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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년제와 진로교육
송수현
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1.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
미래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첫째, 지식정보사회의 발달로 앞으로 지식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사회의 불가예측성이 심화될 것이다.
둘째, 저 성장, 고 실업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저성장 고실업 현상에 따라 불완전 고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셋째, 세계화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여 진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국내의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쟁자들과 항상 경쟁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넷째, 가족/세대의 변화로 가족구성원들의 돌봄과 참여가 약화된다. 가족이 하던 역할을 국가나 사회가 하여야 할 상황이다.
미래에 대비하여 청소년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청소년들은 미래의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주역으로서 지식정보화에 적극 대응하고, 저성장 고실업 사회에서 고용을 유지하며, 전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겨나가고, 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리 잡아야 하겠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향후 세계의 주역으로서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이 되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인재, 능력 있는 시민(competent citizens), 자기 주도적 역량과 창의성을 갖추어야 하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변화를 주도하게 하여야 한다.
이러한 청소년이 되기 위하여 먼저 꿈과 희망을 갖고, 역량을 갖추고/역량잠재역량 계발/자질을 함양하고, 도전과 기회를 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소통과 창의성을 함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겠다.
앞으로의 직업 전망을 살펴보면 1) 직업이 계속 분화․ 다양화되고 있다, 2) 지식정보화의 진전은 새로운 기업환경과 산업구조를 만든다, 3) 사이버 공간을 통한 직업 활동이 증대된다. 4)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이 증대한다, 5) 지식기반산업과 첨단산업의 발전으로 산업비중이 변화된다, 6) 직업의 탄생과 소멸은 가속화된다, 7)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업만 남는다.
다음은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건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중요하지 않은가?
우리의 인생의 삶도 설계가 중요하다. 아무 계획 없는 삶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직업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는데 직업에 관하여 미리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미래의 직업설계에 고려하여야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적성과 학업 성취도, 흥미, 성격 및 가치관, 신체적 조건과 가정환경 및 사회 환경흥미, 성격, 가치관, 가정환경, 적성, 학습능력, 신체적 조건 등에 철저한 이해를 하여야 한다.
둘째,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미래의 산업과 직업구조, 직업의 종류와 특성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셋째, 합리적인 진로 계획이 필요하다. 진로 계획의 중요성, 진로 결정 요인,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절차, 자영업을 위한 진로 선택과 요건, 진로 계획 세우기, 진로계획과 진로결정요인을 알아야 한다. 그 이후에 직업과 진학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21세기의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직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 및 윤리, 일과 성 역할 , 인간관계 기술, 일과 가정생활, 평생 학습과 직업, 인간관계, 대화기법, 문제해결방법 등 조화로운 삶 추구하기를 터득하여야 하겠다.
앞으로는 직업도 근육보다는 머리를 쓰고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더 많이 요구될 것이다. 토플러는 이 밖에도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 진로교육의 과제
최근의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 등을 보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의 진로교육에 대해 상당히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많다.
“하고 싶은 일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간 뒤에 다 해결된다.”학벌사회를 살아온 한국 사람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얘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입시 성적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상식 아닌 상식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제 ‘직업세계를 체험하는 수준’ 또는 ‘학과 선택 과정에서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개인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일의 총체’로서 진로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으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막을 수 없다”며 “진로교육은 모든 학생 문제의 최종 종결점”이다.
진로교육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조사를 해보면 학생들의 60% 이상이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모른다. 무작정 공부하면 좋은 일이 생길 줄 알고 있고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또 대학은 그냥 당연히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 학생이 95% 이상이다. 그러다보니 진로와 관련한 적성검사나 심리검사도 연례행사처럼 한다. 중·고등학교 교육 전반이 성적 위주와 입시 위주로만 짜여 있는 탓이다.
공교육 현장에서 진로교육의 일부를 담당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적 특성인 담임제도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담임들이 학생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의 진로설계를 돕는데 적극 나서야 하겠다.
그러면 부모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진로는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당장은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부모들도 아이들의 15년, 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훈련을 함으로써 교육 관점을 바꿔야 한다. ‘좋은 대학=좋은 직장=행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커리어넷이나 워크넷 등의 무료 사이트를 이용하면 정기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1년에 한 번씩 정도 검사하는 게 좋다. 자신의 조사 결과가 쌓아나가기 때문에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민간영역에서 하는 검사는 검사의 유용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어떤 검사라도 흥미(무엇을 하고 싶은가), 적성(무엇을 잘 하는가), 가치관(무엇을 옳다고 믿는가), 성격(무엇이 남들과 다른가) 등 4가지 분야가 검사영역에 필수적으로 포함돼 있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무조건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15~20년 내다보고 ‘적성 맞춤’ 진로교육을 실시하여야 하겠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발췌)
Ⅱ. 자유학년제와 진로 교육의 방향
1.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우선순위를 두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적성보다 성적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방황하는 학생들이 주위에는 많다. 대학에 가서 반수를 결정하는 학생들은 그동안 점수위주의 진학지도를 했던 탓이다. 아무 학과나 공부하다 보면 적응된다라는 식의 지도는 대단히 위험하다. 의대점수 안되니까, 수의대라는 식이면 정말 곤란하다.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학생에게 수의사를 시켜본들 자신의 분야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적성 위주의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 처음에는 귀찮기도 하고 오히려 늦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것이야말로 훨씬 곧고 빠른 길이며 무엇보다도 학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진로지도는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 진로발달을 다루는 이론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대부분 흥미 중심의 장래목표를 갖게 된다. 이에 비해 중학교 1~2학년의 경우에는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를 비로소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이고, 그 이후에는 ‘내가 현실적으로 저것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에는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전시회, 미술관, 과학관, 박람회 등이 많이 있다. 학생과 함께 하나하나 방문하여 학생이 어느 쪽에 특히 흥미를 갖게 되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2. 장기적인 직업 목표를 먼저 세우라.
