를 더럽히는 자에게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부정하고 끈적끈적한 진흙이 순식간에 말라 굳어지면
그대의 발은 그 자리에 달라붙어
교활한 새 사냥꾼의 덫에 잡혀있는 새처럼
그대는 더 깊은 영적 진보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대의 악들이 형체를 이루어 그대를 끌어내릴 것이다.
그 죄들은 해가 진 후 울고 있는 재칼처럼
죄악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그 생각들은 군대가 되어
그대를 그들의 노예로 사로잡을 것이다.
70. 제자여!
성스러운 여행의 첫 발을 내딛기 전에
그대의 욕망들을 없애고
그대의 죄악들을 무력하게 만들어라.
71. 그대가 사다리에 한 발을 들어 올려놓기 전에
그대의 죄악들을 목졸라 영원히 잠재워라.
72. 그대의 생각들을 침묵시키고
그대가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느끼고 있는
그대의 “대아(스승)”에게 모든 관심을 고정시켜라.
73. 그대가 적에게 대항해서 안전하길 원한다면,
그대의 감각들을 하나의 감각으로 융합시켜야 한다.
그대의 뇌 속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바로 그 감각에 의해서만
그대의 대아에 이르는 가파른 길이
희미한 그대의 혼의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74. 제자여! 그대 앞에 있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대가 버리고 온 과거에 대한 단 하나의 생각도
그대를 끌어내릴 것이며
그러면 그대는 처음부터 다시 올라가야 할 것이다.
75. 그대 속에 있는 과거의 경험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없애야 한다.
뒤를 돌아다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길을 잃을 것이다.
76. 욕망을 충족시키거나 물리게 하면,
그 욕망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을 믿지 마라.
왜냐하면 이것은 마라의 가증스러운 현혹이기 때문이다.
마치 꽃의 심장을 파먹고 자라는 벌레처럼
욕망은 악을 먹음으로써 점점 더 커지고 강해진다.
77. 장미는 기생충이 그 심장을 먹어 치우고
생명의 액을 다 빨아먹기 전에
어버이 줄기에서 태어난 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78. 금단의 나무는
폭풍우에 의해 그 줄기가 시들기 전에
보석 같은 싹들을 피운다.
79. 제자는 첫 번째 소리가 그의 귓전에 들리기 전에
먼저 그는 그가 잃어버린 순진한 어린아이 상태를 되찾아야 한다.
80. “유일의 대아”에서 발하는 빛,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한줄기 대령의 황금빛은
원초부터 제자에게 눈부신 광선을 퍼부었다.
그 광선은 두텁고 어두운 물질의 구름을 뚫고
가느다랗게 내려온다.
81. 깊고 빽빽한 정글의 숲을 뚫고 대지를 비추는 햇살처럼
이 빛줄기는 물질계의 이곳 저곳을 밝게 비춘다.
그러나 제자여,
그대의 육체를 복종시키고 머리는 침착하게
혼은 이글거리는 다이아몬드처럼 강하고 순수하지 않다면
그대가 첫 번째 단계에서 아무리 열의를 다하더라도
그 광채는 그 방에42 도달하지 못할 것이고
그 햇살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지 못할 것이며
‘지고한 경지의 신비스러운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43
82. 그대가 듣지 못한다면, 그대는 볼 수 없으리라.
83. 그대가 보지 못한다면
그대는 들을 수도 없으리라.
듣고 보는 것, 이것이 제 2단계이다.
84. 제자가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입과 코를 막은 채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을 수 있을 때,
네 가지 감각이 합쳐져
내면의 감각인 다섯 번째 감각으로 바뀌었을 때
그 때 비로소 그대는 네 번째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85. 오, 잡념을 살육한 자여,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이런 모든 감각들이 되살아나지 못하도록
다시 한번 죽여야 한다.44
86. 외면의 모든 사물과 보이는 것들로부터
그대의 정신을 거두어 들여라.
내면의 이미지들이
그대의 “혼의 빛”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그 내면의 이미지들을 거두어 들여라.
87. 그대는 이제 여섯 번째 단계인
‘다라나’45에 들어섰다.
88. 그대가 이제 일곱 번째 단계로 들어섰을 때,
오, 행복한 자여!
그대는 더 이상 “성(聖) 삼각형”46을
지각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대 자신이 그 성삼각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과 그대의 정신은 하나의 선위에 있는 쌍둥이처럼 되었고
그대의 목표인 별은 머리 위에서 불탄다.47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영광과 지복 속에 있는 삼각형은
이제 마야의 세계에서 그 이름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하나의 별이 되었고
불타오르지만 타서 없어지지 않는 불이 되었으며
영원한 “불줄기”의 ‘우파디’48인 그 불이 되었다.
89. 성공을 거둔 요가 수행자여!
이것이 바로 “사마디”49의 올바른 전조인
“디야나”50라는 것이다.
90. 이제 ‘그대 자아’는
시초의 한줄기 빛에서 뻗어 나온 ‘그 대아’ 속으로 융합되어
‘그대 자신’은 ‘대아 자신’이 되었으며 그 대아 속으로 사라졌다.
91. 제자여!
그대의 개체성은 어디 있는가?
그대 자신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불 속으로 사라진 불꽃,
대양 속으로 사라진 물 한 방울,
‘언제나 존재해 온 광선’이 ‘일체’이며 영원한 광채가 되었다.
92. 제자여!
그대는 행위자이며 바라보는 자이고,
빛을 발하는 자이며 빛을 발하는 작용이고,
소리 속에 있는 빛이고,
빛 속에 있는 소리이다.
93. 축복 받은 자여!
그대는 다섯 가지 장애물을 잘 알고 있다.
그대는 그것들을 정복한 자이며,
네 가지 진리51의 전달자인 여섯 번째 주(主)이니라.
그 진리들을 비추는 빛은
그대 자신에게서 발산되어 나오며
제자였던 그대는 이제 스승이 되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진리는 이것이다:
94. 그대는 모든 고통의 지식을 지나 왔다.
― 이것이 첫 번째 진리이다.
95. 그대는 유혹의 무리들 앞에서 마라들의 왕을 정복하였다.
― 이것이 두 번째 진리이다.52
96. 그대는 세 번째 문에서 죄를 파괴해서
세 번째 진리를 터득하지 않았는가?
97. 지혜로 이끄는 길로 들어서지 않았는가?
― 이것이 네 번째 진리이다.53
98. 자 이제 모든 지식의 완성인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안식하여라.
왜냐하면 그대는 완벽한 통찰의 경지인
‘사마디를 완성한 자’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99. 보아라! 그대는 빛이 되었다.
그대는 소리가 되었다.
그대는 그대의 스승이자 그대의 신이다.
그대는 그대가 찾는 대상인 그대 자신이다.
결코 변하지 않고 죄가 없으며
일곱 가지 소리가 하나로 합쳐진
영원토록 울려 퍼지는 끊어지지 않는 소리인
“침묵의 소리”이다.
100. 옴 타트 사트(Om Tat Sat).54
2권 두 갈래 길 The Two Paths
101. 오! 자비의 스승이여!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가리켜 주어라.
승인 받기 위하여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은
달콤한 대법(大法, Sweet Law)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을 보기 위해서
무지와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지원자가 말하길:
102. 자비의 스승인 그대여!
“가슴의 가르침(Doctrine of the Heart)”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렵니까?
그대의 종을 해탈의 길(Path of Liberation)로 이끌어 주시지 않으렵니까?
스승께서 말씀하시길:
103. 길은 둘이요;
위대한 대 완성은 세 가지이며,
몸을 지식의 나무로 바꾸게 하는 미덕은 여섯 가지가 있다.55
104. 누가 그 길에 다가설 것인가?
