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서직쪽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
우선 간략하게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신촌 E여대/영문전공/학점바닥/토익그냥/나이많음
요렇습니다. (ㅡㅡ;;;)
외국인 임원비서라하면... 보통 GM쪽 임원들을 써포트하는게 주 업무랍니다.
여기선 그 분들을 ISP라고 부르더군요. 비서업무라는게 보스 스케줄 관리해주고..
미팅, 출장 등등을 어레인지해주는 그런 잡다한 업무... 뿐만 아니라 소속된 부서에 따라
관련 자료 업데이트 등과 같은 관련산업 지식을 요하는 업무도 많답니다.
암튼, 제 면접 뒷이야기를 해드리자면...
(1) 1차 면접 (임원면접)
외국인 임원분과의 면접입니다. 비서직은 다른 직군들과는 다르게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임원분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시간은 4-50분 정도.. 물론 100% 영어로
진행됩니다. 근데... 그 임원도 압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영어 잘해봤자.. 네이티브스피커
수준은 못 된다는것을요. 그러니까 긴장 푸셔도 됩니다.^^;;
임원분께서 우선 제 업무에 대한 브리핑을 간략하게 해주십니다. 그때~ 필기를 하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신다면 조금더 플러스가 되겠죠?? ^^ 그리고 이어지는 자기소개..
transition words를 사용해서 간략간략하게 자신의 경력(있다면^^;;)이나 성격을 설명해
주신다면 더 없이 좋을듯합니다. 물론, '지원한 직무에 자신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다'라는
전제하에 약간의 부연설명도 덧붙이는게 좋겠죠. (임원분 미리 뽑아놓은 이력서에 이것저것
적고계십니다^^;;)
소개가 끝나면 (대략 5-7분/되도록이면 또박또박 천천히 말씀하세요~!) 임원분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보통 써포트가 부족했다싶은 부분에 대해 질문하시구요. 제 경우는...
뭉뚱그려서 얘기한 부분입니다. 임원분들은 concrete한 답을 원하시더군요. 모.. 다른
면접관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마지막 부분에.. 포텐셜 어쩌구한게 화근이었지요. 하핫~
그냥 차분히 '최고의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ㅡㅡ;;;;
그렇게 형식적인 문답이 끝나면, 임원분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 보스같은 경우는
신변잡기적 얘기를 많이 해주셨답니다. 제 생각으론 공통의 관심분야나 화제를 찾고자
그러셨던것 같구요. 앞으로 같이 일하기 위해, 이 사람이랑 얼만큼 맞을까.. 가늠하고자
일종의 테스트를 하셨던것 같습니다. 많이 웃어주시고, 많이 맞장구 쳐주시고, 가끔
비슷한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별문제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2-30분간 떠들다보면
이제 슬슬 화제거리가 바닥이 남을 느낍니다. 돌아갈 시간이죠. ^^;; 악수한번하고..
공손히 인사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공손했다기보다.. 빨리 결정달라고
쪼았더랬죠. ㅡㅡ;;;)
(2) 2차면접 (신체검사/인사부면접/인적성검사)
보통 임원비서직은 1차 면접에서 거의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인사담당자 왈)
그런데도 굳이 인사팀 면접을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문제.. 연봉, 입사날짜 등을
처리하기위함이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편한 자리라도 '이 사람의 됨됨이가 영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행동하신다면 바로 탈락이겠죠?
우선, 아침에 신체검사합니다. 모.. 간단한 신검입니다. 동네 조그만 2차 의료센터에서
날림성 신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인사부로 옵니다. 책임자와 면담 10-15분 정도
있구요. 이 때, 연봉협상, 복리후생, 입사날짜 등.. 궁금한거 다 물어보시면 됩니다.
물론 최대한 공손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어필하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살짝 긴장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네~ 바로 인적성 검사랍니다.
저도 인적성 검사만 수십번 보아온지라.. 이제 대략 인적성 검사를 주관하는 아웃소싱업체의
성격 파악 다 될 정도의 경지에 근접해있었죠. 근데, 아무리 여러 업체의 여러 유형의
인적성 검사를 겪어봤다 할지라도 문제를 접하면 대략 난감해지는게 바로 인적성검사죠.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 시사상식, 인성 등의 섹션별로 나뉩니다. 삼성SSAT나 SHL(?)의
인적성 검사와는 유형이 다릅니다. 작년에 한국증권(구 동원증권)의 인적성 검사를 봤는데
그때와 똑같은 아웃소싱업체에.. 문제 유형은 전반적으로 비슷했으나, 난이도가 좀
높았습니다. 그렇다고 싸트만큼 '으악~' 어려운것은 아니구요. 시간과의 사투(!)입니다.
여기서, 힌트를 좀 드리자면, 같은 유형의 쉬운 문제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웬만큼은 풀 수 있습니다.
인성검사는 소신껏, 라이 스케일에 안걸리게끔 풀면 되는거구요.
(가끔, 라이스케일이 높아 인성검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첫댓글 메일 보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