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Love less〃세파
메일:) jsg8648@hanmail.net
출처:) ╋소설나라╋(http://cafe.daum.net/sosulnation)
팬까페:) http://cafe.daum.net/lovesacrifice
[그녀는 울지 않는다]
1화
"지금? 집에가는중인데,알았어-(쿵) 윽, 뭐야 이거" 강현
갑자기 강현의 품으로 뛰어들어와 안긴다
"...려 주세요 살려주세요"
"뭐야 너 살려달라니" 강현
"이 망할 계집애!! 이리안와!!"
한손에는 깨진 소주병을 들고 눈에 광기를 띄며 강현쪽으로 달려오는 한남자
"도망가야해,빨리 살려줘요"
강현의 팔을 붙잡고 애원하는 그녀
영문도 모른체 그녀의 팔을 붙잡고 집으로 달렸다
"헉...헉...뭐야 너, 그 미친놈은 누구고 살려달라는건 또 뭔데?!" 강현
소파에 앉으며 숨을 헐떡대는 강현
현관에 우두커니 서서 아무말도 없는그녀
"피는 어디서 묻은거야. 너 어디다쳤냐?" 강현
자세히보니 팔은 피투성이었고,얼굴은 알아볼수없을 정도로 부어있었다.
"......이리와 일단 피부터 닦자" 강현
팔을 잡아끌자 힘없이따라오는 그녀
"강현아 나왔..이게 왠피야 이강현 너또 싸움박질하고 왔냐!!" 성현
현관부터 거실 욕실앞까지 이어져있는 핏자국
욕실문을 열어제끼자
"그거 내피아냐, 얘피야" 강현
"너 이제 여자도 때리냐?" 성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묻는성현
"때리고나서 치료해주는사람 봤어?" 강현
"이 여자애는 누구야?" 성현
"나도 몰라, 형이 일단 얘좀 치료해줘" 강현
그녀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가는 성현
"얼굴 좀 들어볼래?" 성현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얼굴은 여기저기 멍과 함께 부어올라 있었고,
목에는 졸린듯한 손자국과, 팔은 오래되보이는 흉터들과 새로운 생채기까지 자리잡고있었다
"...너 시장가는 골목길에있는 빨간대문집에 사는 애 맞지?" 성현
"형 얘 알아?" 강현
"맞니?" 성현
"...네"
"이름이 뭐니?" 성현
"송...재영 이요..." 재영
"야 아까 너 따라오던 그 미친놈은 누구냐?" 강현
".............." 재영
"너희 아빠...맞지?" 성현
놀란눈으로 성현을 바라보는 재영
"동네에 소문 다났어, 빨간대문집 아저씨가 자기딸을 상습적으로 때린다고" 성현
"그럼 그 미친놈이 니네 아빠란말야?!" 강현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재영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재영을 붙잡는 성현
"집에가면 또 맞는거아냐?" 성현
"...괜..찮아요.." 재영
"그러지 말고 자고가라" 성현
"뭐야 모르는 기집애를 왜..(강현의 옆구리를 찌르는성현)...그래 자고가라" 강현
막무가내로 재영을 강현의 침대에 눕히는고는 코까지 이불을 끌어올려준다
"걱정말고 푹자" 성현
"왜 하필내방이야-_ -" 강현
"형은 레포트쓸게 있단다,동생아 오늘만 소파에서 자라" 성현
Pi------
"누구야" 강현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는강현
[나야 세희]
"왜" 강현
[뭐야, 마누라가 전화했는데 짜증이나 내고]
"용건만 말해라" 강현
[지금가도되?]
"오지마 귀찮아" 강현
[금방갈께~]
"오지마(뚜뚜)야!!!!!!!!!!!!!!!!!" 강현
"이런 젠장!!" 강현
20분후
"강현아 나왔어-" 세희
"오지 말랬잖아" 강현
인상팍팍구기고 서있는강현
"방에가서 놀자~" 세희
애교스럽게 강현의 팔을 잡아끄는 세희
"맘대로 해...야 안돼!!!!!!!!!" 강현
이미 방문을 열고 들어간 세희
"....쟤..누구야..?" 세희
"문이나 닫아" 강현
"쟤 누군데 니 침대에서 자고있어?" 세희
"나도 몰라" 강현
미간에 주름잡고 뒷통수를긁적거리는 강현
"너...바람피는거야? 그래서 나 오지 말랬던거야?" 세희
"바람은 무슨 얼어죽을 바람이야 ...야 너 우냐?" 강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는 세희
"(당황)야 아냐 형이, 야 울지마 좀" 강현
"너 미워...나도 못누워본침대에 어떻게 딴여자를 재울수가 있어? 니가 인간이야?!" 세희
"알았어, 미안해 울지마 그런거아냐-" 강현
세희를 끌어안아주는 강현
"그럼 쟤는 뭐야, 뭔데 니침대에서 자고 있어?" 세희
"뭐 말하자면 긴데,아무튼 형이 아는앤가봐, 나는 모르는애야" 강현
"이름이 뭔데?" 세희
"뭐라더라, 송...재영?" 강현
"송재영?!" 세희
강현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이불을 들쳐내고 얼굴을 확인하는 세희
"얘 우리반인데" 세희
"우리 학교였어? 한번도 본적없는데" 강현
"얘 아빠가 얘를 그렇게 때린데 얼굴뭉개졌네 완전" 세희
"애 자는데 일단 좀 나가자" 강현
강현과 세희가 거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을때
강현의 방으로 들어가는 성현
침대에 걸터앉아 곤히자고있는 재영의 머리를 쓸어주는 성현
"....보고싶었어...유아야..." 성현
[그녀는 울지 않는다]
2화
결국, 형이 고집을 부려서 그애는 일주일이나 우리집에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쪽지 한장만을 남기고 돌아가고없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폐끼치는것같아 이만 돌아갑니다 -재영」
집에 돌아가니 다행히도 아빠는 없었고,빈소주병들만 뒹굴고 있었다
...사실은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드륵-쾅
"에이 씨발 술가져와 술!! 뭐야 이년 너 어딜싸돌아다니다가 이제기어들어와?!" 재영父
"아...아빠" 재영
"이 망할년!!" 재영父
또다시 일방적인 구타가 시작되었다.
이유도..목적도 없는...
"잘못했어요 아빠, 악!! 아빠 그만...아빠...!" 재영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죽을것같았다
결국, 집을 뛰쳐나와 정신없이 달렸다
길 모퉁이를 도는데 누군가와 부딪혀넘어졌다
"미안해 괜찮아?"