105. 누가 그 길에 먼저 들어설 것인가?
106. 하나이면서 두 갈래 길의 가르침,
“비밀의 가슴(Secret Heart)56”을 드러내는 진리를 누가 먼저 들을 것인가?
지혜를 가르치는 대법은
배움을 거부할 때
고뇌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107. 아 가련하도다!
모든 인간은 ‘알라야(Alaya)’를 지니고 있어서,
그 위대한 혼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알라야를 지니고 있어도,
그들에게는 그것이 아무 소용이 없구나!
108. 보아라!
잔잔한 물결 위에 반사된 달처럼,
알라야는 작은 것들과 큰 것들
아주 미세한 원자들 속에서도 반사되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이르지 못하는구나!
아 슬프도다!
비존재에 대한 지식,
존재하는 사물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진리를 배우는 은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선물을 누리는구나!
제자는 이렇게 묻는다.!
109. 오, 스승이시여!
지혜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110. 오, 현명한 이여!
완성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111. 도의 길들을 찾아라.
그러나 제자여, 그대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대는 먼저 그대의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하느니라.
그대가 첫발을 내딛기 전에,
그대는 먼저 허위와 진실,
덧없는 것과 영원한 것을
구별하는 것을 배워야 하느니라.
무엇보다도 머리로 터득한 지혜와 혼의 지혜,
즉 눈의 가르침과 가슴의 가르침을 구별하는 것을 배워라.
112. 무지는 꽉 막혀있는 공기가 없는 통과 같은 것이리니!
혼은 그 무지의 통 안에 갇혀있는 새와 같다.
새는 지저귀지도 못하고 깃털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혼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가수처럼,
무력하게 앉아 있으며 끝내는 지쳐서 죽어 가느니라.
113. 그러나 그렇게 무지할지라도,
길을 밝혀주고 안내할 혼의 지혜가 없는,
머리로 터득한 지식보다는 더 낫다.
114. 지혜의 씨앗은
공기가 없는 공간 속에서는 싹이 나와 성장할 수 없다.
삶의 경험에서 수확을 얻기 위해서
마음은 폭넓은 깊이가 있어야 하며
금강혼(Diamond Soul)57으로 이끌 수 있는 지점들이 필요하다.
마야의 영역에서 그런 지점들을 구하지 마라.
환영을 넘어서 높이 솟아올라
망상이라는 허위의 암시를 믿지 말고
영원히 변치 않는 실재(사트)를 찾아라.58
115. 마음(mind)은 거울과 같다.
비추는 동안에는 망상의 먼지를 끌어 모은다.59
환영의 먼지를 쓸어버리기 위해서는
혼의 지혜라는 온화한 미풍이 필요하다.
오! 초심자여,
그대의 정신과 혼을 융합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116. 무지를 털어 내고 환영을 버려라.
이 세상의 속임수들로부터 그대의 얼굴을 돌려라.
그대의 감각들을 믿지 마라.
그것들은 허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각의 성소인 그대의 육체 안에서
초월적인 "영원한 인간(eternal man)"을 찾아라.60
그를 발견했을 때, 내면을 보아라.
그대는 붓다(Buddha)이다.61
117. 오, 헌신자여!
칭찬을 피하여라.
칭찬은 자기망상으로 이끄나니.
그대의 육체는 자아가 아니니라.
그대의 진아는 육체 없이 그 자체로 존재하며
칭찬이나 비난의 영향이 미치지 못한다.
118. 오, 제자여!
자기만족은 거만한 바보가 올라간 높은 탑과 같다.
그는 자만으로 가득 찬 고독 속에 앉아서
자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그를 인식하지 못하나니.
119. 현명한 자는 허위의 배움을 거부한다.
허위의 배움은 선법(善法)에 의해 바람 속에 흩어진다.
선한 법륜(法輪)은 교만한 자들, 겸손한 자들 모두에게 똑같이 도나니...
눈의 가르침(Doctrine of the Eye)62은 대중을 위한 것이고,
가슴의 가르침(Doctrine of the Heart)은 선택된 자들을 위한 것이다.
눈의 가르침을 아는 자는 자만 속에서 말하느니,
“보아라, 나는 알고 있도다.”
가슴의 가르침을 아는 자는 겸손하고 조용하게 말하느니,
“나는 이와 같이 들었도다.”63
120. 오, 제자여!
‘거대한 체(Great Sifter)’는 가슴의 가르침(Heart Doctrine)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121. 선한 법륜은 쉴 새 없이 빠르게 돌아간다.
밤낮으로 무가치한 껍질을 황금의 낟알로부터 날려버리고,
소맥 가루로부터 찌꺼기를 날려버린다.
카르마의 손이 법륜을 안내하고,
그 회전은 카르마의 마음의 고동을 나타낸다.
122. 진정한 지식은 밀가루이고
허위의 지식은 껍질이나니.
그대가 지혜의 빵을 먹고 싶으면,
"암리타(Amrita)"64의 깨끗한 물로 반죽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대가 껍질을 가지고 마야의 이슬로 반죽한다면,
그대는 죽음의 검은 비둘기들,
탄생 노쇠 비애의 새들을 위한 먹이만 만들 수 있다.
123. 그대가 아라한 같이 되기 위해서
만물을 사랑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들었다면,
그들에게 말하라. “거짓이라고.”
124. 그대가 자유를 얻기 위해서
그대의 어머니를 혐오하고
그대의 자식을 경시해야 하며
그대의 아버지를 부인하고
그를 ‘집주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들었다면;
그리고 인간이나 동물에 대한 모든 연민을 포기해야 한다고 들었다면;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의 혀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125. 이와 같이 브라만의 고행자들은 가르친다.
126. 만약 그대의 죄는 행위에서 생겨나고
지복(至福)은 절대적 무행위에서 비롯된다고 배웠다면,
그것은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말하라.
죄나 과오를 단절시킴으로써 인간의 행위를 멈추고
정신을 해방시키는 것은
"윤회하는 자아(Reincarnating Ego)"를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느니.
“가슴의 가르침”은 이렇게 가르친다.
127. 눈의 다르마(Dharma of the Eye)는
외적이고 비존재하는 것들의 구현이로다.
128. 마음의 다르마(Dharma of the Heart)는
‘보디(Bodhi)’65, 영원불멸의 신지(神智, Divine Wisdom)의 구현이로다.
129. 기름과 심지가 깨끗할 때 등불은 밝게 타나니.
그것들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청소도구가 필요하다.
불꽃은 청소하는 과정을 느끼지 못한다.
‘나무 가지들은 바람에 흔들리지만
본체가 되는 줄기는 흔들리지 않는다.’
130 행위나 무행위를 그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대의 몸은 동요하지만,
그대의 정신은 고요하고,
그대의 혼은 산속의 호수처럼 투명하도다.
131. 오, 제자여!
그대는 "시간의 주기(Time's Circle)"에 얽매인 수행자가 되길 원하는가?
132. 사람들과 떨어진 채
교만에 가득 찬 채 고독하게
어두운 숲 속에 앉아 있기만 하면
궁극의 자유라는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고 믿지 마라.
나무뿌리나 풀뿌리를 먹고
히말라야의 눈으로 갈증을 없앤다면,
궁극의 자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지 마라.
133. 뼈를 부수고 살과 근육을 잘라내는 것이
그대와 “침묵의 자아(Silent Self)‘66를 합일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오! 그림자의 희생자여!67
그대가 육체의 죄를 정복하면
그대의 의무가 자연스럽게 그리고 인위적으로
완수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지어다.
134. 지복를 얻은 자들은
그와 같이 하는 것을 경멸하도다.
