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처음으로 제주에 넘어와
지금, 2022년 1월까지 정착하며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도망으로 넘어온 제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곳으로 넘어온 나는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오히려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이 도망이 운명인 거겠지.
나와 맞는 주파수를 가진 제주.
나는 현재 이곳에서 미래를 그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노란색 건물은 이미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일 것이다. 왜 그렇게 됐는 가를 묻는다면,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예뻐서인지, 아니면 역사적으로 값어치가 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로 유니크하고, 또 색감마저 좋다. 곡선의 마구ㅈ간처럼 생긴 이 건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성이시돌목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이시돌목장은 아일랜드인 맥글린치 (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54년 제주 한림지역에 부임하면서 가난한 지역민을 돕기위한 가축은행을 열면서 시작되었다. 1961년 정식으로 중앙실습목장을 열고 축산업 교육, 그리고 양돈, 면약, 비육우 및 낙농사업을 펼쳤으며 현재 경주마와 젖소를 주로 사욕한다. 또한 유기농 우유를 생산하여 그 수익을 여러 복지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임피제 : 패트릭 제임스 맥글린치
1928년 6월 6일 ~ 2018년 4월 23일
제주도 제주 지방에서 활양한 아일랜드 출신 로마 가톨릭 사제로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던 1948년 미국 정청에서 아일랜드와 미국 양국 간 외교 파견 견학원으로 당시 제주 땅을 처음 방문했다. 그는 1950년대 제주 사람들이 겪고 있던 극심한 가난을 심히 안타까워하였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고자 마음먹었다.
그는 농부 이시도르 성인을 따서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했고, 돼지, 양, 소, 말까지 사육하며 대한민국 최대 목장을 키웠다. 그로 인해 제주 지방 근대 목축업 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덕분에 '돼지 신부'라는 닉네임도 붙여졌다.
1970년 성 이시돌 복지병원을 개원했고, 제주도 서부 지역 저소득층 주민에게 무료 진료를 하기도 했다. 46년 후, 그는 성 이시돌 복지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힘을 기울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테쉬폰
제주에서 손에 꼽히는 사진 명소로 유명한 이곳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이국적인 형태의 모습으로 서 있다. 테쉬폰 양식은 현재는 보기 어려운 2,000여 년 전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테쉬폰'이란 지역에서 만들어진 건축 양식이다. 곡선으로 이뤄진 건물 외형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강해,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에 적합한 건축 구조였다. 또, 기둥 없이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그 점 또한 그 시절 제주에서 성행해야 마땅한 건축 구조였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이시돌 목장을 조성할 때 넓은 공간이 필요해 그런 식으로 건축된 것이다. 테쉬폰 주택은 이후 다른 지방에도 보급되었는데 현재는 제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건축양식도 충분히 독특한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름답게 낡아진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했고,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만했다.
우유부단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맛있다.
우유부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동길 38
성이시돌목장 내에는 우유부단이란 카페가 있다.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직접 짜낸 유기농 우유와 밀크티 등을 제공하는 이 카페는 건강한 맛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성이시돌 목장의 소들은 유기농 풀을 먹고 무항생제, 무호르몬제로 키우기에 더욱 신선한 우유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초지에 방목하는 건강한 젓소들에서 나오는 유제품 그 맛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우유부단이었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빛나는 동백나무
새미은총의동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새미소길 15
새미은총의동산은 천주교와 관련된 여행지다 예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예수님 생애 공원'과 '삼위일체 대성당'이 있는 곳으로, 천주교 제주교구의 성지순례 장소로 유명하다. 전체 면적은 약 264,000㎡에 달하며 언제든 신자들이 찾아와 기도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한다. 또 이시돌목장 뒤를 순례지로 개발해 넓은 동산과 연못, 성모상과 대형 십자가 등을 볼 수 있다. 야외에는 동시에 약 5천여 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고, 각종 공연이나 행사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며 조형물과 산책로, 넓은 들판이 있어 종교인이 아니어도 힐링할 수 있다.
날은 흐렸지만, 넓은 초원이 오히려 하늘보다 밝게 빛나 좋았다.
새미은총의동산은 종교인인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지만, 종교인이 아니어도 여행하기 좋은 장소였다.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공원을 지나면 일반인들에게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나온다. 새미소오름 옆에 있는 커다란 연못,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숲과 조금 더 걸으면 나오는 드넓은 초원이 그중 하나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넓디넓은 장소에서 뻥 뚫린 초원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큼 더한 힐링도 없을 테니까.
또한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동백이 마지막까지 피어 아름답게 이 동산을 꾸민다. 그리고 펼쳐진 구비지는 나무(구실잣밤나무로 보인다.)는 이곳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 이곳 새미은총의동산이기 때문에 어쩌면 다른 여행지보다 볼 게 더 많은 여행지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