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
네이버블로그/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⑥ 영업사원의 승부수
영업에는 수많은 분야가 있다. 보험, 자동차, 정수기, 도서, 의료기기, 건강식품, 화장품, 음식물 처리기기, 휴대전화 등등 무형의 서비스로부터 유형의 상품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 그 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영업사원들은 얼마나 많을까. 그들 모두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하루를 산다. 한때는 영업일에 직접 몸을 담았고 지금도 많은 영업인과 교류하며 지내고 있기에 영업이 얼마나 힘든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들은 주말도 없이 출근하여 고객에게 보낼 선물을 포장하고 손글씨로 정성스레 편지를 쓰며, 고객들이 자신의 정성을 알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글로 자신을 홍보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고객과의 스토리를 적는 것이다. 고객을 처음 만났을 때의 대화와 생각들을 소설을 쓰듯, 일기를 쓰듯 기록해두었다가 고객에게 건네준다면 이보다 더 진심을 전할 선물이 또 있을까. 그들이 내 글을 읽는다면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루에도 몇 명씩, 한 달에 만나는 고객의 수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모두 일일이 적고 있나.”
“책상에 앉아서 그딴 걸 쓰고 있을 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는 게 낫겠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고객의 수가 많은 것 같은가. 실제 기록해보라. 많을 것 같아도 하루에 기껏해야 다섯 명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내 곁에 있는 고객을 챙기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객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그’ 영업사원을 통해 사는 것은 그의 행동이나 말, 진심 어린 태도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상품을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고객의 마음을 사겠다는 태도로 신뢰와 믿음을 쌓는 사람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영업 방식이 필요한데, 글쓰기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형식적으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과의 스토리를 기록하며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없지 않겠는가.
아무리 해도 그런 방법은 안 될 것 같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아주 많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글쓰기만큼은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직업 중에서 마음에 상처를 가장 크게 입을 수 있는 것이 영업이니까 말이다. 매일매일 스스로 치유하지 않으면 상처가 쌓여갈 수밖에 없고, 덧나고 커지다가 더 이상 손댈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른다면 결국에는 일을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고 빠른 방법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잠시만 틈을 내어 글을 써보자. 내일 또다시 고객을 만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은대, 슬로래빗, 2018.)’에서 옮겨 적음. (2024. 5.14. 화룡이) >
첫댓글 글쓰기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고 빠른 방법이다.
영업사원 뿐만 아니고 모두 다 필요하지요..
누구에게나 필요한 글쓰기,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되짚어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