대법의 사자, 자비의 주(Lord of Mercy)68가
인간 비애의 참된 원인을 인식한 후에
고요한 산속에서의 달콤하고 이기적인 안식을 즉시 버렸도다.
그는 은둔자69에서 인류의 스승이 되었다.
"줄라이(Julai)"가 열반에 들어간 후에70
그는 산과 들과 도시에서 설법을 펼쳤으며,
데바들과 인간 그리고 신들에게 설법을 펼쳤다.71
135. 친절한 행위의 씨앗을 뿌려라.
그러면 그대는 풍요로운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다.
자비라는 행위 속에서의 무행위는
무서운 죄를 행하는 것이라고 성인은 말씀하신다.
136. 그대는 무서운 죄의 행위를 억제할 것인가?
그러면 그대의 혼은 자유를 얻게 될지니.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각에 도달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자각은 사랑스러운 행위의 자식이다.
137.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성공을 추구할 수 없듯이,
수행자여!
인내심을 가져라.
그대 혼의 시야를 별에 고정시켜라.
그 별의 광선이 바로 그대이다.
빛나는 그 별은 언제나 존재해오고 있는,
빛없는 심연 속에서, 미지의 가없는 들판에서 빛나는 별이다.
138. 영원히 참고 견디는 자처럼 인내하라.
그대의 그림자들은 살고 사라진다.72
그러나 그대 속에 있는 ‘그것’은 영원히 살 것이며,
그것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식 그 자체이며73
덧없는 생명이 아니다.
그것은 영겁에서부터 언제나 존재해 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인간’으로
결코 시간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다.
139. 제자여!
만약 그대가 달콤한 평화와 안식을 얻고자 한다면,
미래를 수확하는 들판에 좋은 씨앗을 뿌려라.
탄생의 비애를 받아들여라.
140.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빛을 주기 위해
그대는 그늘로 들어서라.
고뇌와 비애로 바짝 마른땅을 기름지게 하는 눈물은
인과응보의 꽃이 되어 열매를 맺으리라.
검은 연기가 솟아나는 인생의 용광로에서
날개 달린 불꽃이 일어나며
높이 솟아오르는 정화된 그 불꽃은 카르마의 눈을 넘어서
도의 삼체(三體)라는 영광스러운 직물을 짠다.
141. 영광스러운 삼체(三體)는
니르마나카야(Nirmanakaya)
삼보가카야(Sambhogakaya)
다르마나카야(Dharmakaya)로
장엄하기 그지없는 체이다.
142. ‘샹나 옷’을 얻으면74 영원의 빛을 얻을 수 있다.
‘샹나 옷’만이 개성을 말살하는 열반을 줄 수 있으며 윤회를 멈추게 한다.
오, 제자여!
그러나 그것은 또한 자비를 죽이나니.
‘다르마나카야’의 영광을 입은 완전한 붓다는
더 이상 인류를 구원해 줄 수 없도다.
아! 수많은 소아들은 대아를 위해 희생되어져야 하느니라.
인류는 ‘단위’들의 복지를 위해 희생되어져야 하느니라.
143. 오, 초심자여,
이 길은 현교의 길로
이기적인 지복에 이르는 길이다.
자비의 붓다들, 비밀교리(秘密敎理)의 보살들은 이 길을 피한다!
144.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는 것이 첫 번째 걸음이니라.
영광스러운 여섯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 두번째 걸음이니라.75
145. 니르마나카야의 겸손한 옷을 입게 되면
대아의 영원한 지복을 포기하고
인류의 구원을 돕는 것이니라.
열반의 지복에 이르러서 그것을 버리는 것
이것이 지고의 마지막 단계로,
자아를 버리는 도의 길에서 최고의 단계이다.
146. 오, 제자여!
이것이 비교(秘敎)의 길이니라.
완성을 이룬 붓다들이 선택한 길로
나약한 소아들을 위해 대아를 희생한 비밀의 길이다.
147. 그러나 만약 그대에게 ‘가슴의 가르침’이 너무 높다면
만약 그대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주기를 꺼린다면
그러면 나약한 마음의 소유자여!
경계하라!
그대는 ‘눈의 가르침’에 만족해야 하느니라!
그러나 희망을 가져라!
“오늘” 비교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면
“내일”76은 그 길로 들어설 수 있으리.
그 어떤 노력도, 심지어 아무리 작은 사소한 노력도
올바르건 그릇되건
원인의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워라.
심지어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도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라.
‘과거 생에 내뱉은 격한 말 한마디는 사라지지 않고
그대에게 다시 되돌아온다.’
고추가 장미꽃을 피울 수 없으며
또한 달콤한 쟈스민의 은빛별이 가시나 엉겅퀴로 변하지 않을 것이니라.
148. 그대는 “내일”을 위한 기회를 바로 “오늘” 만들 수 있다.
“대 여행(Great Journey)”77에서 매 시간 뿌린 원인들은
결과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엄격한 정의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정의는 한 치의 오차 없이 거대한 행위의 파도로
유한한 존재들에게 전생의 모든 생각과 행적의 카르마적 결과인
행복과 불행을 몰고 온다.
149. 오, 인내심 많은 자여!
그대 자신을 위해 되도록 많은 공적을 쌓을 지어다.
기운을 내라. 그리고 운명에 만족하여라.
그것이 그대의 카르마이며
그대가 수많은 탄생의 주기 동안 쌓은 카르마이니라.
그것이 바로 전생의 행위에 얽매인 채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웃고 울고
고통과 슬픔 속에서 그대와 같이 태어난
사람들의 운명이도다.
150. “오늘” 그들을 위해 행하라.
그러면 “내일” 그들이 그대를 위해 행할 것이니라.
151. 최후의 자유라는 달콤한 열매가 생겨나는 것은
바로 자아를 버림으로써 생겨나는 싹이니라.
152. 마라(Mara)에 대한 두려움으로 돕기를 주저하는 자는
자아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라질 운명일 지리니.
자신의 지친 발을 흐르는 시냇물에 담그고
피로를 풀려고 하지만 물살에 대한 두려움으로
감히 시냇물에 발을 담그지 못하는 순례자는
뜨거운 열기의 고통을 피할 수 없느니라.
이기적인 두려움 때문에 행하지 못하는 것은
나쁜 열매밖에 열리지 않을 지리니.
153. 이기적인 헌신자는 헛된 삶을 사는 것이니라.
자신의 삶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자는
헛된 삶을 사는 것이니라.
154. 생명의 수레바퀴를 따르라.
민족과 친척, 친구와 적에 대한 의무의 수레바퀴를 따르라.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처럼 쾌락에 대해서도
그대의 마음의 빗장을 걸어 매어라.
카르마의 응보를 소진하고
미래 생을 위해 시디스를 얻어야 하느니라.
155. 그대가 태양이 될 수 없거든,
겸손한 행성이 되어라.
그대가 만년설의 순수한 산 위에서
한낮의 태양처럼 타오를 수 없거든
오, 초심자여!
보다 겸손하고 소박한 길을 택하여라.
156. 어둠 속에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해
길을 밝혀 주는 저녁별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미하게나마 “길”을 가리켜 주어라.
157. 진홍색 베일 속에 있는 “미그마”78를 보아라.
미그마의 눈이 잠들어 뒤척이는 지구를 획 어루만져준다.
수행자들의 머리위로
보호하는 사랑의 손길을 뻗친 “라그파”79의 불같은 오라를 보아라.
이 둘은 “니마”80의 종들로,
“니마”가 자리를 비운 밤하늘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영겁의 과거에는 이들 역시 눈부신 태양들이었으며,
“미래”에 언젠가 또 다시 두 태양이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대 자연 속에 있는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른 흥망성쇠이니라.
158. 오, 제자여! 그들처럼 되어라.