"네,죄송../어 송재영"
"한제훈..." 재영
"너 왜이래? 누구한테 맞았어?" 제훈
"...나좀..도와줘..." 재영
-제훈의집-
"누가 때렸어?" 제훈
"....." 재영
"괜찮으니까 말해봐" 제훈
"그냥 좀 넘어졌어.." 재영
"참으로 그레이트하게 넘어졌구나" 주환
"너,아빠가 때린거지?" 제훈
"니가 그걸 어떻게알아?" 재영
"박민화 한테 들었어, 근데 생각보다 심하다" 제훈
"반애들도 다 알아?" 재영
"거반 다 알아, 이런건 창피한게 아냐, 신고해야 된다구" 제훈
"아냐 그러지마!!" 재영
"아빠라고 감싸기는 그게 아빠냐? 자기자식이나 줘패고 저게 사람얼굴이냐? 떡을 쳐놨네" 주환
"술먹었을때만 그래" 재영
"너 집나와라 내가 재워줄께" 제훈
"뭐?" 재영,주환
"민주환, 같은반친구가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을거냐? 의리!!" 제훈
"의리!!우정!! 불편해할것없어 친구! 편하게지내!!" 주환
(....무척이나 단순한 주환이었다...)
"아니 그래도.../방학때만이라도 있어 학교다닐때도 맨날 상처 마를날없는거보고 너무 안쓰러웠어" 제훈
"....그럼 염치불구하고 신세좀 질께" 재영
"편하게 지내" 제훈
제훈이는 자기방을 선뜻 내주었고 피곤에 지친나는 침대에 눕자마자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다
Pi-------------------
"여보세요" 제훈
[뭐하냐?] 강현
"그냥 집에 있어" 제훈
[오랫만에 한잔하자] 강현
"....그게 좀...." 제훈
[왜, 무슨일 있어?] 강현
"아니 별건없고...우리집에서 마시자" 제훈
[알았다 금방갈께] 강현
"강현이 온데?" 주환
"응" 제훈
"아 송재영 내가 찍었으니까, 건들지 마라, 약국갔다올께" 제훈
".................(멍........)......." 주환
탕-
"나왔다" 강현
"많이도 사왔다" 주환
"제훈이는?" 강현
"약국갔어" 주환
"그놈 또 싸움박질 했냐?어디터졌냐?" 강현
"아니 여자애한명을 데려왔거든 ,걔가 다쳐서 약사러 갔어" 주환
"여자?" 강현
"제훈이방에 있어" 주환
재영이 자고있는방으로 들어가는 강현
"어, 얘 송재영이잖아" 강현
"너 얘 알어?" 주환
"세희랑 같은반이래, 데려왔다는 애가 얘야?" 강현
"지가 찍었다고 건들지말라던데" 주환
"제훈이가 그래?" 강현
탕-
"강현이 왔냐?" 제훈
"뭐하냐 거기서, 나와 재영이 자잖아" 제훈
강현과 주환을 거실로 끌고나오는 제훈
"너, 쟤 좋아하냐?" 강현
"좋아하는것까진 아니고 관심있어. 왜 너도 관심있냐?" 제훈
"아니, 쟤 며칠전에 우리집에서 자고갔거든" 강현
"..뭐?..." 제훈
[그녀는 울지 않는다]
3화
"쟤 며칠전에 우리집에서 일주일쯤 있다 갔는데" 강현
"왜...?" 제훈
"길가는데 갑자기 살려달라잖아, 뒤에서 쟤 아빠가 소주병깨진거 들고 졸라쫒아오고,
그래서 집에 데려갔더니 형이 일주일동안 잡아놓더라" 강현
"성현이형이?" 제훈
"형은 얘 아나보던데" 강현
"....그래...?" 제훈
"얘 이거 상습적인것 같은데, 조심해라" 강현
"뭐가?" 주환
"이집저집 옮겨다니면서 자는거 말야,
몸굴리고 그런애 아냐? 큭큭큭" 강현
" 말함부로 하지마, 재영이 그런애 아냐" 제훈
" 저자식 진심인가 보다" 주환
"그러게" 강현
"분위기 쳐진다, 술이나 먹자" 제훈
'오랫만에 편안하게 푹잤다.. 꿈에서 성현오빠를 본것같은데...
성현오빠..잘해줬는데... 보고싶다...' 재영
침대에서 나와 시트정리를 하고 거실로나갔다
"일어났네" 주환
"여-오랫만이다" 강현
"저번에 그... 그땐 감사했습니다" 재영
"너, 유한고 다니지? 나도 거기다녀 말놔라
나 제훈이 친구야" 강현
"나 너 알아" 재영
"당연히 알지, 일주일이나 같은집에 있었잖아" 강현
"아니 그전부터 알았어
내 친구가 너 좋....." 재영
"왜 말을 하다 말어, 니친구가 뭐?" 강현
"아냐 아무것도" 재영
"상처치료해줄께. 씻고와
아, 옷은 크겟지만 일단 이거입어" 제훈
"고마워" 재영
재영이 욕실로 들어가고
"쟤 어디가 좋아?" 강현
인상쓰며 묻는강현
"좋아하는데 꼭 이유가 있어야해?
너는 세희랑 왜사귀는데" 제훈
"얼굴이쁘고,몸매되니까" 강현
"됐다 이자식아 밝히기는,
근데 형진이놈은 왜 안들어오냐" 제훈
"작업성공했나 보지
때 되면 알아서 기어들어와" 주환
"제훈아 이거 너무크다;;" 재영
"그러네;;나중에 집에가서 옷가져오고, 일단 상처치료부터하자" 제훈
재영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제훈
"지극정성이다" 강현
"너는 안그래?" 주환
"미쳤냐 쪽팔리게 저런짓을 어떻게 하냐.
