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 최우수지도상 수상
대한씨름협회에서 96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하는 ‘사단법인 대한씨름협회’ 가 주최/주관한 ‘2023 씨름인의 밤’ 행사가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올림픽파크호텔 올림피아홀(1층)’ 에서 개최했다.
씨름인의 날은 씨름의 2022년을 되돌아보며, 2023년 씨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2022년도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에 이어 축사. 시상식, 그리고 축하공연과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한씨름협회 황경수 회장을 비롯해 씨름 관계자 및 감독.코치.선수와 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는 부별(6개부) 최우수선수상과 최우수지도자상, 성취상(단체)에 대한 수상이 진행됐다. 일반부 최우수지도상에 김기태 영암군씨름단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씨름인의 밤 수상자로는 2022년 대한씨름협회 최우수 선수로 초등부 서지용(대구동원초등학교), 중학부 이수현(진주남중학교), 고등부 이은수(경남정보고등학교), 일반부 노범수(울주군청), 여자부 이다현(거제시청)이 받았다.
최우수지도상에는 초등부 최정호(대구매진초등학교), 중학부 심우현(마산중학교), 고등부 김진영(경남정보고등학교), 대학부 홍성태(경기대학교), 일반부 김기태(영암군민속씨름단), 여자부 김기백(안산시청) 등이 영예를 안았다.
성취상(단체)에는 초등부 중평초등학교(충청북도), 중학부 영신중학교(대구광역시), 고등부 충무고등학교(경상남도), 대학부 영남대학교(경상북도), 일반부 연수구청(인천광역시), 여자부 구례군청(전라남도) 등에 기쁨을 안겨줬다.
또한 최우수 심판의 영예는 이종만 심판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공로상은 위더스 제약 성대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전 대한씨름협회 최창식 회장, 대한씨름협회 정영찬 원로, 전 대한씨름협회 장해식 이사 등이 받았다.
대한씨름협회 황경수 회장은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씨름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2023년에도 언제나 새로운 지도와 변화를 통하여 씨름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스포츠로 만들겠다” 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우수지도상응 받은 김기태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것 같아 기쁘고 덩달아 개인의 영예를 안겨준 것 같아 또한 기쁘다” 며 “이번 최우수지도자상은 개인의 영광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영광이기도 하고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영광이며, 나아가 대한씨름협회를 빛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은 선수들이 만들어준 상으로 여기고 싶고,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따라줬고, 경기 때마다 놀라운 실력을 보여줘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며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이보다 더 훌륭한 씨름의 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는 대한씨름협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기규칙과 경기장 개선을 시작으로 씨름연수원 설립, 씨름 인들의 염원인 씨름진흥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씨름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해였다.
이러한 씨름의 변화와 발전은 씨름을 아끼고 살해 준 기자를 비롯해 선수.지도자 등 모든 씨름 인들이 화합하고 합심한 결과라고 여겼다.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김기태 감독은 영암군민속씨름단 감독을 맡아 2022년은 김기태의 해라고 여길 정도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독차지지 하다시피 했다. 9월 7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한라.태백 3체급에서 장사를 배출했으며, 9월 30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한라장사를 달성했고, 10월 15일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도 3체급 장사등극과 단체전 우승을 하였고, 또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하여 청장급 최영원 금메달, 장사급 장성우 금메달, 역사급 최성환 금메달을 받는 등 영암을 넘어 전남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바가 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총 60회(장사 49회, 전국체전 금메달 4개, 단체전 7회) 우승을 달성해 대한민국 씨름판의 최고, 재일, 으뜸의 최강이라는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 번 실력으로 증명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당은 2023년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도 3체급을 석권하며 최강 전력을 뽐내는 등 대한민국 모래판을 평정하는 데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전국 씨름단에서 가장 잘한 영암군민속씨름단이지만, 영암군은 씨름단 운영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씨름단 운영비가 한 해 20억 원 가량인데, 열약한 군 재정에 낭비라는 지적과 특히 전신인 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해체 뒤 영암군이 창단하면서 군민 동의 등 공론화 과정이 빠졌다는 문제가 뒤늦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군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듯 새해 첫 대회부터 최정상의 전력을 보여줬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