목표를 세우면 그에 이르는 길이 보이게 마련이다. 장기적인 직업 목표를 먼저 세워야 한다.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다. 따라서 목표가 정해졌는데 실력이 안되더라도 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조금 돌아갈 각오를 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이 좋다.
장기적인 목표가 없기 때문에 단기적인 목표에 목숨을 걸고, ‘이거 아니면 절대 안될 것 같다’ 라는 경직된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래서 무작정 재수, 삼수를 밀어붙이고 나중에 또 반수를 하고, 편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큰 낭비인가.
3. 성공적인 사회 진입이 중요하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진입이다.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우선시하여 학생과 부모 모두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본주의가 고도화 될수록 개인 경제력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쓸데없는 고학력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부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 ‘공부, 공부’ 하다 보니 우리나라는 비효율적인 고학력 사회가 되었다. 예전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지금은 대학원 나온 사람들이 하고 있다. 일 자체는 변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학력만 높게 변한 것이다.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만족도만 떨어뜨리는 꼴이 되어 버렸다.
4. 사회의 흐름을 읽자
현재 유행하는 것보다 10년 후 학생이 사회에 진출할 때 유망한 일을 파악하여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것은 보통 학생이 사회에 나갈 때는 이미 유행이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이 알고, 나도 알고, 내가 하고, 남도 하는 것은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그 끝물일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그런데 이제는 불과 십 년 만에 어린 학생들마저도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 앞으로 10년이 흘렀을 때는 또 어떤 깜짝 놀랄 기기가 우리를 놀라게 할지 모른다.
5.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계획을 짜도록 하자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교육해야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을 쓰는 이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는 미국과 서유럽니다. 일본이 부산에 해당한다면 분당, 일산과 같은 신도시는 중국, 러시학생다. 판교처럼 앞으로 뜰 지역은 인도, 브라질과 같은 나라라 할 수 있겠다. 학생들이 이 좁은 땅덩이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지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진로를 설계하라. 그게 우리나라와 국민, 우리 학생들이 모두 잘 살 수 있는 길이다.
6. 글로벌 인재를 기업은 원한다
기업에서 어떤 인재들이 인기가 있는가를 알면 학생들의 진로가 보인다. 과거 무조건 공부만 잘하는 사람을 원했던 시대는 이제 가고 있다. 왜 기업에서 점점 영어를 중시하는지, 필기시험보다는 면접과 구술을 중시하는지 그 맥락을 잘 파악하기 바란다.
Ⅲ. 마 무 리
1. 진로교육관련 학부모 상담
자녀의 삶을 부모가 대신할 수 없다. 자녀의 행복한 삶, 자신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일에 평생토록 종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 바로 학창시절이고, 청소년기이다. 학부모의 자녀 진로교육은 자녀가 가지고 있는 취미, 적성, 잠재능력을 고려해서 가장 잘할 수 있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부모님께 물으면 쉽게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가령, 빌딩 청소부와 빌딩 주인이 있다고 하자. 그럴 때,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공부를 잘해서 빌딩주인이 될래, 아니면 공부를 못해 대학도 못가서 빌딩의 청소부가 될래?”라고 자기자녀에게 경고에 가까운 공부 압력을 넣는다.
그러나 억만장자가 되어도 행복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비록 재물의 가치는 작아도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많이 있다. 분명한 것은 자녀의 삶은 부모가 대신할 수 없다. 현명한 학부모님이라면 자녀가 무엇보다 안정된 직업을 갖기를 간절히 소원할 것이다. 또한, 인성과 품성을 지닌 바른 인간성 함양과 이웃과 더불어사는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태도와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빌고 기원할 것이다.
그러면서 자녀의 직업선택의 기준이 ‘지속발전의 가능성’이 있느냐, 자녀의 삶이 힘겹게 살아가는 ‘숙제하듯 하는 삶’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축제와 같은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어야 현명한 학부모의 역할과 임무를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2. 효율적 자유학년제 운영을 위한 제언
가. 교직원 연수와 자발적 참여를 위한 공감대 형성
혁신학교를 잘 운영하는 학교는 대부분 교직원 전체가 합숙 연수를 통해 끝장토론, 공동의 목표와 가치 공유, 상호 협력적 관계 유지의 좋은 계기가 된다고 한다. 학교 구성원, 교육가족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나. 자유학년제 운영의 핵심과제는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단순히 1개 학년의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교육과정 운영, 수업조절, 교과 및 담임교사 역할, 다른 학년과의 역학관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다. 학교 특성에 맞는 자율과정의 운영
학교의 여건과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자율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2013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활동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벤치마킹을 위한 우수학교 방문을 통해 공감대 형성과 자유학기제 운영 마인드 확산이 필요하다.
라. 지역사회 인적, 물적 자원의 적극적 활용
교육지원청의 지원과 학교장을 비롯한 전체 교육공동체가 지역사회의 물적, 인적 자원 활용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마. 학생은 진로탐색, 교사는 수업혁신의 계기
학생들은 기본과정과 자율과정을 통한 프로젝트 학습, 과제탐구학습 등을 통한 지필평가로부터 자유롭고 올바른 진로 탐색의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교사는 다양한 수업 방법 적용, 성취평가제와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등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수업혁신의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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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입니다.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낍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항상 귀한자료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