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동네 소개할까요? (허준 박물관)

[하령]

오늘은 우리 동네를 소개할까요?

우리 동네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입니다

엄청남 수량으로 대한민국의 수도를 관통하는  민족의 큰강. (한강)

한강을 몹시도 좋아하는 하령이,

 돈많으면 삼성가처럼  풍수지리적으로 용의눈알 이라고 하는  한남동도 좋고

굽이쳐 아름다웠다는 강남 압구정도 좋겠지만

변방 떠돌이.. 하령이는 돈 웂응께. (배쬐소 ~마  ㅡ,.-)

그래도 한강을 우벼쥐고 ... 여기 삽니다

한강변을 타고 흐르는  이곳의 옛지명은  양천나루 예요

<겸재 정선> 님의 옛그림에 아름다웠던 이곳의 옛모습이 그려져 있지요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올림픽 도로를 직선으로 건설하느라고

아름다웠던 공암나루 의 절경이 없어져 버려서 몹시 아쉽지만

청계천 복원하듯이 언젠가는 다시 복원될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웠던 옛모습"

겸재 정선님의 그림" < 소요정>

속의 풍경이 바로 가양동 옛풍경 이네요 ~ㅜ.ㅜ (나의 눈물의 의미를 아시것죠?)

우리 동네 가양동 나루엔 아름다운 전설이 있네요

양천나루 또는 공암나루라고 불렀던 가양동은 또다른 이름 투금탄 (投金灘) 이라고 도 불렀는데요

<성산이씨 가승>이란 책에보면 그 이유가 나와있더군요

알고보면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려서 우리가 다 아는 내용입니다

고려말 시조가 로 알려진 이조년과 이억년 형제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금덩어리를 발견하지요

이를 나눠가지고 배를 타고 가다가 아우가 문득 그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립니다

형왈" 와이 그  귀한걸 비싼디?

동생왈" 황금봉께 갑짜기 욕심왈칵! 형이 미바져서 우리 형제 우애 댄싱 후드득 헐꺼비.. __)ㅜㅜ

형왈" 흐미..니 맴이 내맴이다 .나도 방금 고딴 나쁜생각혔는디.. 

에라잇 ` 첨벙(강물에 금덩어리 던지는 소리)

쩝"......................... 암만 그래도 그렇지 . 나나 주지..

읃따 버렸뗘~ 응? 나 줏어러 가게.. (수영도 못허는 하령이 회동하다 ..)끙"

요토록 아름다운 경치와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울동네 가양동"

어찌 아름다운 동네가 아니것습니까요.

사설을 그만까고.. 이제부터 눈으로 즐겨봅시다.

저를 따라 오세요~컴 언 ...렛쯔 고우 !!

우선 현관문을 열고 나갑니다

읎이 사는 서민아파트지만 나무들은  기죽지 않고 아주 곱게 물들었군요 

기특한 것들... 아주 쥑이줍니다  

현관 나서면 바로 한강물이 출렁. 어찌 아니 감격 스러울꼬..

매일 보는 한강이지만  내 사랑 한강 끝이 읎스라 !!

요쪽보면 성산 대교 . 조쪽 보면 가양대교.

눈 똑바로 보면  월드컵 공원  , 하늘공원 노을 공원 이네요

요즘은 자전거 도로를 참 잘해놨스요

한강변 따로 임진강 에서 중량천 탄천 안양천 지류등등.. 아줌마 달렷 입니다  

한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진 울동네 공원, 일명 한강공원 을 따라 천천히 걷어봅니다

청명한 하늘빛 아래 낙엽이 후드득 .. 바바리 깃 올리고 데이트 코스도 좋겠지요?

 테니스장 베트민튼장 농구장 족구장  헬쓰기구장등...운동시설들이 짜르르,.,,

낙엽을 쓸어담은 자루들이 군데군데 있네요. 낙엽좀 쌓이게냅두지. 왜쓸어요? 하고 물으니

청소하시는분 왈" 쓸라고하잖우?  쳇" 행정관청에서 하는일이 그렇지 뭐 .. 분위기 없게시리...ㅉㅉ

어쩻던 가을속으로 천천히 걷다보면..어디로 갈까요?

