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능력 장애 유무 떠나 차별 없는 교육 펼칠 것” “정책 뿐 아니라 재직 기간 펼쳐왔던 열정과 소신 믿어”
지역 시민단체들의 장휘국 교육감 후보 지지에 이어 이번엔 광주지역 장애인권 활동가들이 지지선언에 나섰다.
김용목 목사(인화학교대책위 상임대표) 등 지역 내 장애인권 활동가 50여 명은 17일 오전 남구 주월동 실로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휘국 후보의 정책과 교육비전에서 희망을 발견했고 교육현장에서 재직했던 기간 동안 사회적 약자, 교육소수자들을 향해 품었던 마음과 행동 때문에 지지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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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장애인권 활동가 50여 명은 17일 오전 남구 주월동 실로암센터에서 6.2 지방선거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인 | 이들은 “일제고사에서 학급성적을 높이기 위해 장애학생을 시험에서 제외시키고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한 장애성인들의 교육욕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방치하며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게 광주교육의 현주소”라고 비판한 뒤 “교육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MB식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인사.납품.공사.민원비리는 끊이지 않고 상위 5%를 향해 내달리는 경쟁 속에서 어린학생들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 ‘자유’를 얘기 해야만 하는 광주교육의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이러한 때 치러지는 시민참여 교육감 선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며 이번 선거는 광주의 지역현실을 개혁하고 진정한 의미의 교육 자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성적과 능력,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차별 없는 교육,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정책을 실천할 적임자로 장 후보를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교육과 관련 장애인의 생애 주기에 따름 적절한 교육 서비스 제공과 장애인 교육정책 수립과정에서 장애인교육주체들의 참여보장 등 다양한 장애복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문 낭독에 앞서 정순임 광주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참석한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이 원하는 소망이 적힌 딱지를 게시판에 부착하는 행사를 함께하며 지역 내 장애인들의 아픔을 대변하기도 했다.
또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장애아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박정선 장애인식개선센터 센터장은 “아이의 성적보다 사회적 자립 능력과 인성교육을 위해 보낸 학교인데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난 뒤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아이는 더욱 뒤처지고 그럴수록 소외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재학시절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야학활동을 했다”는 도연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아들의 교육도 문제지만 장애성인들의 교육소외문제도 심각한 상태“라고 말한 뒤 ”정부나 자치단체, 교육관계자들은 이들에 대한 자료나 현황파악조차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어 말한 뒤 이들의 교육권 확보야 말로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연 국장은 이에 “경기도의 이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교육개혁의 의지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교육감 후보 ‘장휘국’ 지지 선언문 전문
인화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방관한 채 보내온 지난 10여년은 도덕성과 정의가 사라져버린 광주교육에 있어서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학교 간 서열화로 문제가 많았던 ‘일제고사’에서 학급 성적을 높이기 위하여 장애학생을 시험에서 제외시키기도 했습니다. 장애 때문에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한 장애성인들의 교육욕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나 몰라’,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느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끄러움”을 넘어 광주교육에 “희망도 기대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MB식 교육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실천하며, 교육행정비리·인사비리·납품비리·공사비리·민원비리는 끊이지 않고, 상위 5%를 향해 내달리는 경쟁 속에서 어린 학생들은 자신의 목숨을 던져 ‘자유’를 얘기해야만하는 광주 교육 현실을 보고는 우리 지역교육에서 “교육자치 실현과 교육 개혁은 죽었다”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때에 치러지는 광주시 교육감 선거는 그래서 그 중요함이 더 큽니다. 처음으로 광주시민이 직접 교육감을 뽑는 이번 선거는 광주의 교육 현실을 개혁하고 진정한 의미의 교육 자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5%만의 소수학생을 위한 특권교육과 경쟁위주의 교육정책을 거부하고, 성적의 높고 낮음․능력의 유무․장애의 유무에 차별 없는 교육,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정책을 실천할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아야 합니다.
‘범 민주개혁 시민추대 후보로 선출된 장 휘국 후보’는 무상급식, 무상교육은 물론, 교육제도와 행정, 예산운영에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각종 비리를 없애겠다고 합니다. 사교육비를 실질적으로 줄이겠다고도 합니다. 모든 구호들이 반드시 실현되어야할 것들입니다. ‘장 휘국’ 후보의 정책과 교육비젼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장 휘국’ 후보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유가 단지 그가 주장하는 구호 때문만이 아닙니다. 교육현장에서 재직했던 기간 동안 그가 사회적 약자, 교육 소수자들을 향해 품었던 마음과 그가 보여준 행동 때문입니다. 성폭력이 일어난 학교가 싫어 교육청 안에 ‘천막학교’를 차린 청각장애학생들과 방학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학생들,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장애인들이 지고 있던 짐을 함께 나눠지고자 했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외칠 때면 항상 그 자리에 함께했던 것처럼 구체적인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애인 교육과 관련해서는 장애인교육법에 명시돼 있는 교육감의 권한과 역할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구체적으로는 장애인의 생애 주기(영․유아~성인기)에 따른 적절한 교육 서비스 제공하기 위하여 장애인교육정책 수립과정에서 장애인교육주체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장애 성인 평생교육시설 확대, 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 설립, 장애학생을 위한 방과후ㆍ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광주지역 장애인권 활동가 일동’은 광주지역 범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했으며, 장애차별 없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한 ‘장 휘국’ 후보를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적극 추천합니다.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든 교육주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학교,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내면서도 단 한명의 학생도 소외됨이 없는 학교,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 교육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는 학교, 마지막으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인하여 차별받지 않는 교육현장을 꿈꾸며, 5․18 30주년을 맞는 오늘, 이곳 광주에서 ‘민주와 인권’ 이라는 깃발이 교육현장에서도 세워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2010년 5월 17일 진보적 교육감 후보 “장휘국”을 지지하는 광주지역 장애인권 활동가 일동 김용목(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상임대표), 장우철(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정순임(광주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박정선(장애인식개선센터 센터장), 강준원(꽃피는집 대표), 윤복자(광주여성장애인연대 공동대표), 한성락(장애인야학 사무국장), 김대근(오방자립자활센터 사무국장), 노미덕(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최완욱(장애우권인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김형국(아하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 곽정옥(실로암재활원 원장), 최인관(광주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 임경연(광주인권센터 활동가), 정연옥(광주장애인자립지원센터 소장), 나상윤(장애인문화공동체 대표), 강복원(광주농아인협회 회장), 정성주(나눔자립자활센터 소장), 김현아(실로암사람들 사무처장), 도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 김동효(한마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민(디딤돌야학 사무국장), 김민선(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실장), 김미숙(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김용근(예그리나복지센터장), 안병규(틔움복지센터장), 김미란(선광학교 운영위원), 김연희(선광학교 운영위원), 전 훈(꽃피는집 부장), 양혜주(광주장애인부모연대 이사), 김병모(실로암사람들 간사), 서순화(광주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 김혜옥(홀더지역아동센터 원장), 진성철(실로암재활원 간사), 강상원(홀더지역아동센터 교사), 박한일(홀더지역아동센터 교사), 정현화(실로암센터 간사), 정경례(항꾸네 교사), 김모세(장애인야학 활동가), 박은순(꿈을나누는사람들 활동가), 문희정(아하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간사), 김현숙(광주장애인식개선센터 활동가), 김혜영(광주장애인부모연대 활동가), 김동우(솟대주간보호센터 원장), 정선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김창휘 김한솔 김진영(사회적기업 가온기획 상근활동가), 왕재준(광주가족복지회 활동가), 신철인(틔움복지센터 활동가), 한기연(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김영애(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명기홍(우리이웃자립자활센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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