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하수도협회 민간이사 장기연임 불가
강기정협회장 이사연임 단호하게 개선하라
4명 민간이사 21년간 독주 국회에서도 지적
한국상하수도협회(회장 강기정,64년생,고흥산,광주광역시장)가 최근 열린 8기 인사추천위원회(위원장 최승일)에서 민간 이사중 일부를 부분 개편했다.
협회설립이후 이사진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이후 결행된 첫 시도이다.
이번에 개편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단행한 이사선임의 큰 변화는 협회창립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사 및 홍보교육위원장,인사추천위원으로 활동했던 양재근(상하수도기술사,대원엔지니어링대표)이사가 선임되지 못했다.
이와 연계되어 청호환경개발 대표 임형엽,(주), 고비 신진욱사장, 신미령(환경포커스)등도 이사진에서 제외되었다.
추천위원회가 선별한 이사들은 정기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이사진 선임에 대해서는 협회 내부 조직과 외부 민간이사들이 편협적인 지역 편중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한 강기정 협회장의 결단이 주효했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침체해가는 상하수도사업과 협회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김건하교수를 비롯하여 최승일교수의 주도로 이뤄졌다.
따라서 차기 이사진의 구성은 대한상하수도학회(김건하),한국물환경학회(박준홍)한국상하수도기술사회(손영일)등 3개 단체 대표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기업회원들과 개인으로는 중앙대학교 박규홍교수가 합류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 민간 이사진 구성에서도 엔지니어링 업계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된 반면 기업에서는 대표성을 지닌 기업들이 제외된 경향이 있다는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엔지니어링의 경우 대표성을 지닌 상하수도기술사회(대표 손영일)가 이사로 참여하면서도 도화엔지니어링(박승우),한국종합엔지니어링(한명웅),건화(황규영)등 총 4개 엔지니어링사가 이사에 선임됐다.
도화,건화는 같은 계열사며 기술사회를 대표하는 손영일회장 역시 도화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사로 도화 계열이 3명씩 포진했다는 것은 엔지니어링 업계에서도 형평성과 공정성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학계에서도 물환경,상하수도학회를 비롯하여 개인으로 중대 박규홍교수가 추천되어 3명이 참여하므로서 민간 이사 16명중 44%인 7명이 엔지니어링과 학계로 편중되어 업종의 다양성에서도 지적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밸브,관망,누수진단 전문엔지니어링이 참여하고는 있지만 수처리약품,수처리기기, 계량기,관망관리, 세척사업,스마트시스템,방수방식등 업종의 다양성을 함축적으로 결집시켜 합리성과 공정성을 살려야 하는 것이 협회의 최대 현안이다. 따라서 추천위원회의 구성에서도 합리적인 방식에서 인사추천을 하는 방향모색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협회 인사추천위원회에서는 무한정 연임이 가능한 제도를 폐지하고 1회에 걸쳐 연임하는 등 일부 정관도 개정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8기 이사 추천 작업에 대해 국회에서까지 지적된바 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연재구)은 상하수도협회 회장을 비롯하여 송승종 사무총장(광주시 상수도 본부 경영부장으로 명예퇴직,조선이공대 기술창업패키지사업단 운영위원)과 전라지역에 연고가 있는 이사들과 무리하게 편중하여 국가수도산업발전에 저해요인이 되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강기정회장이 신뢰하는 사무총장에 취임한 송승종 사무총장도 협회의 지속적인 발전전략보다는 지역편중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강기정회장이 편중성을 제거하고 합리적으로 협회를 이끌어야 한다며 지역인사들을 단호하게 배제하므로서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사 후보자에 올랐던 이들 기업회원들은 회비와 이사회비를 미납해 차기 후보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출되온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협회는 임시이사회에서 이들 회사의 자격 문제에 대해 법률자문을 한 결과 문제가 된 이사들은 회비와 이사회비를 후불로 지불하였으나 유권 해석상 이사후보의 자격이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국회 이주환의원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그동안 폐쇄적이고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협회에서 제출받은 ‘기수별 민간기업 이사 중복 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기수 이상 이사회 연임 기업은 총 12개이며, 4개 기업은 1기부터 7기까지 모든 회기마다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21년 이상을 연임하고 있다.”면서 “민간기업 이사 선출은 지역·규모·대표성을 고려해 공정과 형평 있게 선출돼야 한다. 그동안 이사 선출 절차 등 협회 이사회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바 있다.
2015년 환경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후 협회 정관에 따라 민간기업·단체·개인회원 총 16인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단체이사를 제외한 민간기업 이사는 13인이다.
이번 인사추천위원회는 최승일위원장을 중심으로 김건하교수, 김인석사장(TSK사장),양재근사장이 주도했으며 PPI의 이종호 대표는 협회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해외사업에 전력 추진하기 위해 추천위원 및 이사에서도 자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상하수도협회는 여타의 국내 다른 협회와 달리 민간사업자와 지방수도사업자와 균형있는 이사진을 구성하여 운영해왔다.
즉,지방공무원과 민간사업자와 소통과 협치를 통해 수도산업의 발전을 기한다는 대원칙에서 출범한 협회이다.
그러나 일부 민간 이사가 종신이사로 군림하면서 여기에 밀착된 일부 기업회원들이 함께 권한을 행사하면서 협회의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떨어트리면서 지자체수도사업자와 일반 회원사들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해왔다.
이사회는 협회의 전반적 운영에 참여하며 상하수도 회원의 포상 및 자격정지 등 간접적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 중앙정부, 공기업 등 사업자 회원과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과 사업계획·예산·결산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가진다.
당연직 사업자회원으로는 서울시를 비롯하여 특광역시와 경기도,제주도등 지자체장과 단체회원으로 대한상하수도학회,한국물환경학회,한국상하수도기술사회등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개인기업의 경우 사업과 연계되어 올바른 방향설정에 대한 의견개진이 미약했으며 개인적 사업방향에 대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이사진에 합류하는 경향이 컸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창립시부터 참여한 협회의 진정성있는 발전을 염려하는 회원이사들과 협회 발전에 주축이 되어 준 회원들을 중심으로 원로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을 하자고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기획위원회,정책위원회,홍보교육위원회등 분과별 활동에서도 수도산업과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개선과 산업발전을 꾀할 수 있었으나 진중한 논의와 협치의 장이 마련되지 못했으며 학회와 엔지니어링사도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지역편중과 사업방향에서도 자격이 의심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대표성 없는 기업들이 일부 인사들의 추천으로 이사회 활동을 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갈등만 키워 추천위원회의 구성도 새롭게 조각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다. 또한 협회 사무국에서도 편중된 조직관리로 수도산업의 미래지향적 그림을 그려가지 못한다는 수도사업자의 여론을 수렴하여 심도있게 개선해야 할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고명곤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