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탐방 일정 및 낙수 :
7-4. 3월14일(화) 맑음
Daiwa Royal Hotel Munakata 호텔 출발(08:12) → 고속도로 톨 통과(09:10) → 고속도 휴게소(09:30) → 사가현 가라쓰코스 들머리출발(10:45) → 마에다 토시이에 진영터(10:55) → 후루타 오리베 진영터((11:11) → 호리 히데하루 진영터(11:35) → 나고야성 유적비(11:54∽휴식∽12:02) → 특별사적 나고야성터(12:31) → 히나타가마 도예공방 (12:50) → 하도미사키 소년 자연의 집 (청소년센타) 도착 (13:15∽가이드수배∽13:43∽중식∽14:55) (가라쓰 코스 전반부 종료 산행거리 7.2km, 이동시간 2시간 14분, 평균속도 3.2km) → 버스탑승(15:05) → 가라쓰 반도 서측부 시마즈 요시히로 진영 주변 가라쓰코스 후반부 트레킹 시작(15:14) → 시마즈 요시히로 진영터(15:50) → 소라구이 포장마차(16:15∽16:26) → 하도 cape (16:41) → 하도미사키 해수욕장 가라쓰코스 후반부 종료, 운젠향발(16:59) → 운젠 유메이호텔 도착(20:11) → 석식(20:14∽ 21:20) → 온천욕 및 휴식
7-5. 둘째날 가라쓰 코스
무나카타 호텔은 후쿠오카 북쪽 외곽 바닷가 근처에 호젓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전날 저녁도 생략한 채 한 잔하러 밖으로 나가자 조르는 회원의 어리광(?)을 저지할 수 있었다. 배정된 방에 따라 View가 다르겠지만 멀리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에 나름 하룻밤 지나가기엔 깨끗하고 정갈한 숙소였다. 오늘은 6시 기상에 7시 식사를 하고 8시에 출발하는 678 작전이다. 멀리 가라쓰까지 가서 한국에서의 정규 산행처럼 10:30에는 들머리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리 해야 오늘 하루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모여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에 모이는데 줄이 한참이라 계란말이는 동이 나고 우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주어 들고 자리에 앉았다. 아침일찍부터 부산을 떨다가 가까스로 출발하기 전 호텔앞에서 단체 인증 사진을 찍고 예정보다 크게 늦지않게 출발할 수 있었다.
버스는 남쪽으로 머리를 돌려 후쿠오카 시내를 관통, 하까다 항구와 후쿠오카 돔을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휴게소에 들러 생수 조달도 하고 잠시 쉬면서 허리도 펼 수 있었다. 고속도를 벗어나 가라쓰시에 가까워지면서 멋지게 솟은 가라쓰 성채를 오른쪽에 두고서, 길 양옆에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는 밋밋하나 구불구불 자라난 소나무 숲길을 지나서 출발시간 늦은 만큼의 시간이 지연되어 가라쓰코스 들머리에 설 수 있었다. 인증샷을 한 장하고는 마에다 도시이에 진영터로 들어가는 ‘큐슈올레 가라쓰코스 스타트지점‘이라는 한글 안내를 보며 차례로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청소년 수련장 인근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기로 하였고 이곳으로 오기로 약속을 한 가이드는 오늘도 보급 전선에 나섰다. 여기는 오징어가 많이 난단다.
가라쓰 시는 올레의 발상지인 제주도 서귀포시와 자매도시 관계이며 가라쓰 코스는 나고야 성터를 중심으로 한 모모야마(桃山) 문화를 더듬는 '역사·문화', 하토곶에서 바라보는 현해탄의 '풍경'과 소라구이나 한입 등의 미각을 즐길 수 있다하였고, 제주도와 흡사한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올레로 새로운 가라쓰 여행의 방식을 느끼면서 새로운 모습의 발견과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코스라 하였다. 이 코스는 거리 10.5km, 난이도 중급의 코스라 하였으나 소요시간은 3∽4시간 걸린다하니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 가라쓰 반도는 북서 방향으로 아키섬, 대마도, 부산까지 직선상에 있으며 300km가 채 안되는 거리이다. 그래서 도요토미히데요시는 임진왜란전 조선침략의 전초기지로써 나고야성을 쌓으며 이 주변에 전국에서 모은 다이묘 영주들의 진영을 건설케하여 주둔시켰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마에다도시이에, 호리 히데하루 아시카가 요시아끼, 우에스기 가게까스, 시마즈 요시히로, 구로다 나가마사, 모리 히데요리, 다데 마사무네, 가토 기요마사등 야마오카 소하치작 박재희역 “대망”에 이름을 올리는 유명 무장들의 130여개의 진영터가 산재하고 있으며 이들중 23개 진영터는 국가특별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코스는 이들을 따라 돌며 북서쪽 끝 하도 곶까지 이어진다.
