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죽음은 거짓? “남미서 그를 봤다” |
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패전으로 굳어지자 자신의 애인이었던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히틀러. 하지만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29일 디스커버리 채널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서는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1945년 2차 대전 막바지. 독일의 패망은 자명해 보였고 이제 남은 관심은 히틀러에게 집중되었다. 연합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소련은 스탈린의 지휘아래 히틀러를 체포하기 위한 특별부대 `스머쉬`까지 만들었다. 방송에 따르면 소련군은 1945년 5월 2일 베를린 정부 청사에 입성, 독일은 소련의 발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 후 소련은 히틀러를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히틀러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해외 탈출설과 자살설 같은 온갖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소련군은 잿더미로 변한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으로 보이는 시신을 찾아냈다. 베를린 외곽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은 검시에 들어갔지만, 훼손이 너무 심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결국 히틀러의 전직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한 치아확인 조사를 통해 시신을 히틀러라고 결론지었다. 아니 이렇게 결론짓지 않으면 안되었을 상황이었을 것이다. 히틀러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시신이 히틀러가 아니라면, 2차대전은 `절반의 승리`로 격하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시신이 히틀러라는 사실은 스탈린조차 믿지 못했고, 스탈린은 히틀러가 남미로 도주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남미 도주설`이 소문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셈. 그런데 이 설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방송에 따르면 히틀러는 남미를 식민지로 계획했다가, 나중에는 피난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제3제국 부흥의 거대한 거점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나치는 1943년 방대한 국가 재산을 남미로 수송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 계획의 수행은 기업의 해외투자와 잠수함을 이용한 화폐와 보석을 아르헨티나로 옮기는 것으로 진행되었다는 것. 그리고 나치의 전범들이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발견되었고, 아르헨티나의 외곽진 곳에 삼엄한 경비아래 독일인들이 공동체를 이룬 마을을 보았다는 증언 등을 소개함으로써 히틀러의 남미 도망설을 설득력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외곽의 에덴 호텔은 히틀러가 머물렀던 곳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부유층이 이용했던 이 호텔의 주인은 `아이콘`이라 불리는 독일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히틀러와 절친했으며 금전적으로도 독일 정부에 많은 기부금을 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우기, 방송에 따르면 에덴 호텔에 근무했던 한 여종업원은 히틀러를 분명히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히틀러가 식욕이 왕성했으며 대부분 독일음식만을 먹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히틀러를 보았다는 호텔 종업원이 몇 명 더 있다고 확신했다. 이외에도 방송에서는 미국 FBI가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도 히틀러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온 미국이 히틀러의 광기에 사로잡혔던 일, 영국과 소련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 등 히틀러를 놓고 벌어지는 연합국들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히틀러의 죽음을 놓고 벌어지는 많은 논란들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방송에 따르면 히틀러의 시신을 검시했던 소련은 스탈린 사후 히틀러가 자살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시신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이 `독재자의 공백`을 음모와 상상력이 채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