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운악산 정기산행(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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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1. 11. 6(일) ▣ 산행장소 : 포천 운악산(雲岳山, 937.5m)
▣ 산행코스 : 하판리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운악산 동봉(937.5m) ~ 서봉(935.5m) ~ 망경대 ~ 궁예성터 ~ 운악사 ~ 운악산자연휴양림 ~ 운악산광장 ▣ 산행개요 ▶ 산행인원 : 34명(청산, 구슬이, 수련, 마음짱, 시장, 월출산, 란이, 랑아, 노을, 서칠교, 북극성, 숭산, 명장, 뒷총, 유자, 고위숙, 무바, 진향, 보름달, 김권태, 레스비, 와송, 공지, 산바람, 명길, 무적, 까치, 야초, 미소, 수정, 이슬, 박명희, 신연자, 김기태 )→호칭생략 ▶ 산행거리 : 약 6.5㎞정도(도상거리 기준) ▶ 날 씨 : 오전 비온 뒤 오후 갬(8℃~13℃) ▶ 소요시간 : 5시간(산행 3시간 20분, 휴식, 조망, 식사 등 1시간 40분) → 후미기준
▣ 산행지 요약
▶ 경기 포천군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운악산(雲岳山)은 강씨봉과 청계산을 잇는 한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으로 예부터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성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온 명산이다. 이름그대로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있는 모습이 마치 서기(瑞記)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다고 해서 운악산(雲岳山)이라 불리 정도로 암봉과 암릉 구간이 많아 산세가 험하고 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수림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으로 경기 소금강이라고도 불리어 올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산세가 험하며 우람한 바위봉우리들이 줄지어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이며 구름이 산을 감돌아 신비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주봉의 망경대는 조망이 뛰어나 가평군에서 가평8경의 제6경인 운악망경(雲岳望景, 운악산 망경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으로 지정했을 만큼 유명하며, 궁예의 성터와 대궐터 등 옛 후고구려의 역사적 유래가 남아 있으며 볼거리로는 망경대, 신선대, 병풍바위, 미륵바위, 코끼리바위, 눈썹바위, 남근바위 등이 있고 산세와 계곡미가 잘 어우러져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찾는다.
▶ 운악산은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계곡의 아름다움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산으로 골짜기 주변으로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림이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들어 만산홍엽을 이루어 매년 10월이면 운악산 단풍제가 열린다. 또한 4월 중순의 자목련, 5월경 진달래와 산목련이 계곡과 바위마다 수놓은 꽃길은 장관을 이루고, 조계폭포, 무지개(무지치)폭포, 건폭 등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폭포가 줄줄이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도 좋고 천년에 가까운 고찰로 규모는 작지만 불심이 대단한 현등사가 산과 계곡을 적절히 이어주고 있어 산행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잦게 만든다.
▶ 운악산에서 꼭 보고 즐겨야 할 곳으로 운악8경을 꼽는다. ◑ 백년폭포 : 운악산 중턱에 있는 20m 폭포로서 45도 경사바위 위로 흐르는 폭포가 백년을 두고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하여 백년폭포로 부르며 주위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등산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된다.
◑ 다락터 오랑캐소 : 6.25당시 오랑캐들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폭포가 15m, 소의 넓이가 90m로 주위의 경관이 좋은 곳으로서 소의 물은 복 중에도 얼음 같이 차서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 눈썹바위 : 운악산 중턱에서 우측계곡을 바라보면 바위의 모양이 사람의 눈썹 모양으로 생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나 하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다.
◑ 코끼리 바위 : 운악산 정상에서 하산하다보면 현등사 우측계곡에 바위가 낙성되다 걸쳐져 있는 바위의 모습이 코끼리 코의 모양과 같아 코끼리 바위라 부르며 등산객들이 한참동안 발길을 멈추는 곳이다
◑ 민영환 암각서 : 무우 폭포에 위치하여 민영환 선생이 구한말 은둔 시 이곳을 찾아 기울어가는 국운을 탄식하던 곳으로 본 각서는 한말 라세환외 12인의 뜻에 의거 각서함((1906년), "민영환바위"라고 불리고 있다.
