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
네이버블로그/ 누구나 독서와 글쓰기는 필요하다
⑦ 그리고 모든 사람들
이번 장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글쓰기가 필요한 것인가를 말하고 있지만, 솔직한 내 마음은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글쓰기를 일상으로 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할 수 있다면 쓸 수 있다.
글쓰기 책을 읽다 보면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부류는 처음부터 제대로 글쓰기를 배워서 자신이 뜻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거나 독자를 감동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부류는 배울 필요 없다. 무조건 쓰라고 강조한다. 많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후자를 지지한다. 나 또한 글쓰기를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세상의 뒤편에서 맨 처음 글쓰기를 만났을 때는 글쓰기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았을 때니 말이다.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 문법부터 제대로 가르치려고 하면 아이의 말이 빨리 늘 수 있을까. 그저 매일 말하고, 듣는 일상의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을 배워가는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아예 글자를 모른다면 모를까, 말하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오직 쓰기만 하면 된다. 누구나 써도 되며 아무나 써도 된다. 모두가 써야 한다. 말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도구라면 글쓰기는 자신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유일한 도구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세계적으로 손꼽아도 그런 천재적인 작가는 몇 안 될 것이다. 좀 더 잘 쓰고 싶다는 욕구는 쓰기 시작한 후에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 일단 쓰면,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뜻대로 움직여나갈 수 있다.
로또라도 당첨되는 것이냐고? 로또에 당첨되면 평온한 마음으로 삶의 진실한 의미를 깨닫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넓고 깊은 강은 모든 것을 품어 안을 뿐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힘을 갖고 있지만 아무런 내색 없이 잔잔히 흘러간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내 마음을 가지는 일이다. < ‘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은대, 슬로래빗, 2018.)’에서 옮겨 적음. (2024. 5.18. 화룡이) >
첫댓글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
넓고 깊은 강은 모든 것을 품어 안을 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할 수 있으면 쓸 수 있다'는 말씀을
죽비소리로 간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