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는 2012년부터는 기존의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됩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조차도 도로명 주소를 홀대하고 있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지 의문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존의 지번 주소보다 길찾기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추진돼 온 도로명주소 사업.
오는 2012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한해 정부는 도로명주소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사이트입니다.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도로명주소는 사용할 수조차 없게 돼 있습니다.
노동부나 국가브랜드위원회 등 상당수의 관공서 홈페이지도 도로명주소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공식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강제나 이런 것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다만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홍보하고 이렇게 해라..."
이러다보니 국민들에게도 새주소는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무슨 길하면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없는 거죠. 염리동 몇 번지하면 아 거기 그 근처구나..."
하루 수만 통의 우편물을 처리하는 이 우체국에서도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우편물은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 장세환 의원 : "이대로 시행한다면 큰 혼란이 올 것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홍보를 제대로 안했다며 내년부터는 달라질 거라는 입장.
하지만 지난 3년동안 정부는 도로명 사업에 모두 15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그중 홍보비만 80여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입력시간 2010.10.07 (06:52) 최종수정 2010.10.07 (07:02) 노태영 기자
첫댓글 전정권에서 만든 패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