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쇼호스트 김미진-개그맨 김준호 토크인터뷰

[이윤하실장]

김준호, 잘나가는 개그맨, 엔터테인먼트 대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이름은 하나인데 직함은 서너 개다.

인기 상종가를 기록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이번에는 여동생 김미진과 함께 동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준호와 김미진은 여덟 살 터울로 꽤 나이 차이가 있는 남매다.  

김미진은 ‘남자의 자격’, ‘인간의 조건’ 등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김준호의 여동생이다.

MBN 기상캐스터로 방송 일을 시작해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롯데홈쇼핑의 베테랑 쇼호스트다.

(전략)

김준호_나는 네가 엄마랑 옷 가게나 할 줄 알았지, 방송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김미진_동생한테 관심을 좀 가지라고. 고등학교 때 방송부 아나운서를 했는데 꽤 재미있었어.

           그러고 나서 쇼호스트가 돼야지 했는데 이 분야는 나이가 어린 게 불리하더라고.

           경력을 좀 쌓아야겠다 싶어서 시작한 게 기상 캐스터였어.

김준호_홈쇼핑에 들어간 지가 7년 됐나? 일은 할만 해?

김미진_매번 소개하는 상품이 바뀌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달라지니까 재미있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

방송 준비 하는 도중에 의견을 이야기하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데서 오는 성취감도 있고.

해보니까 여자가 늙지 않는 직업이랄까. 외모도 가꾸고 꾸준히 공부도 해야 해서 심신이 오히려 젊어지지.

​결혼해서 아이 낳고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김준호_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엄마 모시고 여행 가서 방송 촬영했더라.

김미진_여행 상품 콘셉트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어서 답사 갈 때 엄마랑 같이 갔지(웃음).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

쉬지도 못하고, 드실 때도 계속 촬영을 해야 하니까.

(중략)

김미진_저번에 엄마랑 회사 구경 와서 나 일하는 모습 본 소감은 어땠어?

김준호_신기하긴 하더라. 나는 쇼 호스트가 프롬프트를 보고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그래서 네가 그렇게 밤새 시끄럽게 연습을 했구나?

우리 같이 살 때 새벽마다 “네~ 이번 상품은요~” 하면서 연습하고 그랬잖아.

현장에서 보니까 쇼호스트들 대단하더라. 실물로 보니까 모델들 미모도 대단하고.

나는 우리 미진이가 다음엔 속옷을 팔았으면 좋겠어(웃음).

김미진_내가 쇼호스트로 일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

김준호_좋지. 네가 일하는 걸 좋아하는 걸 내가 아니까.

쇼호스트는 나중에 아줌마 돼서도 할 수 있고 조금만 자리 잡으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잖아.

감수성 할 때 너랑 같이 롯데홈 쇼핑 자동 주문 전화 영상도 한번 찍었었지 않냐.

우리 다음에 괜찮은 제품 하나 개발해서 같이 팔아보는 거 어때?

김미진_나도 그 생각은 했어(웃음). 하지만 허투루 할 일이 아니야.

연예인이 쉽게 발 들였다가 손해 보고 나가는 모습도 나는 많이 봤으니까.

(후략)

여성중앙 2014.05

취재 조영재 기자

기사 전문 링크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5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