여자는 즐기다 질리면 갈아치면 되는 그런거야" 강현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는 강현
"술이나 먹어 자식아-" 강현
한참 술판을 벌이고 있을때
형진이 집으로 돌아와 가세했고,결국11시넘어서까지 술을펐다
"야,11시다 안가냐?" 형진
"귀찮아-귀찮아" 강현
술에취해 거실에서 잠이든 주환,강현
형진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그나마 멀쩡한제훈이 술판을 정리하고 잠이 들었다
"으...목말라..." 강현
갈증을 느낀 강현은 물을마시기 위해 비틀비틀 주방으로가 물을마시고
비몽사몽 방으로 들어가 잤다
-다음날 아침-
"너네 어제11시까지 술퍼먹었다며? 해장국사왔어-" 세희
"오~구세주~" 주환
채 다 뜨지도 않은눈으로 해장국을 퍼먹는 주환
"근데 강현이는?" 세희
"화장실에 없어?" 제훈
"없던데.." 세희
이방저방문을 열어보던 세희
소리를 버럭 지른다
"야 이강현!!!!!!!!!!!!!!" 세희
재영과 한침대에서 뒤엉켜 자고있는 강현
[그녀는 울지 않는다]
4화
" 야 일어나!! 너 왜 여기서 자고있는데!!" 세희
강현을 흔들어깨우는 세희
" 에이 씨 뭐야..." 강현
" 잠투정하지 말고 일어나!!" 세희
10여분의 실랑이 끝에 강현을 깨워 식탁에 앉힌 세희
" 빨리 말해봐, 왜 거기서 자고있던 건데?!" 세희
인상콱 구기고 눈도 못뜬채 앉아있는 강현(←저혈압이라 아침에 약하다)
" 시끄러, 목소리 낮춰" 강현
살짝 쫄은 세희
"근데 재영이가 왜 니네집에서 자고있어?!" 세희
앙칼진 목소리로 제훈에게 묻는다
"재영이 당분간 여기 있을꺼야" 제훈
"재영이가 누군데?" 형진
역시 잠이 덜깬 형진이 배를 벅벅긁으며 의자에 앉는다
" 제훈이가 데려온 여자애" 주환
" 뭐? 여자?!" 형진
여자란 말에 눈을 번쩍 뜨고는 제훈이 방으로 달려간다
" 걔 내꺼야 건들지마 새꺄!!" 제훈
형진의 뒷통수에 소리치는 제훈
뭔가 못볼것을 봤다는 표정으로 돌아와 의자에 앉더니
" 니 가져라" 형진
라며 해장국만 퍼먹는 형진
" 새끼 얼굴 존나 밝히네" 강현
" 니가 할말이 아니다, 강현아" 주환
" 무슨얘기야?" 세희
" 세희야 몸매관리 잘해라" 형진
" ?? " 세희
지들끼리 큭큭거리며 해장국을 퍼먹는 네남자
" 나 갈란다~" 강현
" 나도 갈께~" 세희
강현의 팔짱을 끼고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세희
" 저기 제훈아" 재영
" 어, 언제 일어났어?" 제훈
" 좀전에, 전화좀 써도 될까?" 재영
" 자" 제훈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는 제훈
" 고마워 " 재영
016-585-XXXX
신호음이가고,곧이어 정겨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민화야..." 재영
[재영이니?] 민화
" 응, 오랫만이야" 재영
[기집애야, 연락 좀 하지~ 죽었는줄 알았잖아] 민화
" 미안 일이 좀 많아서" 재영
[너 어디야, 집에거니까 아무도 없던데] 민화
" 여기, 친구네집" 재영
[거짓말마 너 친구 나밖에 없는거 다 알아, 어디야 바른대로 말해
이 번호 핸드폰이구만 누구꺼야?] 민화
" 잠깐만 민화야" 재영
" 제훈아, 나 집에 잠깐 갔다와도 될까?" 재영
" 짐가지러 가게? 같이 가줄까?" 제훈
" 아냐, 친구랑 갔다 올께" 재영
" 그래 알았어" 제훈
" 민화야, 지금 시 /[야, 너 방금 제훈이라고 그랬지? 우리반 박제훈?!] 민화
" 드..들었어;;?" 재영
[야, 너 지금 어디있는거야?! 바른대로 불어!!] 민화
" 알았어, 진정하고 지금 우리집 앞으로 와주라.
만나서 설명할께" 재영
[바로 튀어갈께!!] 민화
" 성격 급하기는" 재영
오랫만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박민화,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소중한 친구,
민화가 없었다면, 나는 이미 죽어버렸을꺼다...
" 잘썼어, 나 갔다올께" 재영
현관까지 따라나온 제훈은 재영의 어깨를 조심스레 안아주며,
걱정스런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인다
" 조심하고, 꼭 돌아와야해 기다릴께" 제훈
" 으..응, 걱정마" 재영
귀까지 빨개져선 저만치 뛰어가는 재영
-강현의집-
" 형 나왔어" 강현
" 이제 들어오냐. 어디서 잤냐?" 성현
" 제훈이네서...아, 맞다 걔 거기 있던데" 강현
" 누구?" 성현
" 송재영, 지금 제훈이네 있어" 강현
" 유아가 왜 거기...아니, 재영이가 왜 거기있어?" 성현
" 걔네 같은반 이거든, 방학동안 있기로 했다던데" 강현
"................. " 성현
빠르게 눈동자를 굴리던 성현
밖으로 뛰어나간다
" 성현오빠 왜저래?" 세희
" 걔한테 관심 있나 보지, 근데 너 안가냐?
나 잘꺼야 얼른 가" 강현
" 나도 잘래~" 세희
강현의 허리에 매달려 애교를 부리는 세희를
포기했다는 식으로 방으로 끌고 들어가는 강현
" 깨우지 마라" 강현
이불을 코까지 끌어올려 덥고 누웠다
'......(킁) 이불에서 왠 피비린내가 나냐...아.. 그애 때문인가....'
세희에게선 독한 향수냄새가 나지만
그애에게선 피비린내가 난다...나이와는 맞지않는 그늘.....
눈에는 눈물이 가득차 있었지만, 절대로 울지 않았다.
...어떻게 우는지 보고싶어졌다........
-재영의집앞-
" 야 빨리 말해, 뭐야 어떻게 된거야?!
너 한제훈이랑 사겨?!" 민화
" 진정하고;; 일단 짐부터 챙겨오자, 아빠 있어?" 재영
" 없는것 같던데" 민화
조심스레 집으로 들어서는 재영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아빠가 돌아오시기 전에 서둘러 옷가지들만 챙겨 나왔다
패스트푸드점에 자리를 잡고 앉아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나, 제훈이네서 살아..." 재영
" ...뭐?! " 민화
[그녀는 울지 않는다]
5화
" 박제훈이랑 같이 산다고?!" 민화
믿을수 없다는 표정의 민화에게,
이강현네서 일주일 지냈던 것과, 제훈이네서 살게 된것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반친구라도 어떻게 남자랑 한집에 사냐고 욕할줄 알았던 민화는
" 너, 강현이네서 일주일이나 있었어?! 기집애 부럽다!!!!!! 연락좀 해주지!!" 민화
라며 무척 부러워했다
민화가 이강현을 좋아하는건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게다가 지금은 제훈이네서 살고!! 민주환이랑 안형진도 같이살지?
