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이다. 고작 4일 출근했는데 일주일이 너무 길어. 3, 4주차는 어떻게 다니지?! 그때쯤이면 아마 교재연구 하면서 실제로 수업도 하겠다. 기현이 수료도 있고. 나는 교생 기간에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찌.게(자꾸 한글에서 마음대로 찌개로 고침;) 생겼어. 간식이 엄청 많아.... 교생 선생님들께서 같이 먹자고 하나둘씩 가져오셨는데 학교에서 간식비 지원해 주셔서 또 엄청 샀어. 그 간식들까지 배송 오면 진짜 돼지 될 듯 ㅋ 많이는 안 찌니까 걱정 마. 왠지 처음 종교 편지 쓴 게 되게 오래된 일 같다. 일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2주 후면 기현이 수료식이다!! 시간이 느리면서 빠르게 지나는 것 같아.
다음 주 월요일은 체육대회야. 이거 보는 날이면 내일이겠네. 교생 쌤들도 역할 다 배정해 주셔서 나는 결승선 잡고 있는 사람이 되었어. 미션 달리기나 계주 할 때 다른 교생 쌤이랑 같이 결승선 잡아 주면 된대. 우리 반 애들은 반티 입는데 나는 없어.... 교생 오기 전에 사서 그런가. 근데 있는 쌤들도 있어. 요즘 반티 옛날처럼 구리지 않고 예쁘더라. 나도 우리 반 반티 입고 싶어. ㅜㅜ 초록색 축구복같이 생긴 거였어. (너무 갖고 싶음)
가기 전에 걱정했던 거랑 다르게 복장으로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아. 그냥 슬랙스 돌려 입고 자켓 다른 걸로 걸치니까 괜찮더라. 그냥 자켓이랑 슬랙스가 최고임. 입으면 그냥 단정함. 근데 셔츠는 진짜 불편하더라.... 다음 주면 해외 여행 가셨던 교감 선생님께서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그때는 다시 정석으로 입고 다녀야겠어. 여기 계신 쌤들도 교감 선생님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 ㅋ 나 학생 때 지리 가르치시다가 교감 됐는데 난 별루 안 좋아해. 너무 FM이야. 무서워 죽겠엉
잘 읽고 있니?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일주일이 후딱 지난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식단표 보니까 오늘 중식은 메밀소바, 쌀밥, 생선까스, 단무지, 배추김치가 나온대. 음료는 기현이 좋아하는 포카리스웨트네. 석식은 돈육간장불고기, 쌀밥, 된장찌개, 깻잎지, 배추김치, 망고푸딩이래. 맛있게 나오는군. 나도 요즘 급식 먹는데 진짜 맛있어. 어제 등갈비김치찜이었나? 먹었는데 맛있더라. 왜 학생 때는 급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을까.... 갑자기 청년다방 먹고 싶다.
만나면 탕후루 먹자. 통크도 먹고. 그때 먹고 싶었다고 한 거 적어 놓았는데 다 먹으러 가자! 군대 가기 전에 살이 너무 빠져서 다시 좀 찌워야겠어.
여하튼 수료식 날까지 안전하게 잘 지내고, 이따 보자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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