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1번가 중앙로의 중앙사거리에서 병목안로를 따라 약 2Km정도 올라가면 안양 제6경 수리산성지와 제8경 병목안 시민공원이 있습니다.
# 중앙사거리 롯데시네마 건물을 끼고 병목안로로 들어갑니다.
왼쪽의 수리산(修理山)과 오른쪽 밤산(栗山)의 양 끝자락이 만나는 병의 목처럼 좁은 입구를 지나면 넓은 터가 병목안 입니다.
금용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좌측길은 병목안시민공원 공영주차장이고 오른쪽 길은 수리산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병목안 삼거리 CU 앞에서 만나서, 만남 장소와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안양9경 중 제8경인 수리산 초입에 자리한 병목안 시민공원부터 탐방을 시작합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올라온 길을 조금 내려가면 금용아파트가 있습니다.
금융(金融)아파트가 아니고 금용(金龍?)아파트입니다.
금용아파트 뒷쪽으로 들어가면 수암천을 끼고 옛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자갈차길'이라고 불렸던 길입니다.
<알림>
여기 철도레일과 침목들은 1934년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안양역에서 병목안까지 경부선 및 경인선 철도용 자갈을 채취했던 병목안 채석장 철길 흔적입니다.
우리 안양의 현존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철도레일과 침목들을 훼손하지 말고 잘 보존합시다.
철도레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박석환 부회장님.
이 철도레일은 경부선 안양역까지 연결된 폭 1.4m의 표준궤(標準軌) 철길로 이곳에서 채취한 자갈은 경부선과 경인선 철도 건설에 사용되었습니다.
철길 옆에 있는 집은 안양9동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침목들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수암천 징검다리를 건너는 안양문화원 해설사님들
이 징검다리 위에 철교(鐵橋)가 설치되어 건너편 채집장에 쌓인 자갈들을 안양역까지 운반하였습니다.
2006년도까지 낡은 철교가 남아 있었으나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되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수암천(秀巖川) 바닥에는 상류쪽 가정에서 발생한 생활오수(生活汚水)를 모아서 석수동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운반하는 차집관로(遮集管路, 遮-가릴 차)가 매설(埋設)되어 있습니다.
수암천 철교 건너편, 현재 택시쉼터 와 주차장 자리가 채석장에서 깬 자갈들을 검수받고 모으는 채집장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해설할 때에는 관리사무소 아래쪽 파고라에서 모여서 시작합니다.
병목안 시민공원 관리사무소
병목안 시민공원 안내도
병목안시민공원 표시석
병목안의 유래
병목안 이라는 지명은 마을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하여 불렸으며, 수리산 뒤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뒤띠미(후두미동)라고도 불렸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1980년도까지 경부선 및 수인선 철도에 부설할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 오랜 세월동안 대규모 절개지로 방치되어 이를 자연친화적 시설로 복원하여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개장하였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우리나라의 여름철 대표꽃인 붉은 배롱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여름철 내내 피고 지기를 계속해서 백일홍(百日紅)나무 또는 목백일홍 이라고도 불립니다.
또 줄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러운듯 가지가 흔들려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려집니다.
배롱나무는 과거부터 선비들이나 유학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관상나무로 선비나무로도 불리며 서원(書院)이나 향교(鄕校)에 많이 심었습니다.
시민공원에는 여주, 조롱박, 수세미 등 13여종의 넝쿨식물 터널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채석장 절개면에 가파른 계단길도 조성되어 있고,
계단길 옆으로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오르는 길은 백세행복길이라고 부릅니다.
백세행복길 이라고 예쁘게 써 놓았습니다.
절개면에 사계절정원을 꾸며서 중간 중간에도 계단과 길을 내어서 휴식도 취하고 계절에 따라 피고지는 꽃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계절정원에도 곳곳에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지그재그 길을 돌아서 올라갑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장미
자귀나무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렸습니다.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 야합수 등으로도 불립니다.
열매는 콩꼬투리를 닮아서 콩과식물에 해당되고 해가 지면 펼쳐진 잎이 마주보며 접혀집니다.
계단길이나 언덕길로 오르면 맞은편 절개지에 폭포가 조성된 병목안 시민공원을 마주합니다.
넓은 잔디광장 뒤로 수리산이 보입니다.
잔디밭에서 폭포까지 광활한 지역이 돌을 깨낸 지역입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에는 나뭇잎의 갯수가 일곱개인 칠엽수(七葉樹)가 많이 자랍니다.
칠엽수 열매는 가시가 있는 유럽종 가시칠엽수(마로니에 라고 불려짐)와 가시가 없는 일본종 칠엽수로 구분됩니다.
이곳 칠엽수는 열매에 가시가 없는 일본종 칠엽수 입니다.
대학로를 마로니에 공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제강점기 경성제대 일본인 교수들이 많이 심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광복절인 어제 이곳 광장에서 광복 기념 음악회가 개최되었는지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절개지에 조성된 인공폭포
폭포 윗쪽에 안양시의 시조(市鳥)인 비상하는 독수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수리산 전경
여러 갈래의 폭포와 분수대의 모습
폭포수 뒤에 조성된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시원하게 쏱아지는 폭포수를 감상하세요.
공원 한 켠에는 채취한 자갈을 실어 나르던 탄광용 모형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협궤(狹軌) 모형차는 당시에 사용되었던 표준형 궤도(標準形 軌道)가 아닙니다.
관람객들의 오해를 받지 않도록 표준궤도 열차로 교체하거나 설명문을 비치하는 방법을 고려해봄직 합니다.
전시 궤도 뒤에도 칠엽수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모형차 옆에 설치되어 있었던 철길 재현품(再現品)은 다른 공사로 인하여 철거되고 없습니다.
공원 곳곳에 자라는 애기단풍은 가을이면 울긋불긋 물들어 공원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줍니다.
감나무의 원조인 고욤나무도 공원 한 켠에 자라고 있습니다.
감의 씨가 싹을 틔워서 자라면 고욤나무가 되고,
어린 묘목에 접붙이기를 해야지만 감이 열리는 감나무로 자랍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수리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병목안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 계곡은 캠핑장이 조성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계곡을 따라 난립한 식당과 무당집, 점집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계곡에 무당집이 성행한 이유는 이곳이 기(氣)가 센 터이기 때문인데, 6.25 전쟁 당시 미국 리치웨이 장군이 썬더볼트 작전(1951년 1월 25일~2월 20일)으로 이 계곡에 주둔하고 있던 중공군 1개연대를 소탕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캠핑장 관리사무소
수많은 캠핑족들이 텐트를 치고 무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탐방을 마치고 내려와서 수암천을 따라 제6경인 수리산성지로 올라가는 길목에도 배롱나무가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 이동 동선의 편리성으로 8경을 먼저 탐방하고 제6경 수리산성지로 이동합니다.
<참고자료>
[안양의 자랑 안양9경 알아보기-한국평생교육사 안양지회]
[해설-박석환 부회장님]
첫댓글 안양 제8경 병목안 시민공원 유려한 스케치 감사합니다.
채석장이 현재의 숲속공원으로 변신하여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구경답사 공유해주신 해설사님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눈이 시원합니다
함께 열공 못한 아쉬움을
사진으로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날씨는 더워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다녀왔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