◑ 노채 애기소 : 하판리 노채 계곡에 위치하며 바위로 형성된 소는 조그마한 소라 하여 애기소라하며 주위의 경관이 좋아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 병풍바위 : 만경로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기암절벽을 볼 수 있는데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병풍 같다고 이름 불리어지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 미륵바위 : 병풍바위 남서쪽에 있는 미륵의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절로 느끼게 해준다.
▣ 구간별산행기
▶ 산행들머리인 가평군 하면 하판리 동구마을 주차장 가는 길 성서홈플러스 → 서대구IC → 경부고속도로 → 김천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여주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중부고속도로 → 마장분기점 → 35번 중부고속도로 → 경안IC(40번) → 경안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번천교차로에서 45번 국도(가평,춘천방향)로 우회전 → 약 10㎞진행하다 팔당댐으로 우회전 → 6번국도 접속 → 조안교차로에서 45번국도 진입 → 북한강변을 따라 진행하다 샛터교차로에서 가평방향 46번국도로 직진→ 대성교차로 직진 → 신청평대교교차로 직진 → 청평1,2교 건너 청평아랫삼거리에서 37번 국도로 진행 → 조종교 건너 청평검문소 앞 교차로에서 37번 국도로 좌회전 → 상면초교 지남 → 상면소재지 통과 → 하면소재지 하면아랫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직진 → 윗현리삼거리 지나 석사울삼거리에서 387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 상판리방향으로 가다가 운악산 현등사입구에서 좌회전하여 운악교를 건너면 동구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게 됨
▶ 동구주차장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동봉(청학대) ◑ 10:35: 동구마을 주차장 가기 전 하판리 보건진료소 앞 하차 ◑ 10:45: 하판리 보건진료소 앞에서 산행 시작 가는 비가 계속 오는 와중인데도 드넓은 주차장에는 대형버스들이 가득 주차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운악산의 명성을 짐작하게 만든다. 버스가 계속 주차하고 있을 형편도 아니라서 주차장 가기 전 보건진료소 앞에서 하차하여 우중 산행에 대한 채비를 철저히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 10:56 : 현등사/망경로능선 갈림길 보건진료소 옆으로 돌아가면 식당가 옆 도로에 올라서게 되고 잠시 올라가면 철문이 나오는데 옆에는 옛 매표소인 안내소가 있고 50여 미터 쯤 위쪽에 현등사 일주문이 보인다. 철문 옆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운악산등산안내도가 있고 오른쪽에는 1905년 일제가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하여 국권을 침탈하는 만행을 자행하자 이에 항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세분 충신의 충절을 기리는 제단인 삼충단이 눈길을 끈다.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 6분여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갈림길(↖운악산 2.94km/현등사 1.3km, →운악산(망경로방향) 2.61km, ↓하판리안내소 470m)이 나오는데 왼쪽은 현등사로 이어지는 현등로이고 오른쪽은 눈썹바위 쪽으로 올라가는 망경로이다.
◑ 11:32 : 눈썹바위 갈림길에서 왼족 현등사로 이어지는 포장 길을 버리고 오른쪽 망경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가면 능선 곳곳에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운악산 주릉에 있는 암봉과 암릉들이 구름 속에 조금씩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뒤에는 지나온 주차장과 썬힐골프장도 내려다보인다. 20분정도 올라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면 갈림길(←하판리안내소 1.32km, ↑운악산 1.9km, ↓하판리안내소 1.11km)이 나오는데 왼쪽은 현등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11:20).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계속 올라가면 바위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바위사이로 오르면 눈썹바위가 나오는데 눈썹바위 안내석이 있다. 하판리에서 바라볼 때 상단 돌출부가 눈썹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 11:50 : 625m봉 눈썹바위에서 왼쪽 쇠줄이 설치된 암릉길로 올라가면 가파른 돌길이 나오고 잠시 후에는 T자 갈림길(←하판리안내소 1.88km, →운악산 1.55km, ↓하판리안내소 1.53km)이 나온다(11:42).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2분 정도 오르면 안부(←정상, →위험(등산로없음), ↓매표소)에 닿는데 오른쪽은 등산로가 없다고 표시되어 있다. 안부에서 왼쪽 쇠줄이 설치된 암릉길로 잠시 올라가면 쉼터인 625봉에 닿는데 "등산로 정상까지 1.48km" 남았다는 팻말이 있다.
