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지난 91년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철수한 이후에도 북한을 핵무기로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실전훈련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노틸러스연구소가 최근 발굴한 미 공군 기밀문서에 따르게 되면 미군은 실제로 북한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모의시험을 지난 98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실시했었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기자: 98년 초 미 공군 제4전투비행단에 유사시 북한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훈련임무가 부여됐습니다. 제4전투비행단의 작전일지에 따르면 코리안 시나리오로 불린 북한 핵폭격 모의훈련은 6개월 동안 3단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336비행대대 소속 24대의 전투폭격기와 조종사, 지원요원들이 작전계획에 따라 배치됐습니다. 훈련은 대통령이 전술핵무기 사용을 승인할 경우 비행단을 괌 등지에 전진배치한 뒤 북한의 출격, 핵 공습을 가하는 상황을 토대로 전개됐습니다. 훈련 마지막 단계에서 F-15의 전폭기들은 플로리다에 있는 비밀실험장에 비디오38이라는 모형 핵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문서를 발굴한 노틸러스연구소는 이 작전일지가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공격 태세를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크리스텐슨 연구원은 미국의 핵투하 훈련이 98년뿐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자: 비밀문서는 제4전투비행단이 여러 차례의 검열에서 핵공격 태세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끝맺고 있습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