꽃피고 꽃지더니 이쁜 열매들이 오종종 맺혀서 투명한 가을볕으로 영글었네요

빨간 단풍잎도 절정이군요

자 ~ 천천히 걷다보니 구암공원이네요

이공원은 서울시에서 대단위 택지개발 조성때 지역주민을 위한 근린공원 어짜고 저짜고..

이지역 (공암)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치신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님의 호를 따서 구암공원 이라고 했답니다

고기를 잡지말자..

괴기 엄청많아요~씨꺼먼괴기, 씨뻘건 괴기등등.. 

옹색한 연못속에 구암바위 . 그 뒤로 영등포고 , 허준박물관 , 한국한의사 협회 건물 입니다  

이것이 광주바위 입니다

원래 경기도 광주가 고향인데 큰물에 여기까지 떠내려왔다는 전설.

그리하야  광주현감이  뒷짐지고  콧구녕에 힘주고 양천현감한테  꼬장을 부리며 왈"..

" 우리 고장에서 떠내려간 큰바위가 니네 동네 에 턱 걸려서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줬다는데

어찌 로얄티 를 받지 않으리오."

향천 현감 듣기에 심히 마땅한지라...  " 그러지요. 매년 광주바위에서 자생하는 싸리비로 빗자루를 만들어 세자루씩 드리겠소"

캬~!! 이또한 얼마나 낭만을 아는 선조들입니까? 참으로 멋과 풍류를 아는 민족이로고...!!!

바로 광주바위 입니다

지금은 비록 공원내 한쪽호수에 옹색하게 틀어앉아 시쮸꾸리.. 한 모습이지만.. (아 ~ 가엾어라~ㅜㅜ)

절대 잊지마세요.

예전에 이리도 아름다웠던 절경이였슴을..

복원해야해 ..복원해야해..앗쌀하게 복원해쁘야합니다.. 불끈 부르르..

            

 여기서 잠깐 ..쟈스트몬!!

비록 비좁은 양은냄비에 신선로를 담은 부자연스런 지금의 모습이지만

왕년에는 너무도 아름다웠던 미모 의  공암나루..

옛시인과 묵객이 다투어 그 미모에 감탄해서 침을 흘리며 찬양 고무 선전 했다는데..

그 한페이쥐를 펼쳐본다..

<임방 >인조 18년 (?) 에 태어나 경조 4년 (!) 에 졸 하신 임방 선생님의 한시 한자락 ... 

 << 마포 공암나루 건너며>>  입니다

招招舟子促雙?。초초주자촉쌍고 뱃사공 부르니 노 저어 재촉하네.

潮退空江水勢豪。조퇴공강수세호 물결 세차게 흘러간 빈 강이로구나.

西望海門秋色晩。서망해문추색만 서쪽 바다 바라보니 가을빛 저물고

白?風冷雁飛高。백번풍냉안비고 흰 마름 찬바람 기러기 높게 나네.

허 ~! 탁~!  캬~!! (여러가지 감탄사 입니다 )

자~~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주변의 아파트 랑 영등포고등학교의 담벼락을 뜯어내고 상상해보세요

저 물굽이를 휘돌아 치는  광활하고 거대하고 도도한 한강굽이 를 내려다 보며 

우뚝 서 있는 세덩어리 바위 벼랑 ............!!!

