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영어에 관한 제 생각을 써보려고 해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영.어!!!!!
우선 저는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본 공인인증 점수
토익 730점 인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점수의 한국인이에요.
솔직히 한국에 있을땐 제가 영어를 못한다 라곤 생각을 안했었어요.
캐나다에 와보니 저는 영어 쩌리 오브 쩌리....^_ㅠ......
수능 외국어영역 듣기, 토익 리스닝은 정말 느리게 말하는 거 였어요...^^
전 처음에 캐나다 사람들이 전부 아웃사이더 같은 래퍼같았어요...ㅋ.....
1. 콩글리쉬
(제가 사는 나나이모는 여름이에요)
어느 날 매장에 에어컨을 안틀어서 더워 죽겠는거에요
그래서 매니저한테 나 너무 더워 에어컨 켜줘 했는데
막 웃는거에요
알고보니 제가 말했던게
can you please turn air conditioner on? I am so hot.
에어컨 좀 켜줄래? 난 너무 매력있어.
.............................
where is a 쥐구멍?
영어를 사용할거면 영어권 애들이 말하는 방식대로 말해야지
한국 방식대로 말하려고 하거나 들으면 콩글리쉬가 됩니당.
의미가 와전되거나 상대방이 못알아들어요ㅜㅜ
너무 덥다고 말하고 싶을 땐
It is too hot!
너무 매력있다/죽여준다/내스타일이다
He's so hot!
죽여준다 라는 말을 써서 생각난건데
예를들어 제가 밤에 치킨이 먹고싶어 죽겠다!
이럼 치킨이 먹고싶으니 자살하겠다 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너무너무 먹고싶다 는 의미잖아요.
영어에서도 더워죽겠던 날 제 코워커가
I am dying to take a shower.
샤워하고 싶어 죽겠다.
근데 이걸 만약 한국식대로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난 샤워하기위해 죽을꺼다??????????
Oh please.
하나 더 예를 들자면(밑에 자신감 부분 쓰다 생각나서 다시올라왔어욤ㅋㅋㅋㅋ)
My mother tongue is Korean.
우리 엄마 혀는 한국계야????????
NO!!!!!!!!
(mother tongue 은 모국어 라는 의미에요.^^)
영어는 영어식대로 받아들이고 말하고 듣는게 최고에용
한국식으로 억지로 끼워맞추고 해석하고 듣고 말하려 하지마세요
그게 오히려 콩글리쉬가 되여ㅠ.ㅠ
2. 발음
손님들이 카드로 계산할 땐 카드영수증이 나와요.
그럼 제가 "영수증 줄까?" 라고 물어봐요.
근데 손님들이 유독 저 대목에서 못알아 듣는거에요.
Would you like your receipt?
이러면 10에 9명은
pardon? what?
그럼 저는 계속 말하다가 결국 영수증을 직접 보여주면서 말하면
그제야 알아듣는거에요.
알고보니 제 발음이.......^_ㅠ구려서 못알아 들었던 거에요
영어 스피킹에 있어서 발음이랑 악센트 정말x100000 중요해요
단어/문장 아무리 많이 알아도 발음 악센트 틀리면 못알아들어요
흔한 한국인들이 많이 하는 발음 실수는
B / V 와 R / L 발음 구분하는 것
예를들면 vanilla, bubble, right/light, ruler, 등등!
저는 다른 거 다 못하는데 발음은 그나마 좀 괜찮은 편이에요.
저는 미드를 통해서 발음 정말 많이 배우고 고쳤고 감 익혔어요.
정 모르겠는 receipt 같은거...ㅋ...
네이버영어사전에 검색한다음에 발음 들으면서 따라해요.
계속 말하고 그 단어 발음에 맞게 쓰다 보면 감이잡히게되요.
3. 악센트
버거킹엔 오늘의버거 라고 해당 요일에만 오늘의버거를 싸게 팔아요.
그래서 손님들이 종종 "오늘의 버거는 뭐야?" 라고 물어요
월요일은 King Supreme
목요일은 Double Stacker
근데 손님들이 유독 월요일이랑 목요일에 제 말을 못알아듣곤 해요^_ㅠ
What's the today's special?