들머리에 들어서서 마에다 도시이에 진영터와 후루타오리베 진영터를 둘러보고나서 호리 히데하루 진영터에서 찍은 단체 사진에는 버스 대기중인 한 사람을 제외하고 한사람이 빠져 있음을 알지 못하였으니 이는 호리 히데하루 진영터를 지나 큰 길 근처에 도착하고서야 밝혀졌다. 호리 진영터는 유일하게 전체 터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다실과 일본의 전통 가면극이 열리곤 하여 일본의 전통 문화를 느낄 수가 있다한다. 널찍하게 그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는 이 호리의 진영터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에도 알지 못하였다. 당연히 전원이 같이 있으라라 생각하고서.... 아주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호리 진영터를 벗어날 때 울린 전화 벨 소리에 “아니 어디 계십니까?” 사진을 찍다가 일행을 놓치고서 큰 길을 따라 직선코스로 나오셨고 우리는 루트 따라 돌아 온 셈이니 실제 떨어진 거리는 500 여m에 불과 하였으니 다행히도 수월하게 합류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사고가 발생하였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다시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잠시 시간이 지체되었으나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으리라 하였다. 기무라 시게타카 진영터를 지나는 도중에 가이드는 오징어를 찾았다 연락이 왔다. 이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며 히젠 나고야 성터에 도착하였다. 여기는 국가특별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성터로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2년에 축성한 성이며 일본에 남아있는 모모야마 시대의 성곽 중 최대급의 성터라 한다. 웅장한 석벽이 남아있는 이 곳의 천수대에서는 멀리 아키섬과 대마도까지 현해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한다. 봄에는 성터 전체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핀다하나 계절이 약간 빠르니 붉은 멍울만 보는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호코지(法光寺) 절근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심었다는 시오가마 벚꽃 역시 붉은 꽃망울만 보이고 있을 뿐이었다.
정오를 훨씬 지난 시간, 이제까지 걸어온 시간과 거리는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약속장소인 청소년 수련원에 도착되어 간다고 신호도 보냈으나 가이드는 우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한참을 대기하며 기다리다가 찾아 나섰으니 큰길로 나가서야 만날 수 있었고 전원이 모여서 바닷가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고 오징어와 방어회(?)에 고추장, 김밥과 도시락 그리고 사케와 일본 소주, 우리소주등으로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하니 천국이 따로 없는 듯하였다. 계속되는 ‘광우산악회 파이팅!’하는 건배와 함께 저절로 나오는 커다란 웃음소리에 함께하는 모두에게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겠는가? 조금 취하였다. 여럿이 둘러서서 나를 혼내시나 하였다.
한시간여에 걸친 즐거운 중식시간이 끝나자 시간상 걸어서 하도 곶까지는 가기에는 오늘 일정에 차질이 있다는 판단하에 1시간여를 줄여보고자 버스로 이동, 하도미사키 캠프장 인근에서 하차하여 걷기로 하였다. 출발점에서 방향을 잠시 착각하여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 진영터를 거꾸로 빙둘러 걸었고 재차 소라구이 포장마차집을 목적지로 걷기 시작하였다. 해안가를 따라가는 빙 둘러가는 이 길은 현무암 육각절리등 예상치 못한 절경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함께 걷는 우리들이 나누는 이야기속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니 이 트레킹의 즐거움은 바로 이것이 아니던가?
버스하차후 1시간여를 걸어 소라구이 포장마차집에 도착하였다. 선착자는 벌써 몇 마리 구어 아사히와 함께 드시고 계셨다. 뒤떨어질새라 부지런히 쫓아가 사케 한잔과 소라구이 한접시 받을 수 있었다. 메뉴판에는 한글로 잘 표현되어 있어 누구나 와서는 말없이 손가락질만 하면 된다고....! 소라구이 간식시간을 가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제주에서 놀러온 돌하루방을 바라보며 모두는 마지막 종착지 하도 곶까지 산책을 나섰다. 산책길은 좁은 폭의 사구로 양측으로는 해수욕장과 해중전망탑이 있다하였다. 길가는 야생화가 만발하였고 드러누워 바다를 바라보는 고선배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모두들 웃는 모습은 천상에 온 것과 같은,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벌써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다. 오늘 오후 나가사키 운젠까지 이동하는 것이 마지막 일정이라 소라구이 해변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오늘이 숙소 운젠 유메이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넘었다. 저녁 식사 메뉴는 일본식 정찬! 깔끔하게 아담하게 차려온 저녁 식사는 나름 만족할 만하였다. 아니하면 서운함이 당연하듯이 다들 사케 한잔씩 들고 또다시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외쳤다. 저녁 식사후 돌아온 숙소로 노익장 두분과 몇 분이 찾아오셨으니 밤늦도록 술에 시달리다가 잠이 들었다. 그래도 꿀잠이었다. 다음날 미나미시마바라코스는 난이도 중급의 코스로 비교적 수월하고 시간적으로도 가장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고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하여 졌다. 또다른 사고가 없기를 바라며....!
7-6. 둘째날 3월 14일(화) 탐방 사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허허허! 드디어 2탄이 올라왔습니다. 가라쓰 후반부는 사진 편집중이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합니다.
사진속에 비쳐진 모두들의 웃는 모습이 세상만사 다 잊은 편안한 모습입니다. 그저 즐겁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줄이야!
내일 아차산 산행에서도 같은 모습이 연출될 수 있을런지요!!!! Fighting!
내일 아차산 산행에서도 같은 모습이 연출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