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 詩마을 개설 |
시(詩)는 말 그대로 언어(言)의 사원(寺)이다. 언어로 구축된 이미지(像)이자 마음에 쓴 그림(畵)이다. 그림이나 음악처럼 사람의 오감에 직접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하여 읽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예술이 곧 시라는 정제된 표현수단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근래의 한국 시단이 과연 이와 같은 시의 올바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시인은 시인대로, 독자는 독자대로 분리되어 시는 시집 속에서만 존재하는 외계언어가 아닌지 염려하는 이들이 많다. 세상이 복잡해진 만큼 표현수단도 다양해지고, 시도 난해해질 수 밖에 없다고는 하더라도,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시가 무슨 사회의 공기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나친 은유와 산문화로 오독과 오해를 유도하는 시편들이 과연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1년말 문학전문 사이트「시마을」(http://feelpoem.com)이 문학의 저변확대와 대중화 등에 대한 소박한 꿈을 안고 인터넷상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시와 독자의 친숙한 만남, 그리고 ‘따뜻한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개인 문학서재 형태로 출발하였는데, 당시만 해도 인터넷의 흐름이 텍스트 위주였지만, 문학과 예술의 흐름이 영상 및 소리와 결합하여 퓨전화 되어갈 것으로 예상하여 퓨전문학부문을 대폭 강화하였다. 이의 일환으로 영상시 부문을 신설하고, 태그강좌란과 영상시강좌란을 만들어 플래시와 애플릿 영상시 등의 보급과 대중화를 선도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여 왔다. 6~7년전만 해도 플래시를 기반으로하는 영상의 경우 보급초기에 있었기 때문에 시마을의 이와 같은 노력은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고, 시마을 고정독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터넷 상에 수많은 문학사이트들이 있었지만, 개설 당시부터 내건 기본적인 생각은 저작권에 제한이 없는 모든 정보는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영상시 등 사이트내에 올려진 모든 자료의 기본 소스를 공개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관련 소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세상의 변화에 걸맞게 계속하여 컨텐츠를 보완 및 발전시켜 왔다. 낭송시 부문과 동영상 부문, 포토갤러리, 포토에세이 게시판의 신설 등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여 추구해 옴으로써 방문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려고 노력하여 왔다. 이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 정보의 공유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시마을 방문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며, 처음 개설 당시 100여명에 불과하던 하루 방문자가 최근에는 2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누적방문자수도 개설 7년여만인 지난 연말에 만 3,600만명을 돌파하였다. 대한민국 성인이 한 번씩은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문학사이트로서 이처럼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높은 인지도와 충실한 컨텐츠 덕분에 국내의 대표적인 검색사이트인 Daum, 네이버, 한미르, 드림위즈 및 ZAAO의 추천사이트와 야후의 인기사이트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청소년권장사이트와 화이트 도메인으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이와 같이 시마을이 유명사이트가 된 것은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다. 세상사가 복잡하고 고단할수록 어딘가에 마음 붙이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고 시마을이 그 도피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공자는 詩卽絶이라고 하였다. 한 줄의 시를 쓰더라도 글을 쓰는 이의 절실한 마음과 느낌이 실려야 하며 사(斯)나 거짓이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일 것이다. 하찮은 미물들의 울음소리나 바람에 허리 꼬는 풀잎들의 움직임마저도 절실한 詩가 되거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 詩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으리라 믿는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
