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경보가 내려진 추곡낚시터.
과연 그런곳으로 출조를 해야 하나?
암튼 동영상부터 올립니다.
토요일인 13일 오전.
추곡낚시터에 다다르니 이건 낚시터가 아니라 양어장수준입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계속 되는 오름수위.
바로 이 오름수위 특수를 위해서 출조를 감행합니다.
시간당 10센치가량 오르는 오름수위 특수를 보기위해 정말 많은 꾼들이 모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계속 찾아오는 꾼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릅니다.
뱃터 건너편의 특급 포인트에 이미 많은분들이 들어가 계십니다.
사진 중간에 높이 처진 좌대...
저 좌대도 새벽3시쯤에 물이 올라와 급히 철수를 했지요.
호우 경보가 내려 졌지만 아직은 가랑비 정도만 오락가락합니다.
뱃터 아래쪽.
저곳은 저녁무렵 이미 침수가 되었습니다.
비를 잔뜩 실어놓은것 같은 검은 구름은 마음을 어둡게 만들어 놓습니다.
언제 퍼 부어 댈지 몰라 불안하게 합니다.
다만 구라청의 예보가 역시 구라로 끝나기를 바래봅니다.
건너편의 표정도 평화롭기만 합니다.
맑은 물이 흘러드는 상류쪽을 보면 뭔 물난리?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하기만 합니다.
저도 3.2대 2대를 가지런히 세웠습니다.
시간당 10센치씩 오르는 수위로 인하여 찌 올리기에 바쁩니다.
미리 수초작업을 해 놓은 교문리 대부님 덕분에 찌 세우기는 수월합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돌들이 제가도착했던 오전 11시쯤에는 물밖에 있었습니다.
약 5시간만에 40센치정도 물에 잠겼습니다.
똠방 각하님이십니다.
정말 열심히 댐낚시를 다니시는분입니다.
제 옆에서 단 한대만 펴시고...
저의 두번째 옮겨온 자리입니다.
처음에 앉았던 곳은 바위 앞이었는데 어느새 물에 잠겼습니다.
물러서기 좋게 파라솔 하나만 치고 쌍포로 낚시를 했습니다.
덕분에 새벽 3시에 철수를 하면서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벤트님이십니다.
행사 출장밴드를 하시는분입니다.
회원님들 가정이나 직장에서 행사가 있을때 불러 주시면
회원님들께는 특별 써비스를 한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를 할때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구라청인줄 알았습니다.
상류쪽의 많은 꾼들...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건너편의 특급 포인트...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해놓아서 앉을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정말 평온한 저녁식사시간입니다.
이렇게 아침까지 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밤이 이슥해지면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폭우로 변하면서 무섭게 쏟아 붓습니다.
한밤중에 나가보니 제 좌대아래까지 물이 찰랑거립니다.
또 옮겼습니다.
그리고 텐트에 들어가 잠깐 눈을 붙였는데 강한 빗소리에 눈을 떠보니 새벽2시.
밖에 나가 상황을 보니 이건 더 이상 낚시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새벽 3시에 철수를 감행합니다.
아침까지 잠을 청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잠은 않오고...
새벽 동이 튼 다음 전날 나온 붕어 사진이나 찍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두운 날씨에 노출이 나오지 않아 사진이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비록 떡붕어 이지만 나오면 35~40센치급의 떡붕어만 나옵니다.
전날 교문리 대부님이 2.5칸 1대로 20여수의 떡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아침시간.
이제는 맑은 물이 아니라 뻘건 흙탕물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건너편에 앉은분들은 느긋한듯하지만 이미 많은분들이 철수를했습니다.
이 분들도 뒤로 물러 서느라 바쁘기만 합니다.
뱃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우산을 써도 강한 빗줄기에 옷이 다 젖어 옵니다.
철수하는 꾼들을 실어 나르느라 정신없습니다.
상류쪽 꾼들도 어느새 철수를 했습니다.
뱃터 아래쪽 주차 차량들도 모두 대피를 했습니다.
오전 7시.
낚시터를 빠져 나오면서 상류쪽을 바라보니 대단한 물살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낚시대를 거치한 저 배도 위험스럽기만 합니다.
안전한곳으로 대피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때도 빗줄기는 가늘어 지지 않은채 쏟아 부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던 계곡도 어느새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8시쯤 아침식사를 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고속도로를 들어가려고 하니 춘천 요금소부근이 산사태로 길이 막혔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국도로 올라갈것을 선택하고
강촌 등선폭포앞에 왔을때 차들이 움직일줄을 모릅니다.
국도가 침수되어 통행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다시 차를 돌려 남춘천 IC로 향했는데 이곳 역시 산사태로 아슬아슬합니다.
겨우 고속도로에 올라 숨을 돌리고 무사히 귀가할수 있었습니다.
뒤에 뉴스를 들어보니 춘천쪽에는 많은 비 피해가 났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일입니다.
빨리 복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에궁 고생징하게 해부럿네유 나두이번에 동출할려구 햇썻는디 일때문에 못한게 다행인것같아유
추곡까정같다가 함께하지못하고 돌아와 미안할 따름입니다.
고생고생 그런고생은업었지요..좌대를4번씩이나..그래도 성님텐트안에서 잠만은
편하게잤다오..
에그 고생많이 하셨읍니다 비가무지왔네요
많은비에 고생하였습니다.
오름수위 보러가야 하는데 ^&^
많은비에 고생하셧습니다.
댐 오름수위 단디 각오하고 가야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