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추석연휴
명절때는 산에 가지 않기로 마음 먹었는데..
긴 연휴와 명절 마지막에 추석이 있어서 2박3일 산행 계획을 잡고
부모님께 조금 늦게 내려간다 말씀 드리고,배낭을 꾸렸다
75리터 배낭에 비박 장비와 텐트를 넣고,삼각대와 망원렌즈등 카메라 장비도 넣었더니
배낭이 묵직하다...배낭은 무겁지만 걱정은 없다
이번 산행은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걸을려고 코스도 비교적 짧게 잡았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용현이를 만나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0분 ~택시를 타고 운봉이동해서,배낭을 정비하고
헤트렌턴을 쓰고 새벽3시 산행을 시작 하였다..
등산로를 따라 둘이 오붓하게 이런저런 예기를 하며 오르는데 운봉 시내의 야경과
산 능선으로 이어진 구름띠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쉬다 걷다,쉬다 걷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바래봉을 향해 걸었다!!
일출 시간 까지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었다
샘터에 도착하니 한팀이 비박을 하고 계신다..
조용히 옆을 지나 바래봉봉에 올랐다!!!
오랬만에 찿은 바래봉...
지난 가을 들꽃이 생각나 다시 이곳을 찿았다..
겨울에도 한두번 찿는 곳이지만 나는 가을 바래봉이 제일 좋다!!
쑥부쟁이와 이름모를 들꽃들이 피어있는 바래봉이 나를 다시 이곳으로 오게 만들었다
구름이 발밑으로 깔리며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적당한 곳에서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다
오랬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였다..
옆에 있던 용현이가 무척이나 좋아한다 ^^
지리산이 두번째인 용현이는 참 복이 많은것 같다~~
동쪽 하늘이 붉게 변했다..
아직 일출 시간 까지는 조금 남아 있었지만 어느덧 하늘은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오랬만에 바라보는 지리산 일출인것 같다..
올해 반야봉에서 홀로 바라본 일출에 이어 일출다운 일출은 이번이 두번째 인것 같다
이번이 올해 19번째 산행이였으니,올해는 일출다운 일출을 몇번 보질 못했다
일출을 염두해 두고 산행 코스를 잡지는 않지만,그래도 이왕이면 지리산에 올라
멋진 일출을 바라보는건 누구나 바라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구름이 내 발밑으로 깔려있다
천왕봉에 있었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볼수 있었겠지만 지리산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것도
쉽지가 않다..사진을 찍으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오길 잘했구나~~~
동쪽 하늘이 더 붉게 변하면서 슬슬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것 같았다
사진을 찍으면서 아침 일출을 기다렸다
옆에있던 용현이도 카메라로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용현이도 기분 좋기는 마챦가지다.
지리산에서 이런 풍경 보다 더 멋진 풍경을 본적도 몇번 있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때 기분 보다 더 좋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두류능선으로 이어져 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이 보인다..
지난번 두류능선에서도 멋진 풍경을 보았었는데 이번이 더 멋진 풍경인것 같다
지리산에 가을이 오면 동부 능선을 걸을 생각이다.
이곳에서는 볼수 없지만 아침 일출을 배경은 동부 능선이 제일 좋은것 같다
바래봉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바래봉은 삼정산,삼신봉과 함께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볼수있는 3곳중 한곳이다
봄에 철쭉이 만발하면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사람이 많아서 올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겨울철엔 이곳을 꼭 찿는다
지리산에서 이곳만큼 눈이 많이 쌓이는곳도 그리 많지가 않다
바래봉에서 뻣은 능선...
아직 이 능선을 걸어 본적은 없지만 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뱀사골 초입이 나올것이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이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해볼 생각이다..
아직 지리산에서 안가본 곳도 많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지리산 99골을 다 가볼수 있길 바래본다!!!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배낭에서 망원렌즈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일출은 순식간에 떠오르기 때문에
순간을 놓치지 않으러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망원렌즈가 200미리 였는데 바래봉에서는 200미리도 부족하다..
촛대봉 정도에서 찍으면 200미리 찍으면 딱 좋은데..바래봉은 촛대봉보다 거리가 멀다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좋다
해마다 1월1일 이면 지리산에서 새해를 맞이 하는데
작년 1월1일날 이곳 바래봉에서 일출을 맞이 했었다..
일출을 볼수는 없었지만 카메라 동호회 분들을 모시고 이곳에서 사진 찍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그떄는 참 추웠었는데 ^^
해가 다 떠올랐다...
좋은 풍경을 볼수있게 해준 지리산이 너무나 고마웠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풍경을 자주 볼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리산에서 이런 풍경 보기가 쉽지 않다는걸 잘알기에 내심 스스로
욕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산내에서 마천가는 길이 온통 운해로 덮혀있다
오른편이 지리산 두류능선이고 왼쪽이 마천 백운산과 금대산
해가 뜬뒤 바라본 서북능선..