◑ 12:08 : 725m봉(토봉) - 10분 휴식 625봉에서 다시 5분 정도 가면 능선길 오른쪽으로 고인돌을 닮은 기암이 눈길을 끌고 이곳을 지나면 잠시 뒤 묘지가 나타나고 이어 암릉이 시작된다. 운무가 자욱해지는 암릉길로 올라가면 오른쪽 아래로 썬힐골프장이 운무에 휩싸인 채 한 폭의 그림같이 내려다보이고, 잠시 후에는 725봉(↖운악산 정상 900m, ↓하판리안내소 2.18km)에 닿는데 운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볼 수 없지만 순간순간 펼쳐지는 조망들이 신비감을 더해준다. 725봉에 서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암봉들과 병풍바위가 지척에서 올려다 보이는데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과 같이 기암절벽들이 줄지어 서 있다.
◑ 12:20 : 병풍바위 전망대 - 5분 머뭄 725봉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2분여 내려가면 오른쪽에 병풍바위 전망데크가 나오는데 바로 앞에 병풍바위 절경이 펼쳐진다. 바람에 흩날리는 운무 속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병풍바위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면(북서쪽)으로 깊은 협곡 건너 병풍바위가 마주 보이는데 150m 안팎 높이에 폭이 약 250m 가량 된다. 그야말로 12폭 병풍을 펼쳐 놓은 모습으로 수직절벽에 마치 칼로 자른 듯 세로로 갈라진 바위틈 곳곳에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골고루 박혀 있어 거대한 동양화 한 폭을 대하는 기분이다. 병풍바위에서 왼쪽 상단 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하얀 미륵바위도 시야에 들어오고 미륵바위 위로 철다리도 보인다.
◑ 12:40 : 비륵바위 전망대 - 5분 머뭄 병풍바위전망대에서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올라서면 이정표(운악산 정상 530m, 하판리안내소 2.55km)와 현위치1-5(미륵바위) 119안내판이 있는 안부에 닿는다(12:32). 나무계단을 따라 5~6분 내려가면 미륵바위 하단부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쇠줄이 설치된 암릉길을 8분여 더 올라가면 미륵바위 전망대가 나오는데, 미륵바위 안내석이 있고 뒤돌아보면 미륵바위가 코앞에 흐릿하게 신비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욱한 가스 속에 좀더 미륵바위 전경을 구경하려고 기다리다가 걸음을 옮긴다.
◑ 13:03 : 만경대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올라가면 안부 삼거리{(←"잠깐 위험 등산로없슴)→운악산 정상 260m, ↓하판리안내소 2.82km}에 닿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쇠줄이 설치된 암릉길이 또 나오는데 험한 암릉길에는 모두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12:55) 지나온 725봉과 미륵바위가 운무 속에 내려다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다시 올라가다 손잡이가 설치된 암릉길로 오르면 철다리가 나온다. 철다리를 건너면 철계단이 나오는데 그 옆에는 옛날에 오르던 낡고 오래된 철사다리가 있다. 1973년 다람산악회와 삼오산악회가 설치한 것으로 20m쯤 되는데, 이 사다리를 오른 다음 오른쪽 급경사 바위를 횡단하다가 추락사고가 빈번히 났었다. 그래서 97년 가평군청은 현재의 철계단을 새로 놓았는데 새 철계단의 계단 수가 48개여서 일명 48계단이라 불린다. 여기서 철계단으로 올라 다시 급경사 암릉길로 올라가면 만경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발아래로 썬힐컨트리클럽이 한 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연인산과 명지산도 눈에 들어오는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운무가 모든 걸 앗아 가버린다.
