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성훈아!! 벌써 금요일이야 ㅎㅎ 한 주 잘 지냈어? 물론 너는 이 편지를 일요일에나 받겠지만!! 나는 오늘도 운동 갔다와서 점심 먹기 전에 너에게 이 편지를 써! 난 이제 잠도 완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있구~ 집 갔다와서는 진짜로 살도 쪘더라구 ㅋㅋ큐ㅠ 그래서!! 어제 딱 야구 보러 간 것까지만 먹고 오늘부터 또 열심히 다이어트 하려구! 요즘 날씨 진짜 야구 보기 좋은데 너랑 얼른 야구 보러 가고 싶어~ 이제 진짜 야구 생각만 하면 너가 자동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 그래서 더 야구를 좋아하게 된 걸지도?! 어제는 엘지가 이겨써~ 물론 밀어내기 볼넷이었지만 그래두 같이 간 쓱팬 놀리면서 진짜 재밌었다요 ㅎㅎ 오면서 또 너 생각나서 우리 같이 야구 유니폼 입고 찍었던 거 생각도 나고 ㅎㅎ 그래서 사진도 두 장이나 찍었어!! 아마 3주차 편지로 같이 갈거야!
편지는 열어봤으려나? ㅋㅋㅋ 이번주 전화에서 소식? 후기?를 들을 수 있겠군!! 2주차 편지도 도착했다고 하는데 항상 이*규님이 가져가시더라! 소대장님 성함은 좀 다른 것 같았는데 게다가 관계에 회사동료라고 써 있어서 과연 동료가 맞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 ㅋㅋㅋ 너 편지는 언제 오는거야!! 익일특급으로 부쳤으려나 그냥 우편으로 부쳤으려나! 설마 아직 안부친 건 아니겠지..!! 저번 기수는 월요일이 공휴일이 아니라서 빠르면 수요일, 목요일에 받아봤다는데 이번에는 공휴일이었어서 오늘 아니면 다음주 월요일 쯤 도착할 것 같아!! 게다가 익일특급은 본인이 아니면 수령 불가라고 해서 ㅠㅠ 넘 불안해 알바 출근했을 때 오면 어카묘!! 그래서 이따 알바갈 때는 '모든 책임을 제가 질테니 우편물 놓고 가주세요(기도하는 이모티콘)' 이렇게 써붙여놓고 출근하려구,, 웅웅 얼른 받고 싶단 말야~~!! 오늘도 운동 갈 때, 갔다 올 때 누가 봐도 비어있는 우편함을 열었다 닫았다.. 보고 싶다 성훈이.. 성훈이 편지도!! 아 그리구 이 편지는 답장하려면 다시 제출?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 편지에 사진도 들어가니까 제출하지 말구 간직해!! 불교는 사진 3장이나첨부할 수 있다고 하더라 ㅎㅎ 나야 뭐 폰이 있고 우리 같이 찍은 사진들 다 가지고 있으니까 괜찮은데 너는 거기서 사진이 귀하니까,, 꼬옥 소중하게 간직해주면 되..
아 맞다 우리 피크닉 갈 때 샀던 떡 있자나 그거 너가 가면서 수료할 때 같이 먹자! 라고 했던 떡!! 그거 내가 어제 냉장고 정리하면서 봤는데 유통기한이 이번주까지더라,, ㅋㅋㅋ 어쩌묘.. 너무 아깝게도,, 떡은 버리게 되었지만 우리는 금요일 토요일 더더더 맛있는 거 먹자!!! 이제 정말 2주 남은게 실감이 안나 정말로!! 3주도 이렇게 기다렸는데 2주라고 못할게 있겠어?! 너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려볼게 ㅎㅎ 난 치킨도 먹고 싶구!! 불닭도 먹고 싶구,, 근데 불닭은 저번에 만화카페에서 먹었을 때 맨날 양배추 쪼가리만 먹다가 먹어서 그런가 좀 많이 매워졌더라..? 24일 야구 보니까 기아는 두산이랑 하고 엘지는 엔씨랑 한당!! 너랑 밤마다 야구 보면서 맛있는 거 먹던 시간들이 너무너무 소중하고 그리워..!! ㅠㅠ 얼른 보고 싶은 성훈이 ㅎㅎ 이번 불교도 사진 올라오려나? 요즘 나 일어나서 한 번, 점심 먹기 전에 한 번, 나가기 전에 한 번, 공부하다가 지루하면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하루에도 너 군대 사진을 몇 번이나 보는지 몰라 ㅋㅋㅋ 그치만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한 걸!!! 아주 대박이야 김성훈 ㅎㅎ 전화로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얘기해줘!! 그리고 뜀걸음 할 때 외치는 구호는 있는지, 어버이날에 그 녹음의 비하인드 같은 것들도 넘 궁금하다!!