꺄- 땡잡았다 너!! 걔네 4명 이 일대에선 알아주는 킹카들이잖아
박제훈은 여자에 관심없다고 낙심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박제훈이 너 좋아하는거 아냐?!! 어머~~~" 민화
(혼자 난리 브루스를 떠는구나;;)
"그런거 아냐, 내가 불쌍해서 도와주는것 뿐이야" 재영
" 어쨌뜬!! 잘좀 해서 나랑 강현이 다리 좀 놔주라~" 민화
" 이강현 여자친구 있잖아" 재영
" 그래!! 강세희!! 그런 걸레같은 계집애 뭐가 좋다고,
얼굴이쁘고 몸매 좋으면 다야?! 싸가지도 없고,머리는 돌이던데" 민화
흥분해선 콜라를 원샷하고 얼음을 우득우득 씹어먹던 민화가
눈을 반짝이며 " 재영아 내가 짐들어다 줄께 가자!!"
라며 한손에는 내 짐가방을, 또한손에는 내 팔목을 붙잡고 바람같이 제훈이네 집으로 달렸다
" 미..민화야..헉, 헉 ..천천히가..." 재영
" 빨리와 빨리" 민화
집앞골목을 들어서자 전봇대에 기대서서 하늘을 향해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 제훈이가 보인다
" 완전 그림이다 그림" 민화
감탄에 젖어있는 민화를 뒤로 하고 제훈이에게 다가갔다
" 추운데 여기서 뭐해?" 재영
" 이제와?" 제훈
서둘러 담배를 발로 비벼끄고는 미소짓는 제훈이
"안녕 제훈아..." 민화
수줍은듯 몸을 베베꼬는 민화
(아까의 박력은 어디갔냐;;)
" 추운데 얼른들어가자, 가방줘 내가 들께" 제훈
가방을 건네는 순간 제훈의 손이 살짝스치자 얼굴이 빨개지며 어쩔줄 몰라하는 민화
(너 강현이 좋아하는거 아니었냐)
" 아, 성현이형 와있는데, 너 찾더라" 제훈
" 성현오빠가?" 재영
성현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귀가 솔깃해진 재영
집에들어서자 제일먼저 성현오빠가 나를 반겼다
" 오랫만이야, 재영아" 성현
" 안녕하세요 오빠" 재영
" 그렇게 가버려서 섭섭했는데, 여기있었네,
내가 뭐 불편하게 했니?" 성현
" 아니예요, 너무 폐끼치는것 같아서..." 재영
" 그런 생각마 괜찮으면 우리집으로 가지않을래?" 성현
" 아니예.. / 안돼 재영이 여기있을꺼야" 제훈
재영과 성현 사이를 가로막고서는 제훈
" ...그래 그럼 나중에 꼭 놀러와. 오빠 갈께" 성현
" 네.. 안녕히 가세요 " 재영
성현이 돌아가고 ,
" 우린 들어갈께" 재영
넋이 나가있는 민화를 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멋있다...." 민화
"뭐가" 재영
" 아무래도 제훈이가 널 좋아하는것 같애!!" 민화
삿대질을 해가며 소리치는 민화의 입을 틀어막았다
" 조용히해, 밖에 다 들려" 재영
" 그런것 같지 않아?" 민화
민화의 초롱초롱 빛나는눈을 푹 찌르며 " 전혀" 라고 무관심 하게 말하는 재영
" 아퍼 기집애야!!" 민화
문밖 거실의 제훈은
" 다 들었다 민화야;;" 제훈
" 너 진짜 송재영 좋아하는거 아냐?" 형진
" 맞아" 제훈
" 헤~~~" 주환
가자미 눈을 하고는 제훈의 옆구리를 쿡쿡찌르는 주환
" 아무데도 안보내" 제훈
-강현의집-
집으로 돌아와 거실을 뱅뱅돌며 안절부절 못하고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는 성현
'.....유아를 빼았겼어......어쩌지........' 성현
" ........후 암~~~" 강현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강현
' 이기집애는 어딜 올라와 있는거야' 강현
강현의 몸에 반쯤 타고 올라와 자고있는 세희를 밀쳐내고 거실로나가는 강현
".......형 뭐해?" 강현
" 어, 강현이 일어났구나" 성현
" 아까 어디갔다 온거야? " 강현
" 그냥...저기...." 성현
말끝을 흐리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성현
"흐음.... 그애 어디서 본얼굴인데...." 강현
TV위에 놓여져 있는 액자로 눈길이 간다
".................유아......누나.............." 강현
[그녀는 울지 않는다]
6화
" .......설마..........." 강현
제훈이네 집에서 지낸지 일주일이 지났다
모두들 편하게 대해줘서, 즐겁게 지낼수 있었다
나는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아갔고,
상처도 아물어 갔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길수록, 그 자리는 성현오빠에 대한 마음으로 채워져 갔다...
" 무슨걱정이라도 있어?" 제훈
" 응? 아냐" 재영
" 집에 있는 아빠 걱정되?" 제훈
" 응... 조금.... 밥도 제대로 안드실텐데.. 생활비도 다 떨어졌을테고...