작은 고리봉까지 길께 뻣은 서북능선 그뒤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만복대
차일봉과 노고단,반야봉,토끼봉,명선봉이 한눈에 펼쳐진다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용현이..^^
용현이와는 이번에 3번째 산행이다
지리산이 두번 북한산이 한번 ~
용현이가 본격적으로 산에 다닌게 이번이 3번째인데 그 3번을 나와 함께 했다..
산에 대해 어느정도 알수 있을때 까지 같이 다니고 싶다
앞으로도 용현이에게 좋은 풍경을 많이 보여줄수 있었으면 좋겠다
^^
황하주라는 사람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어쩌면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예전에 산이 좋아 산에 올랐다면,요즘은 내가 하고싶은 산행을 주로 한다
산......
항상 가까이에 두고 늘 생각나는곳이 산이다
산이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섬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부운치에서 뻣은 능선 어느곳이 아닐까 싶다
운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학창시절 친구 집에 있어서 가끔 들렸던 운봉..
운봉은 지금 벼수확이 한창이다..
운봉은 우리나라에서도 벼수확을 일찍 하는곳중 한곳이다
바래봉에서 바라본 풍경...
서북능선을 넘는 운해..
운해를 바라보는 용현이...
바래봉을 내려 서면서..
아직은 이른 들꽃들..
좀더 시간이 지나면 많은 들꽃이 필것이다...
바래봉을 내려 서면서...
바래봉을 내려 서면서..
바래봉 샘터에서 아침을 먹었다..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둘이 아침을 해서 따뜻한 밥과 국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팔랑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팔랑치 가는길에 핀 쑥부쟁이
팔랑치 가면서
팔랑치 가는길에...
원래 계획은 팔랑치 지나 부운치에서 부운 마을로 내려 설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팔랑치에서 내려 서기로 마음 먹었다..
팔랑마을로 내려서서 오늘의 본젹적인 산행을 해야 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팔랑치에서 팔랑 마을 내려 가면서...
2년전 겨울 이곳을 내려 설때가 생각났다
팔랑마을 초가집..
마을에 있는 유일한 초가집이다..
팔랑 마을도 식당과 민박집이 많이 들어 섰다
몇가구 안되는 곳이지만 이곳도 예전만큼 오지는 아니였다
팔랑마을에 도착해서 뱀사골에 있는 학교 후배 석준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 고마운 녀석...
길을 놓치지 않으러 표식지와 갈림길에 주의하며 올랐다..
항상 처음 와보는 곳은 조심해야 한다..
이곳을 오기전에 후기를 충분히 읽어 보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하며 올랐다..
어느정도를 올라 왔을까??
그리 긴 코스가 생각하지 않았지만 배낭 무게와 사진 찍느라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린것같다..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비는 아니였지만 계곡은 물이 빨리 불어 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길을 놓치지 않고,배낭에 비박 장비와 텐트가 들어 있어서 큰 걱정은 안됐지만
날이 많이 저물어 가고,비가 온다는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계곡에서 멀어지지 않게 주위하며 계곡을 치고 올랐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 가방을 배낭에 넣고 배낭 커버로 배낭을 씌웠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 졌다..
헤드랜턴 불빛으로 그나마 잘 찿아 올라 왔다.
길은 어디쯤에 있는걸까??
가다 쉬다,가다쉬다를 반복해 하며 산죽과 넝쿨을 헤치며 오를수 밖에 없었다.
밤이 깊어 지자 체력 소모도 많았고,비가 내린터라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협소한 자리였던지라 두사람이 편히 누울곳도 없었다
비가 내려 밥을 준비할 생가도 못한채 배낭에서 행동식을 꺼내 저녁대신 먹고 칼잠으로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마지했다..
아침이 밝았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전날 벗어놓은 등산복을 다시 입어야 하는데 곤욕이였다 ^^
등산화도 물이 범벅이 되었고,등산복도 마챦가지였다
손으로 물을 짜낸뒤 옷을 입었는데 무척 추웠다 ^^;
옷을 입고,짐을 정리한뒤 노루목으로 향했다
3분쯤 내려서니 노루목이다!
2박3일 일정이였지만 비가 내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노고단 대피소 가는 주능선을 걸어 노고단 대피소 지나 성삼재에서 옷을 갈아 입으니
기분이 상쾌해 졌다...버스를 타고 구례로 하산
구례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짬봉을 먹었는데 그맛이 꿀맛이다 ^^
비오는날 산행후 먹는 짬봉맛 ㅎㅎㅎㅎ
맛있게 짬봉을 먹고,용현이는 서울로 나는 남원으로 헤어졌다!
남원 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며 술이라도 한잔 같이 하고 싶었는데
비로 옷도 젖고,명절이라 빨리 집에 올라가는게 좋을꺼라 생각되어
구례구에서 남원가는 버스로 먼저 올라왔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비오는데 지리산에 갔냐며 한말씀 하신다 ^^
내일 내려온다 했는데 하루 일찍 집에 왔던터라 별 말씀은 없으셨지만 내심 죄송하다..
명절때는 산에 안가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ㅠㅠㅠ
배낭을 헤체하고,방에 누우니 이내 잠이 온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저녁~~정말 오랬만에 먹는것 같다
아버지와 어머니랑 오뭇하게 저녁을 먹고 외갓집 외숙모께 인사를 드리고,방엔 누우니 기분이 좋다
항상 고향집은 내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당 빨래줄에 등산복과 등산화 배낭이 널려져 있었다..