King supreme. / Double Stacker
King what? / Double what?
최악의 상황엔 제가 스펠링을 불러주면 그제서야 알아들으며
아~ King supreme~/Double stacker~
제 악센트가 문제였던거에요...ㅋ...
이건 좀 차이가 미묘해서 찾기 힘들고 고치기도 힘든데
손님이 말하는거랑 제가 말하는거랑 확실히 달라요
모든 영어단어는 특정 부분에 힘을 더주고 덜주는 곳이 있잖아요.
예를들면 terrible 은 te 에 강조
terrific 은 rri 에 강조
두 단어 모두 te 로 시작하지만 완전히 다르게 들리죠.
4. 자신감
영어실력을 증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거에요.
영어 못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말하고 듣고 쓰고 읽냐고요?
그냥 하는거에요
발음 안좋아도, 단어 문법 몰라도 그냥 막 써보는거에요.
그렇게 실수해보고 경험해보면서 체득하게 되는거죠
처음 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중요한건 실수하는 걸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거에요.
우리는 한국인이에요.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거잖아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에요?
캐나다 사람들은 영어 잘하지만 한국어 못하잖아요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중에 실수하는건 당연한거고
실수했다고 주늑들거나 창피할 필요 없는거에요.
자신감이 없으면
실수하고 주늑들고 그럼 영어에 대해 공포증이 생기거나
영어 사용하는 상황을 기피하게되요.
영어를 피하면 영어를 더 안쓰게되고
그럼 영어가 더 안늘겠죠.
자신감이 있으면
실수하고 실수해도 그게 실수였다는걸 알게되고
그럼 실수 안하는 방법은 뭔지 알게되고
계속 자신을 영어에 노출시킴으로서 배우게되겠죠
그럼 자연스레 영어가 늘겠죠.
영어 못해도 주늑들거나 창피해하지마시고
당당하게 영어 쓰시고 실수 많이하시고 공부 많이하세요.
그리고 아직 캐나다에 오지 않고, 준비중이신 분들
캐나다에 와서 무언가를 얻어 가고 싶으시다면
영어 정말 많이 준비해서 오세요.
영어 못해도 바디랭귀지로 하면 된다구여?
영어 못해도 일 구하고, 친구도 사귀고 잘 살 수 있다구여?
네 맞아요
바디랭귀지 하면 어떻게든 알아 먹을 수도 있겠죠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일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근데 저런 일이 일상적이고 흔한, 아무나에게 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여기도 한국이랑 다를 바 없는 사람 사는 곳이에요
한국 처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있고
한국 처럼 말귀 못알아 먹음 답답하고 짜증나해요
한국에도 캐나다에도 말귀 몇 번을 못알아 들어도 짜증안내고 이해해주는 사람 있고
한국에도 캐나다에도 한 번만 못알아 들어도 팍 짜증내는 사람 있어요
근데 후자가 더 많아요.
더욱이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손님이랑) 코워커들이랑 매니저랑 오너랑
집주인 이웃 하우스메이트 식당서버 등등등
대화 해야되잖아요
워홀 생활 하는 동안 전자 같은 사람들만 만나란 보장 없잖아요
외로운 타지에서 친구 사귀고 행아웃 하고 싶잖아요
저는 캐나다 오기 전에 영어 공부 많이 하라는 글, 말은 많이 들었지만
뭔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서 솔직히 영어공부 게을리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요....^^
코워커들이랑 수다 너무 떨고싶고
만나는 사람들이랑 농담따먹기 하고싶은데
사람들 말은 내겐 아웃사이더의 랩 처럼 너무나 빠르게 들릴 뿐이고ㅜㅜ
알아 들었다 해도 난 말이 느리고, 말하려면 생각해야되고ㅠㅠ
생각해서 말한다 해도 그닥 좋게 받아치지 못해서 분위기, 흐름 깨먹고ㅠ_ㅠ
그래서 요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있어요
ㅠ_ㅠ
제가 일하면서 느낀건데
영어는 언어잖아요.
언어는 습관이다 라는 말이 정말 와닿더라구요.