고뇌하는 순례자에게 빛과 안식을 주어라.
그리고 아직 그대보다 조금 알고 있는 자를 찾아라.
슬픈 고독 속에서 스승과 희망과 위안도 없이
그림자를 먹여 살리는 빵과 지혜의 빵에 굶주리고
앉아 있는 자를 찾아라.
그리고 그로 하여금 “대법”을 듣게 해주어라.
159. 오, 입문의 후보자여!
자만과 자애에서 헌신의 노예가 된 자
삶에 집착하지만 인내심과 순종을 대법 앞에 바친 자는
붓다의 발밑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처럼
현생에서 “스로타파티(Srotapatti)”가 된다고 말해 주어라.81
완전한 ”시디스“는 아주 멀리 흐릿하게 보이지만,
일단 첫발을 내딛어 비전(秘傳)의 시냇물 흐름에 들어서면
그는 산 독수리 같은 시력과 겁 많은 암사슴의 청력을
얻을 수 있게 되리라.
160. 열망자여!
전생에서 그의 지식이었던 바로 그 지식을
참된 헌신으로 되돌려 받으리라고 말해주어라.
신의 시력과 청력은 단 한번의 짧은 생에서는 얻어질 수 없나니.
161. 큰 지혜에 이르고자 하거든 겸손해야 하느니라.
162. 그대가 그 지혜를 얻었을 때는
더욱더 겸손해야 하느니라.
163. 모든 시냇물과 강물을 받아들이는
대양 같은 존재가 되어라.
대양의 장엄한 평온은 흔들림이 없으며,
대양은 그것들을 느끼지 않는다.
164. 그대의 신성으로 저급자아를 통제하여라.
165. ‘영원’으로 신성을 지배하여라.
166. 욕망을 없앤 자는 참으로 위대하다.
167. 내면의 신성한 자아가
욕망의 바로 그 지식을 없애 버린 자는 더욱더 위대하다.
168. 그대의 저급자아가 고급자아를 더럽히지 않도록 경계하여라.
169. 궁극의 자유에 이르는 길은 “그대 자신”속에 있느리라.
170. 그 길은 그대의 하위 자아 밖에서 시작되어 밖에서 끝난다.
171. 모든 강의 어머니는
사람들에 의해 칭송받지 못하며
교만한 티르티카82들의 눈에는 초라해 보이나니.
불멸의 감로로 가득 차 있는 인간이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텅비어 있도다.
성스러운 강들의 발상지는 신성한 땅이리니.
지혜를 지니고 있는 자는 모든 사람들이 칭송하느니라.
172. 무한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아라한과 성자들은
우둠바라 나무의83 꽃이 피는 것만큼이나 희귀하다.
죄 많은 자의 발길이 닿지 않은,
눈 덮인 고봉(高峰)의 얼어붙은 땅에서
맑은 이슬을 먹고 피어나며
아홉 줄기와 일곱 줄기로 뻗어나는
성스러운 식물과 함께
아라한은 한밤중에 태어난다.
173. 오, 제자여!
혼이 처음으로 궁극의 자유를 갈구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생에서
그 누구도 아라한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열성에 넘쳐 있는 자여!
불멸의 고급자아와 저급자아 사이의 격렬한 싸움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전사는
비록 한 명의 신병일지라도
전쟁터로 가는 ‘도의 길’에 오를 수 있는 권리를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니라.
174. 왜냐하면 그는 승리하거나 패배할 것이다.
175. 만일 그가 정복하면 열반이 그의 것이리니.
그가 저 끝없는 고통과 고뇌의 원인인 속세의 번뇌를 벗어던지면
사람들은 그 속에 있는 위대하고 성스러운 붓다를 칭송할 것이니라.
176. 그러나 만일 그가 쓰러진다면
그는 결코 헛되이 쓰러진 것이 아니니라.
그가 마지막 싸움터에서 죽인 적들은
다음 생에 또다시 적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177. 그러나 그대가 열반에 이르고자 하거나
아니면 ‘영예로운 보상’을 물리치고 싶거든,
불굴의 용기를 가진 자여!
행(行)과 무행(無行)의 열매가
그대의 동기가 되지 않도록 하여라.
178. 오, 앞으로 다가올 수십 겁의 긴 세월 내내
고뇌를 자원한 자여!
“비교의 삶(Secret Life)”84이라는 고통을 짊어지기 위해
자유를 포기한 여래(如來, Bodhisattva)는
“영예롭고 영예롭고 또 영예로운 자(Thrice Honoured)”라고 불려질 것이니라.
179. 제자여!
길은 하나이지만,
그 끝에서는 두 갈래이니라.
그 단계는 네 개의 문과 일곱 개의 문으로 나누어져 있느니라.
하나는 즉각 지복에 이르는 길이요,
다른 하나는 지복을 늦추는 길이다.
두 길 모두 보상이니라.
선택은 그대의 자유이다.
180. 하나가 둘로 되느니.
현교(現敎)의 길과 비교(秘敎)의 길이 그것이다.
현교의 길은 궁극적인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며
비교의 길은 자기희생으로 나가는 길이니라.
181. “영원한 것”을 위해 무상한 것을 희생할 때,
그 보상은 그대의 것이리니.
물방울은 자신이 생겨난 곳으로 되돌아가는구나.
현교의 길은 변화 없는 변화, 영예로운 절대 경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지복인
열반에 이르는구나.
182. 이렇게 첫 번째 길은 자유(Liberation)에 도달하느니라.
183. 그러나 두 번째 길은
포기의 길(Renunciation)로, "고뇌의 길(Path of Woe)"이라고 불려진다.
184. 비밀의 길은 아라한을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고뇌로 이끄나니.
“살아있는 죽은 자”들에 대한 고뇌이며
성자들도 감히 어쩔 수 없는
카르마의 비애에 잠겨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무력한 동정이니라.
185. 왜냐하면 ‘법’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
“모든 원인들을 피하도록 가르쳐라.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드는 결과의 파문이
제 갈 길을 가도록 그대는 맡겨두어야 하느니라.”
186. 현교의 길은
그대가 목적지에 도달하자마자
그대로 하여금 여래(如來)의 길을 포기하도록 이끌며
이 세계와 인간들을 영원히 망각하게 만드는
다르마카야의 영광스러운 상태로
들어가게 할 것이니라.
187. 비교의 길도
셀 수 없이 많은 수십 겁이 끝날 무렵에,
그대를 파라니르바나의 지복 속으로 이끌지니.
열반을 얻었다가 망상에 현혹된 이 세계의 인간들에 대한
무한한 동정과 자비심에서 그 열반을 포기하였다.
188. 그러나 “후자가 가장 위대한 것이다.”라고 했느니라.
지고한 완성의 스승, "삼약삼부다(Samyak Sambuddha)"는
절대 순수의 경지, 열반의 문턱에서 멈추어 서서
세계의 구제를 위해 그의 대아(大我)를 포기했느니라.
189. 이제 그대는
두 갈래 길에 대한 지식을 얻었느니라.
오, 열의로 가득 찬 자여!
그대가 일곱 개의 문을 지나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그대는 선택을 하게 되리라.
그대의 정신은 이제 맑다.
그대는 모든 것을 터득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망상에 빠져 혼돈하지 않는다.
비밀의 베일을 벗은 진리가
그대의 얼굴을 준엄하게 응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
190. “대아를 위한 안식과 자유의 열매는 감미롭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걸리는 쓰디쓴 의무의 과실은
그보다 훨씬 더 감미롭다.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그 의무이니라.”
191. “프라티에카 붓다(Pratyeka Buddha)”85가 되는 자는
오직 자신의 대아에게만 순종한다.