◑ 13:10 : 운악산 정상(동봉) - 45분 점심 및 휴식 만경대에서 다시 내려가면 직벽 길이 나오는데 쇠줄 난간과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어 수월하게 내려갈 수가 있다. 이정표(하판리안내소 2.98km, 만경로하산/운악산정상 100m)가 있는 이곳을 지나 나무계단으로 오르면 운악산 정상에 닿는데 이정표(←하판리 3.35km/현등사 1.64km, ↓망경로하산 3.08km, ↗화현리(운악휴게소)와 "운악산 동봉 937,5m"라고 음각된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동봉에 서면 북동쪽으로 화악산과 명지산, 연인산 등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서봉과 망경대가 건너다보이고 남쪽으로는 한북정맥 마루금과 애기봉이 펼쳐지지만 날씨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정상에서는 북쪽 서봉으로 이어지는 길과, 남쪽 절고개와 대원사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운악산 정상은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 935m로 표기된 봉으로 ‘동봉’이라 불린다.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리는 이 봉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명상하며 십현담서론이라는 유명한 글을 생각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정상보다 0.5m 낮은 934.5m봉이 있는데, 이 봉을 ‘서봉’이라 하며 서봉에서 약 50m 거리에 운악산 제일 조망처인 망경대가 있다. 포천시는 포천 쪽 정상인 서봉과 가평 쪽 정상인 동봉에다 포천 출신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이 지은 ‘운악산 깊은 계곡에(雲岳山深洞) /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懸燈寺始營)…’로 시작되는 시구를 새긴 정상비석을 세웠을 정도로 운악산 사랑이 지극하다.
▶ 동봉 ~ 서봉 ~ 망경대 ~ 궁예성터 ~ 운악사 ~ 휴양림 ~ 운악산광장 ◑ 14:01 : 서봉 - 5분 머뭄 다행히 비는 멎었지만 그래도 가스가 자욱한 동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동봉표지석 뒤쪽으로 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잠시 가면 서봉 정상에 닿는다. 이곳에도 커다란 표지석이 있으며 대궐터와 신선대를 거쳐 운주사로 내려가는 제1코스와 망경대와 궁예성터를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제2코스의 길이 있는데 제2코스가 암릉길이 많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 14:07 : 망경대 - 5분 머뭄 서봉에서 왼쪽 제2코스 방향으로 잠시 가면 운악산전망대로 불리는 망경대에 올라서게 된다. 운악산등산안내도와 벤치, 이정표{운악산2-1, 해발 933m, 정상(서봉)100m, 운악광장(두꺼비바위)2050m}가 있는 망경대에서는 동쪽 건너편으로는 동봉 정상이 바라보이고, 남쪽으로는 애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그리고 47번 국도와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금도 펼쳐진다.
◑ 14:28 : 입석바위 너럭바위인 망경대에서 궁예성터가 있는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계속되는 암릉으로 위험한 곳에는 로프난간이나 밧줄, 철사다리 등이 설치되어 있다. 능선 곳곳에는 바위와 노송들이 어우러져 경관 좋은 곳이 많이 있어 걸음을 더디게 하는데다가 좁은 암릉길에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지체가 많이 되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망경대에서 잠시 내려가다가 25m 철사다리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오른쪽 길은 서봉에서 애기바위로 내려가는 1코스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삼거리를 지나 암릉을 따라 8분여 내려가면 이정표{운악산2-2, 해발 843m, 정상(망경대)430m, 운악광장(사부자바위) 1600m}가 나타나고 잠시 뒤 조망이 시원한 입석바위에 서게 된다. 뒤돌아보면 망경대가 정면으로 올려다 보인다.
