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써 보네요 ^^;
앞으로 수능칠 사람들한테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후기 올려요~
11월 8일이 수능이었죠.. 우리학교는 6일에 장행식하고 떡이랑 초콜릿 받았습니다.
떡은 소화 잘 안되고 수능전이라 긴장도 되고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수능끝나고 먹었어요
혹시나 잘 체하시는분들은 찹쌀떡은 수능 끝나고 먹는게 좋을것 같네요
암튼 수능전날에는 학교가서 수험표받고 주의사항듣고 일찍 집에와서 있다가 오후에 수험장에 미리 가봤어요
교실에 들어갈수는 없고 교실앞까지만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1시간 반정도만 문제 좀 풀고 일찍 잤습니다.
다음날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음식넣고 옷은 가장 편한옷 입고 7시에 출발했습니다.
8시 10분까지인데도 차가 많더라구요;;
제 친구는 7시 반에 나왔는데 밀려서 고생 좀 했다고 하네요..
가서 앉아있으니까 8시쯤에 감독선생님 2명 들어와서 컴싸,샤프 나눠주고 휴대금지물품 거두고 몇가지 설명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수능날 시계는 아날로그,전자시계 되는데 스톱워치,잔여시간표시기능 있으면 안됩니다.
수험장에 시계 없는데 종료 10분전에 방송으로 알려줍니다.
날짜표시는 된다는사람도있고 안된다는 사람도 있네요;
샤프는 샤프심5개넣어서 제공하고 개인샤프심,지우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귀마개는 감독관 확인 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샤프 절대 안됩니다. (예전에 샤프로 컨닝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네요)
수정테이프는 되는데 수정액,스티커는 안된다고 합니다. 수정테이프는 손들면 주긴 하는데 종칠때 다되가면 갑자기 한꺼번에 여러명이 손드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용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방석이랑 담요는 확인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두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제친구는 담요덮었는데 별로 뭐라 안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모의고사칠때 쉬는시간 30분인데 수능때는 10분전에 자리에 앉아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10분보다 더 일찍 들어오는 선생님들 많습니다.)
그리고 끝나는 종치고 바로 일어나면 안되고 시험지,OMR카드 다 걷어서 확인끝나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쉬는시간 별로 안되더라구요..
수험표는 안들고 왔다고 집에 돌아가는사람 있는데 일단 본부로 가서 얘기하면 굳이 다시 가지러 안가도 될거에요
암튼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1교시가 시작됐습니다.
1교시 때 장사하는트럭인지 모르겠는데... 뭐라고 확성기 크게 켜놓고 한참동안 안지나가는 거에요
그래서 귀마개 책상에 올려놓고 안끼다가 중간에 끼고 풀었습니다.
(되도록이면 귀마개는 안끼는게 좋을 것 같은데 혹시 몰라서 준비했었어요 )
1교시 끝나고 나니 푸는동안 땀흘리고 더웠던 게 느껴지더라구요.
친구가 제얼굴 빨개졌다고 할정도로...
그래서 걸치고 있던 옷 벗고 2교시는 반팔로 앉아있었습니다;;
2교시는..... 제가 수포라서;;; 별로 열심히 안풀고 있었는데 앞을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고있더군요^^;
맨뒷자리라서 사람들 자는게 다 보였습니다.
마킹다하고나서 시간 많이 남으니까 여러가지 잡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언론에서는 뭐라고 하고있을까.. 언어영역 답은 바로 나왔겠지...
밖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2교시 끝나고 밥먹고... (솔직히 무슨맛인지도 모르겠고 별로 넘어가지도 않고 해서 많이는 못먹었습니다.)
3교시 때 외국어는 .. 듣기까지는 괜찮네.. 했는데!!
듣기다음부터는 평소 모의고사보다 어렵더라구요..(나만 그랬나..?ㅠ)
그런데 종치고 감독관 나가자마자 어떤애가 친구한테 가서 엄청 어렵지 않았냐고 하길래
나만 어려운거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면서 엄청 많이 틀린것 같다는 불안감도 함께 들더군요..
4교시 때 흠.. 이제 탐구 한과목만 치는 것 같은데 올해까지는 세과목이라서
94분이었죠.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몇명이 감독관선생님이랑 같이 화장실 가더라구요.
전 사탐쳤는데 참..
아는것도 생각이 잘 안나고..ㅜ
그렇게 4교시가 끝나고 전 5교시도 신청했었는데 친구랑 같이 본부가서 5교시 포기각서 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몇명빼고는 거의 5교시 포기각서 쓰러 오더라구요.
포기각서쓰고 폰받고 나오는데 기분이 좋으면서 약간 불안했습니다.
수능 끝나긴 끝났는데 최저등급은 맞췄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와서는 치킨시켜먹고 수험표뒤에 적어온 답보고 채점했더니 등급이 평소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다행히도... 선생님들이 수능때 수시붙은애들이랑 재수생들 치면 평소보다 훨씬 등급 떨어진다고 했는데 전 안그랬어요
거의 비슷... 그냥 개인차인것 같아요.
참고로 매시간마다 감독관이 문제풀고 있으면 수험표사진,민증이나 학생증사진 보고 얼굴확인하고 수험번호 마킹 제대로 했는지 시험지에 이름,수험번호 맞게 적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1교시때 처음에 좀 떨리고 그 뒤로는 모의고사때랑 똑같았어요.
그냥 평소 모의고사 치던대로 하면 될 것 같아요.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쓰다보니까 길어졌네요.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도움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