어느새 어머니께서 빨래를 해주신것이다
내가 할려고 했는데........
아침상에 내가 좋아하는 호박잎이 있었다^^
좋아하는거 많이 먹으라며 밥도 한그릇 가득하다
밥을 먹으면서 등산복 입고 어떻게 큰집 차례 지내러 가지말고 돈을 줄테니
옷과 구두를 사서 신고 가시라 하셨다
용돈을 많이 드려도 부족한데 돈을 주시겠다 하시니 더이상 옷을 안살수 없었다
아침을 먹고 난뒤 시내에서 옷과 구두를 샀다
등산복은 자주 사는데 평상복은 정말 모처럼 사보는것 같다 ^^
어차피 구두도 한켤레 새로 사야 했던터라 추석에 새옷과 새구두를 신고 명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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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우중 산행 이였지만 용현이와 단둘이 지리산을 걸으며 좋은 추억을 만든것 같다
아쉬움도 남고,고생도 조금 했지만 후기를 쓰면서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진다
1박2일의 짧은 산행 덕분이였을까 추석명절에 고향 친구들과 초등학교 동창들, 친지분들도
찿아 뵐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다음에 행여나 명절때 산에 가게 되면 이번 처럼 짧게
다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항상 좋은 산행 하시길 바라겠습니다..꾸벅
첫댓글 언제나 미소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덕분에 명절 잘 지냈고...좋은글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늘 건강하시고 건강하세요....
부지런해야 이런 사진도 찍을수 있는데 저는 언제쯤 이런 사진을 찍을수 있을까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즐겁게 지리산 산행 잘하고 갑니다.
정말 좋은 사진과 글 보고갑니다..감사..
넘~넘...멋있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볼때마다 아름다운 사진들 즐감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
추석 연휴 잘 보냈니..??? 잘 지내고 있지? 바래봉 사진 좋당...!!! 예전 바래봉에서의 운해가 생각나네.... 조만간 함 가봐야징...ㅎ 언제 얼굴 함 보장....
미소 *^^* 님의 산행기는 늘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바래봉에서 맞이하는 일출 넘 행복하셨겠어요.저도 덩달아 기쁨이었네요.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길요.....
산행사진 한장 바탕화면으로 델꾸갑니다^^ '귀뚜라미'를 여기서 들으니 더욱 좋으네요..
감탄과 부러움으로 지리산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리라고 다짐하는 산인데도, 그 언제가, 언제인지..... 즐감했고요, 사진,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항상 잘보고 있지만 감동적인 사진이 많습니다. 멋 있습니다...계속 우리 맘을 움직이는 사진을 기대합니다...
바탕화면으로 한장 훔쳐가요 감사한 맘으로 ..^^**
하여튼 대단 하십니다.. 볼때 마다 감사와 감탄... 젊음을 진짜~~~~~ 힘드셨지요??
황하주 힘힘힘.............만족
지리산의 일출이라니.......역시;; 언제봐도,, 가고싶은곳,, 아 그곳에 가고싶다..^^; 사진 참 좋습니다,,
으~~~~멋져서 가슴이 벅차 오름니다~~ 아까워서 못보겠어요ㅋㅋ ~~기분 좋은 산행 좋은추억 더 많이 만드시구요 웃는나날되시구요^^
정말 멋지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미소님 제고향 운봉엘다녀오셨군요 고향모습너무나 아름답고 미소님 사진으로 보니 더욱더 고향풍경이 새롭네요 감사해요 항상 미소님 행복하시고 다음사진또 기다려봅니다 고향사진몇장 퍼갈께요
역시나 미소님 이십니다.항상 안산 하세요.^^
감동을 느끼면 사진보고 갑니다......
그리운 지리산 잘 보고 갑니다..^^
운해와 일출 정말멋집니다. 감상잘했습니다.
미소님, 추석 잘보내신거 같습니다 ^^ 바래봉에서 본 지리산 모습이 참 그립네요~
아.. 일출보러 가고싶네요... 넘 멋있어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지리산에서 미소님 다시 만나기를 기대 해봅니다..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흐런것 같군요.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
으아 너무 아름답고 멋지네요...가고 잡다....지리산으로
형사진은 항상 멋져~^^~ 그날 심원으로 해서 갈때 비와서 고생했죠?^^
지리에 든다고했어도 영신사지에서 박 예약이 되였기에 아쉬움을 ..... 기상청 예보가 빚나가는 통에 여러사람 고생한 추석 연휴였지 같이 산행하며 사진에 내공과 산행에 내공을 배워야하는데 언제일까
멋집니다. 마치 보는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연휴에 지리산 산행 계획하고 예약 다 해놓구선 아파 드러 누웠네요 연휴내내 베낭대신 방바닥만 지고 있었는데 ..
사진이 너무 이뽀소 퍼가유!~~~ㄳ
허락도 없이 스크랩했어요....ㄳ
너무 멋져요. 정말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