◑ 14:50 : 사부자바위 암봉 - 10분 휴식 입석바위에서 내려서면 왼쪽에 이정표(해발 819m, 정상 600m, 운악광장 1,550m)가 나타나고 암릉 왼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추락을 주의해야 하는 암릉 사면 길을 밧줄과 바위에 박힌 볼트에 의지하며 내려온 뒤 20m 밧줄이 걸린 바위를 세미클라이밍으로 내려와 잠시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바위전망대를 지나게 되고(14:43) 계속되는 암릉을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안부에 닿게 된다. 안부에서 철사다리에 의지해 약 8m 높이 절벽을 올라가서 잠시 가면 이정표{운악산2-3, 해발 747m, 정상(두꺼비바위) 660m, 운악광장 1490m, 사부자바위 15m}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몇 발자국 가면 사부자바위 암봉에 닿는다.
◑ 15:08 : 궁예성터 - 15분 휴식 분재 같은 노송들이 있는 암봉인 사부자바위에서 내려와 밧줄이 쳐진 구간을 잠시 지나간 뒤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궁예성터에 닿는다. 이정표{운악산2-4, 해발 644m, 정상(서봉) 1030m, 운악광장 1120m}와 운악산등산안내도, 면경대(운악산성)안내판이 있는 궁예성터는 옛 성터의 흔적이 조금 보이고 이곳에서도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서쪽 발아래로는 운악산자연휴양림과 47번 국도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북쪽으로는 신선대 암장이 바라보인다. 운악산 서봉 북서쪽 험준한 암릉에 자리한 운악산성터는 일명 ‘궁예의 피성’ 또는 ‘화성(花城)’으로도 불린다. 화성은 지금의 화현리(花峴里)가 옛날에는 화성리(花城里)로 불린 데서 나온 이름이다.
이 성은 궁예가 한 때 웅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350m~450m 일대와 정상부 험준한 기암절벽과 자연적 지형을 잘 살려서 축성한 산성으로 견훤성, 양평의 함왕성과 함께 신라 말 호족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모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산성 흔적 길이는 약 2.5km에 달하며, 높이가 낮은 곳은 0.5m, 높은 곳은 3m에 달하는 겹성(二重城)이다. 이같이 독특한 형태를 갖춘 운악산성에 대한 유일한 기록으로는 영조 34년(1758년) 이세욱(李世郁) 등이 편찬한 〈견성지(堅城誌)〉산천조에 ‘운악산은 포천현 동쪽 25리에 있다. 가평현 현등산 서쪽에 있다. 산꼭대기에 옛 나라의 궁궐터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옛 나라의 궁궐터라 한 곳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는 무지개폭포 상단부 산성내 현재 숯 가마터가 있는 궁궐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궁예 세력과 왕건 세력이 포천에서 오랫동안 대립한 기록이 고려사에 전해지고 있다. ‘계미 6년(923년) 봄 신축일에 명지성(포천의 옛 이름) 장군 성달이 그 아우 이달·서림과 함께 고려에 와서 항복하고 같은 동지가 되었다’는 기록은 왕건이 궁예를 축출하고 고려 태조로 등극하고서도 6년 동안이나 포천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성터는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으며 성곽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소꼬리폭포와 무지개폭포 사이 암릉뿐이다.
◑ 15:27 : 운악사 갈림길 삼거리 궁예성터에서 나무계단을 잠시 내려가면 이정표{운악산2-5, 해발 588m, 정상(서봉) 1130m, 운악광장 720m}가 있다. 계속되는 가파른 길에는 로프 난간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현위치3-7(청학사위)를 지나 지그재그로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깊은 골짜기 사이에 자리 잡은 운악사가 발 아래로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뒤 오른쪽 바위 협곡에 자리한 운악사가 내려다보이는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운악사는 본래 이름이 청학사였다. 안부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운악사 경내로 들어서게 되고 운악사에서는 일요일에만 등산인들에게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운악사 경내 샘터를 지나면 곧이어 오른쪽으로 약 20m 수직절벽이 있는데 이곳이 소꼬리폭포다. 비가 내려야만 폭포를 이루는데 그 폭포 모습이 소꼬리를 닮았다고 한다. 운악사를 지나 무지치폭포 아래로 해서 대궐터로 이어지는 서봉 1코스가 있다.