싸움에서 승리하여 영예로운 보상을 손에 들고 있는 보살은
성스러운 자비심에서 말한다.
192.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 위대한 보상을 포기하노라.”
그는 이렇게 더 위대한 희생을 성취한다.
193. “세상의 구원자”가 바로 ‘그’ 이니라.
194. 보아라!
즉각적인 지복의 목표와 길고 긴 고뇌의 길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고뇌의 길을 열망하는 자여!
그대는 앞으로 다가올 수십 겁 내내
어느 길이든 선택할 수 있다.
195. 옴 바즈라파니 훔(Om Vajrapani Hum)86
3권 일곱 개의 문 The Seven Portals
196. 스승이시여!87
이제 선택을 했습니다.
더 큰 지혜를 갈망합니다.
당신은 비밀의 길 앞에 놓인 베일을 걷어
“대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88
여기 당신의 종이 다시 당신의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197. 제자여!
이제 그대는
홀로 여행할 준비를 갖추어야 하느니라.
스승은 길을 가리켜 줄 수 있을 뿐
‘길’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하나의 길이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순례자들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198. 불굴의 의지를 지닌 제자여!
어떤 길을 선택하겠는가?
사중(四重)의 디야나, “눈의 가르침(Eye Doctrine)”의 ‘삼탄(Samtan)’을 택할 것인가89
아니면
지혜의 일곱 번째 단계인
프라즈나와 보디로 이끄는 여섯 가지 파라미타90인
고귀한 미덕의 문을 거쳐 가는 실같은 길을 택할 것인가?
199. 네 단계 디야나의 험준한 길은
언덕 위로 굽어져 있나니.
그 높은 정상에 오르는 자는
위대 하고 위대 하고 또 위대한 자이다.
200. 파라미타의 정상은
그보다 훨씬 더 가파른 길로 올라가야 한다.
그대는 일곱 개의 관문을 싸워서 통과해야 하느니라.
그 일곱 개의 지주는
욕정의 화신인 잔인하고 교활한 힘들에 의해서
점거되어 있느니라.
201. 제자여,
용기를 내어라.
황금률을 명심하여라.
일단 그대가 스로타파티,
즉 ‘시냇물에 들어간 자’의 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일단 그대가 현생이나 미래 생에서
해탈의 시냇물 바닥에 발을 담그기만 하면
오! 불굴의 의지를 지닌 자여!
이제 그대 앞에는
일곱 번의 환생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202. 신과 같은 지혜를 갈구하는 자여!
보아라. 그대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가?
203. 어둠의 장막이 물질의 심연을 덮고 있습니다.
그 장막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둠은 점점 더 깊어지고,
손을 흔들자 장막이 흩어져
몸뚱아리를 길게 뻗은 뱀처럼
그림자가 움직이며
그것은 점점 더 커지다가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204. 그것은 그대 죄의 어둠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로
도(道)의 길 밖으로 벗어나 있는
그대 자신의 그림자이다.
205. 오! 스승이시여!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의 기슭은 구렁 속에 잠겨있고
그 정상은 영광스러운 니르바나 빛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제 지혜91에 이르는 험난한 가시밭 길 위에 있는
갈수록 좁아지는 문들이 보입니다.
206. 잘 보았구나, 제자여!
그 문들은 열망자를 바다 너머 피안으로92 이끄는 문들이다.
문들마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황금 열쇠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들은 이러하다:
207. 제 1열쇠는 다나(DANA)로
자비와 불멸의 사랑의 열쇠이다.
208. 제 2열쇠는 쉴라(SILA)로
원인과 결과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열쇠로
더 이상의 카르마 작용을 막아주는
언행(言行)의 조화의 열쇠이다.
209. 제 3열쇠는 크샨티(KSHANTI)로
어떤 것에도 동요되지 않는 온화한 인내심이다.
210. 제 4열쇠는 비라가(VIRAG)로
고통과 쾌락을 초월하고 환상을 극복하며
오직 진리만 지각하는 것이다.
211. 제 5열쇠는 비리야(VIRYA)로
세속적인 거짓의 수렁에서 벗어나
지고의 진리에 이르는 길을 싸워 헤쳐 나가는
불요불굴의 에너지이다.
212. 제 6열쇠는 디야나(DHYANA)로
일단 황금의 문을 열기만 하면
성자를 영원한 사트의 영역과 끝없는 명상으로 이끈다.
213. 제 7열쇠는 프라즈나(PRAJNA)로
인간을 디야니스의 아들인 보살로 만들고
신으로 만드는 열쇠이니라.
214. 이것들이 문들을 여는 황금 열쇠들이니라.
215. 오! 그대 자신의 자유를 짜는 자여!
그대가 마지막 문에 도달하기에 앞서서
길고 지루한 길을 따라 있는 완성의 파라미타를
통달해야 하느니라.93
216. 오! 제자여!
그대가 그대의 스승을 직접 대면할 수 있기 전에
그대의 스승을 빛과 빛으로 대면할 수 있기 전에
그대는 무엇을 들었는가?
217. 그대가 맨 앞에 있는 제 1의 문에 도달하기에 앞서
그대는 먼저 정신에서 육체를 떼어놓아야 하고
그림자를 흩뜨려 없앨 줄 알아야 하며
영원 속에서 사는 것을 터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는 모든 것 안에서 숨쉬고 살아야 한다.
그대가 지각하는 모든 것들이 그대 속에서 숨쉬듯이;
그대는 그대 자신이 만물 속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만물이 대아(大我)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느껴야 하느니라.
218. 그대는 그대의 정신을 감각들의 놀이터로 삼지 마라.
219. 그대의 존재를 절대 존재로부터 분리시키지 마라.
대양(大洋)을 한 방울의 물속으로 융합시키고,
한 방울의 물을 대양 속으로 융합시켜라.
220. 그러므로
그대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 대해 사랑을 품어라.
마치 그들이 한 스승의 제자들인 것처럼,
한 어머니의 자식들인 것처럼,
221. 스승들은 많지만 스승의 혼은 하나이다.
“알라야”, 즉 우주혼(Universal Soul)이다.94
그 스승의 광선이 그대 속에서 살고 있듯이
그 스승 속에서 살아라.
사람들 모두가 ‘알라야’ 속에서 살고 있듯이
그대는 그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하느니라.
222. 그대가 도(道)의 길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그대가 첫 번째 문을 건너가기 전에
그대는 먼저 둘을 하나로 융합시키고
초월적 자아를 위해 개성아를 희생시켜서
둘 사이에 있는 ‘길’인 "안타카라나(Antahkarana)"를95
소멸시켜야 한다.
223. 엄격한 지고의 법인 ‘다르마’의 물음에 답할 준비를 해야 하느니라.
그대가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대에게 물을 것이다!
224. ‘숭고한 희망을 품은 자여!
그대는 모든 규칙에 순종했는가?’
225. ‘그대는 그대의 마음과 정신을
모든 인류의 거대한 마음과 정신에 맞추었는가?
모든 자연계의 음향이
성스러운 강의 우렁찬 소리에 반영되어 나오듯이96
“시냇물에 들어간 자”의 마음과 정신은
살아 숨쉬는 모든 것의 숨과 생각에 반영되어야 하느니라.’
226. 제자들은 혼의 소리를 내는 비나의 현에 비유될 수 있고
인류는 음향판에
그것을 켜는 손은
"대세계 혼(GREAT WORLD-SOUL)"의 조화로운 숨결에 비유될 수 있다.
스승이 건드렸을 때
다른 현들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화음을 못내는 현은
끊어져 버려지듯이
모든 제자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대령(大靈, Over-Soul)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느니.
그렇지 않으면 끊어져 버리게 되느니라.
