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굴의 연가
천년향기 품에안은
고암노송 우러르고
일출의 천왕봉은
천년진실 담았어라
법륜속의 억겁진리
주목덩쿨 향기롭네
하늘도인 손때묻은
제단위에 감로일고
시공담은 천년진실
석간수에 목축이고
도화송이 단향젖어
천지일교 연지으면
홍천석양 낙조일어
도원천도 겁을타네
태시태초 다함이니
신단수에 멱을감고
법도진리 팔정도는
도화송이 벽을타니
삼라만상 선업지어
일여일상 그지없네
이 도시는 묘향굴 수행에서 얻은 소회를 적은 글 입니다
사랑하는 금양자 아버지께서 제단을 지으시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석간수는 속가를 잊어가는 진실속에 오늘을 여의게 합니다
긴 세월을 엮어 만든 묵상의 언저리에 천년의 진실이 노래를 합니다
나 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행복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와 사랑하는
금양자 아버지가 함께 투구봉에 앉아 진리를 구할 때 입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사랑의 대상이었고 그리고 나의 모두이셨습니다
돌바람은 나의 옷깃을 여미고 고암노송은 나의 가녀린 영혼을 부여잡고
젊은 시공의 성상을 불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