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의 크기가 크다고 임의로 쪼개서 먹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캡슐 약의 경우 캡슐을 벗겨 안에 있는 가루만 먹기도 한다.
이렇게 약을 마음대로 변형해서 먹어도 괜찮은 걸까?
◇서방정, 쪼개 먹으면 약효 떨어져
서방정(徐放錠)은 일반 약물과 달리 성분이 한 번에 전부 나오지 않고
서서히 방출되도록 특수 설계된 약물이다.
서방정을 쪼개 먹으면 약 속에 포함된 전달 구조가 무너진다.
서방정은 보통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24시간에 걸쳐 서서히 퍼지게 돼 있는데,
잘게 부숴 먹으면 약 성분이 처음에 지나치게 빨리 퍼져 나중에는 약효가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서방정을 쪼개 먹어도 부작용이 발생한다.
고혈압 약을 쪼개 먹으면 저혈압이, 당뇨병 약을 쪼개 먹으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서방정은 물과 함께 그대로 삼켜 먹어야 한다.
서방정인 약은 약 패키지에 '서방정'이라고 쓰여 있거나 영어 약자(SR, ER, CR, XL, DR, GR)가 표시돼 있다.
◇고혈압 약과 진통제, 빻아 먹으면 심정지까지
고령자와 어린이의 경우 알약을 쉽게 복용하기 위해서 약을 빻고 가루를 내 물에 타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삼가야 할 행동이다.
관절염과 암 치료에 쓰이는 메토트렉세이트는 약 가루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세포가 죽을 수 있다.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제인 니페디핀을 빻아 먹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흡수하게 돼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심장마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진통제인 모르핀을 가루 내 복용하면 체내 흡수 속도가 과도하게 빨라져
▲무호흡 ▲의식 불명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혼수상태에 이를 위험이 있다.
◇캡슐, 제거하면 점막 손상
캡슐 약을 먹을 때도 캡슐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
캡슐 약에 사용되는 캡슐은 젤라틴으로 성분에 따라 위에서 바로 녹거나,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녹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캡슐 속 약이 치료 부위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조절한다.
캡슐을 제거하고 캡슐 약을 먹으면 위 점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더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위와 식도의 점막이 약해져 소화성 궤양, 식도염 등 심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알약이 안넘어가
캡슐을 벗겨 먹은적 있는데
써서 딱 한번 먹었는데
절대로 벗겨 먹으면 안되겠어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약사에게
우리 맘대로 절대로 약도 먹으면 안되겠어요
그렇군요
우리언니에게 전해야 겠습니다
언니는 항상 약을 잘라서 먹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누리님
저도 이 정보 읽고 깜짝 놀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