227. 자신의 혼을 죽인 자들인 ‘그림자의 형제들’인
무서운 둑파가 그러했느니라.97
228. 오! 빛의 후보자여!
그대의 존재를 인류의 커다란 고통에 맞추었는가?
229. 그대는 조화시켰는가?
그러하다면 그대는 들어설 수 있느니라.
그러나 그대가 쓸쓸한 비애의 길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들을 알아야 한다.
230. 자비와 사랑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도의 길로 들어서는 문인
다나의 문 앞에서는 안전하리라.
231. 보아라! 행복한 순례자여!
그대를 마주하고 있는 문은 높고 드넓어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듯 보인다.
그 문을 지나가는 길은 곧고 평탄한 초원이다.
그 곳은 어둡고 깊은 숲 속에 있는 양지바른 빈터와 같고
지상에 투영된 아미타바 낙원과 같다.
희망의 나이팅게일과 눈부신 깃털을 가진 새들이
푸른 나무 가지에 앉아서
두려움을 모르는 순례자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 새들은 대지식의 일곱 단계의 원천이며
신성 지혜의 다섯 겹의 근원인
보살의 다섯 가지 미덕을 노래하고 있다.
232. 앞으로 계속 나아가라!
그대는 열쇠를 가졌으니 안전하다.
233. 두 번째 문까지의 길도
초록색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그 길은 험하고 위로 굽어진 길이다.
그 길은 바위투성이의 정상까지 험하게 굽어져있다.
거칠고 돌 투성이인 정상에 잿빛 안개가 걸려 있다.
그리고 그 너머는 모든 것이 어둡다.
앞으로 계속 나아감에 따라
순례자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희망의 노래는
점점 더 작게 들린다.
이제 의심의 오싹함이 그를 뒤덮고
그의 발걸음은 점점 더 흐트러져 간다.
234. 오! 후보자여! 이것을 경계하라.
그대 혼의 달빛과 아주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그대의 숭고한 목적지 사이에서
한 밤중에 소리 없이 날아다니는 박쥐의 시커먼 날개처럼 퍼져나가는
두려움을 경계하라.
235. 오, 제자여!
두려움은 의지를 죽이고
모든 행위를 정지시키느니.
만약 쉴라의 미덕을 갖추지 못한 채 여행을 하면
돌로 덮여 있는 도(道)의 길에서
카르마의 자갈들이 순례자의 발에 상처를 입히리라.
236. 후보자여!
발을 조심스럽게 내디뎌라.
크샨티의 본질 속에 그대의 혼을 목욕시켜라.
이제 그대는 인내의 문인 크샨티의 문에 다가선다.
237. 그대의 눈을 감지 말고
도르제에서 눈을 떼지 마라.98
마라의 화살들은
비라가에 이르지 못한 자를 향해 쏘느니라.99
238.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경계하여라.
두려움의 숨결아래서 크샨티의 열쇠는 녹슬게 되나니.
녹슨 열쇠로는 문을 열지 못하느니.
239. 그대가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갈수록
그대 발은 점점 더 많은 함정들을 만나게 되리라.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용기의 빛,
바로 그 하나의 불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 주리라.
용기를 내면 낼수록 더욱 더 많은 빛을 얻게 될 것이다.
두려워하면 할수록 그 빛은 점점 더 희미해지리라.
그 빛만이 그대를 안내할 수 있느니라.
저 높은 산봉우리에서 비추는 석양의 햇빛이 사라지면
캄캄한 어두운 밤이 오듯이
마음의 빛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빛이 사라지면
그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어둡고 위협적인 그림자가 길에 떨어져
공포로 그대의 발을 꼼짝 못하게 하리라.
240. 제자여!
그 치명적인 그림자를 조심하여라.
모든 이기적인 생각이 저급 혼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대령(大靈)으로부터 나오는 눈부신 빛도
저급 혼의 어두움을 쫓아 버릴 수 없느니라.
순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이 덧없는 육체를 버렸다.’
원인을 없애 버렸다.
그림자들은 결과로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고급자아와 저급자아 사이의
최후의 대전쟁이 시작되었다.
보라! 그 전쟁터는 지금 대전쟁에 휩싸여 있지만
더 이상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241. 일단 그대가 크샨티의 문을 지나면
세 번째 단계를 밟은 것이다.
그대의 육체는 그대의 노예가 되었다.
‘내면의 인간’을 함정에 떨어지도록 유혹하는 문인
네 번째 문에 대비하라.
242. 그대가 네 번째 문에 다가가기 전에
그 문의 빗장을 벗기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기 전에
먼저 그대 자아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신적 변화들을 통제하고
혼의 눈부신 성소 속으로 몰래 기어드는
미묘하고 교활한 생각과 느낌의 군대를 괴멸시켜야 한다.
243. 그것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대는 그대 자신의 창조물들
즉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으며
인류 주위에 꾀어드는 그대 사고의 산물들
인간의 자손이자 세속적 성과의 상속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대는 충만해 보이는 텅 빔을
텅 비어 보이는 충만함을
깨우쳐야 한다.
오! 두려움 없는 열망자여!
그대 마음의 샘 속을 깊이 들여다보고 대답하여라.
외면의 그림자를 인식하는 자인
그대는 대아(大我)의 힘을 아는가?
244. 만약 그대가 알지 못한다면,
그대는 길을 잃었느니라.
245. 왜냐하면 네 번째 길에 오르면
아무리 미약한 열정이나 욕망의 미풍이라도
순결한 혼의 벽에 비춘 빛을 흩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마야의 환상적인 선물에 대한
아무리 작은 아쉬움이나 미련일지라도
번개 빛 같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생각일지라도
대령과 그대 자아 사이에 놓여있는 길이며
아함카라(Ahankara)100를 거칠게 흔들어 일깨우는
느낌의 고속도로인 안타카라나(Antahkarana)를 통해서
그대가 이미 얻었던 세 개의 상을 잃게 만들 것이다.
246. 영원한 것은 변화를 모른다는 것을 알아라.
247. “여덟 가지 쓰라린 불행을 영원히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가 지혜에 이르지 못함은 물론이요
자유에도 이르지 못하리니.”
“앞서간 분들의 발자국을 따라간 자”
깨달음의 완성을 이룬 ‘타타가타’101인
위대한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248. 비라가의 미덕은 엄격하고 정확하다.
그대가 이 길을 자유로이 조정하고 싶거든
이전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진 이지(理智)가
행위를 죽이도록 해서는 안된다.
249. 그대 자신을 순수한 알라야로 충만시키고
"대자연의 혼의 사고(Nature's Soul Thought)”와 일체가 되어야 하느니라.
그것과 일체가 되었을 때
그대는 정복할 수 없는 존재가 되리라.
그것과 분리되었을 때
그대는 세계의 모든 환상의 근원인
“삼브리티(Samvriti)”의 놀이터가 되리라.102
250. 알라야의 순수하고 밝은 정수를 제외하고
인간이 지니고 있는 모든 본질은 유한하다.
인간은 알라야의 수정 같은 광선이다;
표면은 낮은 차원의 육체의 형상이지만
내면은 때묻지 않은 한줄기 빛
바로 그 빛줄기야말로 그대 삶의 길잡이요
그대의 진아(眞我)이고 관찰자이며 침묵의 사색가로
저급아의 희생자이니라.
그대 혼은 상처를 입을 수 없으며,
오직 그대의 잘못된 육체를 통해서만 고통을 받나니.
혼과 육체를 통제하고 잘 다스리면,
“균형의 문(Greatof Balance)”으로 건너갈 때
그대는 안전하리라.
251. “피안으로 가는” 용기 있는 순례자여!
용기를 내어라.
마라 무리들의 속삭임에 귀기울이지 말아라.