제가 항상 주문을 받다보니 항상 거의 비슷한 말을 해야되거든여
처음에는 못알아듣고 서툴었는데 지금은 듣기,말하기 완전 잘해요
물론 버거킹에서 쓰는 용어들에 한해서요
글을 쓰다보니 길기만 엄청길고 주제가 뭔지 ;;;;;
여튼 제가 하고픈 말은
캐나다에 있던 한국에 있던 워홀러로서
워홀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자신감을 갖자!!
입니당
그럼 이만
모든 워홀러 분들 홧팅^.^!!!!
첫댓글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저는 이제 왠만한건 익숙해서 얘들이랑 비슷하게 발음하는게 몇 있고 (넘 많이 얘기한 것들의 경우.) 대신 새로운 단어 말할때는 급 한국식 발음화 ㅋㅋㅋㅋㅋㅋ 영어공부는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죠^^
헐 감사해요ㅜㅜ제글을 좋은글이라 해주시다니 ㅎㅎ
유익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당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저도 얼른 겪어보고 싶네요ㅋㅋ
준비 많이 할수록 겪어볼 것도 많다는 거 잊지마세용ㅎㅎ!!
ㅎㅎㅎㅎㅎㅎ
발음 진짜 중요한듯요. 누가 발음 상관없다고 했는지..
무조건 혀만 꼬는게 문제가 아니라 억양과 딱 써야할때만 쓰는 꼬는 발음이 중요한거 같아요.
반기문 총장님도 우리가 듣기엔 발음이 별론거 같지만 쓸것만 딱 쓰시는 것처럼..?ㅎㅎ
저도...그넘의 뤼씻!은 아직도 손님들이 잘 못 알아들어요.
발음 수업 들을때 선생님한테 여쭤봤는데..
전 억양의 문제라더군요.
'씻'을 정말 심하디 심하게 하이톤으로 발음하면 손님들이 알아듣더군요.....ㅡㅡ;;
맞아요 혀만 굴린다고 될게아니져ㅜㅜ억양도 너무중요하구..
receipt 정말...ㅋㅋㅋㅋㅋ 저는 뤼ㅆ잇ㅌ! 이렇게발음해여 ㅋㅋㅋㅋ한글로쓰니뭔가웃기네요..ㅋㅋㅋㅋㅋ
receipt.......정말 공감입니다......
저도 항상 한손엔 영수증을 쥐며 물어보죠ㅠㅠㅠ
원어민발음 계속 들으면서 연습해야겠어요...!!ㅜㅜㅋㅋ
우리모두 화이팅 열공합시당!_!
캐나다에서는 사실 모국어를 물어볼 때 mother tongue 이나 mother language라는 말보다 first language(뜻이 조금 다르지만-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기에)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답니다. 앞으로는 What's your first language?라고 쓰면 더 자연스럽게 들릴거에요. ^^
좋은글이네요!!
인토네이션과 발음... 정말 어려운데 중요하죠ㅠ.ㅠ
아무튼 화이팅이예요=)
네 화이팅임니당!!!
저랑비슷한 토익점수와 같은 생각으로 공부중이시네요!! 요즘뭐이용해서하시나요 전 모던패밀리 랑 패턴책 그리고 그래머인유즈이용중이에요
저랑똑같네욬ㅋㅋㅋㅋ근데 전 패턴책은 거의안보고 미드 대본 외우는거 주로 해요 ㅎㅎ
좋은 글이라... 추천까지 첨해봤네요.
언어는 듣기부터 시작하고 말하고 쓰고 읽어야하는데
한국에서의 영어공부는 거꾸로 하기 때문에
억양이 문제가 되는 거에요.
미드나 리스닝 위주의 수업이 가장 한국에서 자란 학생에게 필요하고 좋은 거죠.
사실 매장에서의 언어는 한정적이라서
일하면서도 듣기위주의 공부를 게을리하면 손해구요.
헐 추천까지...☞☜감사해요 ㅎㅎ 맞아요 공부게을리하면 안되죠ㅠㅠ열공합시당
완전히 공감합니다...틸을 보다보면 알게모르게 손님들하고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이놈의 영어가 정말 내가 생각하는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여러번 느낌고 있습니다...
