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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햇볕
봄을 재촉하는 따뜻한 햇볕이 창문 너머 마루로 들어옵니다.
그 따뜻한 햇볕에 강아지도 잠을 청하고 마루의 화초들도 생기가 넘치는 참으로 따뜻한 오후입니다.
오랜 추위를 잊고 봄을 생각하며 기다리는 그런 오후입니다. 한겨레 김경호 선임기자
남는건 사진
[포토뒷담화] 한복스타그램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한복스타그램을 체험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한복 스타그램은 10~30대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고궁을 나들이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문화를 말한다.
실제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서울 고궁 근처만 가면 아름답게 한복을 차려 입고 나들이 하는 젊은 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류효진 기자
'만시문 통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만물이 시작되는 문 이라는 만시문(萬始
門)을 통과하고 있다 2018.2.18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봄'이 오고 있어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꽃망울을 터트린 홍매화를 구경하고 있다
2018.2.18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고향의 情 가득 안고 '즐거운 귀경길'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중구 서울역에서 고향을 다녀온 한 가족이 승강장을 나서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8.2.18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구정맞이 인사하는 금눈쇠올빼미
새해 인사드립니다.
차~~리~~ 엇~~!!
인사들어갑니다.
수~구~ 리~~!!
더 수구리~~!!
더더~~수구리~~!!
완전 수구리~~!1
무술년 황금개띠해를 맞이하여 숨방 모든님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192
아이들의 푸른바다
설 연휴 셋째날인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앞 해변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2018.02.17.【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한복 자태가 어떻소'
설날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온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2.16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기괴하거나 신비하거나'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공연단 단원들이 '인면조(人面鳥)'를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한 인면조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상서로운 새로, 고대의 원형적 평화를 형상화
하는 소품으로서 지난 9일 올림픽 개회식 공연에 등장했다 2018.2.16 (평창=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감격적인.. 너무나 감격적인 이순간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남자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1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자 어머니(오른쪽)와 여동생(가운데)이 환호하고 있다. 2018.2.16 (평창=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북한 응원단도 남쪽에서 설 떡국 먹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설을 맞은 16일 알파인스키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자 숙소인 강
원도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을 나서고 있다 2018.2.16 (인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통일부는 16일 북한 응원단 229명이 설날을 맞아 오대쌀 등 식재료로 만든 떡국과 인제산 황태구이·내린천 두부
구이·만둣국 등의 설날 음식을 먹었다고 밝혔다. 우리와 달리 설날에 송편을 먹는 북한의 풍습에 따라 송편도 함
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에서 설 명절을 보내는 북한 응원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를 응원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숙소 내 부대시설을 활용하여 여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들은 호텔 협조 아래 여가활동으로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놀이와 탁구, 당구, 배구, 배드민턴 등을 즐기고, 자동
차 박물관 관람 및 자동차 놀이기구 체험 등을 할 예정이다. 한겨레 노지원 기자
“우리는 설에 아내 손에 물 안 묻히도록 맹세합니다”
설연휴 첫날인 15일 전북 군산 은파유원지 주변에 재미난 펼침막이 내걸렸다. 시민 박성수씨 제공
‘둥글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인 노총각 박성수(45)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깔깔대며 쳐다봤다.
이제 남편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정의의 수호자 둥글이가 나가신다. 근데 왜 이렇게 슬퍼거지”라며 “노총각 입
장에서는 결혼이라고 해봤어야 명절때 여자들의 힘든 상황도 부닥칠텐데 그럴 수가 없어 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2016년 10월31일 검찰청 앞에서 ‘시녀 검찰 해체
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다가 개 분비물을 던졌고, 이로 인해 공용물훼손 등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비판한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수차례 배포하고, 검찰청과 경찰서에 개
사료를 뿌려 명예훼손과 집회및시위에 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015년 5월 구속됐고, 같은해 12월 출소했으며,
최근 박 전 대통령 비판 전단을 만든 것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씨는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을 집
행유예로 풀어준 것에 항의하며 서울고법 정문에서 개사료를 뿌리기도 했다. 한겨레 박임근 기자
봄의 기억
잠시 따스한 기운을 받은 목련이 오래된 봄의 기억을 더듬어 싹을 움트고 있다.
옛 기억은 금새 잊혀지고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 진다. 2018년 봄의 새로운 기억이다.
#2018년의봄 #엄청추웠슴 #목련생각 멀티미디어부 차장 [류효진의 포토#]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
설레임과 기쁨, 즐거움을 가득 안고 달려가는 곳이 고향이다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 생각에
설레임과 기쁨, 즐거움을 가득 안고 달려가는 곳이 고향이다 이성희 기자
“요새 누가 명절 전에 목욕탕 가?” 사라지는 ‘목욕재계’
동네 목욕탕 주인은 최고 성수기인 ‘명절 연휴’가 되면 몰려드는 인파에 쾌재를 불렀다.