끝없는 공간 속에 있는 사악하고 질투심 많은 ‘라마인’103
유혹의 무리들을 쫓아버려라.
252. 굳건히 버텨라.
그대는 이제 비애의 문
수만 개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중간의 문에 다가서고 있다.
253. 오, 완성을 갈구하는 자여!
그대가 이 입구를 넘어서려거든,
그대 자신의 생각들을 완전히 다스려야 한다.
254. 불멸의 진리를 추구하는 자여!
그대가 목적지에 도달하려거든
그대 혼을 완전히 다스려야 한다.
255. 그대 혼의 시선을 애착으로부터 자유로운 ‘빛’
하나의 절대순수의 빛에 집중시켜라.
그리고 그대의 황금 열쇠를 사용하여라.
256. 지루하고 힘들 일을 다했다.
그대의 노고는 거의 끝이 났다.
그대를 집어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을 거의 지났다.
257. 그대는 이제 인간의 정욕의 문을 에워싸고 있는
언덕을 넘어섰다.
그대는 이제 마라와 그 흉폭한 무리들을 정복하였다.
258. 그대는 그대 마음으로부터 더러움을 제거했으며
불순한 욕망으로 그대 마음이 피를 흘리게 해왔다.
오! 영예로운 전사여!
그대의 과업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성스러운 섬’104 안에 방벽을 높이 쌓아라.
위업을 달성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자만과 만족으로부터
그대의 마음을 지키는 벽을 높이 쌓아라.
259. 자만심은 일을 망치리니.
심지어 승리를 쟁취하였다 하더라도
거대한 마야의 대양으로부터 해변으로 밀려와 부딪히는
사납게 휘몰아치는 파도가
순례자와 ‘성’을 집어삼키지 않도록 방벽을 든든히 쌓아라.
260. 그대의 ‘성(城)’은 사슴이고,
그대의 생각들은 생명의 시냇물로 가고 있는 사슴을
끈질기게 쫓아가는 사냥개들이다.
‘순수한 지혜의 길’이라 불리는 ‘디야나 마르가’
즉 쉼터의 계곡에 도달하기 전에
짖어대는 사냥개들에게 붙잡히는 사슴들은 참으로 애석하다!
261. 오, 행과 불행의 정복자여!
그대가 ‘디야나 마르가’에 안착하여
그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부르기 전에
그대의 혼은 무르익은 망고 열매 같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선
황금빛 수액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야 하며
그대 자신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선
그 과일의 씨처럼 단단해야 한다.
262. 자아를 유혹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그대의 혼을 강건하게 하여라.
그리하여 ‘금강혼’이라는 이름을 얻어라.105
263. 박동하는 심장 속 깊이 파묻혀 있는 금강석이
지상의 빛을 반영할 수 없듯이
그대의 정신과 혼도 마찬가지이다.
디야나 마르가에 푹 빠져버린 정신과 혼은
마야의 영역에 속하는 그 어떤 것도 반사하지 않는다.
264. 그대가 그 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대가 도의 길에서 정복해야만 하는 문들이 활짝 열려서
그대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막강한 대자연의 힘일지라도
그대가 가는 길을 막지 못하게 된다.
그대는 일곱 겹의 도의 길에 주인이 될 것이다.
오! 이루 말할 수 없는 시련을 지원한 자여!
그러나 그때가 되기 전에는...
265. 그때가 되기 전까지,
아직도 훨씬 더 힘든 과업 하나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나니
그대는 ‘모든 생각’을 느껴야 하되
그 모든 생각들을 그대의 혼으로부터 추방시켜야 한다.
266. 아무리 강한 바람일지라도
그대 내면에서 단 하나의 세속적 생각이 떠다닐 수 없도록
정신을 고정시켜야 하느니.
이렇게 정화되고 나면
그 성소는 모든 행위나 소리 그리고 세속의 빛이 없는
텅 빈 곳이 되어야 한다.
마치 서리 맞은 나비가 문간에 떨어져 죽어있듯이
그대의 모든 세속적 생각들도 성전 앞에 떨어져 죽어야 한다.
267. 성전에는 이렇게 쓰여 있도다;
“황금 불꽃이 빛을 잃지 않고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등을 모든 바람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잘 보관해 두어야 하느니라.”106
바람에 노출된 등불은 깜빡거릴 것이니
흔들리는 불꽃은 혼이 거주하는 순백의 성소에
현혹적이고 어두운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림자를 드리우리니..
268. 오, 진리를 추구하는 그대여!
그러면 그대의 정신과 혼은
정글 속에서 날뛰는 미친 코끼리처럼 되리라.
숲 속의 나무들을 살아있는 적들로 착각하고
햇빛이 비추는 바위벽 위에서 춤추는
그림자들을 죽이려고 날뛰다가 이내 죽어 간다.
269. 대아(大我)의 보호 아래서
그대 혼이 신지(神智)의 땅에서 발판을 잃지 않도록 경계하여라.
대아를 망각하여
동요하는 정신을 그대의 혼이 다스리지 못해서
정복하면 당연히 얻게 될 보상을 잃지 않도록 경계하여라.
271. 변화를 경계하여라!
변화는 그대의 대적이다.
변화는 그대와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대가 걷는 도의 길에서
그대를 끈적끈적한 의심의 늪 속으로 내던지리라.
272. 미리 준비하고 경계하여라.
오, 불굴의 전사여!
그대가 도전해서 실패 했다 할지라도
용기를 잃지 마라.
계속 도전해서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워라.
273.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는
큰 상처에서 소중한 생명의 피가 쏟아져 나와도
자신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적을 공격하며
자신의 요새로부터 쫓아내어 결국에는 절멸시킨다.
그러니 행동하라.
패배로 고통 받는 자들이여!
전사같이 행동하라!
그대 혼의 요새로부터 그대의 모든 적들
야망, 분노, 혐오, 심지어 욕망의 그림자까지 쫓아버려라.
심지어 그대가 패배했을 지라도...
274. 인류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그대107
명심하여라.
모든 실패는 성공이며
모든 신실한 시도는 때가 되면 그 보상을 받는 다는 것을...
제자의 혼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싹이 나서 자라나는 신성한 씨앗은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그 줄기가 점점 더 강해지고
갈대처럼 구부러지지만 부러지지 않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때가 되었을 때
그것은 꽃을 피우리라.108
275. 그대가 준비하고 왔다면,
두려워하지 마라.
276. 이제부터 일곱 개 문중에 다섯 번째 문인 비리야 문까지
그대의 길은 안전하다.
이제 그대는 여섯 번째 문인 ‘보디’문
즉, 디야나의 안식처로 이끄는 길에 들어섰다.
277. 디야나 문은 마치 설화 석고 단지처럼 순백색이며 투명하다.
바로 그 속에 아트만으로부터 방사되는 프라즈나의 불꽃
즉 황금 불꽃이 계속 타고 있다.
278. 바로 그 단지가 그대이다.
279. 그대는 감각의 대상들로부터 벗어나
"시각의 길(Path of Seeing)"과 "청각의 길(Path of Hearing)"을 여행해서
지혜의 빛 속에 서 있다.
이제 그대는 티티크샤 상태에 도달했다.109
280. 오, 성자여! 그대는 안전하다.
281. 모든 죄악의 정복자여!
명심해야 한다.
"소와니(Sowanee)"가 일곱 번째 길을 통과하면110
자연 전체가 즐거운 경외심으로 전율하고 머리 숙인다는 것을...
은빛별은 밤에 피어나는 꽃들에게,
실개천은 자갈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리라.
검은 대양의 파도들은 파도에 휩싸인 바위들에게 소리칠 것이다.
