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까칠하고 감정기복이 큰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도 없고 학교적응이 안되면서 감정기복이 더 커지고 불안정한 심리상태였습니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 이성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내고 잘 씻지도 않으면서, 선생님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선 왕따고 아이도 점차 불안이 심해지면서 자기 뜻대로 되지않고 피해의식이 강해 우울감도 더 심해지고, 돈, 폭력성이 점차 더 심해지더라구요.
여째어째 지금까지 왔지만 친구들과의 의견소통이 전혀 안되고, 뜻대로 안되면 폭력을 휘두르고, 부모에게까지 쌍욕을 합니다.
친구라곤 동네 꼬맹이들 뿐이네요. 어른들에겐 거짓말로 자기를 포장하고 자기뜻대로 안되면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행하니 넘 고민됩니다. 주변사람들이 다칠까 걱정됩니다.
제가 이 아이를 위해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폭력적 행동에 대해 염려가 크셔서 문의해 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써주신 내용에는 학생의 전반적인 발달상태라든가 학생과 가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부족해서 답변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어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이렇게 제멋대로 굴고 폭력적 행동을 보인다면 부모님이나 교사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 학생도 이런 행동 후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고 관계에서 어려움은 학생을 더욱 고립시키고 우울감, 불안감이 커질 것 같은데요. 학생이 현재 어떠한 심리, 정서 상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 어떻게 대처하시라고 답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심리치료를 하고있지 않다면 학생이 전문상담사와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이해받는 경험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혹 자기를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자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감을 키워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누구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생이 누군가에게 진정 이해받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족한 의견이지만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폭력성,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1. 보호자의 지지
보호자의 지지는 아이에 대한 보호자의 애착, 아이와의 양육 관계, 아이를 향한 지원 등을 의미합니다. 아이에게 칭찬과 지원, 신체적인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해주세요.
보호자와의 깊은 유대감 형성은, 아이의 불안정한 심리를 안정시킵니다.
2. 보호자의 감독
보호자의 감독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올바른 지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감시/지배’와는 다릅니다. ‘감독’이란 아이가 위험한 곳에 가지 않도록 하면서도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아이의 행동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보호자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3. 보호자의 존중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의 혼란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통제하려 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존중하고 수용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보호자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관적인 태도로 아이를 양육해야 합니다.
보호자의 존중을 받으며,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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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장여옥. "부모의 양육행동이 청소년의 외현적 공격성과 우울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학연구 22.2 (2015): 199-22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