명절을 앞두고 ‘목욕재계’한 후 새해를 맞이하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랜만에 만난 손자와 손녀를 직접 씻기려는 조부모의 내리사랑이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연휴 막바지엔
파김치가 된 그 시대의 며느리들이, 노곤함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목욕탕을 찾았다. (중략)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1970년대 목욕탕 경고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명절 전 당국이 나서서 때려잡던 ‘목욕 요금’
"정부가 특히 연말연시와 구정을 전후해 업자들의 담합 행위에 의한 부당 요금 인상을 감시할 대중 서비스 요금은
목욕료, 이ㆍ미용료, 대중음식료, 숙박요금 등 5가지이다." (매일경제 1988년 11월 14일자)
"정부는 구정(31일)을 앞두고 생필품과 계절 성수품의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해 물가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목욕료 이발료 등 협정 요금의 인상을 일체 불허키로 했다." (경향신문 1976년 1월 14일자) <생략>
기사보기 ☞ http://www.hankookilbo.com/v/7ca074c9bf4c4576bd8135a364eee5b7
축구장 164개 면적 잿더미···삼척산불 닷새 만에 꺼져
잔불 정리하는 삼척산불 진화대 15일 잿더미로 변한 강원 삼척시 노곡면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가 잔불 정리
를 하고 있다 2018.2.15 [삼척시 제공=연합뉴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이것이 화제의 인면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후 화제가 된 '인면조(人面鳥)'를 올림픽스타디움이
있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대회 기간 매일 오후 2시와 5시, 메달 시상식 직후인
8~9시 사이 한번 등 총 3차례에 걸쳐 인면조가 등장하는 공연을 진행한다고 15일 전했다 사진은 미술감독 임충
일(왼쪽)과 배일환이 인면조 소품 옆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2018.2.15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 그려있는 인면조는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알려졌다.
설 맞아 고궁 무료개방
설 연휴가 시작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운현궁에서 고향을 찾은 한 가족이 운현궁 일대를 구경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2018.2.15 (서울=연합뉴스) 사효진 인턴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2018.2.15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아쉬움을 남기며
출경하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하고 있다 2018.2.15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황당, 응원단 앞에 나타난 김정은 '코스프레' 2048 Pixels
일부 관중들은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응원단은 놀란 표정으로 당혹스러워했다.
'고향 앞으로'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가족이 귀성 버스 탑승을 위해 경부선
대합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8.02.1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붐비는 서울역 14일 오후 서울역 KTX 승차장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8.2.14 (서울=연합뉴스) 사효진
인턴기자
'나도 설 쇠러 가요'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14일 오전 서울역 KTX 승차장에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귀성길
에 오르고 있다 2018.2.14 (서울=연합뉴스) 사효진 인턴기자
춘절 연휴 D-1 '유커를 잡아라'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을 비롯해 유커(遊客) 등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 약 8만명 정도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2.14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설렘 가득 담은 전통시장 장바구니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1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 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 용품을 고르고
있다. 수원시 상인연합회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 성수품을 대형마트 보다
최대 25% 저렴하게 판매하니 많은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눈 헤치고 고개 내민 복수초
최근 며칠간 내린 눈이 수북이 쌓인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와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납매, 접힌 꽃잎을 시나브로 펼치는 풍년화가 쌓인 눈을 헤치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2018.2.13 [천리포수목원 제공=연합뉴스]
우수 앞두고 속살 드러낸 버들강아지
절기상 우수를 앞둔 13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옆 위천수에서 버들강아지(갯버들)가 수줍은 속살을 드러내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 2018.2.13 (서울=뉴스1)
겨울의 끝자락에 핀 냉이꽃
점차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물러간 13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인근 들녘에는 냉이꽃이 피어 봄이 오고 있
음을 알리고 있다. 2018.02.13.【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삼척 산불 사흘째 계속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13일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2018.2.13 [삼척시 제공]
담비
13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삼봉산 안국사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 동물 2급인 담비 한 마리가 카메라 셔터
소리에 깜짝 놀라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2018.2.13 [백한기 다큐멘터리 지리산 야생 365 제공]
독수리연아, 닭 농장을 부탁해…
기상천외 AI 차단 작전 인천시 강화군이 13일 닭·오리 등 대규모 가금농가 22곳에 ‘독수리 연’을 설치했다.