글 보면서 공감 100%로였습니다...
열공해서 손님들이랑 농담도 하고 그래여우리!! 홧팅!!!
리얼한 경험담 감사해요!! 저는 내년 삼월 출국준비하구잇는데 영어에 더욱 힘써야겟네요ㅠㅠ 힘내세요 화이팅!!
감사해요 ㅎㅎ열공하시고오세요 ㅎ.ㅎ
저도 오늘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ㅠㅠ 다운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네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버거킹에서 일하신다니 반가워요~ ㅋ 저도 벤쿠버 버거킹에서 일한지 24일됬네요 ㅎㅎ캐셔는 5~6번 정도 해봤는데 처음에는 정말 멘 붕... 이었는데 이제는 와퍼데이때도 주문도 받고 하네요 ㅎ아직도 실수 많이하지만... 저는 손님들이 water를 못알아들어여 ㅠㅠㅠ 흑흑 ㅋㅋㅋ 연습해야겠어요 오늘 와퍼데이였는데 괜찮으셨나요??
우와 버거킹 반가워요!!!!밴쿠버 버거킹은 어때요 많이바쁜가여? 저도 실수 엄청많이해요 흑흑 젤많이하는실수는 거스름돈안주고돈통닫기..^_ㅠ..쿡이에요 캐셔에요?ㅎㅎ
쿡도하고 캐셔도해요 ㅎㅎㅎ 요새는 주로 캐셔만하네요... 전 몸이 힘들어도 맘편한 쿡이 좋은데 ㅠㅠㅋㅋ
저희는 거의 공사남들이 많이와서 쫌 무셔여...ㅎㅎㅎㅎ 저희는 와퍼데이빼고는 별로 안바쁜거같아여 물론 런치때는 바쁘지만! 거긴어때여!?
여기 오전엔 한가롭고 점심 저녁때만 바빠욤ㅋㅋㅋ와퍼데이는 피크..ㅋㅋㅋ저희매장은 1년이상 일한사람들만 버거도만들고 캐셔도보고 그러던데.. 일되게잘하시나봐요ㅜㅜ부러워욤!!!! 풀타임이세여?ㅎㅎ저희매장은 매주쉬프트 바뀌는데 아주짜증나옄ㅋㅋㅋ일정하게쉬고싶은 1인이라...ㅎㅎ
ㅋㅋ못해여...되게 느린편인데 빠르다고 칭찬해줘요 ㅎㅎ 오늘도 일하고왔는데 실수엄청했네요 ㅠㅠㅠㅠㅠㅠㅠ흑흑 멘붕~~~ 저는 파트타임이에요 근데 일주일에 한번은 땜빵해서 25~30시간 일하는거같아요..저도 요일은 거의 고정인데 시간은 매일 바뀌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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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핳ㅎㅎㅎㅎ전 오늘 코워커가 can you get an ice cream in cooler? 했는데 말 다 알아듣긴했는데 cooler 가 냉장고를 뜻하는 줄 모르고ㅠㅠㅠㅠ아슈크림달라구?응? 만들어달라구? 이러다 코워커가결국 직접가져와써요ㅜㅜㅜ하아....ㅜㅜㅜㅜㅜㅜ
아무 문맥없이 난데없이 I'm hot.이라고 말하면 어리둥절할(덥다고 하는건지 자기 스스로 잘났다고 하는 건지 몰라서) 수 있지만 적절한 문맥속에서는 덥다고 하는 뜻도 있는 거 맞답니다. ^^
진짜 발음과 악센트가 중요한듯!
영수증 발음 어려워요 ㅋㅋ
정복이 안되네!!!!!!!!!!!!!! ㅠ
자꾸연습하시다보면 머지않아 정복할거에용ㅎㅎ!!
에어컨 좀 켜줄래? 난 너무 매력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피해욤☞☜
아 빵터져썽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쏘핫핫
큰 도움 되네요~! 저도 내년 1월에 캘거리 갈건데 미리 준비 많이 해두겠습니다!!!
와 정말 자극 많이 되는글이네요! 준비하고있는 예비 워홀러 로서 다시 다짐하게만들어주시는거같아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