나도 그렇고.. 알바나 새로 시작해야겠어" 재영
" 좋은 알바자리 있는데 할래?" 제훈
" 뭔데?!" 재영
" 가정교사" 제훈
" 가정..교사? 그런건 대학생이나 할수있는거잖아" 재영
" 아냐 할수있어. 한명당 월 20만원 나이제한 없으니까 해볼래?" 제훈
" 누구가르치는 건데?" 재영
" 형진이랑 주환이. 강현이도 꼬셔볼까-" 제훈
" 에?! 내가 걔네를 어떻게 가르쳐" 재영
" 너 우리학교에서 1,2등 하잖아. 게다가 조건도 좋고,
형진이랑 주환이 이번에 반에서20등안에 못들면 강제소환이거든" 제훈
" 내가 할수 있을까?" 재영
" 걱정마. 내가 도와줄께" 제훈
재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는 제훈
'.......기분좋다.......' 재영
재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제훈
[여보세요]
" 어, 성현이형?! 왜 형이받아?" 제훈
[강현이 샤워중이다,왜?] 성현
" 별건 아니구. 강현이 과외시킬래?" 제훈
[왠, 과외 누가하는데?] 성현
" 강현이 성적도 안좋고 해서,
재영이가 형진이 주환이 과외시키기로 했는데,같이 안할까 해서" 제훈
[재영이가?] 성현
" 할래?" 제훈
[알았어 할께] 성현
" 내일부터 시작하구 월,수,금 3번하는거야 시간은 편한대로" 제훈
[알았다 강현이한테 말해놓을께] 성현
" 재영아 강현이도 한... 재영아 자?" 제훈
어느새 잠든 재영,
이마에 살며시 입맞추는 제훈
" 과외? 무슨 얼어죽을 과외야, 안해" 강현
" 너 성적 더떨어지면 어머니가 카드 정지시킨다고 했어
잔말말고해" 성현
" 에이 씨발, 짜증나!!!!!!" 강현
머리털던 수건을 바닥으로 던져버리는 강현
" 누가하는건데?" 강현
" 재영이가" 성현
" 그 송재영?" 강현
"주환이랑 형진이도 한덴다, 열심히해" 성현
" ......형... 유아누나.....못잊었어?" 강현
강현의 입에서 유아 라는 이름이 나오자 흠칫놀라는 성현
" ...........잊은지가 언젠데... 갑자기 그건 왜물어 자식아" 성현
" .......아니면 됐고, 언제부터 하는건데 과외" 강현
" 내일부터 월수금 일주일에3번 시간은 편한대로" 성현
" 알았어" 강현
-그날밤-
" 제훈아 나 민화네서 자고올께" 재영
" 그래 좋을대로해" 제훈
" 갔다올께-" 재영
" 민화네 집까지 바래다 줄께" 제훈
" 아냐 됐어" 재영
" 안돼, 밤길 위험해.
근데, 옷은 왜이렇게 얇게 입었어. 밖에 추운데-
기다려봐" 제훈
두터운 점퍼와 목도리를 가지고 나와, 입혀주고 목에둘러주는 제훈
" 꼬마눈사람 같다, 가자" 제훈
장난꾸러기 처럼 웃더니 내 어깨에 팔을 두르는 제훈
차마 뿌리칠수 없어서 그냥 민화네 집으로 향했다
" 내일부터 과외 시작이니까 늦지말고 잘자, 갈께" 제훈
" 잘자" 재영
민화네 집으로 들어가는것까지 지켜본뒤 발걸음을 돌리는 제훈
딩동 딩동-
(누구세요)
" 나야" 재영
" 왔어-? 들어와" 민화
재영을 반갑게 맞아주는 민화
" 근데 그 점퍼뭐야? 너무 크다" 민화
" 제훈이꺼야. 춥다고 입고가래" 재영
" 거봐거봐 한제훈이 너 좋아하는거 맞다니까!!" 민화
" 아니야, 괜히 바람넣지마" 재영
" 아니든 맞든, 제훈이 잡아!!
얼굴잘생겼지,매너좋지,머리좋지,돈많지,뭐하나 빠지는게 없잖아!!!" 민화
".....저기 민화야.......나 좋아하는사람 있어..." 재영
" 뭐? 누군데? 강현이는 아니지? " 민화
" 아냐- 성현오빠 좋아해" 재영
".........에-......?" 민화
[그녀는 울지 않는다]
7화
" 성현오빠라면, 강현이네 형?" 민화
" 응 " 재영
" 뭐, 얼굴은 강현이와 같은핏줄이라 잘생기긴 했다만,
매력은 없던데" 민화
" 사람 겉모습보고 판단하지마,
성현오빠가 얼마나 다정다감하고 착한데" 재영
" 뭐, 니가 좋다니 뭐라하진 않겠다만, 잘해봐-" 민화
" 너는 강현이랑 진전있어?" 재영
" 전---혀!! 니가 도와줘야 할것아냐" 민화
재영을 째려보는 민화
" 아 맞다, 내일부터 강현이랑 주환이랑 형진이 과외시켜주기로 했는데, 너도 할래?" 재영
" 니가 걔네들 과외를 한다구?" 민화
" 제훈이가 소개해서 하게 됐어" 재영
" 한달에 얼마인데?" 민화
" 20만원" 재영
" 에- 됐다,우리집 돈없는거 알잖아-" 민화
" 그럼 공짜로 해" 재영
" 정말?!!" 민화
" 친구 좋다는게 뭐냐- 이걸로 이강현이랑 다리 놔준거다?" 재영
" 사랑해 재영아ㅡ!!" 민화
그녀들은 새벽3시무렵까지 떠들다 겨우 잠이들었고,
다음날 비몽사몽 집으로 돌아왔다.
" 다녀왔습니다-" 재영
" 어딜 그렇게 쏘다니다 이제 들어오셔 선생님~?" 강현
" 언제왔어?" 재영
" 아까~아까~ 30분전에, 공부언제 시작할꺼야?" 강현
" 옷 좀 갈아입고, 앉아있어 민화야" 재영
재영이 방으로 들어가고, 강현과 민화는 어색하게 앉아있었다
(물론 강현은 아무렇지 않아했지만)
" .........애들은 어디갔어..?" 민화
조심스레 말을거는 민화
" 몰라" 강현
더욱더 무거워진 공기
재영이 옷을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 애들 다 어디갔어?" 재영
" 형진이는 여자만나러 갔고,
주환이랑 제훈이는 집에 일있어서 갔어, 며칠 못온데" 강현
" 그래? 흠~......공부나 하자" 재영
방 한가운데에 상을 피고 둘러앉은 셋
강현은 침대에 삐닥하게 기대앉아 있고,
계속 강현을 힐끗거리는 민화와,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며 졸고있는 재영.
" 재영아 일어.../ 쉿!!" 강현
재영을 깨우려는 민화를 저지시키는 강현
자꾸만 책상을 향해 떨궈지는 재영의 이마쪽으로
책모서리를 갔다대는 강현
"..하나...둘...셋..!!" 강현
" (쿵) 악!!.......으...뭐야" 재영
이마를 문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재영을 보고
얼굴이 숨이넘어갈때까지 웃는 강현
"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강현
" 뭐야, 이강현- 아프잖아!!" 재영
" 크흐흐- 그러게 누가 졸으래,
수업시간에 조는 선생이 어딨냐" 강현
실실쪼개가면서 재영을 약올리는 강현
" 세수하고 올께" 재영
강현을 흘겨보고는 욕실로가는 재영
아직도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인 강현
"...........재영이........ 좋아하니?" 민화
" 니가 상관할거 아니다" 강현
어느새 무표정해진 강현
' 그 해맑은 미소는 재영이한테만 보여주는거니...?'