북상하는 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외부 위험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철새의 천적인 독수리
모양의 연을 띄워 접근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한겨레 이정하 기자
북 응원단 강릉 나들이
북한 응원단이 13일 낮 강원도 강릉 경포대를 찾아 해변을 둘러보고 있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 (강릉=연합뉴
스) 임병식 기자
“가족과 쉬고 싶다…명절 단 하루만이라도”
365일 24시간 의무영업에 서울 편의점주 10명 중 4명 1년에 하루도 못 쉬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역 롯데마트 앞에서 경제민주화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편의점에서 일하는 노동
자들도 명절 당일만큼은 쉴 수 있게 해달라며 의무휴일 지정·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렌즈세상] 고향집
한겨울 매섭게도 할퀴고 간 허망한 삶의 여정, 봄 햇살이 되어 황량한 고향집 마루 끝에 둥지를 틀었다.
유일하게 시간을 같이하던 고향집 달력은 반듯하게 집게로 닫아 놓아 내 어머니의 시간은 이제 더 흐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김창수/김해시 진영읍 한겨레 신문
함박눈을 맞으며
12일 세종시 도담동에서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함박눈에 모자를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2018.2.12 (세종=뉴
스1) 장수영 기자
어서봐! 함박눈은 처음이지?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1913 송정역시장에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사러나온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2018.2.12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설 앞둔 자갈치위판장
설을 나흘 앞둔 12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위판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2018.02.12.【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사랑의 연탄
연탄나눔 봉사 나선 서울 광운초등학교 6학년.. 보람찬 모습들
연탄 한 장의 가격은 평균 700원, 사랑 나눔 축제에 나서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다. [신상순의 시선]
구름 위에서 바라본 세상
12일 오후 하늘에서 바라본 중부 산간지역이 흰 눈으로 덮여 있다 2018.2.12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남덕유산에 내려앉은 겨울
12일 경남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남덕유산 부근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하얗게 뒤덮여 있다
연휴 기간 서두르면 눈 쌓인 남덕유산을 만날 수 있다 2018.2.12 [경남 거창군 제공=연합뉴스]
소중한 가족을 위하여
개교 50주년을 맞은 육군3사관학교 55기 사관생도 입학식이 12일 오전 경북 영천시 고경면 3사관학교 충성연병
장에서 열려 생도의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입학한 534명(남자 514명·여자 20명)의 생도들은 2년간 전공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해 2개의 학사학위를 동
시에 취득한 뒤 정예장교로 거듭나게 된다. 2018.2.12 (영천=뉴스1) 공정식 기자
남북이 함께 소리질러~ “조국통일, 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남쪽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시범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합동 시범 공연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한장의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km+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북한 코치진이 뒤처진 채 홀로 달리는 한국 김은호를 향해 소리쳐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레카] 대동붕어빵여지도
붕어빵은 붕어 모양 틀에 밀가루 반죽과 단팥소를 넣어 구운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이다.
붕어빵보다 조금 더 크고 고급스러운 잉어빵, 동그란 모양의 국화빵도 있다.
붕어빵은 19세기 말 일본 나니와야가 만든 도미빵(다이야키)이 시초다. 나니와야는 1909년 도쿄에 문을 연 도미빵
본점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도미빵은 1930년대에 한국에 들어와 붕어빵이 됐다.
국내에서 붕어빵은 1950~60년대 미국 곡물원조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크게 퍼졌다.
굶주린 도시민들의 점심 대용이기도 했다. 80년대 들어 붕어빵은 서서히 자취를 감췄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복고 바람이 불면서 다시 등장했다.
한때 붕어빵은 ‘불황 지표’로 읽히기도 했다. 불황이 심해져 실업자가 늘어나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붕어빵
장사에 나서므로, 길거리에 붕어빵 장수가 많아지면 불황도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최근 거리에서 붕어빵 보기가 힘들다. 경제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붕어빵 재료인 밀가루, 팥, 설탕 가격이 크게
올라 수지타산이 안 맞기 때문이다. 1000원에 4~5마리씩 주던 붕어빵을 이젠 2마리씩만 주니 사람들이 “비싸다”
고 외면한다는 게 붕어빵 장수들의 한숨이다.
붕어빵 가게가 줄어들자, 인터넷에는 오픈맵 방식으로 전국 팔도의 붕어빵 가게 위치를 표시해 정보를 공유하는
‘대동붕어빵여지도’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전태일 열사가 점심 굶는 어린 여공들을 위해 차비를 헐어 사준 게 붕어빵 전신인 1원짜리 풀빵이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7일 한 토론회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려면 전태일의 ‘풀빵 정신’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해 대기업과 건물주, 그리고 대기업 노동자들이 조금씩 내놓는 것을 ‘풀빵 정신’이라 한다
면, ‘붕어빵’을 좀더 비싸게 사먹는 것이 소비자들의 ‘풀빵 정신’이기도 할 것이다. 한겨레 권태호 논설위원
[문화] 새로나온 詩
우리는 서로에게 - 문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