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화)
대회일은 어음날짜 돌아오듯 하루하루 가까워 지고, 해 놓은 건 없고.. 에라 일단
오늘이라도 10킬로라도 해놓고 보자. 그런데, 가만있자, 날씨를 보아하니 약간 썰렁
한 것이 운동하기엔 그만인데, 심정적으론 영 서글픈 느낌이 비오는 날 빈 운동장처럼
써늘한 것이었다.
이리 저리 연락하고 글을 올려놔 봐도 마땅한 댓구도 없고, 에궁 어쩔 수 없이 혼자
나갔다. 큰 대회 앞이라 그런지 오늘 따라 사람들도 별로 다니지 않고..5분 10 에서
5분 30 사이로 성수대교 조금 지나 두 번째 칼럼에서 턴.
돌아오는 길은 오히려 덜 외롭네.. 엥..그래도 외롭다, 빠다야~, 자룡아~, 신택형님~~,
제제, 미드....에이씨, 나만 이렇게 외롭게 한강 바닥에 버려두고,,, 다들 잘먹고 잘 살아라~~~!!
도착해서는 장터국수 가서 혼자 맥주 하나, 따로국밥 하나, 이제 보니 성당 아저씨들 요즘은
화요일에 다들 모이시나봐. 혼자서 그렇게 끝내고 집으로 집으로...
== 96 km (이거 뛰고 다음주 풀 이 되겠나..에구..내팔자 !)
10월 25일 (수)
일요일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함께 라면을 먹고, 낮에는 밀렸던 집안 일을 하고,
좀 여유로운 시간에는 "느리게 게으른 몸짓"을 좀 즐기며 좋아하는 책이라도 읽고,
뭐 사야 할 것들 있으면 마트 갔다오고 그러면 주말이 끝난다.
월요일 오전부터 엄청 바쁜 회의의 연속, 월요일 저녁엔 약속이 잘 안 잡히니까
주로 일찍 귀가, 맥주 2병에 소시지 두개 먹으면 취침. 화요일은 월요일 못했던
개인적인 일들, 인터넷 항해, 저녁엔 미루었던 약속. 그러면 벌써 수요일. 수요
일은 바쁜 날, 낮에는 네이버 무비 잉글리쉬 등등 그리고 저녁엔 정모.
그러다 목,금,토 또 그렇게 훌쩍 지나면 어느 새 일요 정모.. 정신없이 가는 세월
속에 나의 삶은 이렇게 또 "재편성"되어간다. 예전에는 주로 사람들을 만나는
스케줄 위주로 생활이 돌아갔었는데, 지금은 확연히 일요일과 수요일을 두 축으로
굴러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 수요일은 늦게 나오는 바람에 혼자 그냥 3km만 횻..나게 달리고 ㅋ..
들어와서 함께 맥주한잔 하고 귀가..에긍,,,귀여우신 신택이 형님, 점점 다정다감해
지는 행벅,화연 셋트,,의젓하다 못해 장녀같은 나비, 꼭 회장님 분위기 나는 제제..
먼저가서 살짝 삐지게 만드는 조앤..먼저 가버린 설까치님은 흔적도 못보고..
86..
10월 18일 (수)
하선생과 함께 30km LSD를 준비. 갑자기 초 중요한 약속 발생.. 어쩔 수 없이 나는
중간에 20 몇 지점에서 먼저 끝내기로 하고 시작.. 여의도 방향으로 5분30정도의
속도로 꾸준히 성산대교 까지 거기서 6km 표지판 찍고 다시 턴..
그러면 정모장소까지 돌아오면 약 23 정도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4km 정도 남기고
갑자기 그 무섭다는 '저혈당 증세'.. 아.. 이 증세 때문에 사실 몸서리 쳐진다.
하, 그냥 앞서가고 나는 500미터 쯤 걷다가 그 담 부터 천천히 천천히 정모장소로 회귀..
장터국수에는 많은 분들이 모여있고, 내 표정은 힘들고.. 아쉽지만 약속때문에 먼저
떠남..
총거리 83 km
10월 15일 (일)
늑장 부리느라 아침부터 필라 대회, 정모, 아무것도 못나가고 결국 연신내 동생
집으로. 헬스클럽 가서 역기 좀 들고, 잔차 좀 타고, 달리기 좀 하고..
약간 우울하게 끝나버린 주말..
총거리 60 km
10월 11일(수)
어제 일지를 썼는데,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네. 빠다와 하!! 가 먼저 여의도 방향으로
LSD를 나갔다고 해서 모두들 오늘은 "님 마중 달리기"를 위해 여의도 방향으로..
그런데 아무리 가도 두 사람이 돌아오지를 않는다.
나중에 나는 앞서 가다 혼자가 되었는데, 이제는 두 사람이 기다려 지다 못해 외로워
진다. 연인들 입맞춤 장면들을 외면하며, 한가로이 맥주캔 들이키는 여의도 0 km
표지판도 지나, 마포대교까지 갔는데도 안오네..
