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간 아담은 ‘안드로진(자웅동체)’이다.” “예수님은 사도 요한과 동성애 관계였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퀴어신학’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포용을 넘어 동성애를 과도하게 옹호하며 성경을 재해석하는 퀴어신학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대사회관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 중인 ‘2024년 권역별 악법 대책 동향 세미나’에서다.
고신 대사회관계위원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교회(최성은 목사)에서 서울·경기·충청·강원권 교회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예장합신 동성애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성한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퀴어신학에서 퀴어는 ‘괴상하다’는 뜻이다. 1960년대 처음 등장한 이래 동성애를 비롯해 양성애, 성전환자, 간성(남녀 구분없는 상태 지칭)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자들을 통칭한다.
김 목사는 “퀴어신학에서는 퀴어를 선한 것이라고 선전하며 오히려 퀴어를 반대하는 이론과 사상, 실천들을 해체할 대상으로 여기게 한다”며 “동성애를 성경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신학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퀴어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동성애자라고 보며, 인간을 동성애자로 만드셨다고 주장한다”며 “퀴어 신학자들은 성경이 동성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성경 내용을 동성애 관점에서 심각하게 왜곡해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을 모독하는 매우 참람한 이단 신학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퀴어신학을 주장하는 이들이 주로 인용하는 책 ‘퀴어신학주석’(무지개신학연구소)에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였던 최초의 인간 아담은 성이 이분법적으로 분화되지 않고 조화를 이뤘다”거나 “창세기의 하나님은 ‘안드로진’으로 묘사된다”와 같은 성경에 반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목사는 또 “신학교와 교회 내로 퀴어신학이 침투하고 있다”며 “각종 동성애 옹호 단체에서 청년층을 상대로 동성애 신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퀴어신학이 주장하는 동성애 옹호 사상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다음세대에 유입되는 점이 부각됐다. 일례로 EBS 교육방송에서 ‘제3의 성’을 인정해야 한다거나 ‘성적자기결정권’을 인권이라고 표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목사는 “이런 내용을 배우는 다음세대를 이제 한국교회가 마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 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과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전국 중고생 700명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퀴어신학은 현재 예장합동 통합 백석대신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동성애 관련 비성경적인 사상’ ‘성경의 규범적 권위 무시’ ‘하나님의 창조질서 상대화’ 등의 이유에서다.
김 목사는 “퀴어신학 문제는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누룩과 같이 번지고 있다”며 “현재 많은 목사와 신학자들이 퀴어신학을 주장하고 가르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단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려 교회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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