재영이가 돌아오자, " 나도 세수하고 올께" 라며 고개를 숙이고 욕실로 가버리는 민화
" 너 민화 괴롭혔지!!" 재영
" 나 쟤 몰라 아, 이거 받아라" 강현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핸드폰을 내미는 강현
" 왠거야?" 재영
" ......형이, 형이 너 주래, 형이 " 강현
" 성현오빠가?" 재영
성현이란 소리에 표정이 밝아지는 재영
그와 반대로 얼굴이 구겨지는 강현
" 나, 이거 받아도되?" 재영
" 야 이강현" 재영
" 내 이름은 강현이야, 이강현이 아니라. 강현이라고 불러
사람차별하냐? 형이나 주환이 형진이 제훈이놈은 다 성때고 부르면서
왜 나한테는 꼬박꼬박 성붙히는데?!
니 이강현, 이강현 하는거 존나 듣기 싫어
강현이라고 불러, 알았어?!" 강현
소리를 버럭 지르는 강현
" ......에- 뭐야 너 그런것 갖고 삐진거야?" 재영
" 삐!!...삐지긴 누가 삐졌다고 그래?!!
너..너..우, 웃긴다?!!" 강현
흥분해서 말까지 더듬는 강현
" 알았어 삐지지마 강현아~" 재영
강현의 어깨를 툭툭치며 환하게 웃는 재영
" 너 웃는거 처음 봤다" 강현
" 그래?....그랬나..." 재영
"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언제나 죽어있었어,
니얼굴, 웃으니까 보기 좋다" 강현
" 뭐야~~" 재영
멋쩍어선 강현을 툭툭친다
'......뭐야 이강현... 저런 표정, 저런말 한번도 한적 없었는데........
강현아......너, 재영이 좋아하는거니? 그런거니...? '
[그녀는 울지 않는다]
8화
" 어, 민화야 왜 거기 멍하니 서있어" 재영
" 응...아냐" 민화
" 쨘ㅡ 이거봐라" 재영
자랑스럽게 핸드폰을 들이미는 재영
" 왠거야?" 민화
" 성현오빠가 나 주라 그랬데,
근데, 이거 받아도 되는거야?" 재영
" 괜찮아, 나 돈...아니, 형돈 많아" 강현
" 성현오빠 번호 알려주라, 고맙다고 전화핼래" 재영
" 44번에 있어,..........(재영이 44번을 꾸욱 누르자)
야!! 그거 아직 개통안해서 전화안되!!" 강현
라며 얼른 핸드폰을 뺏어버리는 강현
" 그럼, 개통하러 가야겠네,
에- 나 돈없는데 요금은 어떻게 내냐-" 재영
" 형 통장에서 빠져나가니까 상관없어" 강현
" 니꺼도 알려줘, 심심하면 전화하게" 재영
강현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도로 뺏어온다
" 내꺼 거기 저장되 있어" 강현
" 몇번?" 재영
민화의 눈치를 보더니
" 차..찾아봐!! 핸드폰 쓸줄 모르냐!!" 강현
" 모르는데;;;" 재영
" .....인간 맞냐?;; 오늘은 공부접자,(책을 덮어버린다)
사용법 알려줄께" 강현
" 일단 문자보는 것부터, ......이거 누르고, 이렇게......해봐" 강현
" 이렇게...........이렇게? 아닌데 이거;; " 재영
" 바보야!! (벌떡일어나더니 재영의 옆에가 앉는다)
편지 모양 누르고, 수신메세지, 오케이?!" 강현
" 알겠다, 알겠다 이거누르고 이거 이거 됐다ㅡ!!" 재영
" 머리가 나쁘진 않군" 강현
흐뭇한표정으로 웃으면서 재영의 머리를 헝크는 강현
" 또 다른것도 가르쳐줘" 재영
" 전화번호 등록하는거 알려줄께/ 보는건 안가르쳐줘?
/그건 니가 알아서 해" 강현
" 치사해" 재영
" 시끄럽고, 잘봐 좀 어려울테니까.........자 해봐" 강현
" 에~? 이거누르고...이름...쓰...는데가 어디냐...;;;" 재영
" 여기, 아니- 내려야지 커서를!! 잘봐" 강현
민화는 더이상 참을수 없었다
지금 강현과 재영의 포즈는 영화 '사랑과 영혼' 의
명장면인 도자기빗는신 그자세와 매우 흡사했기때문이었다
강현의 팔이 재영의 어깨를 두르고 있었으며,
머리는 맞대고 있는........( 완전 끌어안고 있군요)
"......... 나 갈께....." 민화
벌떡일어나 외투를 챙기고는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 ........민화야 !!" (너무 순식간이라 민화가 나간뒤에 뒷북치는 재영)
" 민화 화났다, 어떻해..
근데, 이 팔 뭐야" 재영
" 뭐긴 참된 가르침의 자.../손치워라 빨리 따라가봐" 재영
" 내가 왜" 강현
" 민화가 너 좋!!.....아니 아무튼 빨리!!" 재영
강현을 끌고나와 저만치 앞서가는 민화쪽으로 밀어부친다
" 나보고 뭐 어쩌라구" 강현
" 가서 아무말이나 해, 빨리~!!" 재영
강현의 등을 떠밀자, 할수없이 민화에게 가는 강현
성큼성큼걸어가서 민화의 팔을잡아 세우는 강현
" 야 너 이딴식으로 가면 어쩌자는거야" 강현
" ......너, 재영이 좋아하니? 그래?" 민화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선 입술을 악 물고 묻는 민화
" ...그래,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강현
" 내가 너 좋아하니까!!
재영이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 알기나/ 성현이형...이지?
알고 있어.그래서 뭐" 강현
" 나도 너 좋아한단말야!! 나는 안되?!" 민화
" ......미안하지만 니 마음은 받아줄수 없어
나도 어쩔수 없게 됐으니까" 강현
" .......무슨..말이야?" 민화
" 세상에서 제일 강한줄 알았던 녀석이,
사실알고보니 강한척하던 바보였고,
게다가, 솔직하지도 못해서 남들앞에서는 울지도 못하더라.