아 그리구 나 너 여름에 휴가 나오면 하고 싶은 거 생겼어!! 우리 여름에 속초나 강릉 같은 바다나 아니면 수영장 있는 펜션으로 놀러가자!! 생각만 해두 좋을 것 같지!! 너랑 수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넘 궁그매 ㅎㅎ 완전 예쁜 수영복을 사야겠군! ㅎㅎ 깜짝 놀래켜줘야지..!! 수영복 한 번 산 거 완전 본전 뽑아야하니까 케비도 가고 바다도 가고 풀장도 가고 ㅎㅎ!! 가서 고기도 구워먹구 좋아하는 노래, 영화 보면서!! 나 아직 범죄도시 안봤으니까 나중에 상영 끝나구 넷플 같은 곳에 올라올 때 같이 보자!! 그리구 내가 보고 싶다고 했던 그 주황색 고양이 가필드!! 기억나? 그것도 꼬옥 참았다가 너 나오면 같이 봐야지 ㅎㅎ 너랑 하고 싶은게 이렇게나 많으니까 얼른 나한테 와주기!!! 너 보기 전에,, 나는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사실 이제는 그냥 봤으면 좋겠어 얼른,, 15일 2시 시험이니까 끝나구 5시 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있으면 너한테 전화오겠다!! 아 그날도 정말정말 행복하겠군! 또 그때가 되면 우리 보기까지 한자리수 남았을테니까!
어제 인스타 쭉 보고 있는데 너 스토리가 올라온거야!! 그래서 오잉? 하면서 들어갔는데 너의 인편지기 친구였어 ㅎㅎ 아니 그래서 본계로 디엠을 못 보내겠어 ㅎㅎ,, 혹시나 그 친구에게도 알림이 갈까봐..!! 그래서 막 릴스같은 것도 다 너의 부계로 보냈다.. ㅎㅎ 넘 부끄러!! 성훈아 나는 이제 슬슬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이 오고 있구나를 느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라고 말 했었나? 내 생일이 여름에 있어서도 있지만 일단 난 더위도 잘 안타고 여름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거든!! 여름 냄새도 있구 ㅎㅎ 비오는 것도 너무 좋고! 장마의 맛tv...ㅋㅋㅋㅋ 물론 그 당시에는 싫었을지도 몰라도 돌아보면 여름은 다시 그리워지는 것 같아! 물론 모기도 있지만.. 모기는 내가 다 처리해줄게!!(훈련소에서 모기는 안물렸으려나,, ㅠㅠ 모기를 정말정말 싫어하는 성훈이.. 모기가 알아서 피해갔으면!!)그래서 오늘같이 따뜻한 날씨에는 너랑 함께하는 한여름은 어떨까 생각해. 작년 여름에는 일단 내가 이렇게 연애를 할지 상상도 못했고 또 이렇게 길게 할 거라고는 정말정말 말 해줘도 못 믿었겠지만!! 이제는 너가 있으니까 ㅎㅎ 너도 기대되겠지? 물론 지난 가을, 겨울, 봄처럼 완전히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5주동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더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자!! 그러다보면 군대도 여름의 기억처럼 찰나의, 가끔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이 될거야!!
성훈아 이번주는 어땠어? 화생방은 어땠는지, 사격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아픈 곳은 없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궁금해!! 매일 쓰고 있는 인편도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 손편지들은 잘 받아봤는지!! 주간일기 ㅋㅋㅋ는 어땠는지!! 너 목소리도 얼른 듣고 싶다! 이제 내일이면 듣겠지! 이번주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말 빨리 갔어. 역시 내 할 일 하면서 바쁘게 보내는 게 마냥 놀거나 쉬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 마음의 부담도 덜하고!! 특기 시험 점수도 나왔겠지!! 전화할 때마다,, 막 시험 어땠냐, 점수 나왔냐 물어보는 게 너무 고딩 아들을 둔 엄마.. 같지만 궁금한 걸!!! 그치만 넌 잘했을 거라고 믿어! 헌병이랑 방공포 찾아봤는데 역시나 자바자, 보바보, 선바선이라더라,, ㅋㅋㅋ 불변의 공식이야 완전.. 그래도 특기 잘 나와서 좋은 자대로, 좋은 보직으로 배정 잘 받았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안에서 특기 배정도 하려나..! 아니 그거 특기 조회 다음주 금요일에 할 수 있더라! 너는 이미 목요일에 알고 있을거라구 하고! 특기 조회하려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알아야해서 나름 개인정보자나..? 그래서 토요일에 전화로 전해들으면 될 것 같아서 기다릴 것 같기는 하지만..!! 넘 궁금하면 이번주 전화로 조심스럽게 너에게 물어봐야겠다.. ㅎㅎ
성훈아! 나도 여기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을게! 너도 항상 파이팅하고 언제나 내가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말구!!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사진마다 웃거나 소리치고? 있어서 ㅋㅋㅋ 정말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쭉 행복한 생활 했으면 좋겠다! 얼른 보고 시퍼!!! 사랑해 냥냥아!! 이제 60프로나 왔구 절반도 넘었으니까 좀만 더 기다리면 얼른 볼 수 있을거야~ 아 목소리 듣고 싶다!!! 사랑해♥♥♥
p.s. 사진은 뭘 줄까 하다가 작년 한여름의 나!! 그리고 너가 좋아하는 야구장에서의 나! 그리고 저번에 못줬던 너가 좋아하는 사진까지!! (이 사진이 제일 크게 나오면 넘 부끄러울 것 같아...) 이렇게 세장 꽉 채워봤어! 꼼수도 부려봤다 ㅎㅎ.. 사진 잘 간직하구 내일 전화도 또 만나!! 보고 싶은 성훈이!! 그럼 나 이제 출근해볼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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