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기념사업회(회장 정삼조)가 개최하는 제10회 박재삼 문학제가 2일 하루동안 사천시 삼천포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오전 10시부터는 백일장이 노산공원에서 개최되었으며 박재삼청소년 문학상은 지난 10월 10일 까지 공모하였던 작품을 예심을 거쳐 이날 최종 입상자를 선정 발표 하였다. 시상은 이날 저녁에 사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문학의 밤에 이루어졌다. 6시 부터 진행된 문학의 밤에는 1부에서 내빈소개, 정삼조 회장 인사 , 김석근 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백일장과 문학상 시상식이 있고 2부에서 시낭송으로 박재삼의 시 '산에서'는 윤향숙, '밤바다에서'는 조수현 기념사업회 회원이 낭송하였다. 문학강연에는 현대시학 주간 정진규 시인이 '박재삼의 문학과 한국시의 서정성' 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다. 이밖에 식전행사로서 사천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있었고 행사중간에 극단 '장자번덕' 단원 이수정 씨의 추모살풀이 공연, 사천의 유명한 보컬그룸인 '자유새'의 공연이 마지막순서을 장식하였다. '자유새'는 리베르 탱고, 세상메들리와 함께 삼천포아가씨, 울고넘는 박달재 등을 전속 가수의 노래와 함께 특히 이 고장의 상징 음악인인 박대동 씨의 노래에 씨의 트럼펫을 곁들여 공연하여 갈채를 받았다. 이날 정진규 시인은 강연을 통해 생전에 박재삼 시인을 자신은 재샘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밝히며 지난 여름에는 경남문협에서 초대해주어 이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재샘이 형님 덕분에 삼천포에 연거퍼 오게되었다며 자신이 평소 화두로 즐겨 사용하는 연기설(緣起說)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하였다. 그는 지난번의 여행에서 신작 20여편을 썼다는 사실도 밝힌다. '박재삼의 문학세계는 한국적인 영원성의 세계로 초월적인 정한의 서정을 온몸으로 터득한 데서 나온 것이다.' '한국적 서정성을 박재삼의 시가 복원하였다'고 규정하고 한동안 전위적인 시가 위세를 떨친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시들은 힘을 못쓰고 서정을 노래한 작품만이 살아있다며 박재삼 시인이 추구한 서정시가 시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이날 대구에서 참석한 서지월 시인은 스승인 박재삼 시인의 추모시를 읽으며 특유의 정감있는 음성으로 울먹이며 시를 낭독하여 식장을 잠시 숙연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날 식장에는 박재삼 시인의 부인과 형수 등 친지들과 진주의 이재기 소설가, 최송량 시인, 유홍준 시인, 이종만 시인, 사천의 김진환 소설가, 박대을, 창원의 최재섭 시인 등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특별히 박재삼 시전집이 출간되어 참석한 내빈들에게 한권씩 주어졌다. 이 시집은 뱍시인의 시집 15권을 한권에 모은 것으로 도서출판 경남에서 발행하였으며 신국판 912면에 정가는 4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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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gnbook%2F33063308_570x427.jpg) 정진규 시인의 강연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blog.empas.com%2Fgnbook%2F33063309_570x427.jpg) 자유새의 공연 광경(박대동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