멀리 갔나보다, 약간은 허전한 마음으로, 어릴 적 모기약 차 따라가다 놓지고 나서
돌아오는.. 약간은 서운한 마음으로, 그렇게 팔랑 팔랑 거리며 다시 돌아오며, 아..
그래도 이 시원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이 이렇게 좋은 거 구나!
조앤이 떠나고, 와그너 치킨에서 맞아 주신 고갱 곤재님, 곤재 3님, 신택님, 제제, 나비,
이윽고 당도한 빠다와 하!!, 늦게 합류한 성연.. 한 잔이라도 더 마시고 싶은 나. 또 한번
정모의 마감.
==== 총거리 58 km
10월 8일 (일)
자기 관리의 실패는 아침 운동때 여실히 드러난다. 피곤한 눈 비비며 겨우 당도한
정모장소. 늦은 바람에 준비운동도 변변히 못하고 비척이며 달려간 한남대교..
겨우 돌아서 바다님과 함께 출발지점으로. 좀 늦게 나온 성연님과 섬 반바퀴..열심히
비둘기 쫓아내며..신택이님은 간만에 만나 반가웠고, 하!!님 잠원신님 윙 미드 나비 ..늘 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름들..
총거리 46 km
10월 3일 (화)
강남구청 주최 "국제평화 마라톤" 가을이지만 달리기에는 아직은 생각보다 더운 날씨.
가능하면 1: 39:59" 내에 들어와 볼려는 목표를 세움. 반달곰님이 끌어주시기로 하고
함께 달림.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으나 1:41:43 . 목표에서 1분 44초 초과. 매 1km 마다 4.95초, 결국
5초씩 늦은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인 것은 틀림없다. 매 1킬로 마다 5초씩, 21번 단축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는 달리는 사람은 누구나 알지..
그나마 반달곰이 함께 달려주지 않았다면 가능했겠는가 생각한다. 자신을 억누르고 함께
해준 반달곰께 감사.. 앞으로 하프 대회를 2개정도 더 참가하리라고 계산하고, 올 해 내로
반드시 39를 이루겠다고 다짐..
동생이 "대회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해서 나왔다. 신택이님 배번을 받아 뻐꾸기 달림.
연습량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들어와서 다행이다. 아마 신택
이님 마라톤 인생에 전무 후무 할 기록이 되었을 듯..ㅋㅋㅋㅋㅋ
바다님도 10킬로를 뛰었는데, 여러모로 달리기에 대한 열정, 우리 모임에 대한 애정, 기록
에 대한 욕심,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면에서 기대되는 좋은 동반자 이다. 끝나고
맥주 한잔에 곁들인 추어탕은 지나치게 맛있었다. 앗 싸루비아..한마...!!
===총거리 41km
10월 1일 (일)
모처럼 느껴보는 서늘한 날씨. 간밤에 어쩔 수 없는 자리 땜에 취기는 약간 남음.
반달곰에 빠다까지 나오고, 신택 나비 아즈마 미드 잠원신 제제 조앤부상을 극복
중인 성연님.
처음엔 빠다가 상해에서 골프 '머리올린' 이야기 들으며 날라리하게 출발. 나중엔
신택님 반달곰님 따라가느라 헐레벌떡. 역시 화연 행벅 주택 바다님 들 안나옴.
동생과의 약속땜에 일찍 자리를 떠서 연신내로.. 연신내에서 다시 월드컵 축구장
지나서 한강 만나는 곳까지 갔다 옴. 약 10킬로 좀 넘는 듯. 대회 이틀 앞두고, 아
침부터 밥도 못먹고 허벅지가 뻐근 하도록 달림.
대회에 좋은 영향이 되면 좋겠는데..
++++ 총 거리 20 km
첫댓글 무플방지위원회
미드 위원장께 감사..;;
시작이 굿!
10월달 느낌이 좋군요!!!
내친구 달림도 1시간 41분 (나땜에 달리기 입문)으로 골인 /정작 본인은 2시간15분대 에궁~ 좋은 기록 추카!!!
감사합니다. 단골손님 곤재 회장님, 어제도 오셨더니 오늘도 오셨군요,, 내일도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ㅋㅋㅋㅋㅋㅋ ^^*~~
행님~ 빨랑 좋은 글 써주세염!!!!!
곤재3이라 불러주오! 나도 빨리 몸추스려서 달려야 하는데~~~
정모때라도 보니 좋았고~~~~~~~~~ 하님 동반주 해주느라 수고 하셨네!
홋..나게 달리고 ㅋㅋ
어머머~일기는 늘 잘읽고 갔으면서 제가 댓글도 안달고 이런이런~늘 잼나게 잘 읽고갑니당~^^이번주 일요일 보여주세여~기대합니당~~바람을 가르고~~헉헉~~뱀처럼 쏘다~~
앗, 이런 글을 올리셨었군요, 함께 못가서 죄송해요,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대구 내려갔다 왔어요ㅠㅠ;;
어휴~별말씀을~이번주 일요일은 중마를 말씀드린건데~
A~C 잘먹고 잘살아라에 나는 빠졌군, 다행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