겨울철새들이 떼지어 날아다녔을 양천나루를 몇마리 물오리가  휘돌아 놀고 있군요

 

구암공원의 주인격인 구암 허준 선생님 동상 이시네요

이곳은 허준선생님의 본향. 양천허씨 의 시조 동네 기도 하지요

양천허씨 지조인 허선문이 태어났다는 유명한 허가바위(공암바위) 입니다 

서울시 기념물 제 11 호 지요

허삼문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휜을 정벌하러 지나갈때 강을 건너주고

군량미를 제공해준 공으로 공암현감이 되었다네요 .그래서 허준선생님도 여기서 태어나고

여기서 돌아가셨답니다

허준 선생님이 동의보감을 완성하실제 별서 처럼 사용하셨다는 굴 입니다

십여명이 앉을만큼 넓어요 ~  

구암공원을 휘휘 둘러봅니다

애들 데리고 김밥싸서 소풍오기 딱이지요? 

강물에 씻기고 닳은 벼랑의 모습이 그대로 네요

마치 고래를 뭍으로 끌어올려 박제시킨듯 안타까운 모습"

천혜의 절경을 무시하고 개발한 무식한 관리들이 판치는 더러운 세상!

자 합창합시다..복원해야 해 복원해야해 .. 뾱원해야혀~~~~~~~~~~~!!!

구암공원 옆에 있는 허준박물관으로 가봅시다

여기는 허준박물관~~

입장료 800원

오후 5시 마감이래요.

전 4시 30분에 입장해서 30분 정도밖에 못봤는데 .. 천천히 감상하면 한시간 넘게 걸리겠어요

지가요. 박물관을 많이 다녀봐서 아는데요.

허준선생님에 관한 모든 자료등이 수집정리되어 있어 아주 알찬 박물관 입니다

800원 뽕 뽑씁니다요. 흠흠"

들어서면 약간 무거운 조명과 깔리는 음악등 장중한 분위기에 압도당하며 ....

중국 한의학의 배낌이나 무조건 적인 지향이 아니라 ..

그야말로 신토불이 ..한반도 인은 한반도 인의 체질로 길리 보전키 위한 

한국한의학의 노력의 과정이 일목요원 하니..

허준선생님에 관한 개인적 기록과 행적 그리고 공로 등등..

동의보감 입니다

의관(의원관직), 어의(임금주치의), 의녀( 여의사 ,또는 간호원)의 복장 입니다

허준샘이 선조 를 진료 치료 하는 모습입니다

허준샘께서 두창에 관해서 전문의 셨답니다

왕자 광해군 의 두창(천연두..일명 마마 ) 를 치료한 사건은 유명하지요?

동의보감 집필 모습입니다

동의보감은  광해군 2년에 완성한 의학서 지요

각각 보물 1085호와 1085-2호로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록 되어 있답니다

그외 많은 저서를 남기신 허준샘님.

우리민족의 대학자 시고 은인 이십니다

모두다 보물이야요

말없이 흝어봅시다..예전에 이런 의학서 하나 하나 가 얼마나 귀중했겠습니까..

약이 되는 풀과 나무 ,식물 동물 광물 등등.. 많은 자료가 있군요

체질에 따라 예민한 한의학이지만 대충 모든 체질에 별탈없이 적응할수있는 보약

쌍화탕이나 경옥고 육미지황탕 십전대보탕등 입니다

예전에 쓰던 약방기 네요

내의원 의 모형들이네요

인체해부도.

허준샘님이 그 스승이신 유의태 의 유언에 따라 사후인체를 해부하여 인체해부도를 완성한 사건은

그야말로 쇼킹이였지요. 픽숀인지 모르지만...

약간 어두운 실내는 자료등의 보존을 위해 그리한듯.

근데요, 전  마감시간 직전이라서 관람객없이 홀로 모르고 사진을 막찍고 다녔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면 여기서 사진찍으면 안된대요.  낼름~헤헤..

모르고 한죄는 용서 받지만 ..식자우환이라(?) .. 앞으로 이곳에 가면 사진찍음 안돼욤~

모형들 들여다 보는 재미도 좋군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가 들여다 보는 기분~

한바퀴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다 됐네요

삼층 으로 올라와 밖으로 나오니 옥상 정원이 소담스레 있더군요

옥상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속이휴련하네요

옥상정원이예요. 계속 한강공원과 연결됩니다

아이들 데리고 견학 소풍등으로 아주좋겠지요 가족소풍도 좋구요

약초원도 있군요

약초원 으로 거쳐 한강공원 구암공원으로 연결된 길 입니다

추색짙은 공원으로 쭈욱 천천히 산보 하듯..