시마을이 대형사이트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컨텐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시마을은 유명 시인의 작품과 좋은글, 영상시 및 낭송시 등으로 구성된 ‘문학가 산책’과 본인의 작품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그대의 향기’, 포토에세이와 사진작품 등을 발표하는 공간인 ‘나눔자료실’,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유익한 코너로 구성된 ‘삶의 향기’ 부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문학가산책’ 부문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좋은시, 좋은글, 영상시, 낭송시, 문학가소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장르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코너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에서 활동중인 유명 등단작가들의 시를 올리는 좋은시 게시판의 경우 사전에 해당 작가의 허락을 받아서 게재하고 있는 등 저작권 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인의 자작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 ‘그대의 향기’ 부문은 작가시, 창작시, 창작소설, 아동문학, 시조, 청소년부문, 비평토론, 편지일기 란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으며, 시마을 개설 이래로 등록된 모든 게시물은 완벽하게 서버내에 보관되어 있는 등 저작물의 보관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나눔자료실’ 부문은 포토에세이와 포토갤러리, 일러스트, 포토샵 강좌, 유머 및 이미지 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마음을 살찌우는 자료들로 가득하다. 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삶의 향기’ 부문은 삶의 지혜, 여행지 안내, 컴퓨터 상식, 태그소스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진귀한 자료들로 인해 한 번 머문 방문자는 반드시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 모두가 들며 나며, 곳간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손길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시마을이 성공하게 된 데는 이와 같이 다양한 컨텐츠와 더불어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묵묵히 사이트 운영을 도와주고 있는 30여명에 이르는 운영진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컨텐츠를 담다 보니 게시판 수도 자연스럽게 많아져 현재 70여개가 넘는 게시판마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많은 게시판에 수많은 방문자와 수많은 게시물, 그리고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용하고 게시물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등을 한 두 명의 관리자가 감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현재 각 게시판마다 1~2명의 운영자가 선정되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나눠주고 있는데, 시마을 방문자들은 방대한 자료에 놀라고, 각 게시판의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진의 따뜻한 마음에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시마을을 내 집처럼 꾸미고 지켜가는 운영진들의 고운 손길이 있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시와 문학, 그리고 영상과 낭송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아무런 대가없이 봉사하고 있는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 |
시마을은 그동안 주기적으로 성금을 모금하여 고아원을 방문하여 전달하여 왔으며, 기아와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에게 기초의약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나눔운동”을 전개하여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여 왔다. 또한 시마을 내에는 현재 각 지역별 지회와 문학동인, 그리고 직능별 모임이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별, 직능별 소모임별로 온라인에서의 활동과 함께 오프라인에서의 시합평 모임, 영상시 발표회, 낭송시 발표회 등을 통하여 문학의 대중화를 지향하여 왔으며, 따뜻한 세상을 향한 문학나눔을 적극 실천해 왔다.
먼저, 시마을 동인(회장 양현근)의 경우 시마을 개설 이듬해인 2002년 결성이 되어 몇 번에 걸친 정비작업을 거쳐 현재 박광록, 박해옥, 최정신, 박용, 장남제, 이명윤, 허영숙, 이상희, 강재현, 박미숙, 김종성, 조경희, 최승화, 박일, 이승민, 황순정, 양현주, 황정숙, 한인애, 윤형섭, 김재환, 정두섭, 김재준, 박병수, 최병국 시인 등 29명의 정예회원들이 활동중이다. 특히, 동인 결성 이후 수주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 수상자와 신춘문예 및 주요 문학지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문단을 이끌어 가는 든든한 한 축이 되고 있으며, 시마을의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패기에 찬 문우들로 구성된 숲동인이 한병준 시인을 중심으로 결성되어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현재 박승류, 김소연, 서지숙, 김종철 시인 등 14명의 정예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정기 및 수시모임을 통하여 문학적인 결속과 더불어 시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역별 커뮤니티도 결성되어 지역별 소모임 등을 통하여 문학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경지회’의 경우 박용 회장과 하영순 시인을 주축으로 하여 시화전 개최와 온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하여 회원 상호간 돈독한 유대관계를 과시하고 있으며, 매년 포항 앞바다에서 시와 그림, 그리고 음악을 주제로 한 바다축제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부산 및 영남지역 문우들이 주축이 된 ‘영남지회’에서는 시마을의 원로인 박해옥 시인을 중심으로 하여 이승민, 허영숙 시인 등이 문학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하여 문학 및 사랑나눔을 수 년째 실천해 가고 있다.
