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많고 소득수준이 높은 울산지역 경제 특성으로 지역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학교정보 공개사이트인 '정보 알리미'(
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 전국 고교의 대학진학률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평균 8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에 이어 광주(83.9%), 부산(78.6%), 대구(76.8%), 대전(75%) 순이었고, 서울의 경우 55.9%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
이처럼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학업도 전국 최하위로 알려진 울산의 진학률이 주요 도시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대기업이 밀접해 있고, 소득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대기업 대부분이 학자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어떻하든 대학에 입학시키고 보자는 경향이 있다"며 "또 대학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진학으로 진로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 고교의 진학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청운고 졸업생의 100%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울산과학고도 2학년 때 61.7%가 이미 4년제 대학에 입학해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삼산고와 성광여고, 제일고, 학성고, 학성여고 등 5개 고교도 90% 이상 4년제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고사 성적이 높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학력 향상 대책을 강도높게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송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