그런 약한녀석, 내앞에서 울게하고 싶어서,
내 팔 안에서 울게 하고 싶어서,
그 눈물 내가 독점하고 싶어졌으니까....
그러니까, 니 마음은 받아줄수 없겠다" 강현
그 닭살돋는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으면서
너무나 따듯하게 미소짓던 그...
" 아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있는데,
내가 재영이 좋아하는거 너만 알고 있어라, 아직은 때가 아니거든, 부탁한다" 강현
" ......그래....... 재영이한테 당분간은 연락하지 말라고 전해줘,
얼굴보기 좀 그럴것 같거든... 나중에 내가 연락한다고 해줘
나, 갈께......" 민화
"잘가라" 강현
" 무슨 얘기 한거야? 하나도 안들려" 재영
" 그냥..... 야, 너 머리에 눈쌓였어" 강현
" 엉? 그래?" 재영
재영이 머리에 눈을 터는사이, 눈덩이를 하나 뭉쳐
얼굴에 명중시키는 강현
" 크흐흐" 강현
" 죽을래ㅡ!!!!!" 재영
눈 밭을 뛰어노는 강아지마냥 신나서 눈싸움을 하는 둘
그들은 그렇게 즐겁게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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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재영
[목소리가 왜그러냐] 강현
" 감기걸려서, 코 막혔뗘" 재영
[발음하고는, 약먹었어?] 강현
" 응~ 먹을려고 깨고있떠" 재영
[뭘 깨?] 강현
" 알약못머거, 깨 먹어야대" 재영
[니가 유치원생이냐, 형진이한테 깨달라그래] 강현
" 나가고 업뗘, 킁 쿨쩍" 재영
[드럽게 훌쩍거리긴, 기다려 지금 갈께] 강현
"응 ㅡ" 재영
5분후 (제훈이랑 강현이네는 같은 동네라 집이 가까워요)
" 아직도 못먹었냐?" 강현
한심하다는 듯한 목소리의 강현
" 어- 왔뗘~ 이거 좀 깨줘" 재영
" 깨긴 뭘 깨, 알약먹는 연습을 해야지" 강현
" 자 하나씩 먹어" 강현
.........알약 한알을 삼키는데 물을3컵이나 마셔버리고는
" 배불러서 못먹겠다" 라며 뻗어버린 재영
" 다 먹어야 낫지, 그냥 삼켜 밥이라고 생각하고" 강현
억지로 약을 쑤셔넣는 강현
..........." 써ㅡ~~!!!!!!!!" 재영
울상이 되어 내민 혀끝에는 반쯤놓아버린 알약이 있었다
" 그거 하나를 못먹냐" 강현
남은 약들을 자신의 입에 털어넣고, 물한모금을 마시더니
재영의 입술을 덮어 버리는 강현
[그녀는 울지 않는다]
9화
머금고 있던 약과 물을 재영의 입으로 보내고
혀로 밀어버리는 강현
입속으로 혀가 들어오자 놀래서 약을 삼킨 재영
그제서야 입을 떼는 강현
" 크악- 존나 쓰다" 강현
" 뭐야 이게!! 애들이 첫키스는 달콤하다고 했는데,
쓰잖아ㅡ!!!!!!!" 재영
" 물이나 마셔" 강현
코앞에 물컵을 들이미는 강현
재영,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 어쩔꺼야!! 너 그게 내 첫키스였어!!" 재영
" 시끄러 나도 처음이었어" 강현
" 에ㅡ? 니가?" 재영
" 그래 뜳어?" 강현
" 아니, 신기해서 너 세희랑 안했어?" 재영
" 처음이라니까 그러네,
그리고, 그 기집애랑은 헤어졌어" 강현
" 왜?" 재영
".............. 따로 좋아하는 애가 생겨서" 강현
" 바람둥이" 재영
실눈을뜨고 째려보는 재영
" 코나 닦아라, 더럽다" 강현
" 킁;;; 근데 성현오빠는 잘있어?" 재영
" 어, 존나 잘있으니까 신경꺼" 강현
" 요즘 연락안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핸드폰도 생겼는데...
성현오빠랑 민화랑 연락안되......
아, 너 그날 민화랑 무슨 얘기 했어?
그 후로 문자보내도 씹고,
전화해도 안받아" 재영
" 연락하지마, 지도 심란할테니까" 강현
" 뭐가?" 재영
"......내가 찼어 걔" 강현
" 민화가 고백했어?!
세상에- 결국 했구나~
뭐야 좀 받아주지" 재영
" 좋아하지도 않는데, 받아줘서 어쩌라구" 강현
" 쳇... 니가 좋아한다는 그 여자가 민화보다 났냐?" 재영
" 그만 조잘대고 좀 자라" 강현
재영의 이마를 밀어 침대로 넘어트리는 강현
코까지 이불을 덮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다
강현에게서 멈춘다
" ..강현아.../ 왜 / 성현오빠 말이야... 좋아하는 여자..있어?" 재영
" 있어, 왜 너 형좋아하냐?" 강현
" 아니~ 그냥... / 그 누나 되게 이뻤는데... 죽었어, 3년전에" 강현
" 죽었다구?!" 재영
벌떡일어나 앉는 재영
" 그래도, 형은 누나 못잊어,
그러니까, 헛물켜지 말고 주무시지?" 강현
힘없이 눕는 재영
'.......흠~....... 그러고 보니 첫키스를 뺏기고도 보복을 안했네...
정신없어서 그냥 넘어갔잖아!!'
책상에 앉아 책을보고 있는 강현의 뒷통수로 베개를 날리는 재영
" 뭐야!!" 강현
" 키스값이다" 재영
" 야, 그거라면 니가 받아야지!!" 강현
베개를 집어들고선 재영의 얼굴을 눌러버리는 강현
" 으~ 우부브~" 재영
" 감기걸린사람이랑 키스하면 옮는거 몰라?
니책임이니까 문병와라" 강현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는 강현
"......근데 말이야 그언니.../유아 누나?/이름이 유아야?/응/
아무튼, 그언니 오빠랑 어떻게 만났고 왜 죽었어?" 재영
" 그딴게 왜 궁금하냐- 그냥좀 자라 환자맞냐?" 강현
" 안졸려- 얘기해줘~" 재영
" 야 눈감어" 강현
침대에 걸터앉아, 손으로 억지로 눈을 감게하고는
" 눈 뜨지마 뜨면 얘기안해 알았냐?/응" 재영
슬쩍 손을거두는 강현
" 내가 중2이었을때고, 형이 고1이었을때야,
그때도 겨울이었다.. ...." 강현
[그녀는 울지 않는다]
10화
" 형이 누나랑 같이 놀러왔는데. 형하는거 보니까
누나를 좋아하는거 같더라구, '예비형수다' 라고 생각하고
곧잘 같이 놀았는데, 어느날 누나가 둘이서 만나자고 하더라,
형 일로 상의 할게 있나 해서 나갔더니, 나보고 사귀자고 하데.