직능별 커뮤니티로는 지난 2006년에 결성된 ‘시마을영상작가협회’와 ‘시마을낭송작가협회’를 들 수 있다. 영상작가협회의 경우 시마을에서 활동중인 영상작가 20여명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인데, 영상문학의 체계적인 보급과 영상작가들의 권익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다. 주기적인 모임과 회원간의 정보교환 등을 통하여 새로운 영상기법의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으며, 플래시 및 일러스트 기법의 강좌 등을 통하여 일반인들에 대한 영상기법 등의 보급 및 전수 등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또한 시마을에서 활동중인 낭송작가들의 단체인 시마을낭송작가협회의 경우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낭송인들이 즐비하다. 전국대회 대상 수상자 및 최우수상을 수차례에 걸쳐 수상한 김택근 고문 및 유현서, 향일화 낭송작가 등을 중심으로 20여명의 낭송인들이 모여서 낭송문학의 발전과 보급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퓨전문학의 메카 |
시마을이 생긴 이후 플래시나 일러스트강좌와 새로운 영상기법의 보급 등이 널리 이뤄짐으로써 국내 영상문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와 같은 영상문학의 발전의 중심에는 체계적인 교육과 강좌 등을 통하여 새로운 영상기법을 보급하는데 앞장서 온 Cathy 영상작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교직에 종사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틈틈이 새로운 기법의 영상시를 발표해 왔으며, 영상협회 회장으로서 순수 영상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다양한 기법으로 만든 시마을 메인배너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바 있으며, 대외적으로 시마을을 상징하는 엠블럼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Cathy, 진주, 아이리스 영상작가 등이 영상협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왔으며, 제2기 영상협회는 바위사랑님을 중심으로 니예, 찬슬, 반달왕자 님이 이끌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영상작가들의 노력의 결과로 하루에도 평균 60여편에 이르는 영상작품이 발표되는 등 인터넷상에서 뛰어난 작품이 가장 많이 발표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을 추천하는 추천영상시란은 조회수가 1~2천회에 육박하는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코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시와 영상, 그리고 낭송이 결합된 퓨전문학의 메카로서 시마을이 자리매김한 데는 낭송작가들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전국대회 대상 수상자를 몇 차례나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에서 제일 우수한 낭송작가들의 집합체로서 시마을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전국대회 수상자인 유현서, 김혜숙, 전영란, 향일화, 인상욱, 이화영 낭송작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문학과 소리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재영 낭송작가의 경우 발군의 사회솜씨로 시마을 송년문학행사를 빛내주는 보물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처럼 영상 및 낭송작가들의 노력 덕분에 영상과 낭송이 한 데 결합된 환상적인 퓨전문학의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뜻한 글쓰기의 산실, 창작시방 |
시마을에는 창작시방이 있다. 아니 창작시방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시마을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처음 글을 배우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내가 쓰는 글이 과연 시가 되는 것인지 자신이 없을 때, 따뜻한 칭찬 한 마디가 힘이 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선생님이 된다. 그래서 칭찬보다 더한 선생은 없다지 않은가. 시마을은 반드시 프로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보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심성이 고운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과 문학의 향기를 함께 하고 싶은 곳이다. 시마을 창작시방은 이제 처음 글을 배우는 사람부터 신춘문예 등단작가, 그리고 남녀노소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문우들이 모여서 마음을 나누고, 문학의 온기를 지펴가는 곳이다.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의 머쓱함이나 두려움은 선배 문우들의 따뜻한 댓글 하나로 눈 녹듯이 사라지는 곳이 창작시방이다.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보듬어 주는 문화가 오늘날의 시마을의 토양이 되고, 밑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따뜻함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양과목이 아닐까 싶다.
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사람이 되는 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과 사랑도 그에 못지 않게 소중한 덕목이다. 시마을은 이와 같은 소중한 가치의 확장을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현실공간과 사이버문학의 소통과 접점의 확대를 통하여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고 상호 이해관계를 넓혀가는 장소가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시가 있는 세상은 아름답다. 그리고 아직 충분히 살만하다. 영혼으로 빚은 그림, 詩- 그 영원한 아포리즘을 위하여 드넓은 대지에 풀어놓는 우리들의 견고한 외침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시마을 문우들의 시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국내 문학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희망이 되리라 믿는다.
