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대 등록자 외고] 27개교 3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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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고유형에선 전국 31개교 중 27개교가 331명의 등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015 입시에서 전체의 75%를 수시로 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원외고와 함께 경기지역 외고를 중심으로 정시실적이 났다. 외고 등록실적 331명 중 수시 203명, 정시 128명 실적이다. 전체실적에선 대원외고가 79명의 등록실적으로 2위 대일외고 32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 독보적 실적을 냈으며, 서울 소재 4개 외고가 톱4를 형성했다. 경기지역 외고 8개교 중 경기외고가 서울지역 4개교에 이은 5위에 오른 반면, 같은 경기지역 김포외고는 단 1명의 등록자도 내지 못했으며, 고양외고와 안양외고는 정시에 무게가 실린 등 경기지역 내 격차가 심했다. 현재 외고는 전국 31개교. 단 1명의 등록자도 내지 못한 외고는 경북외고 김포외고 제주외고 청주외고 4개교다. 분석자료는 박대출(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월12월 기준 등록자수 현황이 토대다. 학교유형은 졸업생이 입학한 당시 학교유형이다.

실적1위는 79명의 등록실적을 낸 대원외고다. 대원외고는 학교 전체유형에서도 서울예고 93명에 이은 2위실적이다. 서울예고의 '무대'가 다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국1위 고교로 꼽힌다. 대원외고에 이어 대일외고 명덕외고(각 32명) 한영외고(31명)가 톱4를 형성했다. 서울지역 4개 외고가 1~4위를 휩쓴 셈이다. 대일과 명덕은 같은 32명이지만, 수시실적에 있어선 대일 28명, 명덕 22명으로 대일외고가 우세다. 서울지역 대원 대일 명덕 한영에 이어 경기지역 경기외고와 고양외고가 각 23명의 등록실적으로 공동5위에 올랐다. 경기외고가 수시15명 정시8명으로 수시에 무게가 실린 반면, 고양외고는 수시8명 정시15명으로 정시기반 실적이라는 차이다.

이어 공동7위 대전외고 안양외고(각 15명), 9위 과천외고(11명), 10위 부산외고(8명), 공동11위 수원외고 대구외고 김해외고(각 7명), 공동14위 성남외고 강원외고(각 6명), 공동16위 부산국제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동두천외고 울산외고(각 4명), 21위 미추홀외고(3명) 공동22위 경남외고 부일외고 인천외고 전남외고 전북외고 충남외고(각 1명) 순이다.

▲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고유형에선 전국 27개교가 331명의 등록자를 낸 가운데 대원외고(사진)가 79명의 독보적 등록실적으로 외고1위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외고는 인문계열 위주의 실적을 내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올해 의/치전원의 학부전환으로 의/치대 이탈현상이 엿보이는 과고와 과학영재학교 대비 합격실적과 등록실적에 큰 차이는 없다. 문호가 좁은 문과계열에서 낸 실적이 오히려 돋보인다. 다만 학교체제보다는 학생개인의 실적,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의 실적에서 돋보이는 정시실적이 수시실적보다는 모양새가 살짝 빠지는 게 현실이다.

수시 등록실적 203명 중 가장 많은 수시 등록실적을 낸 외고는 대원외고다. 48명의 수시 등록실적이다. 이어 대일외고(28명) 명덕외고 한영외고(각 22명) 경기외고(15명) 대전외고(10명) 순이다. 정시 등록실적 128명 중 가장 많은 정시 등록실적을 낸 외고 역시 대원외고다. 31명의 정시 등록실적이다. 다만 수시실적이 더 많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대원외고에 이어 고양외고(15명) 안양외고(11명) 명덕외고(10명) 한영외고(9명) 경기외고(8명) 순이다.

수시실적이 정시실적보다 당연히 많은 구조여야 하는 가운데, 수시실적보다 정시실적이 더 난 외고는 고양외고(수시8명/정시15명) 안양외고(수시4명/정시11명) 대구외고(수시3명/정시4명) 김해외고(수시2명/정시5명) 강원외고(수시2명/정시4명)다. 정시실적만 난 외고는 울산외고(4명) 전북외고 충남외고(각 1명)다. 경북외고 김포외고 제주외고 청주외고는 단 1명의 등록자도 내지 못했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실적은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2015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다. 서울대 수시실적은 작년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는 데서 일부 시민단체 등의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소비자 입장에서 학교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번 ‘2015 서울대 등록자수 학교유형별 지역별 현황’ 기사는 박대출(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월12일 등록일 기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외국고와 검정고시를 제외, 전국 837개교 3261명의 2015 서울대 등록자다. 서울대는 2012학년 39%였던 정시 비중을 2013학년 20%로, 2014학년 17%로 줄였다가 2015학년 25%로 다시 늘렸다. 정시 확대 방침은 지방 일반고들의 ‘일반고 살리기’ 요구 등 ‘민심’의 여파가 컸지만 정시 확대는 오히려 일반고가 더 낼 수 있는 실적을 잡아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2016학년 대입에서도 서울대는 2015학년과 마찬가지로 정시 25%, 수시 75% 기조를 유지한다. 한편 서울대는 2월12일 등록자 기준 자료를 최종자료로 보지 않는다. 3월 입학 이전에 등록포기를 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2015 서울대 고교별 등록자수 현황(외고 27개교)
순위	고교명	등록 계	수시 등록	정시 등록	고교 유형	지역
1	대원외고	79	48	31	외고	서울 광진
2	대일외고	32	28	4	외고	서울 성북
2	명덕외고	32	22	10	외고	서울 강서
4	한영외고	31	22	9	외고	서울 강동
5	경기외고	23	15	8	외고	경기 의왕
5	고양외고	23	8	15	외고	경기 안양
7	대전외고	15	10	5	외고	대전 서
7	안양외고	15	4	11	외고	경기 안양
9	과천외고	11	6	5	외고	경기 과천
10	부산외고	8	5	3	외고	부산 연제
11	수원외고	7	6	1	외고	경기 수원
11	대구외고	7	3	4	외고	대구 달서
11	김해외고	7	2	5	외고	경남 김해
14	성남외고	6	3	3	외고	경기 성남분당
14	강원외고	6	2	4	외고	강원 양구
16	부산국제외고	4	4		외고	부산 해운대
16	서울외고	4	3	1	외고	서울 도봉
16	이화외고	4	3	1	외고	서울 중
16	동두천외고	4	2	2	외고	경기 동두천
16	울산외고	4		4	외고	울산 북
21	미추홀외고	3	3		외고	인천 남동
22	경남외고	1	1		외고	경남 양산
22	부일외고	1	1		외고	부산 사하
22	인천외고	1	1		외고	인천 부평
22	전남외고	1	1		외고	전남 나주
22	전북외고	1		1	외고	전북 군산
22	충남외고	1		1	외고	충남 아산
합계		331	203	128
*2015.2.12. 등록마감일 등록자 기준
*순위=동률일 경우 수시등록, 정시등록 많은 순
*학교유형=졸업생 입학당시
*줄임: 자사(전국)=전국단위 자사고, 자사(광역)=광역단위 자사고, 영재=과학영재학교, 자공=자공고, 자율=자율학교, 과중=과학중점학교
*기초자료제공=박대출(새누리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