향기를 실은 미풍은 계곡에게 알리고
위풍당당한 소나무는
신비스러운 속삭임으로 말하리라;
“영겁의 주(主)가 소생하였다.”111
282. 이제 그대는
서쪽을 향해 서 있는 순백의 기둥과 같다.
떠오르는 영원한 생각의 태양이 그 기둥 위에서
가장 찬란한 첫 번째 빛줄기를 비춘다.
그 정신은 평온하고 끝없는 대양처럼
무한한 공간 속에 퍼져가나니.
이제 그는 생과 사를 손안에 쥐고 있다.
283. 그러하다. 그는 강대하다.
그의 내면에 살아있는 힘
바로 자기 자신인 그 힘이 자유를 얻었다.
그 살아있는 힘은 환영의 거처를
신들보다 위대한 브라흐마와 인드라보다 높이 들어올린다.
이제 그는 자신의 위대한 보상을 받게 되리라.
284. 거대한 망상의 정복자!
망상을 정복해서 자력으로 얻은 행복과 영광을
자기 자신의 안락과 지복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까?
285. 아니다.
대자연에 감추어진 지식의 후보자여!
성스러운 타타가타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그런 재능과 권능들은 자아를 위한 것이 아니다.
286. 그대는 수메루에서 흘러나오는 시냇물을 막을 것인가?112
그대는 그대 자신을 위해서 그 시냇물의 흐름을 바꿀 것인가?
아니면
주기의 정점에서 원천으로 되돌려 보낼 것인가?
287. 만약 그대가 힘겹게 얻은 지식의 시냇물
천상에서 태어난 지혜의 시냇물이
달콤하게 계속 흐르게 하고 싶거든
그 시냇물이 고여 있는 연못이 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되나니.
288. 명심하여라.
그대가 “무한의 공간”
아미타바의 협력자가 되길 원한다면
두 분의 보살처럼113
삼계 전체에 그대가 얻어낸 빛을 비추어야 한다는 것을.114
289. 명심하여라.
그대가 얻어낸 초인적 지식과 신성한 지혜의 시냇물을
알라야의 통로인 그대 자신으로부터
또 다른 시냇가로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을.
290. 오, 비밀의 길을 걷는 성자여!
명심하여라.
그 순수하고 신선한 시냇물은
인류의 눈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비애의 바다인
대양의 쓰라린 파도를
달콤하게 만드는 데 쓰여져야 하느니.
291. 그대가
지고의 하늘에서 반짝이는 항성(恒星)처럼 된다면
그 눈부신 천체는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위하여
심연의 공간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비추어야 한다.
만물에게 빛을 주지만
그 어떤 것들에게서도 빛을 받지 마라.
292. 일단 그대가
깊은 계곡에 있는 순수한 눈처럼 된다면
만지는 손길에는 차갑고 무감각하지만
그 가슴속 깊이 잠자고 있는 씨앗에게는
따뜻하고 보호하는 눈 같은 존재가 된다면
그 눈은 바로
살을 에는 듯한 서리와 북풍을 받아내는 눈이 되어야 하며
굶주린 사람들을 먹일 약속된 수확을 품고 있는 대지를
잔인하고 쓰라린 삭풍의 이빨로부터 보호하는
그런 눈이 되어야 한다.
293. 미래 영겁의 세월 내내
그대는 이렇게 살도록 스스로 운명을 정했다.
인류는 그것을 알지도 못하며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
“수호의 장벽”115을 이루는 무수히 많은 다른 돌들과 함께
하나의 돌로 박혀있는 것
그대가 일곱 번째 문을 통과하면
바로 그것이 그대의 미래이다.
수많은 자비의 스승들의 손에 의해 세워지고
그들의 고통과 피로 다져진 보호 장벽은
더욱더 깊고 훨씬 큰 불행과 비애로부터 인류를 보호한다.
29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것을 보지 못하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것이며
지혜의 말에 귀 기울이지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95. 열의 있고 진실한 혼인 그대!
그대는 그것을 들었고, 이제 모두 알고 있다...
그리고 그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러니 다시 한번 귀 기울여 들어라.
296. 오, 스로타파티여!
소완의 길에서 그대는 안전하다.
아니다.
그 길에서는
어둠만이 지친 순례자를 만나게 되고
손은 가시에 찢겨져 피가 흐르고
발은 날카로운 돌부리에 찢어지고
마라는 가장 강한 무기를 휘두른다.
그러나 바로 그 너머에는
고귀한 보상이 놓여 있다.
297. 침착하고 흔들림이 없는 순례자는
니르바나에 이르는 시냇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발에서 더 많은 피가 흐르면 흐를수록
자신이 더욱더 순결해 진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일곱 번의 짧고 덧없는 생 뒤에는
니르바나가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298. 바로 그것이 디야나의 길이고
요기의 안식처이며
스로타파티들이 갈망하는
축복된 목적지이다.
299. 그러나 아라한의 길을 지나
그 길을 얻어낸 자에게는
아직 그렇지 못하나니.
300. 거기서 “클레샤”는 영원히 없어지고116
탄하의 뿌리가 완전히 뽑혀진다.117
그러나 제자여!
기다려라. 마지막 한마디 말만...
그대는 신성한 자비를 파괴할 수 있는가?
자비는 어떤 속성이 아니니라.
그것은 대법 중의 대법이다.
영원한 조화
알라야의 대아(大我)
끝없는 우주 본질
영원한 정의의 빛
일체 만물의 본래의 적합성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대법
이것이 바로 자비이다.
301. 그대가 그것과 하나가 되면 될수록
그대의 존재는 그것 속에 녹아 들어가고
그대의 혼이 실재하는 그것과 하나가 될수록
그대는 "절대적 자비"가 되리니.118
302. 바로 그것이 “아리야의 길”
완전한 붓다의 길이다.
303. 그러나
그대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성전(聖典)의 두루마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304. “옴! 모든 아라한들이
열반의 길의 감미로운 결실을 얻는 것이 아님을 알겠다.”
305. “옴! 모든 붓다들이
열반의 다르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119
306. “그렇다.
아리야의 길에 들어선 그대는
더 이상 스로타파티가 아니라 그대는 보살이다.120
이제 그대는 시냇물을 건넜다.
그대가 다르마카야의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삼보가카야가 더 위대하고,
자비의 붓다인 니르마나카야가 훨씬 더 위대하다.121
307. 오, 보살이여!
이제 머리를 숙이고 잘 들어라.
자비가 말한다!
“모든 생물들이 고통 받고 있을진대 지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 자신만 구원을 받고 온 세상이 울부짖는 것을 들을 것인가?”
308. 그대는 지금 그 말을 분명히 들었다.
309. 그대는 일곱 번째 단계를 성취해서,
최후의 지식의 문을 지나가면
비애와 결합하게 되리니.
만약 그대가 타타가타가 되려거든
전임자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끝없는 끝이 올 때까지
이타적인 상태로 계속 지내야 하느니.
310. 그대는 깨달았다.
그대의 길을 선택하여라.
311. 보아라.
동쪽 하늘에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빛을
하늘과 땅이 하나같이 칭찬한다.
활활 타오르는 불과 흐르는 물
감미로운 향을 내는 땅과 힘차게 부는 바람인
네 가지 현현된 힘들로부터
사랑의 노래가 퍼져 나온다.
312. 들어라!
승리자가 헤엄치는
황금빛의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소용돌이로부터
대자연의 소리 없는 소리가 수천 가지 소리로
이렇게 칭찬한다;
313. 오, 미얄바의 중생들이여!
그대들에게 기쁨이다!122
314. 피안(彼岸)으로부터 순례자가 돌아왔다.
315. 드디어 새로운 아라한이 탄생하였다.123
316. 모든 만물에 평화를...124
출처: 다음 신지학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