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약선 건강 요리방 스크랩 가죽나물 장아찌,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담그는 방법
이그림 추천 0 조회 9,996 16.05.21 20:44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담그는 방법









가죽나물 장아찌 담그기







봄에 담그는 장아찌 중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비싼 것이 가죽나물 장아찌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거예요.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건 아니지만 가격만큼 맛도 있고 귀한 가죽나물입니다. 

옛날 친정 마당에는 가죽나무 한 그루가 있어서 아버지는 나무 위에 올라가셔서 가죽나무 가지를 따면

엄마는 고추장을 발라 빨랫줄에 널었던 기억이 있어요.


찹쌀 풀 바른 눈처럼 하얀 부각을 겨울에 별미로 상에 내놓곤 하셨는데

그때의 먹거리들이 그리운 요즘이군요. 일반 장아찌 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정성을 다해야 해요.







가죽나물 장아찌 만드는 방법 순서(가죽나물 25kg)

1. 가죽나물 씻어 데쳐내기
2. 데쳐낸 가죽나물을 햇볕에 말리기
3. 고추장 양념을 준비해서 가죽나물에 묻혀 저장하기


가죽나물 장아찌 담그는 3단계를 순서를 글과 사진으로 진행해보아요.
소요시간 - 친구와 둘이서 장아찌를 담았는데 꼬박 이틀 걸렸어요.






------------------------------------------------------------------------------------------------------------



1. 가죽나물 씻어 데쳐내기





택배로 도착한 가죽나물. 올봄에는 친구와 둘이 25kg 담았어요.

받는 즉시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쳐내요. 미리 날짜를 잡아서 준비 하고 있으면 일이 좀 수월하겠죠.








1. 가죽나물을 큰 그릇에 넣어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주세요. 이것은 일반 나물 데치듯이 하면 돼요.








2. 데쳐낸 가죽나물을 차곡 거려서 줄에 널어주는데 부각용 굵은 줄기도 다 사용하지만 너무 굵은 줄기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것은 말려두었다가 다음에 육수 사용할 일이 있으면 사용하려고요.









--------------------------------------------------------------------------------------------------------------------------------



2. 가죽나물 꾸덕꾸덕하게 말리기








3. 가죽나물 말리기
데쳐낸 가죽나물은 이렇게 줄에 널어 반나절 꾸덕꾸덕하게 말려주세요. 아파트에서는 말리는 것도 데치는 것도 곤란해서 친정 마당에서 했는데 마당 있는 집에서 이렇게 말리는 동안 다른 걸 준비해요.








보라색의 예쁜 붓꽃이 있고 석류나무가 있는 곳에서 말려지고 있는 가죽나물











가죽나물 양념 육수 만들기

육수 재료 - 대추 반 되, 표고버섯, 양파  5개, 사과 5개, 북어 대가리 3개, 멸치 1 되, 다시마 큰 것 1장, 생강
고추장 양념 - 꿀 1000ml,  고추장 5kg, 통깨



1. 준비된 재료를 깨끗이 씻어 솥에 넣고 뭉근하게 2시간 정도 끓여서 진한 국물을 만들어요.








2. 고추장 준비하기 - 정월에 담은 고추장인데 큰 오빠가 무공해로 농사지은 고추로 만들어서 정말 기차게 맛있는 고추장이에요. 

        지름 20cm 정도 크기의 냄비에요.








3. 친구는 고추장이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 끓여주고 옆에서는 육수가 보글보글~~

육수는 잔치국수 육수처럼 진하고 맛있어서 장아찌맛을 더욱 맛있게 했어요.

고추장을 한번 끓여 사용하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4. 끓인 고추장을 대야에 붓고 여기에 육수를 넣어 묽게 만들면 양념장 완성이에요.







-------------------------------------------------------------------------------------------------------------------------------



3. 가죽나물에 고추장 양념 바르기






1. 꾸덕꾸덕하게 말린 가죽나물과 고추장 양념을 준비되면 이제 양념 고추장만 발라주면 되겠죠.






2. 큰 대야에 재료를 넣고 가죽나물에 양념을 차분하게 발라주세요. 김장김치 속을 채워 넣듯이..







3. 가죽나물 줄기는 억세 보이지만 먹어보면 매우 부드럽고 향이 진하게 우러나와서 가죽나물의 맛을 더해줘요.

사진 오른쪽의 가죽나물은 부각용은 빼고 20kg 이상 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저것이 전부에요. 하고 나면 양이 너무 적어요.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아 매우 삼삼해서 바로 냉장보관하면 가을까지 드실 수 있어요.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퍼지는 가죽나물 장아찌는 싱겁게 해서 금방 먹어도 맛있어요.
여유를 두고 이틀정도 하면 뒷처리 까지 되겠지요. 금방 먹어도 어찌나 맛있던지 장아찌중에 최고에요.
통에 차곡차곡 담아서 꼭 눌러 냉장보관 하고 조금씩 꺼내드세요.



다른 장아찌는 조금씩 나눔도 하곤 했는데 이건 양이 워낙 적고 해서 저의집 냉장고에 얌전히 있어요.ㅎ~

겨울까지 먹을 생각인데 요즘 작은 통에 꺼내두고 먹으니 정말 맛깔나게 맛나요.



참죽의 새순을 가죽나물로 불리는데 향이 참 좋지요. 끓는물에 데쳐 나물로 해먹거나 김치를 담아도 별미에요.

 해독력이 있고 뿌리와 껍질은 지사제로 쓰였어요.