◑ 15:45 : 운악산자연휴양림입구 도로 - 산행 종료 이정표{운악산2-6, 해발 448m, 운악사 / 정상(서봉) 1460m, 운악광장 690m}가 있는 운악사 갈림길에서 바로 위쪽에 있는 암릉에 올라서 발아래 펼쳐지는 운악사와 오른쪽의 소꼬리폭포, 그리고 왼쪽의 신선대 암장과 무지치폭포를 구경한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면 절벽 사면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 무지치폭포인데 폭포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처럼 채색을 띄기도 한다고 하여 '무지치폭포', 일명 '무지개폭포' 또는 '홍폭' 이라고 한다. 암릉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 안부로 다시 내려서서 밧줄난간이 설치된 돌계단 길로 내려가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정표{운악산2-7, 해발 358m, 정상(서봉) 1750m, 운악광장 400m}를 지나게 되고(15:33) 돌계단을 내려가다 잠시 더 가면 휴양림매표소에 내려서게 되고(15:40) 식당들이 있는 무지치마을을 지나면 운악산휴양림입구 도로에 닿게 되고 산행은 끝난다.
▣ 구간별산행사진 : 동구주차장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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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교를 건너며 버스에서 바라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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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옆 하판리 보건진료소 옆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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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40B3B474EB7F43321)
▲ 안내소를 지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61B474EB7F43512)
▲ 최익현, 조병세, 민영환 세 분의 충신을 모신 제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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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일주문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D3B4B4EB7F43901)
▲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7D14B4EB7F43A27)
▲ 삼거리 갈림길이다... 직진은 현등사 방향이고, 오른쪽 산길은 망경로 능선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95A4B4EB7F43B08)
▲ 갈림길에서 오른쪽 망경로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B8D4B4EB7F43C04)
▲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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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43A2A4B4EB7F43E22)
▲ 눈썹바위가 있는 암봉이 바라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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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휴식을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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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831D8504EB7F44138)
▲ 왼쪽 현등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삼거리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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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 속에서도 가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준다... 운악교 옆 동구 주차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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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의 기암... 중절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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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썹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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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썹바위를 지나면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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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476C84F4EB7F44801)
▲ 안부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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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 속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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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공터 쉼터가 있는 625봉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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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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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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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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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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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322E504EB7F44F34)
▲ 운무속에 병풍바위 왼쪽 편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5DD504EB7F4502F)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F294C4EB7F45027)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34C4C4EB7F45101)
▲ 토봉이라는 725에 올라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F2C4C4EB7F45209)
▲ 725봉에서 내려서면 병풍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병풍바위가 일품이라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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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내려와 미륵바위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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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미륵바위 표지가 있는 안부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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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을 오르며 뒤돌아 본 미륵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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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641DE4E4EB7F45618)
▲ 병풍바위도 흐릿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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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36074E4EB7F457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AB24E4EB7F45709)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21F4E4EB7F45815)
▲ 미륵바위가 긴머리 소녀의 뒷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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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바위 전망대...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려 보았지만 허사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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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륵바위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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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땜시 등산객이 많지않아 산행을 일찍 마친것 같습니다.
선봉대장님이 리드를 잘 해주어 일찍 마친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감사 드립니다.
역시 대장님 설명과 사진은 멋있습니다. 그 안에 든 백우인들 모습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대장님의 사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바쁜 철도 지났으니 자주 오시길 바랍니다. 멋진 사진 보여드릴테니~~~
운무에 가려저 보일듯 말듯하는 운악산의절경 너무 좋았습니다.
조금만 더 보여 주었으면 더욱 환상적이엇을텐데, 좀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