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야생화 꿀을 뜨지 않고 놔두니
여름내내 계상이 묵직한 봉군이 많았습니다.
(진드기 방제로 개미산을 일찌감치 투입하느라 채밀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야생화꿀을 채밀했는데도
현재 계상에 꿀(감로꿀이라고 주장할 수도)이 가득한 봉군이 여럿입니다.
이 상태라면 월동용 사양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준입니다.
기본적으로 계상에 소비6매에 격리판을 넣고
추가 소비를 넣은 봉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봉군도 있습니다.
묵직한 계상의 경우, 6매 소비에 꿀이 가득합니다,
채밀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런 봉군의 특징은 세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세력이 좋은 계상 봉군인데도
저밀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란과 육아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비효율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산란을 자발적으로 통제하여 세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저밀이 괜찮은 봉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혈통도 그리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여름철 무밀기에 굶어 죽는 봉군을 경험한 후에
이런 혈통의 여왕벌을 매년 도태하고
일벌들을 다른 봉군에 합치곤 했습니다.
이런 작업 덕분인지, 올해는 굶어 죽은 봉군이 아직 없습니다.
취미양봉으로
설탕이나 화분떡을 공급하지 않으면
무밀기에 우수한 꿀벌의 혈통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혈통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행복가득한9월되세요
방문 댓글에 감사합니다.
이제 봉장에서 말벌을 잡으러 돌아다녀도
땀으로 목욕하지 않는 계절이 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