구암공원을 휘돌아 나오니 시간이 6시가 넘었어요

밥하러 가야겠지요?

비끼는 석양 공원을 물들고..

오늘 너무너무 잘 걸었네요

우리동네 자랑 어때요? 할만하지요?

구암공원 허준박물관 한강공원 다 연결해서 마음먹고 걷자면 4키로 넉넉합니다

주변에 음식점도 있지만 돋자리랑 도시락 싸서 놀러오면 더 좋겠지요

지하철 9호선 타고 가양동이나  양천향교 역 에 내려 좀 걷거나

버스 6712, 6657, 660, 1002, 6630을 타고 탑산초등학교 앞이나 가양동 한보 구암아파트에서 내려서
도보로 5분 입당~

저 밥허루 가요~~^^**

[瑞谷 김현호]

아아자주주아주 구경 잘 했씁니다 고마워유... 언제 마나면 짜장면 한 그릇 대접하리다.. 이번 여행기가 더 기대 되네요... 참 재주도 많으셔라 ..아마제가 이정도 작품을 만들라치면 일주일도 더 걸릴거라요... 어쩌커나 고맙게도 즐감하고 갑니다.. 통통통...

[하령]

흐흐..서곡샘님 지가 짜장면 잘 먹는줄 어찌 아셨남요. 오고가는 뇌물속에 싹트는 존경심!! 맞찌요? ㅎㅎ

[주간 이소연]

가이드가 넘 훌륭해서 기분 최곱니다. 근데 앞집에서 짜장 냄새가 나네요? ~ㅎㅎ

[하령]

어머~ 소연님~여기 앉즈소마 ~소연님 뿐 아니라 다른님들도 서곡샘께서 불감청이언정 고소원 일낍미더~~그챠요 서곡샘님?
여기 짜장 추가요~^^ 야끼만두 두 싸비스로 .. ㅋ

[프리티]

즐감합니다~~~ㅎㅎㅎ
하령님 언제 시간나시면 산책한번 할까요??
서울근교에 이렇게 기가막힌데가 ~~~ㅋㅋㅋ

[하령]

그쵸? 넘좋쵸? 음~~(잘난척 중~~ ㅋㅋ)

[효전이덕주]

글재주가 참 대단하시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허준박물관 몇 번 갔어도 여기에서 보는 것이 더 자세하게 보는군요..
양천구 신정동에 오래 살아서 남달리 정겹게 여겨집니다 고맙네요~~

[하령]

어머 그러세요? 고향까마귀 하령이 부리짓 합니다..톡톡톡(안녕하세요!)

[꼬모 이남섭]

저는 허준박물관이라고 해서 경남 산청인줄 알았는데 가양동에도 있었군요.
저는 집에서 먼 산청에있는 박물관은 갔다왔는데 우리집 코앞에도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먼저 사진으로 관람했으니 이제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하령]

네 산청약초박물관 있지요? 허준이 오래살던곳이라지요.
근데 허준샘의 원적 과 여생을 마감하신곳도 여기지요 . 울동네 사람이래요. 으쓱까바요.

[주미숙]

캬~! 역시 내짝꿍 대단혀~! 저녁은 늦지않게 밥 잘 했시유? 그대의 맛깔스런 글 잘 봤쑤다. 어찌이리 생생하게 잘 표현했는지 ...감탄사 연발하면서 몸이 떨리도록 웃었수당. 한번 가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우. 그리고 언제 우리 동네 멋진 곳 소개하고픈 생각 들게 하네요. 언제 시간내서 봅시다요...

[하령]

핑계김에 횡하니 오시구랴~ 짝지좋다는게 뭐유~ 옆구리 땀나도록 꼭 낑구고 윗배가 발발 떨리도록 수다한번 웃자함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