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도를 보면서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는 것 같이 해도를 보고 바다의 수심을 바로 알 수 있을까? 해도의 수심은 지도에 나와있는 산의 등고선처럼 선과 선 사이에 숫자로 적혀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 깊이가 전부는 아니다.
해도에는 Zero의 기준 성을 위해 기상학적으로 가장 바다 깊이가 낮은 간조 일 때를 기준으로 그 수심(Lowest Astronomical Tide = Charted depth)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바다의 실제 깊이는 해도의 수심(CD) + 그 시각의 조수(Tide) 깊이를 더해 주어야만 한다.
이런 해수면의 높이 변화는 1)조수간만의 차(Tidal Range)와 2)조류(Tidal Stream)를 만들어서 배가 엥커링 하거나 크루징 할 때 큰 결정 요소로 작용 하게 되는데, 어떻게 적용 시키는지 간단한 예를 들어서 1)과 2)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Tidal Range 문제) 당신의 요트가 섬에 정박하여 1박 하려고 한다. 현재 시간은 18:00 이며, 최저 조수는 0.4m@21:00, 조수간만은 3m, 해도 수심은 0.6m, 요트의 Draught는 2m 일 때 1m의 여유 안전을 갖고 엥커링 할 수 있는 현재 최소 수심은 몇 m 인가? 답) 3.5m (2m + 1m + 1.5m(3m/2) – 0.4m – 0.6m)
2) Tidal Stream 문제) 당신은 북쪽으로 6Nm 거리에 있는 목적지로 항해 하려고 하는데, 해도에 나와있는 이 지역의 조류 표는 밀물일 때 북쪽으로, 썰물일 때 남쪽으로 흐르며, 속도는 대조 시 3노트 소조 시 1노트이다. 새벽 초승달이 뜬 날 06:00가 만조 일 때 09시에 6노트의 배로는 목적지까지 도착 예상 시간이 얼마인가? 답) 약 2시간 (12:30 출발 할 경우 예상 소요 시간은 약 30분)
위의 문제들은 매 6시간 12분의 조수 주기를 편의상 6시간 주기로 바꾸는 등 대략적인 계산으로 간단히 답을 구한 것이지만, 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용어의 난이성과 의미 차이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분들은 우선 아래 그림을 참조 하면서 조수 관련 용어들을 살펴보자. 또한 이 모든 자연 현상의 원인 제공은 지구 해수면에 작용하는 달과 태양의 상대적 위치에 따른 중력임을 생각하면서 달의 공전 주기인 28일 중에는 7일 간격으로 발생되는 대조(Spring Tides), 소조(Neap tides)가 각각 2번씩 생긴다는 것을 상기하고 조수, 간조, 만조 등 전체적인 개념 정립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