계절이 없이 사계절 언제나 나오는 채소와 달리 가죽나무는 4월에만 채취할 수 있어 듬직하고 정직해 보여 좋아요.

모든 것은 자연 그대로 제철에 먹어야 하는데 비닐하우스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딸기는 5월이면 거의 끝나서 구하기 어렵지요.

 원래 딸기는 5~6월이 제철인데 말이죠.

자연의 이치와 섭리대로 4월에 나오는 가죽나물이 그래서 저는 좋아요.

뭐든 제철에 나오는 채소로 장아찌를 담아야 단맛도 있고 감칠맛도 있고 귀하게 먹게되더군요.




에필로그


고추장이랑 간장을 담고 마당 너른 집에서 장아찌도 담으며 살고 싶어요.
3월엔 매화꽃이 하늘하늘 떨어져 온 마당을 보드럽고 하얀 꽃잎으로 덮고,
4월엔 보라색 붓꽃이 피고 라일락향이 은은한 마당.
5월엔 감자꽃도 피고 화분에 심은 방울토마토가 익고 부실하지만 딸기가 익어가는 여름.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엔 상추에 막장(쩜장) 한술 얹어 엄마랑 밥을 먹고 싶어요. 
석류가 붉은 속살을 드러낼 즈음엔 고추장 담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이런저런 행복한 생각을 해요.

여러가지 장아찌를 담아 두면 마음이 뿌듯하고 1년 먹을 양식을 저장해둔 듯 행복해져요.
조금더 맛있고  안전하고 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가족과 행복한 밥상을 꿈 꾸고 있어요.

대문밖에는 가죽나물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고 어찌나 향이 좋은지 지나가는 사람이 발길을 멈추네요.
맛을 잊지 못해 해마다 담그는 가죽나물 장아찌는 봄 장아찌 중에서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반찬이 없을 때나 입맛이 없을 때 가죽나물 장아찌는 그야말로 밥도독이죠.
내년에도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를 담을 예정이에요. 그럴려면 정월에도 가을에도 고추장을 담아둬야겠죠.
저의 노트1년 계획엔 정월과 9월에 고추장 담그기라고 적혀있어요. 고추장과 간장 등 장류만 있으면 언제든지 맛난 장아찌를 만들 수 있거든요. 만드는 것, 살아가는 재미 그게 아닐까요.




 
다음검색
댓글
  • 16.05.21 20:49

    첫댓글 아주 맛있겠습니다"

  • 16.05.21 20:51

    이그림님 요리는 올리실때마다 정성이 보이네요~

  • 16.05.21 20:54

    잘바우고 갑니다

  • 맛이 궁금하네요

  • 감사드립니다

  • 16.05.21 21:15

    이그림님 솜씨와 주위배경이 끝내줍니다 우리옆지기 아찌가 가죽장아찌를 무지 좋아하는데
    구찮아서 안해줫는데 맛잇게 담는걸보니 해보고싶네요
    수고햇어요

  • 16.05.21 21:16

    이그림님의 장아찌 보며 작년에 담아 둔 가죽나물고추장장아찌 꺼내 저녁 맛있게 먹었어요~~
    마치 고향집 마당에 있는 듯 착각이 들만큼 참 정겨운 마당이네요~~
    맛있는 장아찌 드시고 내내 건강하셔요~~^^

  • 16.05.21 22:43

    에필로그까지..장아찌 만드는 솜씨와 글까지 잘쓰시는군요~글읽는동안 침이 고여 혼났습니다..가죽나물은 저도 넘 좋아해서 어제도 시장가서 한묶음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놨는데 그래봐야 부침개정도...맛나게 드시고 좋은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

  • 16.05.21 22:45

    세상에~
    저도 손이 커지만 이그림님도 대단하시네요^^
    친구분과 함께 좋은 시간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

  • 어머나~가죽나물 장아찌 맛 나겠써요
    지금 이시간에 밥 한공기에 가죽나물 고추장 장아찌 먹꼬 싶어지내요 ㅎㅎ
    오늘도 잘 배워습니다

  • 16.05.22 03:04

    난 너무 작아집니다~~
    이렇게 살아야 잘사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불현듯 생깁니다^^
    정말 장아찌 달인이 십니다^^설득력있는 에필로그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16.05.22 07:43

    가죽나물을 본적도없고 먹어본적이없는데
    가죽나물이 그렇게나 맛있는나물인가봐요.
    이그림님 올리시는거보고 많이 배우는데
    가죽나물고추장 장아찌는 엄두가 안날것같습니다.

  • 16.05.22 07:55

    말렸다 살짝 볶아서 소금 조금 뿌려서 먹어도 맛나요

  • 16.05.22 08:28

    가죽잎고추장장아찌
    참 좋아하는반찬인데
    올해엔
    산나물사랑에 빠져
    담지를 못했네요~^^

    이그림님 요리는
    언제봐도 예술이예요.
    늘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16.05.23 07:37

    가죽장아찌는 고급장아찌에요
    저도 가죽향을 워낙 좋아해서
    가죽나물로 장떡도 구워먹고, 장아찌도
    만들어서 먹곤 했는데 올해는 가죽나물
    냄새도 못 맡았네요
    눈으로 배부르게 먹고 갑니다~^^

  • 16.05.23 09:08

    정성어린 그림과 세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글에서 색과 맛과 향기까지 느껴지는 건
    저만이 아니겠죠~^^

  • 16.05.30 15:24

    와~정말 맛나겠어용~

  • 17.04.26 14:34

    정성이 대단하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 17.05.24 21:55

    맛잇겟어요 저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