체계적인 글쓰기 지원 |
같은 사물이라도 시로 느끼면 시가 되고, 음악으로 느끼면 음악이 되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일 따름이다. 하찮은 미물들의 울음소리나 바람에 허리 꼬는 풀잎들의 움직임마저도 절실한 외침이 되고, 그리움이 되거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 노래가 되고 詩가 되지 못할 이유는 없으리라.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물질적으로는 넉넉해지고 풍요로워졌을지 모르나 정작 우리들은 무엇인가 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가슴을 치며 산다. 즉흥적이고 즉물적인 것만이 최고의 善이 되고 최상의 가치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한 편의 詩가, 그리고 한 줄의 글이 세상의 희망이 되고 따뜻한 울림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 것인가.
시마을은 체계적인 글쓰기를 위하여 개설 초기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우수작 제도의 도입․시행이다. 시마을 개설 이듬해인 2002년 2월부터 매월 단위로 각 부문별(창작시, 시조, 아동문학, 산문, 청소년시)로 각 게시판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우수작을 선정, 소정의 상품(시집, 작품선집 등)을 시상하여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오고 있다. 예심은 각 부문별 운영자가 맡고, 본심은 외부의 유명작가에게 맡겨서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해 오고 있는데, 이와 같은 우수작 발표가 올바른 글쓰기에 대한 방향제시와 더불어 창작의욕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창작시 부문의 경우 만 7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매월 우수작을 선정해 왔는데, 작품수가 많다 보니 예심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매월 외부 심사자를 물색하는 일도 힘든 일이었음에도 그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우수작을 발표해 온 것은 운영진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몇 몇 사이트에서도 시마을과 같은 시도를 한 적은 있지만, 몇 달 되지 않아 중단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그 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이벤트와 우수 영상시 및 낭송시 이벤트를 개최하여 문학과 영상, 그리고 낭송문학의 상호소통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이미지와 시와의 만남, 그리고 특정한 주제에 의한 글쓰기 이벤트와 문학 및 영상공모, 포토사진 공모 등을 수시로 개최하여 왔다. 이벤트에서 당선된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시마을에서 마련한 소정의 상품을 시상하여 창작의욕을 북돋아 왔으며, 이와 같은 다양한 행사는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문우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 보다 나은 글쓰기와 영상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부터는 글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시마을 문예대학”을 개설하여 시와 수필 등의 글쓰기를 지도해 오고 있다. 윤석산교수(제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문학도서관 대표)와 임 보 교수(충북대학교 국문과 교수, 우리시 대표), 최원현 교수(한국수필가협회 감사), 마경덕 시인(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인), 서영식 시인(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시인), 강경우 시인 등이 문학강좌와 실전창작교실을 맡아 문학에 대한 가르침을 실천해 왔다. 특히 마경덕 시인의 시창작교실의 경우 뜨거운 열정으로 지난 3년간 만 12기(3개월 과정)의 지도과정을 꾸준하게 이끌어 오고 있는데, 그동안 거쳐간 학생만 해도 200여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신춘문예 당선작가를 비롯하여 메이저급 문예지 당선자 등 수많은 등단작가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한 시마을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글을 발표하고 있는데, 습작기 청소년의 올바른 글쓰기를 위하여 특별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특히 이명윤 시인(시안으로 등단, 민들레문학상 수상)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청소년방 운영자를 맡아 열정적으로 봉사해 오고 있다. 매월 단위 우수작 심사와 더불어 매월 사이버백일장을 개최하고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통하여 중고등학생들로 하여금 문학에 대한 애정을 고취하는 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으며, 이와 같은 노력 덕분으로 유명 대학교의 문창과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문학지망생들의 배움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시마을내에 발표된 우수작품은 정기적으로 “시마을 작품선집”(비매품)으로 발간하여 글쓰기에 대한 올바른 방향 제시와 문학의 상호소통 및 대중화를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지난 7년간 “꽃 피어야 하는 이유” 등 12권의 우수작품선집을 자체적인 예산과 노력으로 발간하는 등 국내 어느 문학사이트에서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가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문학활동과 체계적인 글쓰기 지원을 위한 노력의 덕분으로 시마을 개설 이래로 지금까지 신춘문예 시부문 및 소설부문 당선자 등을 포함하여 100여명이 넘는 등단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지금도 수많은 문우들과 청소년들이 시마을에서 글을 쓰고 배우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길을 만들고, 인간들은 멀리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길을 만든다. 그리고 그리움이 그 길을 끌고 간다. 詩가 있는 세상, 그리움이 넘치는 세상, 그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흘러갈 것이다. 사사로운 욕심과 아집을 버리고(放下着, Letting go) 그저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詩가 읽히는 세상을 위하여 |
지난 계절, 추절추절 내리는 마음의 비를 맞고 돌아와 다시 빈 하늘아래 선다. 아직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은 여백이다. 아직도 다 말리지 못한 부실한 감정의 낟가리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작은 섬이 되곤 하는 상념의 기유지(寄留地)에서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인가. 시린 하늘이 곱고 푸르다. 몇 평의 마음뜰에서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찌르레기 울음소리가 일상에 지친 가슴을 찌르르 훑고 지나간다. 그렇구나. 무릇 느낌이란 저렇게 부지불식간에 가슴을 울리고 가는 것이구나. 감동이란 저렇게 내게도 오는 것이구나. 저 자연이 주는 은유와 감각적 이미지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아름다움이 있는 세상'을 향한 작은 울림이 아니겠는가.