/너한테?!" 재영
" 눈감아라" 강현
다시, 내눈위에 자신의 손을 살짝 올려놓는 강현
'...따듯해서 기분좋다....'
" 아무튼, 나는 누나한테 아무감정도 없고,
게다가, 형이 좋아하는사람이니까, 거절했어
그후로 형이랑도 안만나는듯 싶더니,
얼마안가 교통사고로 죽었데" 강현
.......조용.............
" 야 자냐?" 강현
조심스럽게 손을 떼자. 기분좋은듯한 얼굴로 잠든 재영,
머리를 몇번쓸어주고 이불을 잘 덮어준뒤 책상으로 돌아왔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아....강현아" 형진
"....... 음......왜..." 강현
" 왜 여기서 자고있어 " 형진
" ...책보다 졸았나 보다.....몇시냐" 강현
" 8시반, 세희가 너 찾고 난리났어,
너, 세희랑 헤어졌다며, 언제깼냐?" 형진
" 몰라....(재영이 자는것을 확인한뒤) 나간다" 강현
" 잘가라-" 형진
아직도 잠이 덜깨서 휘적휘적 집으로 왔는데,
집앞에 버티고 서있는 강세희를 보니, 잠이 확 깨버렸다
" 이강현!!" 세희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막무가내로 문을 막아선다
" 비켜" 강현
무미건조한 강현의 목소리
" 못 비켜!! 너 어디갔다 온거야?! 왜 핸드폰 꺼놨어?!" 세희
" 비키라고 했다" 강현
" 왜 헤어지자는건데,납득할수있게 설명해봐!!" 세희
결국, 바닥에 주저 앉아, 강현의 옷자락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는 세희
어렸을때부터 여자의 눈물에 약했던 나는,
결국, 세희를 달래주고 말았다.
울고있는 세희앞에 쭈그려 앉아 눈물을 닦아주면서 설득시켰다
" 말했잖아,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애가 생겼다고" 강현
" 나는? 나는 진심아니었어?!" 세희
" 솔직히 너는 그냥 데리고 놀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사귄거였어" 강현
" 나는 진심이야!!" 세희
" 그러니까, 이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만나,
그만좀울어라-" 강현
" 필요없어, 너아니면 안되 내가 잘할께.
내가 , 내가고칠께 헤어지잔말만 하지마" 세희
" 으..... 미치겠네........
우리는 이미 끝났다니까" 강현
" 싫어!! 안들을래!!" 세희
귀를 틀어막고 울부짖는 세희
" 알았으니까, 이만가라 나 피곤해" 강현
" 안헤어지는거지?! 그렇지?" 세희
" 보류, 생각해볼테니까 집에가" 강현
" 알았어 갈께. 강현아.........사랑해......" 세희
" 그래 그래 잘가라" 강현
귀찮은듯 대충 대답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강현
다음날, 결국 강현이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재영이랑 키스해서;;)
" 밤에 싸돌아 다니니까 감기 걸리지, 오늘은 푹자" 성현
한바탕 잔소리를 하고는 퇴장하는 성현
" 죽겠네.." 강현
침대맡의 핸드폰을 집어들어 문자를 보내는 강현
삐빅- [문자 1건]
[감기 걸리셨다, 빨랑 문병와라] 강현
" 진짜였네......" 재영
" 핸드폰 샀어?" 제훈
" 아- 성현오빠가 사줬어" 재영
" 형이?" 제훈
" 응, 아 맞다, 핸드폰에 등록된 전화번호 어떻게 보는거야?" 재영
" 줘봐 / 강현이는 몇번이야?" 재영
-검색결과-
[이강현 0번지]
"...........0번....이네..." 제훈
" 0번도 있어? 좋은거야?" 재영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제훈
" 흠~ 나 강현이네 갔다올께" 재영
" 왜?" 제훈
" 감기걸렸다고 문병오래,
갔다올깨-" 재영
'.......이강현........대체 무슨생각 하는거야...'
-강현의 집-
똑똑..... " 누구세요?" 성현
" 재영이예요" 재영
" 오랫만이다, 놀러온거야?" 성현
" 강현이가 오래서요, 들어가 볼께요" 재영
강현의 번호를 알아낸 재영은 자랑하려는 마음이 급해
성현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 ......정말 유아맞구나......." 성현
" 야, 이강현" 재영
" 어, 왔냐" 강현
강현의 얼굴에 핸드폰을 들이미는 재영
" 뭐야" 강현
" 너 0번이지!!" 재영
" 어떻게 알았냐?" 강현
" 제훈이가 알려줬지~ 근데 니가 왜 0번이야?" 재영
" 그야, 내가 사줬- 가 아니라 내맘이지!!" 강현
" 아 온김에 오빠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 겠다" 재영
"....그러던가.....아니.....야 안되!!" 강현
(이미나가버린 재영)
"........망했다...;;" 강현 머리를 쥐어뜯는 강현
똑똑... 문을 열고는 빼꼼히 고개를 들이미는 재영
" 들어가도 되요?" 재영
" 들어와" 성현
" 에- 핸드폰 감사합니다!!" 재영
" 핸드폰...이라니?" 성현
" 이거요, 오빠가 사주셨잖아요, 강현이가 그랬는데..." 재영
" 그거 내가 사준거 아닌데, 강현이가 샀나보다" 성현
" 에? 근데 왜 오빠가 샀다고..." 재영
" 쑥쓰러웠나보지, 강현이가 재영이 좋아하나보다
재영이는 강현이 좋아하니?" 성현
부드럽게 웃으며 묻는 성현
" 아뇨!! 저는 오빠 좋아해요!!" 재영
얼떨결에 고백해버린 재영
" 나를?" 성현
" 네 !!" 재영
(너무 씩씩하게 고백하는거 아니냐)
".......나도 좋아해... 유아야.... 역시, 넌 유아였어!!" 성현
갑자기 표정이 변하더니 재영에게 달려드는 성현
" 유아야, 보고싶었어!!" 성현
작가:) Love less〃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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