시와 문학에 대한 우리들의 견고한 믿음이 있는 한 시의 비의(秘儀)에 달하는 날까지 우리들의 짝사랑이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비록 길이 없는 길, 암산의 자갈밭을 따라가는 고행이 될지라도 시의 넋을 길어 올리는 샘터가 되고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행랑처가 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문학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작은 디딤돌이라도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일 것인가. 어설픈 위안들만 가득한 세상에서 평생 하나 뿐인 꽃말이 되기도 하고, 때로 새벽강변의 고즈넉한 달빛이 되어 채마밭으로 가는 길이라도 밝게 비춰야 하지 않겠는가. 시마을은 앞으로도 시와 영상의 소통, 시와 소리의 만남을 통하여 문학의 향기가 가득한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2001.11. 2002. 7. 2002. 9. 2002.12. 2003. 1. 2003. 7. 2003.11. 2003.12. 2003.12. 2004. 4. 2004. 5. 2004. 6. 2004. 8. 2004. 8. 2004. 9. 2004. 9. 2004.12. 2005. 1. 2005. 4. 2005. 8. 2005.10. 2005.12. 2005.12. 2006. 1. 2006. 4. 2006. 7. 2006. 8. 2006.11. 2006.12. 2006.12. 2007. 1. 2007. 3. 2007. 4. 2007. 5. 2007.12. 2007.12. 2008.10. 2008.12 2008.12 |
문학전문사이트“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개설” 한미르 추천사이트로 선정 랭크서브 베스트사이트로 선정(rankserve.com) 불우이웃돕기 성금전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시마을작품선집(제1집) 출간 시마을 작품선집(제2집) 출간 Daum 추천사이트로 선정 시마을 작품선집(제3집) 출간 보육시설 돕기 성금모금 및 전달 시마을 작품선집(제4집) 출간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출간 독거노인 등을 위한 성금모금 및 전달 시마을 작품선집(제5집) 발간 메일 메거진 “문학수첩” 발행 시작 정보통신부 “청소년 권장사이트”로 선정 드림위즈 및 Zaao 추천사이트로 선정 시마을 작품선집(제6집) 발간 Naver 추천사이트로 선정 시마을 작품선집(제7집) 발간 시마을 작품선집(제8집) 발간 동인시집(제2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출간 시마을 부산․영남지회 결성 시마을 작품선집(제9집) 발간 시마을 문예대학 개설 시마을 시화전 개최 누적방문자 2,000만명 돌파 시마을 이벤트 작품선집(e-Book) 발간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및 영상작가협회 발족 시마을 충청지회 발족 시마을 작품선집(제10집) 발간 북한어린이 돕기 “사랑의 나눔운동“ 전개 및 성금전달 봄맞이 글쓰기 이벤트 및 우수작 시상 시마을 ‘숲’동인 결성 강화도 문학기행 시마을 우수작품선집(제11집) 발간 시마을 송년문학의 밤 행사개최 및 시마을문학상 시상 누적방문자 3,000만명 돌파 시마을 우수작품선집(제12집) 발간 시마을 송년문학의 밤 행사개최 및 시마을문학상 시상 |